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파드(Chopard)의 워치스앤원더스 소식을 전합니다. 지난해에 이어 워치스앤원더스에 참가한 쇼파드는 쇼파드 러브 시네마(Chopard Loves Cinema) 캠페인의 주인공이자 글로벌 앰버서더인 세계적인 여배우 줄리아 로버츠(Julia Roberts)까지 초청해 개막일부터 화제의 중심에 올랐습니다. 

- 쇼파드 루센트 스틸 

그리고 이번 워치스앤원더스에서 쇼파드는 중대한 선언 하나를 합니다. 2023년 말까지 루센트 스틸(Lucent Steel™)로 명명한 자사의 독자적인 강철 합금을 전 스틸 모델로 확대하겠다고 공표한 것입니다. 케이스 뿐만 아니라 브레이슬릿까지 말이죠. 루센트 스틸은 앞서 2019년 론칭한 알파인 이글(Alpine Eagle) 컬렉션에 처음으로 도입되어 주목을 받았습니다. 루센트 스틸은 기존의 써지컬 스틸(316L) 계열보다 단단하고 비커스 경도가 높아(223 비커스) 스크래치 및 마모에 50% 정도 더 강하고 연마할수록 한층 빛나는 광채를 발산한다고 합니다(그래서 이름도 ‘빛’을 뜻하는 루센트로 이름 붙여짐). 

- 루센트 스틸 제조 공정 

쇼파드는 루센트 스틸의 약 80% 가량을 재활용 스틸로 사용함으로써 지속가능성 이슈에도 적극적으로 대처합니다. 나아가 오는 2025년까지 재활용 스틸 사용 범위를 무려 90%까지 증대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까지 덧붙였습니다. 루센트 스틸의 확대는 2013년부터 메종이 지속적으로 공을 들인, 100% 공정채굴(Fairmined) 방식으로 얻은 윤리적 골드(Ethical gold)를 사용하는 정책과도 일맥 상통합니다. 지속가능한 럭셔리(Sustainable Luxury), 책임있는 럭셔리를 강조하는 브랜드의 기조와 맞닿아 있는 것입니다. 덧붙여 쇼파드는 스위스 럭셔리 메종 최초로 재생에너지 관련 국제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비영리 기구 클라이밋 그룹(Climate Group)과의 긴밀한 파트너십을 통해 이들이 추진하는 재활용 스틸 관련 탄소중립 프로젝트인 스틸제로(SteelZero) 이니셔티브에도 동참합니다. 

Alpine Eagle 41 XPS  

알파인 이글 41 XPS 

알파인 이글 신제품부터 함께 보시겠습니다. 알파인 이글은 칼 슈펠레(Karl Scheufele, 쇼파드 명예회장), 칼-프리드리히 슈펠레(Karl-Friedrich Scheufele, 쇼파드 공동 대표), 칼-프리츠 슈펠레(Karl-Fritz Scheufele)로 이어지는 쇼파드 오너 가문 삼대(三代)의 스토리가 담긴 특별한 컬렉션입니다. 1980년대 탄생한 메종 최초의 스포츠 워치 생모리츠(St. Moritz)를 계승하는 알파인 이글은 새로운 유형의 하이엔드 스포츠 워치를 찾는 현 트렌드와 맞물려 즉각적인 성공을 거두었고 데뷔 4년여 만에 쇼파드의 주요 워치 컬렉션으로 자리매김하게 됩니다. 

2023년 새롭게 선보이는 알파인 이글 41 XPS는 알파인 이글의 특징적인 외관 속에 스위스 공식 크로노미터 기관(COSC) 인증과 푸와송 드 제네바(Poinçon de Genève, 제네바 씰)까지 받은 L.U.C 무브먼트를 이식함으로써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습니다. 쇼파드의 인하우스 무브먼트는 제네바와 플러리에에 위치한 양대 매뉴팩처에서 생산되고 있습니다. 그간 알파인 이글에는 플러리에 에보슈(Fleurier Ebauches)로 불리는 쇼파드 매뉴팩처에서 제작된 무브먼트만을 사용했는데요. 제네바 매뉴팩처에서 제작된 메종의 최상위 하이엔드 무브먼트(L.U.C 칼리버)가 알파인 이글 컬렉션에 사용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알파인 이글 41 XPS는 케이스 및 브레이슬릿까지 전체 루센트 스틸로 선보입니다. 케이스의 직경은 41mm, 두께는 8mm로, 확실히 기존의 알파인 이글 41mm 제품보다 슬림합니다. 배럴형의 케이스 위에 원형의 베젤을 얹어 8개의 스크류로 고정하고, 스크류-다운 크라운 중앙에는 방위를 알려주는 전통적인 로즈 컴퍼스(Rose Compass)를 양각으로 새겨 컬렉션의 아이코닉 디테일을 따릅니다. 케이스 방수 사양 역시 전작들과 동일한 100m. 

