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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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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us_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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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스위스 군용 나이프로 잘 알려진 빅토리녹스 스위스 아미(Victorinox Swiss Army)는 지난해 창립 130주년을 맞았습니다. 


1884년 스위스 슈비츠주에서 창업자 '칼 엘즈너(Karl Elsener)'에 의해 설립 된 빅토리녹스는 7년 후 첫 번째 칼을 스위스 군에 공급을 하기 시작했고, 2차대전에 참전한 미군들에 의해 그 실용성이 알려지면서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 그 명성이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특유의 실용성과 오래 사용할 수 있는 내구성으로 현재 NASA 를 비롯한 12 곳이 넘는 세계의 각 군대로 공급되고 있기도 합니다.


2002년 시계 브랜드로 명성을 얻고 있던 스위스 아미와 합병으로 시작된 '빅토리녹스 스위스아미'는 군용 나이프 뿐만 아니라 시계, 가방, 의류, 향수 등을 생산하는 토탈 브랜드로 거듭나 스위스의 기술력과 강인함을 상징하며 세계인이 애용하고 있습니다.


현재 빅토리녹스 스위스 아미의 시계는 이런 이미지에 걸맞게 합리적인 가격대에 실용적인 제품들을 주로 생산합니다. 실용성 중심이다 보니 아무래도 쿼츠 무므먼트를 탑배한 제품이 많고 여기에 독특한 기능과 직관적인 디자인이 특징입니다. 타임포럼 특성상 기계식 무브먼트를 탑재한 시계들을 중심으로 리뷰하다 보니 쿼츠 무브먼트를 탑재한 시계들은 배제되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쿼츠 시계만이 가질 수 밖에 없는 독특한 기능성을 가진 시계들은 선별해서 리뷰를 통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빅토리녹스 스위스 아미 역시 지난 리뷰에 야간 라이트 기능의 '빅토리녹스 스위스 아미 나이트 비전(Victorinox Swiss Army Night Vision)' 모델을 리뷰한 적이 있습니다.



빅토리녹스 스위스 아미 나이트 비전(Victorinox Swiss Army Night Vision) 리뷰

https://www.timeforum.co.kr/TFWatchReview/7680713



이번 리뷰 역시 쿼츠 무브먼트를 탑재했지만 강렬한 기능성을 가진 빅토리녹스 스위스 아미의 또다른 야심작 이녹스(Inox)를 선정해서 이 시계의 특징을 한번 살펴볼까 합니다.


창립 130주년이 되는 2014년 바젤 월드를 통해 공개한 빅토리녹스 스위스 아미 이녹스 컬렉션은 시계의 내구성에 촛점을 맞추고, 이외의 시계 기능은 가장 심플한 데이트, 타임온리 기능만 유지합니다. 130번의 엄격한 테스트를 통하여 탄생한 이녹스 컬렉션은 강화 스테인레스 스틸 케이스와 탈부착이 가능한 블랙 범퍼로 구성되어, 어떠한 외부 환경에서도 견딜 수 있도록 특수 설계되었습니다. 200미터 방수에 콘크리트 바닥 위 10미터 상공에서의 낙하 테스트를 비롯, 64톤 밀리터리 탱크가 시계 위를 지나가거나 작동하는 세탁기 속에서도 2시간 동안이나 견디어냈으며, 영하 51° C 에서 영상 71 ° C 까지 의 기온 차, 12G의 중력, 부식을 일으키는 가솔린, 솔벤트, 기름, 세척제, 살충제 등에서도 오작동 테스트를 거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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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고 이미지를 통해 표현된 이녹스의 컨셉은 강렬하고 직관적이다 >



위에서 보는 광고 이미지처럼 이녹스의 모든 광고는 거칠고 열악한 상황을 테마로 하고 있습니다. 모래, 얼음, 화염 등이 그것입니다. 공식 광고영상 역시 이녹스가 보여주고 싶어하는 제품 컨셉이 무엇인지 확실히 느껴볼 수 있습니다. 사실 이 두개의 동영상을 보면 더이상 이녹스에 대한 설명이 불필요할지도 모릅니다.






