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G23] 벨앤로스 BR 05 그린 골드 외
벨앤로스(Bell & Ross)는 색깔이 명확합니다. 비행기 조종석의 대시보드 클락에서 영감을 얻은 고유의 DNA를 바탕으로 다양한 장르를 넘나 듭니다. 파일럿 워치는 기본으로 레이싱 크로노그래프, 다이버 워치에 이어 최근에는 일체형 브레이슬릿을 내세운 요즘 스포츠 워치까지 섭렵했습니다. 올해는 완성된 라인업을 바탕으로 각종 베리에이션을 늘리는, 소위 말하는 ‘옆그레이드’에 중점을 뒀습니다.
BR 05 Green Gold
BR 05 그린 골드
BR 05 시리즈는 일체형 브레이슬릿을 장착한 스포츠 워치가 막 유행에 접어들던 2019년 첫선을 보였습니다. 당시 아이코닉한 BR 03에서 비롯한 정체성은 유지한 채 변신에 성공하며 호평을 받은 바 있습니다. 케이스는 각진 모서리를 전반적으로 둥글리며 배럴형에 가깝게 다듬고, 원래 케이스에 고정했던 네 개의 일자형 스크루는 사각형 베젤에 같은 용도로 설치했습니다. 덕분에 비행기 조종석의 대시보드 클락을 연상케 하는 특유의 디자인이 베젤을 통해서 이어집니다. 러그는 일반적인 형태에서 케이스와 경계가 모호한 구조로 수정했습니다. 새롭게 도입한 일체형 브레이슬릿이 그에 자연스럽게 연결됩니다. BR 05 시리즈는 이 디자인을 바탕으로 기본적인 쓰리-핸즈 모델은 물론 GMT, 크로노그래프에 이어, 케니시(Kenissi) 무브먼트로 업그레이드한 BR-X5까지 신설하며 라인업을 빠르게 확장했습니다. 지금은 브랜드 내에서 어반(Urban)이라는 단독 카테고리를 맡으며 벨앤로스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올해 신제품 BR 05 그린 골드는 이름에 따라 기존 제품을 토대로 컬러를 달리합니다. 해당 컬렉션에서는 처음으로 초록색 다이얼을 도입했습니다. 다이얼 표면은 이전과 동일하게 선레이 가공으로 마감했습니다. 덕분에 얼굴색이 빛 반사에 따라 짙은 녹색과 밝은 초록색을 오갑니다. 바통 핸즈에 6, 9, 12만 별도의 아라비아 숫자로 표시한 아플리케 인덱스, 3시 방향 날짜 디스플레이 등 나머지 요소는 그대로입니다. 시/분침 및 아워 인덱스 표면에는 슈퍼루미노바 야광 물질을 도포했습니다.
로즈 골드 케이스도 여전합니다. 새틴 브러시드 가공을 중심으로 모서리는 정석대로 폴리시드 가공하며 유광으로 마감했습니다. 사이즈는 직경 40mm, 두께 10.33mm입니다. 방수성은 100m. 스크루-다운 방식의 크라운 덕분입니다.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 너머로 드러나는 무브먼트는 자동 칼리버 BR-CAL.321입니다. 셀리타 SW-300을 베이스로 자동차 휠을 연상케 하는 로터를 도입하는 등 벨앤로스의 입맛에 맞게 수정을 가했습니다. 주요 사양은 평이합니다. 시간당 진동수는 28,800vph(4Hz), 파워리저브는 약 42시간입니다.
케이스와 같은 소재의 일체형 브레이슬릿 역시 익숙합니다. 끝으로 갈수록 폭이 가늘어지는 구조입니다. 표면은 새틴 브러시드 가공을 중심으로 가운데 링크만 폴리시드 가공하며 입체감을 살렸습니다. 다른 옵션으로 다이얼과 같은 색의 악어가죽 스트랩을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BR 05 그린 골드의 가격은 브레이슬릿 버전(Ref. BR05A-GN-PG/SPG)이 3만3900스위스프랑(약 5000만원), 악어가죽 스트랩 버전(Ref. BR05A-GN-PG/SCR)이 2만2900스위스프랑(약 3300만원)입니다.