그리고 새먼(살몬) 계열의 독특한 컬러감이 돋보이는 다이얼이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알파인 이글 다이얼에 알레치 블루(Aletsch Blue), 피치 블랙(Pitch Black), 발 그레이(Vals Grey), 파인 그린(Pine green) 등 개성적인 작명을 하기 좋아하는 메종 답게 새로운 컬러 다이얼은 알프스 산맥에서 몽블랑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산(몬테 로사)에서 이름을 따 몬테 로사 핑크(Monte Rosa Pink)로 명명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제품들처럼 알파인 이글(알프스 독수리)의 홍채에서 영감을 얻어 브라스(황동) 플레이트 위에 스탬핑 가공으로 소용돌이 치는 선버스트 패턴을 새기고 갈바닉 프로세스(아연도금 처리)를 통해 몬테 로사 핑크 컬러를 입혔습니다. 케이스나 다이얼 디자인이 바뀌지 않았음에도 센터 세컨드와 스몰 세컨드의 차이는 가시적입니다. 날짜창까지 생략했기 때문에 다이얼은 더욱 완벽한 대칭을 이루며 고전적인 인상마저 풍깁니다. 화이트 골드 소재의 바통 핸즈와 아플리케 인덱스에는 어김없이 최상급(Grade X1)의 슈퍼루미노바를 채워 어둠 속에서도 충분한 가독성을 보장합니다. 

무브먼트는 마이크로 로터 타입의 인하우스 자동 칼리버 L.U.C 96.40-L를 탑재했습니다. 직경 27.4mm, 두께 3.3mm 크기의 무브먼트 안에 176개의 부품과 26개의 주얼로 구성돼 있으며, 시간당 28,800회 진동하고(4헤르츠), 배럴을 두 겹으로 포갠 특징적인 디자인의 일명 쇼파드 트윈 테크놀로지(Chopard Twin technology) 덕분에 얇은 두께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긴 65시간의 파워리저브를 보장합니다. 사파이어 케이스백을 통해 아름답게 장식한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으며, 특히 22K 골드 마이크로 로터와 고전적인 스완넥(Swan’s-neck) 타입의 레귤레이터가 눈길을 끕니다. 초창기와 달리 근래의 L.U.C 무브먼트에는 스완넥 레귤레이터가 생략됐던 만큼 고전적인 부품의 귀환을 반색하는 분들이 많을 줄 압니다. 무브먼트 브릿지의 코트 드 제네브(제네바 스트라이프), 앵글라주 등 전체적인 마감 상태도 특별히 더욱 공을 들여 쇼파드 하이엔드 무브먼트의 명성에 부합합니다. 그리고 앞서 강조했듯 L.U.C 96.40-L 칼리버는 COSC 및 제네바 씰 더블 인증을 받아 더욱 우수한 정확성과 작동 안정성, 뛰어난 미감을 자랑합니다. 

알파인 이글 41 XPS 몬테 로사 핑크 다이얼 신제품(Ref. 298623-3001)은 한정판이 아닌 정규 모델로 출시하며, 리테일가는 2만 2,000 스위스 프랑(CHF)으로 책정됐습니다. 정확한 국내 출시 시기 및 가격은 아직 미정입니다. 

Alpine Eagle Cadence 8HF

알파인 이글 케이던스 8HF 

2021년 발표한 알파인 이글 케이던스 8HF의 후속작입니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케이스 및 브레이슬릿까지 5등급 티타늄으로 제작해(스크류 다운 크라운은 스틸) 루센트 스틸을 사용한 다른 제품들과 차별화합니다. 발 그레이로 명명한 그레이톤 다이얼을 사용한 전작과 달리 올해는 피치 블랙 다이얼과 함께 오렌지 컬러 액센트로 상큼한 포인트를 주고 있습니다. 

