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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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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라슈테 워치메이킹의 산실 랑에 운트 죄네(A. Lange & Söhne)에서 화려하게 부활한 카바레 투르비용과 함께 두 종의 신제품을 선보였습니다. 하나는 랑에마틱 퍼페추얼, 다른 하나는 삭소니아 씬인데요. 두 모델 모두 블루 다이얼로 새롭게 단장했습니다. 

Langematic Perpetual
랑에마틱 퍼페추얼

최초의 모델은 지난 2001년 3월 첫선을 보였습니다. 당시 발터 랑에(Walter Lange)와 함께 랑에 운트 죄네의 재건을 이끈 브랜드 CEO 귄터 블륌라인(Günter Blümlein)이 별세하기 몇 달 전 출시해 의미가 조금 더 남다릅니다. 랑에 운트 죄네는 물론 IWC와 예거 르쿨트르에서도 혁혁한 공을 세운 거물 귄터 블륌라인의 마지막 유작이기 때문이죠. 랑에마틱 퍼페추얼은 이후 2014년과 2019년 두 차례 재출시한 바 있습니다. 각각 화이트골드, 브랜드 고유의 허니골드 버전으로 발매했습니다. 올해 20주년을 맞아 공개한 신작은 새롭게 도입한 블루 다이얼에 화이트골드와 핑크골드 두 버전으로 선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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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얼은 이전과 달리 짙푸른색으로 물들였지만 구조는 그리 낯설지 않습니다. 두 개의 큼지막한 창으로 날짜를 표시하는 상징적인 아웃사이즈 데이트 디스플레이가 12시 방향에서 중심을 잡고, 3시 방향에 월과 윤년 인디케이터, 6시 방향에 스몰세컨드와 문페이즈, 9시 방향에 요일과 낮밤을 표시하는 인디케이터가 각각 자리합니다. 곧게 뻗은 시침과 분침, 요일 및 월을 표시하는 핸즈에는 야광 물질을 칠했습니다. 로마 숫자 인덱스 가장자리의 아워 마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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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 직경은 38.5mm, 두께는 10.2mm입니다. 시스루백으로 드러나는 무브먼트는 총 478개의 부품으로 이루어진 인하우스 자동 칼리버 L922.1 SAX-0-MAT입니다. 저먼 실버로 제작한 쓰리-쿼터 플레이트에 삭소마트 특유의 큼지막한 마이크로 로터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로터 가장자리에는 충분한 회전력을 확보하기 위해 비중이 높은 플래티넘을 장착했습니다. 로터 반대쪽에는 핸드 인그레이빙 장식을 더한 밸런스 콕, 전통적인 스완넥 레귤레이터, 스크루 밸런스 등 글라슈테 양식을 따른 주요 부품이 위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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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 칼리버 L922.1 SAX-0-MAT는 시간당 진동수 21,600vph(3Hz)에 최대 46시간 파워리저브를 지원합니다. 내부에는 크라운을 뽑으면 초침이 0점으로 돌아가는 제로-리셋 장치가 있어 시간을 맞추기 용이합니다. 자동차의 자동클러치 '작소마트(Saxomat)'에서 유래한 무브먼트명 'SAX-0-MAT'에서 중간의 숫자 '0'이 영점으로 리셋되는 이러한 기능에서 비롯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일종의 독일식 유머인 셈이죠. 칼리버 L922.1의 퍼페추얼 캘린더는 멈추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여느 모델과 동일하게 2100년까지 별도로 조정할 일이 없습니다. 시계가 멈춰 캘린더를 조작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케이스 왼쪽 측면의 오목한 코렉터를 이용하면 됩니다. 퍼페추얼 캘린더에 서정을 더하는 문페이즈는 122.6년에 단 하루의 오차만 허용할 정도로 정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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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돌아온 랑에마틱 퍼페추얼은 핑크골드(Ref. 310.037)와 화이트골드(Ref. 310.028) 버전 모두 블루 다이얼과 같은 톤의 악어가죽 스트랩을 매칭했습니다. 각각 50개 한정으로 선보일 예정입니다. 가격은 둘 다 9만1000유로(한화로 약 1억2280만원)로 동일합니다. 

Saxonia Thin
삭소니아 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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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소니아 씬 중에서도 별이 빛나는 밤하늘을 연상케 하는 독특한 모델입니다. 지난 2018년 블루 다이얼의 화이트골드 버전이 먼저 출시했고, 지난해 블랙으로 얼굴을 달리한 두 번째 제품이 나왔습니다. 올해 신제품은 첫번째 모델의 블루 다이얼에 핑크골드 케이스를 조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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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유의 다이얼은 이런 류에서 흔히 사용하는 어벤츄린 글라스 대신 17세기 베니스 유리 공예에서 유래한 골드 플럭스(Gold Flux) 기법을 활용했습니다. 스털링 실버 베이스에 짙푸른 골드 플럭스를 코팅하고 구리를 함유한 유리 재질의 입자를 흩뿌린 뒤 고온으로 말려서 하나의 다이얼을 완성합니다. 덕분에 어벤츄린 글라스와 같이 반짝이는 별의 효과를 냄과 동시에 깊은 색감까지 나타냅니다. 밤하늘을 닮은 다이얼 위로는 날렵한 시침과 분침이 얇은 아플리케 바 인덱스를 가리키며 시간을 표시합니다. ‘간결할 수록 좋다(Less is more)’는 브랜드 원칙에 따라 미니멀리즘을 추구한 모델답게 초침은 생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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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 직경은 40mm, 두께는 6.2mm입니다. 두께 2.9mm에 불과한 인하우스 수동 칼리버 L093.1 덕분에 케이스가 제품명처럼 매우 얇고 우아합니다. 무브먼트는 역시나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을 통해 아름다운 자태를 뽐냅니다. 쓰리-쿼터 플레이트, 인그레이빙 장식을 더한 밸런스 콕, 스완넥 레귤레이터 등 글라슈테 양식에 따라 정석대로 가공했습니다. 시간당 진동수는 21,600vph(3Hz), 파워리저브는 울트라-씬 칼리버임에도 최대 72시간을 보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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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삭소니아 씬(Ref. 211.088) 역시 랑에마틱 퍼페추얼과 마찬가지로 다이얼 컬러에 맞춰 동일한 톤의 악어가죽 스트랩을 사용했습니다. 50개 한정으로 선보이며 가격은 2만5800유로(한화로 약 3480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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