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지향적인 독창적인 컬렉션으로 마니아층을 거느리고 있는 MB&F가 오롤로지컬 머신(Horological Machine) 시리즈에 8번째 머신을 공개했습니다. 

오롤로지컬 머신 No. 8의 외형은 1970년대의 전설적인 캔암(Can-Am) 레이싱 수퍼카에서 디자인 영감을 얻었으며, 

올해로 50주년을 맞은 캐나다-미국 챌린지 컵(Canadian-American Challenge Cup, 캔암)을 기리는 의미도 담고 있습니다. 

MB&F의 창립자인 막시밀리앙 뷔셰(Maximilian Büsser)는 새로운 오롤로지컬 머신 No. 8을 두고,

"내가 그동안 제작한 시계들 중에서 가장 멋진 시계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라고 자신있게 밝힐 만큼, 

각이 진 특유의 유니크한 케이스 형태부터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합니다. 

오롤로지컬 머신 No. 8은 가로 49mm x 세로 51.5mm 직경의 레드 골드 & 티타늄 케이스와 화이트 골드 & 티타늄 두 가지 버전으로 선보이며, 

케이스 전체적인 형태나 6시 방향에 위치한 한쌍의 옵티컬 프리즘(Optical Prism) 디테일은 전작인 HM5와 HMX와도 상당한 유사점을 보여줍니다. 

실제로 오롤로지컬 머신 No. 8 역시 옵티컬 프리즘을 통해 좌측으로는 점핑 아워(양방향) 방식으로 시를, 우측으로는 분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단, 전작 HM5, HMX와 눈에 띄는 차이가 있다면, 케이스 상단부 양쪽에 솔리드 티타늄 합금(Ti-6Al-4V)으로 제작한 커브형의 롤 바(Roll bars)를 추가한 것입니다. 

개성적인 롤 바 디테일은 앞서 언급했듯 캔암 수퍼카에서 착안한 것으로 가볍고 단단하며 부식되지 않은 티타늄 베이스에 크롬 마감을 더해 고급스러움도 챙겼습니다. 

참고로 케이스 설계에는 해리 윈스턴의 오퍼스(Opus) 9과 11에 참여한 에릭 지루(Eric Giroud)와 그가 운영하는 에릭 지루 스튜디오가 참여했으며, 

케이스 제조는 산도즈 재단 산하 파르미지아니의 케이스 제조사로 유명한 스페셜리스트 레 자티상 보티에(Les Artisans Boitiers)에서 완성했습니다. 

커브형의 롤 바 아래로는 두툼한 사파이어 크리스탈이 고정돼 있으며, 전복된 형태의 무브먼트를 그대로 노출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또 주목할 만한 것은, 블루잉 처리한 전투용 양날 도끼(Battle-axe) 형태의 와인딩 로터인데요. 일종의 브랜드의 시그너처라 할 수 있습니다. 

도끼형 22K 골드 로터를 케이스 상단에 드러내는 방식은 이미 가장 성공적인 오롤로지컬 머신으로 회자되는 HM3 시리즈에서 사용된 바 있습니다. 

총 247개 부품으로 구성된 무브먼트는 지라드 페리고의 자동 베이스를 기반으로 자체적인 많은 수정을 가했으며(진동수 4헤르츠, 42시간 파워리저브), 

장 프랑수아 모종(Jean-François Mojon)과 그가 운영하는 크로노드(Chronode)의 워치메이커들이 주요 추가 부품 설계 및 제작에 참여했습니다. 

티타늄 소재 케이스백에도 사파이어 크리스탈을 사용해 무브먼트의 플레이트 일부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만, 로터와 브릿지가 노출된 상단에 비해서는 심심한 편입니다. 

스트랩은 레드 골드/티타늄 버전에는 브라운 컬러의 앨리게이터 가죽 스트랩을, 화이트 골드/티타늄 버전에는 마린 블루 컬러의 앨리게이터 가죽 스트랩을 사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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