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 비통의 차세대 땅부르 워치
루이 비통(Louis Vuitton)이 지난해 20주년을 맞은 아이코닉 워치 컬렉션 땅부르(Tambour)의 새로운 세대를 여는 신제품을 론칭했습니다. 불어로 '북'을 뜻하는 이름처럼 위로 갈수록 폭이 좁아지는 땅부르 특유의 볼륨감 있는 드럼형 케이스와 숫자 대신 루이 비통을 상징하는 12개의 알파벳을 케이스 프로파일에 에둘러 새긴 독창적인 디자인을 이어가면서 완전히 새롭게 개발한 무브먼트를 사용해 케이스 두께를 드라마틱하게 줄이고 스포티한 일체형 브레이슬릿을 채택해 차세대 땅부르의 성공에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뉴 땅부르 워치는 루이 비통의 워치 디렉터인 장 아르노(Jean Arnault)가 "메종의 워치메이킹 역사의 새로운 챕터를 여는 신제품"이라고 자부할 만큼 루이 비통이 오랜 시간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야심작입니다. 뉴 땅부르는 러그-리스(Lugs-less) 케이스에 통합된 인티그레이트 브레이슬릿(Integrated bracelet) 형태로 선보입니다. 이전 세대 땅부르와 특징적인 DNA를 공유하지만 완전히 새로운 케이스 구조 및 브레이슬릿을 갖추고 있는데요. 기존의 땅부르 디자인과 차별화하면서 근래 스틸 브레이슬릿 워치가 다시 크게 유행하는 트렌드를 반영한 결과이기도 합니다.
실버-그레이(톤-온-톤)와 딥 블루 두 가지 컬러 다이얼로 선보이며, 공통적으로 다이얼은 3개의 원형이 포개진 멀티-레벨 구조의 고대 경기장(아레나)이나 극장을 연상시키는 형태입니다. 그리고 위에 화이트 골드 소재의 아플리케 인덱스와 뉴머럴(12-2-4-8-10 숫자 인덱스), 소드 형태의 핸즈가 포개진 심플한 쓰리-핸즈 디자인을 보여줍니다. 또한 각 인덱스 및 핸즈에는 화이트 슈퍼루미노바를 코팅해 조도가 낮은 환경에서도 충분한 가독성을 보장합니다. 다이얼의 첫 인상은 매우 전형적이면서도 나름대로 루이 비통만의 스타일 코드를 담고자 고심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미닛과 아워 트랙, 중앙과 하단의 스몰 세컨드 테두리 링에 단차를 주면서 각각의 컬러 톤과 마감 처리도 다르게 함으로써 꾸미지 않은 듯한 시크함과 고급스러움을 엿볼 수 있습니다.
전체 브러시드 및 일부 폴리시드 마감한 스틸 케이스의 직경은 40mm, 두께는 8.3mm로, 확실히 전(前) 세대의 비슷한 베이직 모델과 비교하면 케이스의 두께는 5mm 가까이 확 줄었습니다. 케이스는 50m 방수를 보장하고요. 슬림한 프로파일의 비결은 바로 무브먼트에 있습니다.
마이크로-로터로 구성한 새로운 유형의 매뉴팩처 자동 칼리버 LFT023는 시계애호가들 사이에선 독립 시계제조사 스피크-마린(Speake-Marin)으로 눈도장을 찍은 스위스 뇌샤텔의 무브먼트 스페셜리스트 르 세르클 데 오롤로저(Le Cercle des Horlogers, CHSA)와의 기술 협업을 통해 스위스 제네바에 위치한 인하우스 시계 공방인 루이 비통 라 파브리끄 뒤 떵(La Fabrique du Temps Louis Vuitton)에서 개발 및 완성되었습니다. 르 세르클 데 오롤로저와의 연관성 때문인지 투명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을 통해 드러나는 LFT023 칼리버는 스피크-마린의 SMA 시리즈 칼리버(ex. SMA03-T)와도 무브먼트 구조가 상당히 흡사합니다. 단, 스몰 세컨드의 위치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기어트레인과 브릿지의 배열은 가시적인 차이를 보입니다.
