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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Zenith)가 온라인으로 개최된 LVMH 워치 위크 2022(LVMH Watch Week 2022)에서 데피 컬렉션의 차세대 주역인 데피 스카이라인(Defy Skyline) 필두로 한 신제품을 공개했습니다. LVMH 워치 위크 2022를 목전에 둔 지난주 스위스 르로클의 매뉴팩처는 1969년에 출시한 최초의 데피를 현대적으로 각색한 데피 리바이벌 A3642(Defy Revival A3642)를 선보인 바 있는데요. 오리지널 데피의 부활은 2022년에 불어 닥칠 데피 컬렉션의 새로운 변화를 예고하기 위한 포석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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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fy Skyline 
데피 스카이라인

데피 스카이라인을 관통하는 주제는 오리지널 데피 A3642의 디테일과 엘 프리메로 무브먼트의 결합입니다. 원점으로의 회귀를 지향하는 듯한 데피 스카이라인은 오리지널 데피 A3642를 비롯한 초기 데피 모델의 시그니처라고 할 수 있는 각진 디자인에서 영감을 얻었습니다. 오리지널 데피가 팔각형 케이스와 14각형 베젤을 배합했다면 데피 스카이라인은 팔각형 케이스는 그대로 유지한 채 베젤을 12각형으로 다듬었습니다. 선대보다 날렵하고 세련된 디자인을 지닌 지름 41mm, 두께 12mm의 스테인리스스틸 케이스는 보이는 부분은 브러시드 베젤 측면을 비롯한 모서리는 폴리시드 처리해 오늘날 고급 시계가 으레 취하는 정석적인 가공 공식을 따르고 있습니다. 제니스의 상징이자 가장 높은 하늘에서 빛나는 별이 크라운에 볼드하게 각인되어 있습니다. 100m 방수에 대응하기 위해 스크루 다운 방식을 채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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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데피 스카이라인의 하이라이트는 다이얼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선버스트 가공한 다이얼을 사각 별이 빼곡히 채우고 있습니다. 이는 과거 데피의 케이스백에 각인된 바람개비 모양의 사각 별(제니스의 옛 로고이기도 함)에서 힌트를 얻은 겁니다. 한치의 흐트러짐도 없이 오와 열을 맞춰 늘어선 별의 향연은 제니스의 창업주인 조르주 파브르 자코에게 영감을 제공한 밤하늘을 상기시킵니다. 시간을 표시하는 바 형태의 어플리케 인덱스와 시침 및 분침에는 슈퍼루미노바를 칠했습니다. 3시 방향에 위치한 날짜 창은 실용성을 더해줍니다. 시선을 끄는 또 하나의 포인트는 9시 방향의 카운터 다이얼입니다. 생김새는 스몰 세컨즈가 분명한데 원점에 적힌 숫자 10이 궁금증을 자아냅니다. 앙증맞은 바늘은 초를 표시하는 게 맞습니다. 다만 일반적인 시계의 초침과 달리 60초가 아닌 10초에 한 바퀴 회전합니다. 촘촘하게 적힌 눈금은 1/10초까지 측정이 가능하도록 도와줍니다. 크로노그래프 시계가 주는 역동성과 재미를 심플 워치에서 느낄 수 있다는 뜻밖의 장점이야말로 데피 스카이라인의 매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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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피 스카이라인을 위해 제니스는 새로운 무브먼트를 제작했습니다. 셀프와인딩 칼리버 엘 프리메로 3620은 1/10초까지 측정이 가능한 크로노그래프 칼리버 엘 프리메로 3600과 유사한 구조를 취하고 있습니다. 로듐 도금한 어두운 실버 톤의 플레이트 및 브리지와 곳곳에서 발견되는 화려한 색의 부품(이스케이프 휠, 루비, 스크루)이 대비를 이루는 무브먼트 중앙에는 별 모양으로 만든 커다란 로터가 자리합니다. 로터는 회전 방향에 관계없이 메인스프링을 감아줍니다. 파워리저브는 60시간에 달합니다. 1/10초까지 측정이 가능하도록 시간당 진동수는 36,000vph(5Hz)로 설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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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각형 케이스가 그리는 선을 따라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일체형 브레이슬릿은 기존 데피 컬렉션의 특징을 물려받았습니다. 알파벳 H형태의 링크와 직사각형 모양의 가운데 링크 모두 세로로 결을 살려 무광으로 처리한 반면 모서리는 유광으로 처리했습니다. 시계를 뒤로 돌려 브레이슬릿과 케이스가 맞닿은 부분에 설치된 버튼을 누르면 사용자가 간단하게 도구 없이 브레이슬릿을 끼웠다 뺄 수 있습니다. 현대 스포츠 워치라면 결코 등한시 할 수 없는 트렌드를 잘 반영했습니다. 브레이슬릿 외에도 다이얼에 새겨진 것과 같은 사각 별 패턴을 채워 넣은 러버 스트랩도 있습니다. 블루 다이얼과 블랙 다이얼 버전은 다이얼과 동일한 색상의 러버 스트랩이, 실버 다이얼 버전은 특이하게 카키 그린 러버 스트랩이 제공됩니다. 브레이슬릿과 러버 스트랩에는 폴딩 버클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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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피 스카이라인은 블루(Ref. 03.9300.3620/51.I001), 실버(Ref. 03.9300.3620/01.I001), 블랙(Ref. 03.9300.3620/21.I001) 세가지 버전으로 출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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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fy Revival A3642
데피 리바이벌 A3642

