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텍필립 큐비투스
몇 달 전부터 진위 여부를 두고 인터넷과 SNS를 뜨겁게 달군 파텍필립(Patek Philippe)의 새로운 컬렉션 큐비투스(Cubitus)가 마침내 베일을 벗었습니다. 이미 광고용 이미지까지 노출된 터라 워치팬들의 예측은 결국 사실로 밝혀졌습니다. 파텍필립의 DNA를 바탕으로 '엘레강트 스포티(Elegant sporty)' 스타일을 재해석한 새로운 컬렉션은 스퀘어 워치로 결정되었고, 라틴어로 '팔뚝'을 뜻하는 고대식 길이 단위에서 착안한 직관적인 이름 또한 샤프한 에지가 도드라지는 특유의 케이스 디자인을 규정하고 있습니다.
1932년 칼라트라바(Calatrava), 1968년 골든 엘립스(Golden Ellipse), 1976년 노틸러스(Nautilus), 1993년 곤돌로(Gondolo), 1997년 아쿠아넛(Aquanaut), 1999년 트웬티~4(Twenty~4), 2018년 트웬티~4 오토매틱 순으로 이어지는 파텍필립 컬렉션의 역사를 돌이켰을 때 큐비투스는 거의 20여 년 만에 완전히 새롭게 선보이는 컬렉션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합니다. 전통의 하이엔드 시계제조사들 중에서도 보수의 끝판왕이라 할 만한 파텍필립이 모처럼 전개하는 컬렉션이 드레스 워치가 아닌 노틸러스-아쿠아넛을 잇는 스포티한 컬렉션이라는 사실도 시계 업계의 변화된 트렌드를 고려한 것이기에 자못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큐비투스는 언뜻 보면 노틸러스의 직계 자손처럼 보일 만큼 다수의 디자인적 유사함을 드러냅니다. 테두리를 둥글린 옥타고날(팔각) 베젤을 더욱 뚜렷하게 직선적으로 처리함으로써 우아한 노틸러스와는 또 다른 샤프함과 대담하면서도 젊은 이미지를 강조합니다. 다이얼 역시 특징적인 쉐입으로 통일하고 하필이면 노틸러스처럼 또 수평으로 아로새긴 부조 엠보싱(Horizontal relief embossing) 패턴까지 더해 노틸러스의 아들(?!)처럼 보일 정도입니다. 피를 나눈 아버지와 아들처럼 서로 닮았지만 본질적으로는 다른 두 존재이듯 말입니다.
Cubitus 5821/1A-001
큐비투스 컬렉션은 우선 2종의 쓰리핸즈 데이트 모델과 1종의 라지 데이트 및 요일, 문페이즈를 갖춘 컴플리케이션 모델 총 3가지 레퍼런스로 선보입니다. 이중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로 선보인 모델은 올리브 그린 선버스트 다이얼을 매칭해 2021년 데뷔와 동시에 엄청난 인기에도 불구하고 갑자기 단종시켜버린 이전 노틸러스 모델(Ref. 5711/1A-014)의 향수(?)를 자극합니다. 코로나 시기 상당한 프리미엄을 호가하며 인기를 누린 모델의 데자뷰와도 같은 현상이 큐비투스로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는 두고 볼 일입니다.
폴리시드 및 버티컬 새틴 브러시드 마감한 스틸 케이스 직경은 45mm로 존재감이 확실합니다. 비슷한 쓰리핸즈 구성의 현행 노틸러스(41mm) 보다 사이즈를 키워 근래 업계를 강타한 다운사이징 트렌드에도 역행하는 과감한 시도를 보여줍니다. 역시 파텍필립은 특정 트렌드를 따르기 보다는 스스로 정한 길을 따라 트렌드를 이끄는 메종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아직 실착을 해보진 않았지만 상대적으로 베젤 폭이 넓고 일체형 브레이슬릿으로 이어지는 러그-투-러그 길이가 짧은 편이기 때문에 착용감은 좋을 듯합니다. 손목을 꽉 채우는 묵직한 존재감을 가진 유니크한 디자인의 하이엔드 스포츠 워치를 찾는 이들에게 새로운 선택지가 될 것입니다.