루이 비통 라 파브리끄 뒤 떵의 두 마스터 워치메이커 미셸 나바스(Michel Navas)와 엔리코 바바시니(Enrico Barbasini)의 지도 하에 무브먼트의 주요 부품들은 인상적인 피니싱 작업을 거쳤습니다. 메인 플레이트는 조밀하게 페를라주 마감하고, 각 브릿지는 로듐 도금 및 표면을 마이크로-샌드블래스티드(Micro-sandblasted) 처리해 특유의 우둘투둘한 질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각 브릿지 모서리는 비록 기계로나마 다소 거칠게 사면 처리 후 단면을 폴리시드 마감해 나름대로 고급 무브먼트의 미감을 따르고자 노력했음을 보여줍니다. 와인딩 효율을 위해 선택한 반달 모양의 22K 골드 마이크로-로터는 실버톤의 무브먼트의 다른 부분과 대비를 이루며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자세히 보면 루이 비통을 상징하는 LV 이니셜이 촘촘하게 맞물려 각인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LFT023 칼리버는 시간당 28,800회 진동하고(진동수 4헤르츠), 파워리저브는 약 50시간을 보장합니다. 루이 비통 라 파브리끄 뒤 떵에서 최종 조립 후 일 허용오차 범위 -4초~+6초대로 타이트한 조정을 거쳤으며, 타임랩 재단(TIMELAB Foundation)의 관리 감독 하에 제네바 크로노미터 천문대(Geneva Chronometric Observatory)를 통해 타임키핑 관련 ISO 3159 기준에 부합하는 엄격한 정확성 테스트를 거쳐 크로노미터 인증까지 받았습니다. 루이 비통이 푸와송 드 제네브(제네바 씰) 외 공신력 있는 외부 업체로부터 크로노미터 인증을 받기란 매우 드문 일이라서 그 배경이 또한 궁금해집니다.
루이 비통의 뉴 땅부르 워치는 실버-그레이 톤-온-톤 다이얼(Ref. W1ST10)과 딥 블루 다이얼(Ref. W1ST20) 두 버전 모두 한정판이 아닌 정규 모델로 출시하며, 리테일가는 1만 9,500 유로(EUR)로 책정됐습니다. 아직 정확한 국내 출시 시기 및 가격은 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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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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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ergy
2023.07.06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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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kesc
2023.07.06 15:34
한화로 환산하면 방수 50미터밖에 지원 안하는 논크로노 일반 베이스 모델이 2천만원 중반대란 소린데
30년 동안 땅부르가 무슨 로얄오크 급 세그먼트 시계였던 것도 아니고
사실 대다수 시계 매니아들에겐 그냥 패션 브랜드에서 쿼츠랑 출신을 알 수 없던 무브 섞어서 가격대를 스팩 대비 높게 부르던 라인업이었죠.
(명품이 아니라 시계 회사로서의)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깡그리 무시한 이번 가격 책정은 심히 제정신이 아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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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temiru
2023.07.06 15:40
아..개인적으로 무브빼곤 너무 안이쁘네요... 근데 가격까지 생각하면 '쟤들이 왜저러지?" 라는 생각까지 드네요...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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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승시계
2023.07.06 16:29
무브가 획기적인데 가격도 획기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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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로스76
2023.07.06 16:41
진짜 부유한 사람 아니면 아무도 안 살 것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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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eus
2023.07.06 17:55
아. . . 이건 솔직히. . . . .가격대 확인하기 전까지 많아야 1천5백만원 정도 예상했는데. . . 2만유로. . . . . 한화 약 3천만원에 육박하니. . . ㅋㅋ 솔직히 러그 생략하고 케이스에서 바로 브레이슬릿으로 이어지는 저 라인은 진짜 별로. . . 루이비통 너무 나갔네. . 너무. . 저돈이면. . 진짜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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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ul81
2023.07.06 20:28
솔직히 예전 탕부르 보다는 낫군요.