다이얼 컬러에서 블랙, 카키 그린, 블루 버전으로 첫선을 보인 후, 올해 레드 버전이 새롭게 추가되어 취향에 따라 선택폭을 넓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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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것은 견고함이 강조된 컨셉에 걸맞는 이름과 케이스 디자인에 더해 케이스를 보호하기 위한 '범퍼'를 추가로 탈착한다는 것입니다. 다른 시계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이녹스만의 독특함이 아닐까 합니다. 거친 환경에서 시계 케이스를 보호하는 실용적인 역할 뿐만 아니라 유니크한 패션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는 아이템이 되어 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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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 사이즈는 43mm 입니다. 여기에 범퍼를 부착하면 더 큰 오버사이즈형 시계가 됩니다. 사실 이녹스란 이름은 빅토리녹스 스위스 아미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다 합니다. 이녹스란 이름은 '녹슬지 않는(inoxydable)' 스테인리스 스틸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빅토리녹스란 이름은 바로 창립자의 어머니 빅토리아와 이녹스의 합성어이기 때문입니다.


케이스 디자인은 시계라기 보다는 마치 잘 절삭된 공구처럼 느껴집니다. 특히 베젤은 거대 교량에나 사용될 법한 6각 너트를 정밀 가공한 인상입니다. 최근 시계에서는 보기 힘든 유니크함이 느껴집니다. 내구성을 강조하는 컨셉에 정확히 일치하는 디자인으로, 전체적인 브러쉬드 처리에 베젤의 빗면 폴리싱 가공이 주는 날카롭고 강인한 느낌이 빅토리녹스의 나이프에서 느꼈던 컴펙트한 견고함과 연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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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깨는 13.5mm로 타임온리 시계로서는 상당히 두꺼운 편입니다. 스크래치에 강한 사파이어 크리스탈 글래스가 채용되었고 3중의 무반사 코팅 처리가 되었습니다. 솔리드 케이스백 및 스크류 인 크라운으로 방수 200m 성능을 자랑합니다. 크라운에는 빅토리녹스 스위스 아미 로고가 양각되었고 케이스 일체형 크라운 가드가 크라운을 보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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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에 범퍼를 부착하면 직경 50mm에 육박하는 시계가 됩니다. 두께 역시 늘어나서 16mm 정도까지 늘어납니다. 실리콘 및 나일론 소재가 사용된 범퍼는 연질 고무처럼 부드럽고 가볍습니다. 탈부착 역시 매우 간단하고 24시간 아워 마크를 넣어 다이얼 인덱스를 보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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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재된 무브먼트는 스위스 론다 715 로 쿼츠 무브먼트입니다. 스위스산 시계 중 고급 시계에 사용되는 성능 좋은 쿼츠 무브먼트로 알려져 있습니다. 조작 방법은 1단 날짜 조정, 2단 시간조정이며 기능에 대해서는 보는 것처럼 다이얼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이얼은 심플하게 블랙 컬러 베이스에 화이트 인덱스로 시인성을 확보합니다. 레드 컬러의 초침과 미닛 인덱스로 포인트를 주어 강인하고 열정적인 느낌을 받습니다. 4시반 방향에 날짜창이 위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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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광 성능을 강력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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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이녹스의 모든 모델은 러버 스트랩만 적용되어 있습니다. 이녹스의 컨셉을 더 확실히 하기 위함이 아닐까 합니다. 일단 러버 스트랩의 채용으로 무게가 가벼워졌으며 케이스에 부착된 '범퍼'와 매치됩니다.


에어 쿠션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은 손목으로 부드러운 굽힘을 보입니다. 실제 착용해 본 소감은 다이버 시계에 적용되는 아코디언 스트랩보다 덜 투박해 보이고 손목의 양 측면을 누르지 않아 착용감이 좋습니다.


스틸 브레이슬릿을 원하는 분들도 많을텐데요. 이번달 이후에 출시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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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용샷입니다. 43mm 임에도 생각보다 크게 보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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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범퍼는 시계를 착용한 채 탈부착이 가능합니다. 범퍼의 유무 만으로 느낌이 꽤 상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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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식 시계를 좋아하지만 때론 일상에서 또는 야외에서 험한 환경에 믿고 찰 든든한 시계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욕구는 버릴 수가 없습니다. 남자이기 때문에 생기는 선천적인 욕구가 아닌가 합니다. 어떻게 보면 스위스 군용 나이프를 갖고 싶어하는 마음과 비슷할 것 같습니다.


이녹스는 그런 시계입니다. 시계를 보호할 수 있는 범퍼가 있지만 웬지 이녹스는 그냥 케이스에 스크래치를 마구 내면서 착용해야만 할 것 같습니다. 상남자의 모험담을 묵묵히 담아낸 기록지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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