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은 불가리(Bvlgari)를 상징하는 불멸의 아이콘 세르펜티(Serpenti) 컬렉션의 탄생 75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그래서인지 지난 1월에 열린 LVMH 워치 위크에서도 다수의 세르펜티 워치 신제품들이 시선을 사로잡았는데요. 최근에는 세르펜티 컬렉션 75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를 담은 주얼리 신제품 2종을 출시했습니다. 

- 1960년대 초 제작된 오리지널 세르펜티 워치 

고대 시대부터 각종 신화 속에 등장한 뱀은 지혜, 풍요, 영생 등을 상징하는 동물로서 다양한 장신구의 모티브가 되었습니다. 그리스의 한 가문에서 출발해 로만 주얼러로 성장한 불가리는 1948년 세르펜티 투보가스 주얼리 워치를 시작으로 뱀 모티브를 본격적으로 선보여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금속을 짠 가스파이프와 모습이 비슷해 이름 붙여진 투보가스는 골드 혹은 스틸 밴드를 납땜 없이 기다란 나선형 밴드로 만들 수 있는 불가리만의 독창적인 제조 공법에서 파생한 것으로 이내 세르펜티 컬렉션의 시그니처가 되었고, 1960년대부터는 보다 사실적으로 뱀의 실루엣과 비늘까지 재현한 하이 주얼리 시크릿 워치로 여성 손목시계의 한계를 뛰어넘었습니다. 

- 2023년 출시된 세르펜티 투보가스 인피니티 워치 

로즈 골드, 총 486개의 다이아몬드(약 5.85캐럿) 세팅, 직경 35mm, 크라운에 카보숑 컷 핑크 루벨라이트 장식, 스위스 쿼츠 칼리버 탑재, 새로운 모듈 구조 브레이슬릿, 관련 보다 자세한 사항은 타임포럼 리포트 참조 >>

- 2022년 출시된 세르펜티 미스테리오시 팔리니 워치 

로즈 골드 및 화이트 골드(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 세팅), 직경 40mm, 눈에 에메랄드 장식, 스위스 쿼츠 칼리버 탑재 

새롭게 선보이는 세르펜티 주얼리 신제품은 네크리스와 링 두 가지 버전 공통적으로 작고 유연한 골드 비즈 세팅이 돋보입니다. 앞서 보신 세르펜티 미스테리오시 팔리니 워치에서도 볼 수 있는 특징적인 장식 기법을 적용했는데, 수백 개의 움직이는 작은 골드 비즈를 골드 코일 위에 섬세하게 납땜해 특유의 역동성과 볼륨감을 부여했습니다. 골드 비즈 특성상 부드러운 착용감을 부여하는 것은 물론입니다.

뱀의 머리와 꼬리에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파베 세팅하고, 뱀의 눈에 블랙 오닉스를 세팅한 것 또한 이번 신제품의 특징입니다. 올해 상반기 네크리스와 링에 이어 하반기에는 브레이슬릿과 이어링까지 함께 출시된다고 하니 세르펜티 75주년 기념 주얼리 세트 구성도 가능할 것입니다. 참고로 세르펜티 이어링 신제품의 국내 출시 가격은 2천 290만 원, 네크리스 신제품은 따로 공개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