예전건 너무 시계가 두꺼워 보워서...
예전 탕부르는 딱 보면 루이비통 이란걸 알겠는데, 이건 솔직히
루이비통인지 모르겠군요.
시계를 아는 사람은 쇼파드의 시계와 헷갈릴 것 같습니다.
시계를 모르는 사람은 에르메스의 시계와 헷갈릴 것 같고.
예전 시계보다는 좋은데, 루이비통 스럽지는 않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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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ergico
2023.07.06 21:28
너무 고가이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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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뚜기
2023.07.06 23:05
디자인이 잘 나오긴했는데, 가격이 참 애매하군요.
이 가격이면 살수 있는 브랜드가 정말 많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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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zenta
2023.07.07 09:51
만듦새가 독립 하이엔드 브랜드의 느낌이 나네요 하나 소장 하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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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갑부
2023.07.07 11:40
두께도 얇고 무브도 이뻐 보이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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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환이
2023.07.07 11:54
시계도 고급화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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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폴폴
2023.07.07 12:01
ㅎㅎㅎ 사는분이 계시겠죠 그래도 똥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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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이삼
2023.07.07 17:12
으아 가격이 문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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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장
2023.07.07 20:29
아르마딜로 모티브 브레이슬릿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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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c
2023.07.08 09:19
안예쁜데 안좋고 안싸네요. 말같지도않은 가격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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밍구1
2023.07.08 09:47
무브먼트가 예술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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션군
2023.07.08 13:18
만듦새는 괜찮아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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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omi
2023.07.08 14:24
크 루이비통 멋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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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vkth
2023.07.08 20:56
시계는 넘 이쁜데 가격이 안이쁘네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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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진
2023.07.08 22:16
멋지네요~무브가 마음을 움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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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군와치
2023.07.09 17:03
디자인만 보고는 이쁘다생각했는데
가격을 보니.. 시계분야에서는 차근차근 쌓아올라가야하는 브랜드인데 무슨자신감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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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근엄
2023.07.09 22:37
디자인이 이전 세대의 땅부르보다는 확실히 정갈하면서 덜 천박(....)해졌습니다. 두께가 슬림해진 점도 좋고요. 하지만 멋지게 피니싱한 무브먼트의 레귤레이터가 프리스프렁이 아닌 일반 레귤레이터라는 점이 아쉽고, 가격 책정은 아 그래...... 루이 뷔통이 그렇지 뭐라는 생각이 들게 하네요. 그리고 땅부르의 케이스는 미도 올다이얼 모델을 생각나게 합니다. 일체형 브레이슬렛으로 연결되는 부위나 콜로세움형 케이스가 너무 흡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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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역사
2023.07.10 09:41
전체적으로 노력은 많이 했는데 가격이 좀 많이 비싸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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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akk14
2023.07.10 11:17
오~ 장난감 같은 모습이 싹 사라졌네요.. 다만 가격은...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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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체스키
2023.07.11 19:37
정말 멋집니다 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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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계
2023.07.12 14:57
미도 all dial과 너무 비슷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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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컬
2023.07.19 10:06
이전 땅부르는 패션 시계 같았다면 신제품은 훨씬 고급스럽긴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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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스와니
2023.07.21 16:00
루이비통 마니아는 관심갈듯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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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애재
2023.07.21 16:14
땅부르 디자인도 세련되게 바뀌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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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닛
2023.07.23 09:00
멋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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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제
2023.07.25 13:40
모노크롬매틱인가요? 실물이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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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kamaku
2023.08.10 12:08
와 이쁜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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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라떼
2023.09.19 18:15
LVMH가 움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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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sonstar
2023.11.23 23:28
탕부르도 그래도 정말 디자인은 참 잘나온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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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 다이얼은 예거 폴라리스와 유사한 느낌도 드네요. 뒷면이 더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가격은 음...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