알파인 이글 특유의 외관 속에 아방가르드한 설계가 돋보이는 고진동 무브먼트를 결합해 이색적인 조화를 이룹니다. 제품명인 알파인 이글 케이던스 8HF에서 ‘케이던스’는 일반적으로 달리기 할 때의 속도를 칭하는 전문용어로 문학이나 음악 분야에서는 음율이나 리듬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고진동 무브먼트의 특징을 강조하기 위한 수식이라 하겠습니다. 그리고 8HF는 시간당 57,600회 진동하는(8헤르츠), 하이 프리퀀시(High-frequency, 고진동) 칼리버를 뜻하는 이니셜입니다. 

케이스의 직경은 41mm, 두께는 9.75mm로 이전 버전과 사이즈는 동일합니다. 브라스(황동) 플레이트 위에 스탬핑 가공으로 선버스트 패턴 장식하고 피치 블랙 컬러는 갈바닉 처리로 입혔습니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다이얼 하단에는 8HF 칼리버를 상징하는 시그니처 로고를 오렌지 컬러로 프린트해 자사의 고진동 무브먼트의 전통을 잇는 모델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무브먼트는 과거 L.U.C 라인에 사용된 8HF 칼리버(01.06-L)의 설계를 기반으로, 이스케이프먼트 휠과 팔렛 포크, 임펄스 핀 등 주요 오실레이팅 부품에 첨단 실리콘 소재를 사용하는 등의 수정을 거친 인하우스 자동 칼리버 01.12-C를 탑재했습니다. 가장 예민한 부품 소재로 실리콘이 다수 사용된 만큼 자기장에 강한 저항성과 내구성을 보장하며, 주기적인 윤열도 불필요한 장점을 자랑합니다. 총 210개의 부품과 28개의 주얼로 구성된 01.12-C 칼리버는 시간당 57,600회 진동하고(진동수 8헤르츠), 파워리저브는 약 60시간 정도를 보장합니다. 또한 스위스 공식 크로노미터 기관(COSC) 인증까지 받았습니다. 투명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을 통해 독자적인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으며, 실용적인 100m 방수까지 지원합니다. 

알파인 이글 케이던스 8HF 피치 블랙 다이얼 신제품(Ref. 298600-3020)은 한정판이 아닌 정규 모델로 출시하지만 웬만한 컴플리케이션 보다 복잡한 설계의 하이 프리퀀시 모델 특성상 한 해 생산량은 소량으로 제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리테일가는 1만 9,900 스위스 프랑(CHF)이며, 정확한 국내 출시 시기 및 가격은 미정입니다.  

L.U.C 1860

쇼파드의 기함인 L.U.C 컬렉션에도 처음으로 루센트 스틸 제품이 소개됐습니다. 브랜드의 탄생연도를 기념하는 L.U.C 1860 리-이슈 모델이 L.U.C 첫 루센트 스틸 타임피스로 선택됐는데요. 1997년 론칭 이래 수많은 상을 석권한 최초의 L.U.C 타임피스로 선보인 것부터가 자못 의미심장합니다. 주로 골드 케이스로만 출시한 L.U.C 1860을 루센트 스틸로 만나볼 수 있는 만큼 컬렉터들의 반응도 벌써부터 뜨겁습니다. 

L.U.C 1860의 케이스 직경은 36.5mm, 두께는 8.2mm로, 25년 전 오리지널 모델과 사이즈는 거의 동일합니다. 보수적인 사이즈를 택한 것도 다분히 의도적입니다. 케이스 및 다이얼을 포함한 전체적인 프로포션 역시 오리지널을 떠올리게 하기에 충분합니다. 단, 6시 방향에 날짜창을 생략함으로써 보다 클래식한 인상을 강조합니다. 그리고 과거 일부 한정판에서 볼 수 있던 새먼(Salmon, 살몬) 컬러 다이얼을 재현했습니다.