- 칼리버 26-330 S C
45mm 크기에 비해 케이스 두께는 8.3mm로 꽤나 얇습니다. 풀-로터 타입임에도 비교적 얇은(3.3mm) 무브먼트 덕분입니다. 무브먼트는 2019년 데뷔 이래 현행 노틸러스의 엔진으로 사용되는 인하우스 자동 칼리버 26-330 S C를 이어 탑재했습니다. 보다 정확한 시간 조정을 위한 스톱 세컨드 메커니즘을 지원하며, 총 212개의 부품과 30개의 주얼로 구성된 무브먼트는 시간당 28,800회 진동하고(4헤르츠), 파워리저브는 약 45시간을 보장합니다. 케이스 쉐입이 바뀌었다고 해서 완전히 새로운 무브먼트를 개발, 탑재하기란 쉽지 않은데다 라운드 컨테이너에 무브먼트를 담으면 되기 때문에 딱히 이상한 조합도 아닙니다. 다만 칼리버 직경(27mm) 자체가 크지 않기 때문에 케이스 사이즈를 감안할 때 시계의 다이얼을 포함한 중심부에 무브먼트가 몰려 있는 구조는 어쩔 수 없습니다. 투명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을 통해 파텍필립 크로스를 새긴 21K 골드 로터를 포함한 파텍필립 고유의 자이로맥스(Gyromax®) 밸런스와 스피로맥스(Spiromax®) 밸런스 스프링, 그리고 제네바 플랑레와트 본사 및 매뉴팩처 자체적인 엄격한 품질 기준과 자부심을 대변하는 파텍필립 씰(Patek Philippe Seal) 인그레이빙을 어김없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스크류-다운 구조의 크라운을 사용했음에도 케이스 방수 사양은 30m 정도에 그칩니다. 케이스 일체형의 스틸 브레이슬릿에는 특허 받은 폴딩 버클과 함께 그날의 몸 컨디션을 고려해 약 반코 정도 길이의 링크 미세 조정이 가능한 일명 락커블 어저스트먼트 시스템(Lockable adjustment system)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는 현행 노틸러스 모델들에 이미 적용된 것으로, 테이퍼드 브레이슬릿의 전체적인 형태나 구조 역시 노틸러스와 많은 부분을 공유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큐비투스 스틸 모델(Ref. 5821/1A-001)의 리테일가는 3만 5천 스위스 프랑(CHF)으로 책정됐습니다.
Cubitus 5821/1AR-001
또 다른 쓰리핸즈 데이트 모델은 스틸과 로즈 골드를 혼합한 투-톤 버전으로 블루 선버스트 다이얼을 매칭했습니다. 파텍필립의 스포츠 워치 디자인으로는 실패할 수 없는 조합입니다. 케이스 직경은 45mm, 두께 8.3mm로 사이즈는 앞서 보신 스틸 모델과 동일합니다.
블루 선버스트 다이얼에는 역시나 가로로 부조 엠보싱 패턴을 더해 특유의 입체감을 더합니다. 바통 스타일의 아워 마커와 핸즈에는 화이트 컬러 야광도료를 코팅해 가독성을 보장하고요. 로즈 골드 프레임 처리된 3시 방향의 어퍼처(창)로 날짜를 표시합니다. 무브먼트 역시 스틸 버전과 같은 인하우스 자동 칼리버 26-330 S C를 탑재했습니다.
큐비투스 투-톤 모델(Ref. 5821/1AR-001)의 리테일가는 5만 2천 스위스 프랑(CHF)으로 책정됐습니다.
Cubitus 5822P-001
큐비투스 라인의 유일한 컴플리케이션 모델은 고귀한 플래티넘 소재로 선보입니다. 파텍필립의 플래티넘 모델은 전통적으로 케이스 6시 방향 프로파일에 다이아몬드를 세팅해 한눈에 특별한 모델임을 알 수 있는데요. 이번 큐비투스 플래티넘 모델 역시 그러합니다. 그런데 보통 사용되는 라운드 컷 다이아몬드 대신 바게트 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해 이 또한 스퀘어 케이스와 조화롭게 하기 위한 세심한 디테일임을 알 수 있습니다.
