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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다토그래프(DATOGRAPH)가 처음 공개된 것은 랑에 운트 죄네(A. Lange & Söhne)가 부활을 선언한 지 불과 5년만인 1999년입니다. 랑에 운트 죄네는 1994년 새로운 시작과 동시에 크로노그래프 개발을 염두에 두고 있었습니다. 인하우스 크로노그래프 개발은 현대 매뉴팩처의 개념이 무르익지 않았던 당시에 기라성 같은 스위스 고급 시계 제조사들도 달성하지 못한 미완의 과제였습니다. 귄터 블럼라인의 강력한 리더십과 최고의 시계를 제작해 선조들의 유지를 이으려던 발터 랑에의  열망은 다토그래프 탄생의 자양분이 됐습니다. 현대적이고 독창적인 스타일과 전통 방식대로 제작한 무브먼트가 어우러진 다토그래프는 랑에 운트 죄네를 최고의 워치메이커 반열에 올려놓은 수훈갑이었습니다. 랑에 운트 죄네는 이후로도 꾸준히 다토그래프와 컴플리케이션과의 융합을 모색했으며, 스플릿 세컨드나 트리플 세컨드와 같은 기술적 성취를 다토그래프를 통해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올해 랑에 운트 죄네는 아이콘으로 등극한 다토그래프의 출시 25주년을 맞아 신제품 2종을 출시했습니다. 그럼 한 제품씩 만나보시죠. 

 

 

Datograph Perpetual Tourbillon Honeygold “Lumen”

다토그래프 퍼페추얼 투르비용 허니골드 “루멘”

 

지난 2016년에 첫 선을 보인 다토그래프 퍼페추얼 투르비용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플라이백크로노그래프와 퍼페추얼 캘린더 그리고 투르비용을 한데 모은 복잡 시계입니다. 아울러 “루멘” 시리즈의 6번째 모델이자 허니골드 케이스로 선보이는 두 번째 “루멘”에 해당합니다. 오디세우스가 있긴 하지만 랑에 운트 죄네는 태생부터 정통 드레스 워치를 주력으로 하는 브랜드인 만큼 형광 물질을 제한적으로 사용했는데요. 루멘은 고정관념을 타파하는 동시에 어떤 방식으로 스스로를 차별화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담은 작품입니다. 

 

 

루멘은 메커니즘을 들여다 볼 수 있는 반투명 다이얼과 형광 코팅한 카운터 및 디스크로 재미를 극대화했습니다. 빛이 사라지면 모습을 감추는 기성 제품과는 달리 루멘은 되려 숨길 수 없는 매력을 발산합니다. 드레스덴의 젬퍼 오페라 하우스의 클락에서 영감을 얻은 12시 방향의 빅데이트와 아래로 치우친 크로노그래프 카운터라는 다토그래프의 디자인 코드를 훼손하지 않고 퍼페추얼 캘린더와 문페이즈를 추가로 배치했습니다. 큼지막한 숫자가 적힌 데이트 디스크를 비롯해 퍼페추얼 캘린더와 크로노그래프 기능을 통합한 2개의 카운터, 6시 방향의 문페이즈, 미닛 트랙과 타키미터 스케일이 적힌 다이얼 링을 형광 코팅했습니다. 루멘이 뿜어내는 초록빛은 신비로우면서도 몽환적인 느낌마저 감돕니다.

 

 

지름 41.5mm, 두께 14.6mm의 케이스는 허니골드로 제작했습니다. 골드 합금인 허니골드는 옐로 골드보다는 진하고 핑크 골드와 비교하면 붉은 빛이 덜해 차분하면서도 우아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또한 소량의 원소를 추가해 보통의 골드보다 단단하고 스크래치에도 강한 편입니다. 사파이어 크리스털 글라스를 앞뒤로 배치해 시계의 은밀한 내부를 샅샅이 살펴볼 수 있습니다. 형광 코팅 처리한 크로노그래프 초침을 제외하면 다른 모든 바늘과 인덱스는 모두 허니골드로 제작했습니다. 방수는 30m입니다. 

 

 

크라운 위 아래로 설치한 버튼을 눌러 크로노그래프를 작동할 수 있습니다. 플라이백 기능이 있기 때문에 리셋을 거치지 않고도 스타트/스톱 버튼을 눌러 언제든지 계측을 다시 시작할 수 있습니다. 크로노그래프 분침은 정확히 1분에 한 칸씩 이동해 보다 정확한 측정을 가능하게 해줍니다. 타키미터 스케일을 활용해 측정 대상의 평균 속력도 알아낼 수 있습니다. 

 

 

윤년을 포함한 캘린더 정보는 2개의 카운터에 모두 담아냈습니다. 여러 정보가 모여 있어서 전체적인 디자인이 어수선하지 않고 원하는 정보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퍼페추얼 캘린더와 연동된 문페이즈의 오차는 122.5년에 하루에 불과합니다. 케이스 10시 방향의 버튼을 누르면 모든 캘린더를 한 칸 앞으로 이동시킬 수 있으며, 케이스 측면에 설치한 3개의 커렉터를 활용해 문페이즈, 요일, 월을 따로 조정할 수 있습니다. 