최근 바쉐론 콘스탄틴, 파텍필립, 랑에 운트 죄네 등 여러 브랜드에서 선보이고 있어 새먼 컬러 다이얼이 새삼 트렌디해졌는데요. 쇼파드 역시 이러한 흐름에 동참합니다. 앞서 소개한 알파인 이글의 몬테 로사 핑크 다이얼과도 언뜻 컬러감이 비슷해 보이지만 새먼 쪽이 좀 더 톤이 밝고 코퍼(구리) 톤을 띱니다. 골드 소재의 다이얼 중앙에는 핸드 기요셰로 플랑케 스타일의 패턴을 새기고, 챕터링과 스몰 세컨드 서브다이얼 테두리는 새틴 브러시드 마감하는 등 다이얼 장식에도 많은 공을 들였습니다. 셰브론(Chevron, V자형) 타입의 아플리케 인덱스와 도핀(Dauphine) 핸즈는 화이트 골드 소재를 사용해 하이엔드 드레스 워치의 품격을 더합니다. 12시 방향에는 까르트슈(Cartouche) 타입의 테두리 안에 역사적인 쇼파드 로고를, 6시 방향의 스몰 세컨드 다이얼 중앙에는 오토매틱 표기를 넣는 등 쓸데 없는 프린트를 배제한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디자인 역시 L.U.C 1860의 특징이라 하겠습니다. 

무브먼트는 인하우스 자동 칼리버 L.U.C 96.40-L을 탑재했습니다. 1996년 데뷔한 쇼파드 최초의 마이크로 로터 타입의 인하우스 자동 칼리버 1.96를 계승하는(현 L.U.C 96.01-L)을 베이스로 수정한 버전입니다. 176개의 부품과 29개의 주얼로 구성된 L.U.C 96.40-L 칼리버는 시간당 28,800회 진동하고, 파워리저브는 두 겹의 중첩 배럴을 사용한 쇼파드 트윈 테크놀로지 덕분에 65시간 정도의 파워리저브를 보장합니다. 투명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을 통해 22K 골드 마이크로 로터와 스완넥 레귤레이터, 필립 터미널 커브(Phillips terminal curve) 스타일의 오버코일 밸런스 스프링 등 독자적인 무브먼트를 구성하는 부품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L.U.C 96.40-L 칼리버 역시 스위스 공식 크로노미터 기관(COSC) 및 제네바 씰 더블 인증을 받았습니다. 

L.U.C 1860 새먼 컬러 다이얼 신제품(Ref. 168860-3003) 역시 한정판이 아닌 레귤러 모델로 출시하며, 리테일가는 2만 2,700 스위스 프랑(CHF)으로 책정됐습니다. 

L.U.C 1963 Heritage Chronograph 

L.U.C 1963 헤리티지 크로노그래프 

또 다른 L.U.C 신제품으로, 지난 2014년 슈펠레 가문의 메종 인수 50주년을 맞아 출시한 L.U.C 1963 크로노그래프의 후속 버전이라 하겠습니다. 골드 케이스를 사용한 전작과 달리 루센트 스틸을 사용했으며, 다이얼 디자인도 큰 차이를 보입니다. 

케이스의 직경은 42mm, 두께는 14.55mm이며, 50m 방수를 지원합니다. 선버스트 다이얼에 PVD 코팅 처리를 통해 오묘한 그린 컬러를 입혔습니다. 다이얼 3시 방향에 30분 카운터, 9시 방향에 12시 카운터, 6시 방향에 스몰 세컨드 카운터를 배치한 특유의 레이아웃은 전작과도 동일합니다. 하지만 날짜창을 제거해 한층 심플한 인상입니다. 로듐 도금 처리한 도핀 퓨제(Dauphine fusée) 타입의 시분 핸즈가 L.U.C 컬렉션만의 풍미를 더합니다. 