BR 03-92 Diver White Bronze
BR 03-92 다이버 화이트 브론즈
벨앤로스는 사각형 파일럿 워치로 잘 알려져 있지만 다이버 워치도 꾸준히 제작해왔습니다. 1997년 독일의 시계제조사 진(Sinn)과의 협업을 통해 11,100m 방수가 가능한 하이드로맥스 (Hydromax)를 먼저 선보였고, 2002년에는 300m 방수의 기계식 크로노그래프를 출시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쿠션형 케이스의 BR 02 시리즈가 2007년 론칭해 전통을 이어오다, 지난 2017년 지금의 BR 03-92 다이버에 바통을 넘겨주게 됩니다. 오늘날 BR 03-92는 파일럿 워치 BR 03을 다이버 워치에 맞게 재설계한 시계로 보면 쉽습니다. 다이버 워치의 필수인 단방향 회전 베젤을 장착하고, 밀폐된 케이스에 스크루-다운 크라운을 도입하며 방수성을 300m까지 끌어올렸습니다. 크라운의 잠금 방향을 표시한 크라운 가드 역시 새롭습니다. BR 03-92는 이후 사각형 다이버 워치라는 독특한 포지션으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컬러 및 소재를 달리한 베리에이션도 계속해서 확장해 가고 있습니다. 올해 신제품은 브론즈 케이스에 하얀색으로 얼굴을 달리했습니다.
BR 03-92 브론즈 버전은 2017년 컬렉션 론칭과 함께 처음 출시했습니다. 당시 카키색 다이얼로 먼저 나왔고, 이후 블랙, 블루, 브라운에 이어 올해 마침내 화이트 다이얼에 이르렀습니다. 다이얼 구성은 전부 동일합니다. 아워 인덱스는 도트를 중심으로 기다란 바 형태를 혼용하고, 미니트 인덱스는 기울어진 플린지에 따로 배치했습니다. 각 인덱스를 가리키는 핸즈는 끝이 평평한 주사기 모양입니다. 시/분침 및 인덱스 표면에는 어둠 속에서 푸르게 빛나는 슈퍼루미노바 야광 물질을 도포했습니다. 날짜 창은 4시 30분 방향에 치우쳐 있습니다.
브론즈 케이스는 BR 03의 디자인을 따라 사각형 끝부분에 일자형 스크루를 고정했습니다. 사이즈는 42×42mm. 단방향 회전 베젤의 인서트는 양극 산화 알루미늄에 브라운 컬러로 케이스 및 다이얼과 톤을 맞췄습니다. 다이빙에 활용되는 삼각형 마커 및 다이빙 스케일에는 핸즈/인덱스와 동일하게 슈퍼루미노바를 도포했습니다. 크라운은 조작감을 고려해 고무를 덧댔습니다. 살과 맞닿는 케이스백은 또 스테인리스 스틸로 소재를 달리했고, 표면에는 물결 무늬와 함께 스캐판더(Scaphander) 다이빙 수트를 새겨 다이버 워치의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탑재한 무브먼트는 BR 03 시리즈와 동일한 자동 칼리버 BR-CAL.302입니다. 벨앤로스의 기본 쓰리-핸즈 모델에 가장 많이 쓰이는 엔진으로 볼 수 있습니다. 베이스는 셀리타의 범용 SW 300입니다. 시간당 진동수는 28,800vph(4Hz), 파워리저브는 약 42시간입니다.
BR 03-92 다이버 화이트 브론즈는 베젤과 색을 맞춘 소가죽 스트랩에 블랙 러버 스트랩을 추가로 제공합니다. 생산 수량은 999개. 가격은 4500스위스프랑(약 660만원)입니다.
