- 방화 작업을 하는 콜슨 항공의 비행기

오리스(Oris)가 캐나다에 본사를 둔 가족경영 독립회사이자 세계적인 항공 소방업체인 콜슨 항공(Coulson Aviation)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이를 기념하는 리미티드 에디션을 출시했습니다. 

콜슨 리미티드 에디션(Coulson Limited Edition)은 브랜드 최초이면서 아마도 시계 업계 최초로 혁신적인 3D 프린팅 기법으로 독자적인 카본 파이버(탄소 섬유) 케이스를 완성했습니다. 카본은 워치메이킹 분야에선 보통 단조 공정을 많이 활용하는데, 벌써 3D 프린팅 기법을 활용할 수 있는 기술력까지 갖춰졌다니 그저 놀라울 따름입니다. 카본 파이버와 함께 우주항공 산업용으로 개발된 고순도의 고분자 폴리머인 피크(PEKK)를 배합해 완성한 케이스는 스위스 연방 공과대학인 ETH 취리히 대학교가 고안한 3D 프린팅 공정을 활용했다고 합니다. 카본 파이버 특성상 불규칙하게 형성된 문양이 시계를 더욱 유니크하게 합니다. 소재 자체가 매우 단단하면서도 가볍기 때문에 시계 전체 무게는 단 65 그램에 불과하다고. 

멀티-피스 조립한 케이스의 직경은 41mm, 파일럿 컬렉션인 빅 크라운의 시그니처와도 같은 항공기 제트 엔진의 터빈 날개에서 영감을 얻어 비스듬히 홈을 판 베젤과 오버사이즈 크라운은 그레이 PVD 코팅 처리한 티타늄을 사용했습니다. 

- 화재 현장의 불길에서 영감을 얻은 다이얼

콜슨 리미티드 에디션은 레드와 오렌지 컬러가 어우러진 투-톤의 강렬한 그라데이션 다이얼도 시선을 사로잡는데요. 콜슨 항공이 화재 현장에서 항상 마주하는 이글이글 타오르는 불길에서 디자인 영감을 얻었다고 합니다. 

무브먼트는 오리스의 차세대 인하우스 자동 칼리버 400을 탑재했습니다. 홀스테인 매뉴팩처에서 약 5년간의 연구 개발 끝에 선보인 워크호스로, 트윈 배럴 설계를 적용해 약 5일간(120시간)의 롱-파워리저브를 구현하고, 로터 축에 상대적으로 마찰이 덜 누적되는 독자적인 슬라이드 베어링 시스템(Slide bearing system)을 적용해 와인딩 효율을 높이고, 이스케이프 휠과 팔렛 포크를 첨단 실리콘으로 제작하는 등 총 30개가 넘는 비철금속과 안티-마그네틱(항자성) 부품들을 갖춤으로써 뛰어난 항자 성능까지 보장합니다. 그리고 별도의 스위스 공식 크로노미터 기관(COSC) 인증은 받지 않았지만 오리스 매뉴팩처 자체적인 엄격한 조정과 테스트를 거쳐 일 허용오차 범위 -3초/+5초대를 유지합니다. 이는 기계식 무브먼트의 COSC 기준치(−4/+6)보다 좀 더 타이트한 수준입니다. 다른 칼리버 40X 시리즈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공식 홈페이지 내 마이오리스(MyOris) 섹션에 정품 등록을 하면 최대 10년까지 연장된 국제 품질 보증 혜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무브먼트가 특별한 만큼 이전의 다이버즈 식스티-파이브 제품들과 달리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을 통해 자랑스러운 매뉴팩처 칼리버를 노출합니다. 참고로 케이스 방수 성능은 100m. 그리고 블랙 텍스타일 스트랩과 함께 그레이 PVD 코팅 마감한 폴딩 버클을 체결했습니다. 

오리스 콜슨 리미티드 에디션(Ref. 400 7784 8786-Set)은 총 1,000세트 한정 출시하며, 국내 출시 가격은 5백 90만 원으로 책정됐습니다. 관심 있는 분은 오리스 그랜드 하얏트 부티크(Tel. 02-790-6672)에 문의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