케이스의 직경은 45mm, 두께는 9.6mm로, 앞서 소개한 쓰리핸즈 모델 보단 어쩔 수 없이 두께감이 있지만 기능에 비해서는 여전히 슬림한 두께를 자랑합니다. 스크류-다운 크라운과 함께 30m 방수를 보장하고요. 다이얼 12시 방향에 더블 어퍼처로 날짜를, 하단에 스몰 세컨드를, 그리고 포인터 핸드로 요일 표시 및 문페이즈 디스플레이를 통합 표시해 안정감 있는 레이아웃을 보여줍니다.
- 칼리버 240 PS CI J LU
무브먼트는 1977년 데뷔한 마이크로-로터 타입의 파텍필립을 대표하는 자동 베이스 칼리버 240을 기반으로, 새로운 컴플리케이션 구성으로 조합한 240 PS CI J LU를 개발, 탑재했습니다(진동수 3헤르츠, 파워리저브 약 48시간). 2006년 데뷔한 기존의 노틸러스 5712/1A에 사용된 240 PS IRM C LU와도 한눈에 유사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단, 노틸러스 5712 시리즈와 달리 10시 방향의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를 생략하고 '그랜드 데이트(Grand date)'로 명명한 자정과 동시에 즉각적으로 데이트 디스크를 변경하는 기능- 인스턴트 점프 캘린더 메커니즘(Instantaneous-jump calendar mechanism)- 을 더했습니다. 파텍필립 관계자에 따르면 자정 무렵 약 18초안에 즉각적으로 다음 날로 변경된다고 합니다. 독자적으로 개발한 커다란 레버와 24시 휠, 그리고 캠으로 이뤄진 세트가 매우 정교하게 맞물려 작동하기 때문이라고. 더불어 요일 및 문페이즈 디스플레이까지 함께 정확하게 제어합니다. 새로운 무브먼트 관련 총 6개의 특허 신청을 했을 정도라고 하니 보이지 않는 기술적 성취가 인상적입니다.
아무래도 실생활에서는 날짜 인디케이션이 더욱 유용할 수 밖에 없지요. 고객들의 요청을 새로운 제품 개발에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기존 베이스 및 베리에이션 대비 당연히 무브먼트 부품수는 추가되었지만(총 353개) 무브먼트 두께는 이전 240 PS IRM C LU(3.99mm)과 0.77mm 정도밖에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역시나 투명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을 통해 22K 골드 마이크로-로터를 사용한 독자적인 컴플리케이션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한편 스트랩은 네이비 블루 컬러 합성 소재를 사용했습니다. 표면을 패브릭 모티프로 엠보싱 가공하고 에크루 스티치를 더해 컬렉션을 관통하는 스포티-시크 스타일을 강조합니다. 케이스와 동일한 플래티넘 소재로 선보일 수도 있었겠지만, 노틸러스와 차별화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가격대를 조정하면서 큐비투스만의 디자인 코드까지 고려한 선택으로 비춰집니다. 버클 덮개에 컬렉션명(Cubitus)을 각인한 플래티넘 소재의 폴딩 버클과 함께 체결해 탈착이 용이한 것은 물론입니다.
큐비투스 그랜드 데이트, 데이, 문페이즈 컴플리케이션 플래티넘 모델(Ref. 5822P-001)의 리테일가는 7만 5,000 스위스 프랑(CHF)으로 책정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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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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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계
2024.10.18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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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ergico
2024.10.18 17:36
미도 멀티포트TV가 오히려 디자인이 훌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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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uestone
2024.10.18 13:45
뭔가 이전에 나온 모든 것을 믹스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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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ergy
2024.10.18 15:57
역시 스틸 베이스의 그린 다이얼 모델을 주력으로...