BR 03-93 GMT Blue
BR 03-93 GMT 블루
벨앤로스의 GMT 워치가 처음 나온 건 2007년입니다. 당시 BR 03-51이 나와 GMT 기능을 이식한 사각형 파일럿 워치로 전 세계를 누비는 코스모폴리탄에게 어필한 바 있습니다. 오늘날 BR 03-93 GMT는 그를 대체하는 라인으로 지난 2016년 첫선을 보였습니다. 처음에는 블랙 다이얼에 흔히 ‘코크(Coke)’라 일컫는 블랙&레드 조합의 투 톤 베젤로 선보였고, 올해 푸른 얼굴의 신제품을 새로운 식구로 맞이했습니다.
BR 03-93 GMT 블루는 검은 얼굴의 전작과 달리 다이얼 표면에 선레이 가공을 더했습니다. 덕분에 빛 반사에 따라 블루와 짙은 네이비를 오가며 보다 풍부한 표정을 짓습니다. BR 03 시리즈를 따른 다이얼 구성은 변함없습니다. 3, 6, 9, 12를 큼지막한 아라비아 숫자로 표시하고, 그 외곽으로 아워/미니트 인덱스를 배치했습니다. 두툼한 소드(Sword) 형태의 시침과 연필 모양의 분침이 각 인덱스를 정확히 가리킵니다. 두 번째 시간을 표시하는 GMT 바늘은 화살표 모양에 테두리를 붉게 표시해 나머지 핸즈와 구분했습니다.
사각형 스틸 케이스은 BR 03의 디자인을 그대로 따릅니다. 사이즈는 42×42mm. 방수성은 100m입니다. GMT 바늘에 대응하는 양방향 회전 베젤은 양극 산화 알루미늄 인서트에 24시간 스케일을 표시했습니다. 낮밤은 전작과 달리 블루(밤)&그레이(낮) 조합으로 구분합니다. 무브먼트는 자동 칼리버 BR-CAL.303을 탑재합니다. 베이스는 셀리타 SW 300에 GMT 기능을 추가한 SW 330입니다. 시간당 진동수는 28,800vph(4Hz), 파워리저브는 약 42시간입니다.
BR 03-93 GMT 블루는 다이얼과 같은 색의 송아지 가죽 스트랩을 기본으로 블랙 패브릭 스트랩을 추가로 제공합니다. 가격은 4100스위스프랑(약 600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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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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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뚜기
2023.04.21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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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kamaku
2023.04.21 07:04
개성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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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akk14
2023.04.21 15:12
벨앤로스도 그린은 피할 수가 없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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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환이
2023.04.21 15:19
브론즈 매력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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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는로렉스
2023.04.22 14:07
금통에 셀리타무브라니.. 과하다고 표현해야될지, 안타깝다고 표현해야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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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장
2023.04.22 18:58
여기도 그린이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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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rshine
2023.04.22 20:55
그린색상 디자인이랑 잘 어울리고 예쁜데, 가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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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vkth
2023.04.24 18:41
녹판이 대세이군요...너무 멋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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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rshine
2023.04.25 07:46
국내 매장엔 입고 예정이 없다네요 궁금해서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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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체스키
2023.04.25 15:50
개성있는데 제 스타일은 아닌거같네요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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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컬
2023.04.25 17:50
로터가 특이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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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갑부
2023.05.19 01:42
디자인 아이덴터티는 확실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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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k9900000
2023.06.27 13:21
역시 그린이 장난이 아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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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공조
2023.07.16 23:05
다이얼이 아주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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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균
2023.11.07 13:17
요놈 예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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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l
2024.01.05 15:14
매니아층이 있는 브랜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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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p49847
2024.04.26 08:26
녹판 땡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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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time
2024.04.30 00:04
화려하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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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색상이 눈에 확 들어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