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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us_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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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르띠에가 새로운 끌레 드 까르띠에(Clé de Cartier) 컬렉션을 런칭했습니다. 이미 SIHH 리포트와 국내 전시 뉴스를 통해서도 전한 바 있습니다. 지난해 다어버 컬렉션의 런칭에 이은 끌레 드 까르띠에 컬렉션의 런칭까지 최근 까르띠에의 공격적인 행보는 놀랍기만 합니다. 그동안 까르띠에는 시계 애호가들에게 저평가되어 온 것이 사실입니다. 시계 외의 다양한 제품들을 제조하는 토탈 브랜드이고, 스위스 전통 워치메이커에 대비되어 인하우스 무브먼트를 가졌던 역사가 미천하다는 것이 이유일 듯 합니다. 하지만 이 약점은 까르띠에의 자본력을 바탕으로 하이엔드 컴플리케이션 시리즈의 '파인워치 메이킹'과 인하우스 무브먼트 개발 등을 통해 단시간에 극복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까르띠에는 대중적인 럭셔리 워치 영역에서 절대강자입니다. 이 영역에서 계속 독보적인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새로운 컬렉션을 선보이는 것이죠. 아래 까르띠에에서 제공한 사진과 동영사을 보면 끌레 드 까르띠에의 위상을 짐작할 수 있을 듯 합니다.


끌레 드 까르띠에 컬렉션은 어느 시계보다 케이스의 라인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정사각형 모양의 산토스(Santos), 직사각형 모양의 탱크(Tank)는 까르띠에 시계를 상징하는 대표 모델로 자리잡고 있으며, 원형의 발롱 블루 및 로통드 드 까르띠에 역시 인기 컬렉션입니다. 여기에 전혀 새로운 형태의 케이스를 가진 끌레 드 까르띠에의 합류는 사각 또는 원형에 이은 제3의 선택권을 제시함으로써 구매자들의 시선을 까르띠에 안에 묶어두려는 고도의 전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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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원형 케이스에 원형 다이얼을 가진 끌레 드 까르띠에는 6~70년대 유행한 형태의 케이스로 까르띠에의 완전 독자적인 케이스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불필요한 장식을 배제한 기능미와 인체공학을 바탕으로 탄생한 케이스 형태로 중요한 것은 까르띠에가 여기에 얼마나 까르띠에의 노하우와 개성을 녹여냈는가에 있을 듯 합니다.


끌레 드 까르띠에 컬렉션의 출시 모델을 보면 40mm, 35mm, 31mm 직경의 모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기능은 타임온리만으로 먼저 출시되었으며, 케이스 소재는 핑크 골드 및 화이트 골드로 스테인리스 스틸 모델은 출시되지 않았습니다. 40mm 모델은 남성을 위한 모델로 여성 역시 착용 가능할 듯 하고 35mm,31mm 직경의 모델들은 여성을 위한 모델입니다. 이 사이즈에서는 여성들의 취향을 고려한 다이아몬드 세팅된 모델도 있고 스트랩 역시 핑크 컬러 스트랩 등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구성만으로 보면 역시 까르띠에의 강세 영역인 예물 시계 시장을 크게 염두에 둔 라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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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mm 핑크 골드 가죽 스트랩 및 화이트 골드 브레이슬릿 모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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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용 31mm 핑크 골드, 35mm 화이트 골드 모델 >



아마 빠른시일 내에 스테인리스 스틸 모델이나 콤비 모델이 뒤따를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이번 리뷰에서는 40mm 직경의 핑크 골드 모델과 함께 화이트 골드 모델을 함께 소개해 다양함을 보여드림과 동시에 스테인리스 스틸 모델의 느낌을 미리 짐작해 보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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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형태의 케이스는 기능성이 강조된 형태이기 때문에 6~70년대 빈티지 시계들을 통해 레이싱 시계나 다이버 시계같은 스포츠 시계에 많이 적용되었던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전통적인 클래식 케이스에 비해 태생적으로 스포티함이 내포된 케이스란 의미입니다.