20세기 중반에 활약했던 자사의 아이코닉 모델을 재현한 리바이벌 프로그램에 데피가 추가됐습니다. 엘 프리메로가 첫 선을 보인 1969년에 함께 등장한 데피 A3642가 그 주인공입니다. 단단한 생김새와 스크래치에 강한 미네랄 크리스털 글라스, 300m 방수 같은 특징으로 말미암아 데피 A3642에는 프랑스어로 금고(coffre-fort)라는 별칭이 붙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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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데피 컬렉션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데피 A3642은 팔각형 스테인리스스틸 케이스와 14각형 베젤을 가졌는데요. 데피 리바이벌 A3642도 동일한 구성을 취하고 있습니다. 케이스 지름은 37mm이며, 방수 성능은 과거처럼 300m에 달합니다. 바깥쪽으로 갈수록 색이 짙어지는 따뜻한 느낌의 브라운 다이얼에는 데피의 이름이 당당히 새겨져 있습니다. 바늘이나 인덱스 역시 오리지널 모델의 그것과 똑같습니다. 과거에 브레이슬릿 제조사로 이름을 날린 게이 프레르(Gay Frères)가 만든 가운데 링크가 듬성듬성 비어 있는 사다리 형태의 브레이슬릿도 리바이벌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충실하게 재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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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파이어 크리스털 글라스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셀프와인딩 칼리버 엘리트 670의 시간당 진동수는 28,800vph(4Hz), 파워리저브는 50시간입니다. 250개 한정 생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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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fy Extreme Carbon
데피 익스트림 카본

제니스는 세계 최초의 오프로드 전기차 레이싱인 익스트림 E(Extreme E)의 공식 타임키퍼로 활약하고 있는데요. 가볍고 내구성이 뛰어나 자동차 산업에서 폭 넓게 쓰이는 카본을 익스트림 E의 콘셉트와 묶어 데피 익스트림 카본 버전을 출시했습니다. 데피 A3642에서 기인한 팔각형 케이스와 12각형 베젤을 도입해 데피 컬렉션의 정체성을 따르고 있습니다. 데피 컬렉션에서 가장 남성적이고 강인한 모델답게 육중한 크기를 자랑합니다. 카본 특유의 유니크한 패턴이 새겨진 케이스의 지름은 45mm, 두께는 15.4mm입니다. 방수는 200m. 크라운과 푸시 버튼을 포함해 케이스백까지 카본으로 제작한 것이 눈에 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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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와인딩 칼리버 엘 프리메로 9004은 시간을 표시하는 구동부를 담당하는 이스케이프먼트(시간당 진동수 36,000vph)와 1/100초까지 측정할 수 있는 크로노그래프용 이스케이프먼트(시간당 진동수 360,000vph)이 나뉘어 있습니다. 타임랩 - 제네바 시계 및 마이크로공학 연구소 재단(Timelab – Foundation of the Geneva Laboratory of Horology and Micro-engineering)이 주관하는 크로노미터 인증까지 획득해 뛰어난 정확성까지 겸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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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본 케이스와 잘 어울리는 블랙, 레드 러버 스트랩에는 마이크로블래스트 처리한 티타늄 폴딩 버클이 달려 있습니다. 블랙 벨크로 스트랩에는 카본 파이버 버클이 제공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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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fy 21 Chroma
데피 21 크로마

