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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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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us_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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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새롭게 선보인 오리스 다이버즈 식스티-파이브는 과거의 다이버 시계를 재해석한 복각 모델입니다. 최근 트랜드이기도 한 과거 회기 경향에 오리스도 동참한 모습인데, 1904년 설립해 110년이 넘는 오리스 역사를 생각하면 별 어색한 일은 아닙니다. 오리스 다이버 시계 또한 50여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다이버즈 식스티-파이브 모델은 이름 그대로 65년경에 오리스에서 출시했던 다이버 시계 모델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오리스 다이버 시계의 초창기 모델을 느껴 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현대의 다이버 시계는 이미 고기능 디지털 다이버 컴퓨터 단계까지 와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시계 애호가들은  아직 기계식 무브먼트를 탑재한 전통적인 다이버 시계를 선호하고 있습니다. 다이버 시계는 다이버 시계가가 가져야 하는 필수 기능들 - 방수 성능, 심해 가독성, 헬륨 벨브, 역회전 방지 베젤, 내충격성, 부식방지 등에서 당대의 한계를 극복해가는 여정이었으며 아직도 새로운 기능이 꾸준히 개발되고 있는 현재 진행형입니다. 기능성이 강조되는 장비 개념이 강하기 때문에 다이버 시계 특유의 형태를 가진 디자인으로 전형성을 띄게 됩니다. 오리스의 현행 다이버 컬렉션 역시 이런 다이버 시계의 전형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매년 새로운 기능과 디자인의 다이버 시계들을 오리스 만의 시그니처 스타일에 완성도 높은 디자인으로 선보이고 있다는 점은 높이 평가해주지 않을 수 없는 부분입니다.


그런 점에서 다이버 시계의 가장 진보한 형태인 오리스의 현행 다이버 모델들을 염두에 두고 오리스 다이버즈 식스티-파이브 모델을 바라보면 재미있는 리뷰가 될 듯 합니다. 당연히 과거의 오리지널 모델과도 비교해보겠습니다.


아쉽게도 오리스에서 오리지널 모델의 사진을 공식 제공하고 있지 않습니다. 구글 검색을 통해 다른 시계 관련 사이트에서 오리지널 모델과 복각 모델의 비교 사진을 볼 수 있는데 타임포럼 공식 리뷰이기 때문에 이 사진을 첨가하지 않습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조금 불편하더라도 검색을 통해 찾아보시면 더 확실히 비교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오리스가 1965년에 출시한 다이버 시계의 특징은 크롬으로 도금한 황동 케이스에 장착한 플렉시 글래스와 다이버를 위한 회전베젤, 10 bar(100m)의 방수 성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현재의 다이버 시계는 기본 300m 이상의 방수 성능을 가지지만 당시로서는 높은 방수 성능이었습니다. 케이스 직경은 36mm 였습니다.


새로 제작되는 오리스 다이버즈 식스티-파이브는 1960년대 오리지널 제품과 비교해 거의 완벽한 복각 형태로 만들어졌습니다. 다만 사이즈는 시대에 맞게 직경 40mm로 늘렸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디자인 밸런스는 오리지널 모델을 뛰어 넘고 있습니다. 방수 성능은 오리지널 모델과 같은 10 bar(100m)입니다. 실전 다이버 시계의 역할이 아닌 오리지널 모델에 대한 헌정 의미가 아닐까 합니다. 그 밖의 스펙은 진보한 현대의 기술이 많이 적용되었습니다. 케이스 소재는 스테인리스 스틸로, 글래스는 사파이어 크리스탈로 진화했습니다. 눈부심 현상을 줄이기 위해 내부를 무반사 코팅 처리해 가독성을 높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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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스의 현행 다이버 모델이 44mm 이상의 오버사이즈 케이스로 내구성이 강조된 형태임을 생각하면 다이버즈 식스티-파이브 모델은 슬림하면서 빈티지 시계에서 느낄 수 있는 고전적인 정감이 가득합니다. 측면에서 보면 날렵한 러그 라인이 대단히 매력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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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코팅된 베젤에 역시 같은 블랙 컬러로 알루미늄 소재의 베젤 인서트가 적용되었으며 다이버 시계 특유의 15분 체크 인덱스가 아닌 점도 눈에 띕니다. 최근 다이버 시계에 세라믹 인서트가 많이 적용되고 있지만 스틸 소재의 인서트 역시 여전히 매력적입니다. 오히려 복각 모델이기 때문에 더 자연스럽습니다. 오리스 특유의 크라운은 큰 사이즈로 조작이 간편합니다. 다이버 시계답게 스크류 다운 방식입니다. 위로는 오리스 로고가 양각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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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 모델의 플랙시 글래스를 재현한 돔 형태의 사파이어 크리스탈 글래스 역시 빈티지 느낌 가득합니다. 크게 곡선을 그리며 볼록 튀어나온 형태이기 때문에 측면에서 상당한 왜곡현상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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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백에는 1965년 오리지널 모델과 동일한 오리스 상징 마크가 새겨져 있습니다.


탑재된 무브먼트는 오리스 칼리버 733 무브먼트입니다. 셀리타 SW200 무브먼트를 기반으로 하며 센터초침에 6시 날짜창이 특징입니다. 4 Hz (28,800 vph)에 38시간 파워리저브를 가집니다. 기본 조작은 0단 태엽감기, 1단 날짜조정, 2단 핵기능이 있는 시간 조정으로 일반적인 시계의 조작법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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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얼 역시 글래스처럼 돔 형태를 가집니다. 오리지널 모델을 재현한 인덱스는 역시 12, 3, 6, 9 아라비아 인덱스가 가장 큰 특징으로 현대에서는 거의 볼 수 없는 디자인입니다. 빈티지 시계가 아니면 만나볼 수 없는 독특함이 아닐까 합니다. 오리지널 모델과 비교하면 바 인덱스의 길이가 조금 길어졌으며 3시 방향에 위치한 날짜창이 복각 모델에서는 6시 방향으로 옮져졌습니다. 이 부분은 오리지널 모델보다 오히려 밸러스가 좋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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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 모델의 야광은 트리튬을 사용했습니다. 현대에는 사용금지된 물질이기에 수퍼 루미노마 야광으로 대체되었습니다. 트리튬 야광은 세월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변색됩니다. 빈티지 시계에서 흔히 볼 수 있으며 최근 여러 브랜드의 복각 모델에서 이를 재현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이렇게 빈티지 컬러의 야광 인덱스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럴 경우 야광 성능이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 밖에 없는데 이 모델의 경우 비교적 좋은 야광 성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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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랩은 텍스타일 문양의 고무 스트랩이 장착되었습니다. 오리스의 고무 스트랩은 상당히 좋은 품질을 보여줬던 기억이 있습니다. 부드러운 질감에 좋은 착용감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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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스에서는 이외 나토밴드 버전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좀 더 빈티지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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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용샷입니다.


현행 오리스 다이버 모델보다는 확실히 경쾌하면서 레트로한 매력이 있습니다. 오리스 뿐만 아니라 현행 다이버 시계는 대부분 더 강력한 방수 성능을 위해 상당한 크기와 무게를 가집니다. 그래서 일상에서 착용하기에 부담스럽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시계는 외적인 디자인으로 보나 100m 방수 성능으로 보나 실제 다이버보다 일상에서 멋스럽게 착용할 수 있는 시계가 아닌가 합니다. 여름철 적당한 방수 성능에 캐주얼한 느낌의 시계를 찾는다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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