하지만 여기에 케이스백을 제외한 전면 폴리싱 처리하고 날카로운 가장자리는 모두 부드럽게 다듬어 드레스 워치의 우아함을 살렸습니다.  윗면에서 본 라인 뿐만 아니라 측면에서 본 라인은 러그에서 러그까지 부드러운 곡선을 이룹니다. 케이스에서 스트랩까지 하나의 선을 만들어 손목 위에서의 밀착감이 뛰어날 것이란 예상이 가능합니다. 또한 측면에 선을 넣어 투박해 보이던 빈티지 시계들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세련미를 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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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크라운은 끌레 드 까르띠에 컬렉션의 백미입니다. 이 형태의 케이스는 특유의 곡선미로 뛰어난 착용감을 만들지만 기존의 원형 크라운은 이 착용감을 방해하는 요소였습니다. 전통적으로 벽시계나 탁상 시계 등을 와인딩할 때 사용되던 열쇠를 연상시키는 크라운은 케이스에 밀착되어 손등을 상처낼 염려가 없습니다. 시계의 이름인 끌레(Clé) 역시 프랑스어로 '열쇠'를 뜻하기에 크라운이야말로 이 시계의 핵심적인 아이콘이기도 합니다. 까르띠에가 아니면 이런 시도를 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까르띠에의 혁신과 개방성이 느껴지는 부분이 아닐 수 없습니다. 크라운에는 역시 까르띠에만의 사파이어 장식이 아름다움을 배가시키고 있습니다.


문제는 조작시 편의성일텐데요. 조작 방법은 기존 원형 크라운과 같습니다. 크라운을 뽑아 태엽감기, 날짜조정, 시간조정의 기능을 테스트했는데 당연히 처음 조작은 불편함이 느껴집니다. 하지만 몇번 조작을 통해 나름대로 조작방법을 습득한 후에는 그 불편함이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매일 착용하면서 이 매커니즘에 완전히 익숙해 진다면 별다른 불편함은 없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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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얼은 까르띠에의 전통적인 물결 문양과 로만 인덱스, 소워드(sword) 블루 핸즈가 아름다운 밸런스를 만듭니다. 로만 인덱스는 진한 블루 컬러로 광선에 따라 블랙으로 보이기도 하는데 기존의 까르띠에 시계보다 경쾌하고 밝은 느낌을 줍니다. 6시 방향에 날짜창을 배치해 밸런스를 맞췄고 7시 방향의 로만 인덱스에는 까르띠에 로고를 넣은 일종의 히든 코드를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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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루 케이스백을 통해 이 시계에 탑재된 까르띠에 인하우스 무브먼트 1847 MC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1847은 까르띠에가 설립된 연도를 의미합니다. 공식 스펙은 직경 25.6mm, 23석, 28,800 vph, 양방향 와인딩 방식으로 42시간 파워리저브를 가집니다. 0단 태엽감기, 1단 날짜 조정, 2단 스톱 세컨드 기능의 시간 조정을 합니다. 구조로 봐서 심플하고 튼튼함이 강조된 베이스 무브먼트일 듯 합니다. 플레이트와 로터의 장식을 까르띠에에서는 제네바 웨이브(Vagues de Genève) 장식이라 표기하고 있습니다. 꼬뜨 드 제네바(Côtes de Genève)와 같은 뜻으로 알고 있는데, 리뷰 모델은 프로토 타입 개념의 전시용 제품이기 때문인지 레이저 각인을 사용해 물결 문양을 냈습니다. 공식 제공된 사진과도 많이 틀린 부분이 있습니다. 무브먼트 데코레이션 부분에서는 정식 판매제품이 나온 후에 다시 확인해봐야할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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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까르띠에에서 공식 제공된 끌레 드 까르띠에의 무브먼트 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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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 브레이슬릿의 가장 특별한 점은 뒤면 가공입니다. 빈 공간을 만들어 무게를 줄였는데 착용시 확연히 그 가벼움이 느껴집니다. 가죽 스트랩은 악어가죽 스트랩입니다. 버클은 브레이슬릿의 경우 양방향 폴딩 버클을, 스트랩은 단방향 폴딩 버클이 적용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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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용샷입니다. 앞에서 설명할 것처럼 매우 뛰어난 착용감을 보입니다. 레트로풍의 따스한 정감과 전통적인 드레스 워치에서 볼 수 없었던 스포티한 매력. 까르띠에의 아이코닉 디자인과 기존의 까르띠에에서 느낄 수 없었던 묘한 이질감이 혼재되어 우아함과 신선함을 동시에 느껴본  매력적인 시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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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 2nd Round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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