지난해 트렌디한 그린 컬러의 세라믹 케이스를 적용한 데피 21 어반 정글에 이은 또 하나의 세라믹 모델입니다. 크로마(chroma)라는 이름에서 컬러 스펙트럼을 과감하게 사용한 시계라는 걸 짐작할 수 있습니다. 매트하게 처리한 순백의 바탕에 형형색색의 물감이 군데군데 칠해진 모습이 마치 먼셀 색체계(Munsell Color System)를 보는 듯 합니다. 화이트 세라믹 케이스의 지름은 44mm, 두께는 14.5mm입니다. 방수 성능은 100m입니다. 크라운과 크로노그래프 푸시 버튼의 소재는 티타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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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피 익스트림과 같은 셀프와인딩 칼리버 엘 프리메로 9004를 탑재했습니다. 크로노그래프를 작동하면 1/100초까지 측정이 가능하도록 이스케이프먼트 시스템을 이원화했습니다. 한쪽은 시간을 표시하는데 쓰이고(시간당 진동수 36,000vph), 나머지 한 쪽은 크로노그래프(시간당 진동수 360,000vph)를 담당합니다. 파워리저브는 50시간입니다. 핑크색으로 물들인 밸런스 콕 등 일부 브리지를 PVD 코팅 처리해 색을 입혔습니다. 별을 형상화한 풀로터는 시원시원한 파란색으로 코팅한 뒤 새틴 브러시드 마감 처리했습니다. 코듀라 패턴 효과를 주는 화이트 러버 스트랩도 서로 다른 색으로 스티칭을 하며 톤앤매너를 맞췄습니다. 스트랩에는 티타늄 폴딩 버클을 짝지었습니다. 200개 한정 생산되며, 제니스 부티크에서만 구입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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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fy Midnight Borealis and Sunset
데피 미드나잇 보레알리스 & 선셋

여성용 컬렉션인 데피 미드나잇의 신제품입니다. 베젤과 인덱스를 55개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로 세팅한 것은 이전 모델과 동일합니다만 다이얼이 확 바뀌었습니다. 별이 흩뿌려진 밤하늘이 배경이었다면 이번에는 북극에서 나타나는 몽환적인 오로라(보레알리스)와 따뜻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해질녘(선셋)을 묘사했습니다. 미드나잇 블루에서 에메랄드 그린(보레알리스)으로, 레드에서 옐로우(선셋)로 그러데이션처럼 변해가는 화려한 다이얼에는 제니스의 상징인 별을 기점으로 뻗어나가는 듯한 방사형 기요셰 패턴이 새겨져 있습니다. 시침과 분침에는 슈퍼루미노바를 칠했습니다. 3시 방향에는 다이아몬드 인덱스를 대신해 날짜 창이 들어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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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피 미드나잇 보레알리스(Ref. 16.9200.670/34.MI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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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피 미드나잇 선셋(Ref. 16.9200.670/33.MI001)

스테인리스스틸 케이스의 지름은 36mm, 두께는 10.35mm입니다. 방수는 100m까지 가능합니다. 셀프와인딩 칼리버 엘리트 670 SK의 시간당 진동수는 28,800vph(4Hz), 파워리저브는 50시간입니다. 함께 제공되는 스트랩 박스에는 3가지 색상의 교체용 스트랩과 사용자가 직접 교체할 수 있는 폴딩 버클이 담겨 있습니다. 당연히 브레이슬릿과 스트랩은 인터체인저블 시스템을 통해 간편하게 바꿔가며 착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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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제니스는 모기업인 LVMH 그룹 산하의 스타트업 노나 소스(Nona Source)와 손을 잡고 데피 미드나잇 컬렉션을 위한 7종의 스트랩을 추가로 선보일 예정입니다. 이 스트랩들은 LVMH 그룹 산하의 패션 및 가죽 제품 브랜드가 옷이나 가방 등을 만들 때 남은 소재를 활용해 제작한 일종의 재활용 스트랩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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