 

 

핸드와인딩 크로노그래프 칼리버 L952.4는 부품 수만 684개에 이르는 고성능 엔진입니다. 시간당 진동수는 고전적인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18,000vph(2.5Hz)로 설정했습니다. 시간당 진동수에 맞춰 다이얼에서 1초를 5개로 나눈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별도의 표면 처리를 하지 않은 저먼 실버 플레이트 및 브리지를 사용했습니다. 골드 샤통, 블루 스크루 같은 글라슈테 워치메이킹의 유산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컬럼 휠과 캐링 암 방식의 수평 클러치라는 고전적인 메커니즘으로 크로노그래프의 움직임을 제어합니다. 파워리저브는 50시간입니다. 

 

 

투르비용은 문페이즈에 가려져 앞에서는 볼 수 없습니다. 투르비용을 고정하는 지지대는 블랙 폴리싱으로 매끄럽게 장식했습니다. 투르비용의 피벗과 닿는 곳에만 특별히 다이아몬드 엔드스톤을 사용했습니다. 밸런스의 위치나 투르비용 케이지의 방향에 관계 없이 크라운을 당기면 레버가 움직여 투르비용을 멈추게 합니다. 스톱 세컨즈 기능 덕분에 사용자는 보다 정밀하게 바늘을 원하는 시간에 맞출 수 있습니다. 

 

 

다크 브라운 앨리게이터 악어가죽 스트랩과 허니골드 또는 화이트 골드 폴딩 버클을 제공합니다. 형태와 기능의 완벽한 조화를 이룬 다토그래프 퍼페추얼 투르비용 허니골드 “루멘”은 50개 한정 생산됩니다. 케이스백에 시계의 고유 번호가 각인되어 있습니다. 

 

 

Datograph Up/Down

다토그래프 업/다운

 

다토그래프가 출시된 지 13년 뒤인 2012년에서야 등장한 다토그래프 업/다운은 케이스의 크기를 종전의 39mm에서 41mm로 키우고 인덱스 디자인을 바꾸는 등 다토그래프의 개편을 알린 모델이었습니다. 무엇보다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를 추가하며 전보다 더 큰 인기를 구가했습니다. 이번에는 다토그래프 탄생 25주년을 기리기 위해 다토그래프 업/다운 사상 최초로 블루 다이얼을 적용했습니다. 

 

 

화이트 골드 케이스의 크기는 지름 41mm, 두께 13.1mm로 변동이 없습니다. 케이스를 뚫고 나온 듯한 러그, 폴리시드와 브러시드가 교차하는 마감을 이용해 입체감을 살렸습니다. 크라운 위 아래로 크로노그래프를 구동하는 스타트/스톱과 리셋 버튼을 설치했습니다. 반대편인 케이스 10시 방향에는 빅데이트 디스크를 넘겨 날짜를 조정할 수 있는 버튼이 있습니다. 방수는 30m입니다. 

 

 

다토그래프의 다이얼 디자인은 랑에 1처럼 치밀한 수학적 계산을 바탕으로 완성했습니다. 12시 방향의 빅데이트가 정삼각형의 꼭지점, 스몰 세컨즈와 크로노그래프 점핑 미닛 카운터의 중앙을 잇는 가상의 선이 정삼각형의 밑변에 해당합니다. 이 정삼각형을 기준으로 대칭을 이루는 것이 다토그래프 디자인의 특징입니다. 925 실버를 동그랗게 가공한 다이얼을 파랗게 물들였습니다. 스틸 소재의 크로노그래프 초침을 제외한 나머지 바늘과 인덱스는 모두 화이트 골드로 만들었습니다. 시침과 분침에는 슈퍼루미노바를 칠해 야간에도 시간을 가늠할 수 있습니다. 크로노그래프 30분 카운터 바늘과 초침은 밝은 파란색으로 처리해 블루 다이얼과 톤앤톤을 보여줍니다. 6시 방향의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는 삼각형 마커로 잔량을 표시합니다. 화살표가 빨간색을 가리키면 동력이 소진됐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와인딩을 해야 합니다. 12시 방향에는 전매특허인 빅데이트가 자리합니다. 다이얼 외곽에 적힌 타키미터 스케일과 크로노그래프 초침을 활용해 평균 속력을 측정할 수 있습니다. 

 

 

핸드와인딩 크로노그래프 칼리버 L951.6의 시간당 진동수는 18,000vph(2.5Hz). 파워리저브는 60시간입니다. 시간을 설정하기 위해 크라운을 당기면 초침이 멈추는 스톱 세컨즈 기능이 있습니다. 저먼 실버 플레이트와 브리지는 물론이고 정성스레 가공한 레버는 모두 수작업으로 마감했습니다. 스완넥 레귤레이터를 업은 밸런스 콕은 인그레이빙으로 장식했습니다. 6개의 추를 돌려 오차를 조정하는 프리스프렁 밸런스와 고전적인 오버코일 밸런스 스프링을 장착했습니다. 붉은 루비 주얼과 블루 스크루는 무브먼트의 아름다움을 배가시키는 감초 같은 역할을 합니다. 컬럼 휠과 캐링 암 방식의 수평 클러치라는 고전적인 조합은 훌륭한 조작감은 물론이고 시각적으로도 높은 만족감을 선사합니다. 

 

 

케이스에는 핸드 스티치로 장식한 파란색 앨리게이터 악어가죽 스트랩과 화이트 골드 핀 버클이 달려 있습니다. 새로운 다토그래프 업/다운은 125개만 한정 생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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