허허, 콤비는 시계 분위기와 매칭이 잘 안되는 듯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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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o
2024.10.18 18:09
독창성도 디자인 퀄리티도 없는 느낌이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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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컬
2024.10.18 19:10
maen이 소송 걸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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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근엄
2024.10.18 22:07
진심 Maen이 더 예뻐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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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g
2024.10.26 09:39
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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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라라
2024.10.18 19:40
뭐여 이게 ... 노틸러스 자식은 뭔소리여 애를 완전히 조사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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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nellope
2024.10.18 21:56
보다보면 이뻐질 날이 혹시나 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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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aranth
2024.10.18 23:12
여러모로 한동안은 뜨거운 감자가 될 모델인 것은 확실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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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랄리언
2024.10.19 05:22
요즘 새삼스럽지만 영원한건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나이키와 삼성이 망조가 들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파텍도 망조가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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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칼리버
2024.10.19 13:39
애초에 파텍이랑 나이키랑 비교하는거 자체가 참... 에이피에서 코드모델 나오고 망했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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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랄리언
2024.11.14 22:32
병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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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히리기우구
2024.10.19 11:04
로만손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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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랄리언
2024.10.19 14:1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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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뚜기
2024.10.19 12:02
뭔가 안맞는 옷을 입은 느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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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띵
2024.10.19 13:38
내리막길만 남은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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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yan_j
2024.10.19 15:42
그래도 구하기 어렵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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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비타이머43
2024.10.19 22:56
마엔과 산토스 어디쯤인듯한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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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9
2024.10.19 22:59
45mm 사각이면 너무 큰게 아닌가 싶었는데 찾아보니 대각선 사이즈가 45네요. 이게 단순 디자인 문제뿐만 아니라 했던 말의 번복, 무브나 브레이슬릿, 베젤 미감방식 등... 성의가 안 느껴지는... 혹은 전작에 묻어가려는 모습 같은 것들이 시계를 더 안예뻐보이게 만드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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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풍만범
2024.10.20 01:52
오우...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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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스파이더
2024.10.20 08:23
예쁘긴한데 새롭지 않고 진부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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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찬
2024.10.20 14:28
헛웃음 나오네요
합성인 줄 알았습니다
앞으로 3년간 판매량이 진짜 궁금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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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죠
2024.10.20 14:39
main 멘하탄아 얼마나 뛰어난 디자인인지 알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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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erome
2024.10.20 19:26
이번 디자인의 행보는 여러모로 조금 실망스럽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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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frde
2024.10.20 21:13
제가 알던 파텍은 어디갔나요?
스턴은 이끄는 파텍은 계속 헛발질만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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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vkth
2024.10.21 12:52
진짜 느낌이 어디서 많이 보던 거 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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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갑부
2024.10.21 16:18
디자인을 떠나서 그린 다이얼의 파텍 스틸 모델의 구매는 쉽지 않을 듯 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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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ergico
2024.10.21 16:24
45 mm 이면 상당히 크다는 의견입니다. 다이버시계들도 40-41 mm 이보다 커서 의외입니다. 게다가 요즘 남성 시계 트렌드가 다시 37-9 mm 로 작아지고 있습니다. 티에리 스턴이 파텍필립에 새로운 사각형 시계에 대한 희망을 피력한 글을 접한 기억이 있습니다. 파텍에서 현재 사각형 시계 케이스는 곤돌로와 골든엘립스 두종인데 파텍에서는 비주류입니다. 파텍의 주류는 정장시계 칼라트라바와 복잡도 높은 시계들이죠. 이번 큐비투스는 스턴 회장의 개인의중이 크게 반영되었다고 여겨집니다. 호불호는 이미 불호로 간것 같은데...모르죠 어떻게 될지. 저는 여러가지 이유(?) 이를 구매할일은 없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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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9
2024.10.22 18:33
파텍이 표기를 이상하게 해놨더라고요. 4시에서 10시, 즉 대각선의 길이가 45mm입니다. 어쨌든 비교샷을 보면 직경은 당연히 노틸보다는 크고 사각이라 체감 크기도 더 커보이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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랄프파리
2024.10.21 17:57
ㅎㅎ 여러모로 관심을 끄는 데는 성공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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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환이
2024.10.22 15:26
디자인 적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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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pqk1
2024.10.22 19:23
innovation 은 항상 필요하지만, 시계쪽은 어떤 방향으로 가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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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nshin
2024.10.24 22:41
파텍이 태그호이어 모나코를 오마쥬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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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wnLabel
2024.10.25 15:41
음.... 뭐랄까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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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창범
2024.10.28 09:30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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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vkth
2024.10.29 12:15
엄청 드레스해 보이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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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복가능
2024.10.30 15:24
무리해서 사각형으로 끼워맞춘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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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js
2024.10.31 22:07
양 옆의 팔랑이는 귀가 너무 크다는 것만 빼곤 괜찮아보이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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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nshin
2024.11.02 16:34
너무 사각이라 적응이 쉽지않네요. 엄밀히 보면 팔각이라 자꾸보면 좋아보이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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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키1
2024.11.04 11:03
사각형에 오른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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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도 늑낌이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