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밀턴 PSR 74
해밀턴(Hamilton)이 최초의 디지털 시계인 펄사(Pulsar)를 기념하는 새로운 모델 PSR 74를 출시했습니다. 펄사의 미래지향적 디자인은 우주 개발 시대인 1968년에 개봉한 스페이스 오디세이(2001: A Space Odyssey)에서 시작됩니다. 해당 영화의 감독 스탠리 큐브릭은 영화에 사용하기 위해 해밀턴에게 디지털 디스플레이를 가진 시계를 만들어달라고 요청합니다. 아쉽게도 영화에서는 디지털 디스플레이가 달린 시계는 등장하지 않지만, 해밀턴은 이때의 기술력으로 1970년에 펄사를 선보입니다.
기존에 출시된 PSR이 1973년에 출시된 펄사 P2에서 영감을 받았다면, 오늘 소개할 신제품 PSR 74는 이후 선보인 펄사 P3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되었습니다. 1975년에 단종된 펄사 P3는 날짜 기능이 있는 최초의 펄사로 두 번째 푸셔를 통해 날짜를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 있었습니다. 당시 발매된 모델도 이번에 소개드릴 PSR 74와 동일한 컬러 조합입니다.
PSR 74의 외관은 오리지널의 폰트까지 구현하며 레트로한 디자인을 가져왔지만 내부적으로는 최신 기술을 자랑합니다. 다이얼은 양면 반사 방지 처리된 사파이어 크리스탈 뒤로 펄사의 상징적인 붉은 색 LED가 보입니다. 오리지널 펄사는 당시 기술의 한계로 버튼을 눌러야 시간을 확인할 수 있었던 불편함이 존재했습니다. 하지만 2020년에 등장한 PSR은 반사형 LCD(Liquid Crystal Display, 액정 디스플레이)와 방출형 OLED(Organic Light Emitting Diodes, 유기발광다이오드) 기술의 장점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디스플레이를 적용하여 시간을 언제든 확인할 수 있습니다. 상시로 켜져 있는 LCD를 통해 시간을 표시하다가 좌측의 푸셔를 누르면 더 밝은 OLED로 점등합니다. OLED가 점등된 상태에서 좌측의 푸셔를 다시 한 번 누르면 초가 표시됩니다. 3초 이상 길게 누르면 시간을 설정할 수 있는 모드로 진입합니다. 반대로 우측의 푸셔는 날짜를 담당합니다. 우측의 푸셔를 한 번 누르면 날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설정 모드는 시간과 동일하게 우측의 푸셔를 3초 이상 길게 누르면 진입할 수 있습니다. 무브먼트는 해밀턴이 자체제작한 쿼츠 무브먼트를 사용합니다.
케이스는 30.9mm x 25.6mm의 쿠션 모양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로 제작되었습니다. 다운사이징의 유행에 맞춰 앞서 출시된 PSR(40.8mm x 34.7mm)보다 컴팩트해졌습니다. 두께 역시 기존의 13.3mm에서 12.4mm로 얇아졌습니다. 스테인리스 스틸 모델과 함께 과거 18K 골드로 등장했던 첫 펄사 모델을 연상하게 하는 옐로우 골드 PVD 버전도 같이 출시됩니다. 방수 사양은 100m입니다.
스크류 타입의 케이스백에는 기존 PSR과 마찬가지로 펄사(규칙적인 주기로 전파를 방출하는 중성자별)의 방출 패턴을 인그레이빙으로 새겼습니다. 참고로 중성자별(neutron star)은 전하가 없는 중성자(neutron)로만 이루어진 밀도가 매우 높은 천체를 뜻합니다.
먼저 출시된 PSR과 외관에서 가장 큰 차이점은 브레이슬릿입니다. 복각의 대상이 된 모델이 펄사 P2에서 펄사 P3로 바뀐 만큼 당연합니다. 링크가 촘촘했던 기존 PSR에 비해 링크 마디마디의 크기가 커지고 끝으로 갈수록 폭이 더 극적으로 가늘어집니다. 브레이슬릿까지 원본의 디자인을 가져오면서 레트로한 느낌이 한층 강해졌습니다.
국내 출시 가격은 스틸 버전(H52304130)이 1백 6만 원, 옐로우 골드 PVD 코팅 버전(H52314130)은 1백 19만 원으로 책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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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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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시계
2024.11.08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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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색푸들
2024.11.08 19:20
실착했을때 두께감같은게 궁금해보이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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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zenta
2024.11.09 02:43
마감이 상당히 멋드러지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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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뚜기
2024.11.09 03:16
작고 두꺼워 보이는데... 실물은 어떨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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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aranth
2024.11.09 13:51
두께가 중요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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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환이
2024.11.09 14:52
이런거보면 해밀턴도 대표적인 모델 많은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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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근엄
2024.11.09 16:34
복고 감성에 저만한 돈을 지불하는 소비자들이 많이 있는지가 궁금하긴 합니다. 노딱인 저조차도 별로 끌리질 않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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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ul81
2024.11.10 15:16
예전에 경험했던 직원들의 친절함 떄문에 해밀턴 이라는 브랜드를 상당히 좋아하는데,
이 시계의 디자인은 저한테 맞는 않는군요.
엑스페디션이나 머피는 상당히 좋아하는 디자인이었는데, 이건.... 저는 감당할 수 없는
디자인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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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veeL
2024.11.10 17:05
와 신기하게 생겼네요! 멋있는 디자인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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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ergy
2024.11.10 17:25
90년대 우주영화아 나올듯한 비주얼이네요. 개성있는 디자인입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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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갑부
2024.11.11 02:21
스타트렉에 나올것 같은 모델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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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
2024.11.11 12:08
옛날 생각 나네요 근데 비싸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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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시에
2024.11.11 12:55
미래형 디자인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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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작아 보이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