무브먼트는 인하우스 수동 크로노그래프 칼리버 L.U.C 03.07-L을 탑재했습니다. 자동 베이스인 L.U.C 03.03-L에서 로터와 브릿지 일부를 들어내 두께를 줄이고(5.62mm), 한층 강화된 와인딩 시스템과 함께 특허 받은 제로-리셋 기능을 추가해 시간 조정이 간편합니다. 크로노그래프 기능 관련해서는 컬럼 휠과 함께 특허 받은 버티컬 커플링 클러치(Vertical coupling-clutch, 수직 클러치) 메커니즘을 적용해 스무스한 조작을 가능케 하는 동시에 플라이백 기능까지 지원합니다. 랑에 운트 죄네, 몽블랑(미네르바) 등 일부 제조사를 통해 흔히 저먼 실버로 통하는 니켈 실버(Nickel silver, 양은)를 베이스플레이트 소재로 사용했으며, 프리스프렁 타입의 바리너 밸런스(Variner balance)는 시간당 28,800회 진동하고(4헤르츠), 파워리저브는 약 60시간 정도를 보장합니다. 투명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을 통해 구석구석 아름답게 장식, 마감된 하이엔드 수동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는 것은 물론입니다. 흡사 아레나(경기장)를 떠올리게 하는 비스듬한 루센트 스틸 플랜지가 무브먼트 외곽을 감싸는 형태도 독특합니다. 

L.U.C 1963 헤리티지 크로노그래프 루센트 스틸 신제품(Ref. 168556-3002)은 단 25피스 한정 출시하는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전 세계 지정된 쇼파드 부티크에서만 구매가 가능합니다. 리테일가는 3천 1,600 스위스 프랑(CHF)으로 책정됐습니다.  

Mille Miglia Classic Chronograph

밀레 밀리아 클래식 크로노그래프

이탈리아 북부의 작은 도시 브레시아를 출발해 로마를 거쳐 다시 브레시아로 이어지는- 이름 그대로 1,000마일(밀레 밀리아는 이탈리아어로 1,000마일이란 뜻)의 여정을 이어가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빈티지 자동차 경주대회에서 이름을 딴 밀레 밀리아 컬렉션에도 올해 최초로 루센트 스틸 제품이 추가됐습니다. 클래식 모터레이싱을 향한 쇼파드의 변함없는 열정을 대변하는 밀레 밀리아 클래식 크로노그래프 신제품은 4가지 컬러 다이얼로 선보입니다. 

- 네로 코르사 다이얼 버전 

- 로쏘 아마레나 다이얼 버전 

- 베르데 키아로 다이얼 버전

- 그리지오-블루 다이얼 버전

3종의 루센트 스틸 버전에는 네로 코르사(Nero Corsa, 레이싱 블랙), 베르데 키아로(Verde Chiaro, 라이트 그린), 로쏘 아마레나(Rosso Amarena, 체리 레드) 다이얼을 적용하고, 유일하게 루센트 스틸과 윤리적 로즈 골드를 혼합한 바이-컬러 버전에는 그리지오-블루(Grigio-Blue, 그레이 블루)로 명명한 다이얼을 적용했습니다. 다채로운 컬러 역시 클래식 레이스 카에서 영감을 얻은 것임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습니다. 

네 버전 공통적으로 케이스의 직경은 40.5mm, 두께는 12.88mm이며, 50m 방수를 보장합니다. 무브먼트는 ETA 베이스를 수정, 스위스 공식 크로노미터 기관(COSC) 인증까지 받은 자동 크로노그래프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진동수 4헤르츠, 파워리저브 54시간). 루센트 스틸을 도입하면서 케이스 디자인도 약간 변화를 줬는데요. 돔형의 베젤 위로 불룩하게 솟은 글라스 박스 형태의 사파이어 크리스탈을 사용해 1960~70년대 크로노그래프와 같은 레트로한 터치를 가미했습니다. 스틸 크라운 중앙에는 스티어링 휠 모티프를 음각하고, 푸셔에는 요쳘이 두드러진 널(홈) 형태의 장식을 추가해 작은 디테일에서도 모터스포츠 컨셉을 엿볼 수 있습니다. 

다이얼은 네로 코르사(레이싱 블랙) 버전만 무브먼트의 페를라주 패턴을 닮은 엔진-턴 패턴으로 장식하고, 나머지 컬러 다이얼은 동심원 형태로 새틴 브러시드 마감해 뚜렷한 차이를 보입니다. 다이얼 외곽에는 미닛 트랙과 함께 특정 구간의 평균속도를 계측할 수 있는 타키미터 스케일을 프린트하고, 다이얼 중앙에는 이탈리아 밀레 밀리아 레이스를 상징하는 '1000 Miglia' 레드 로고를 프린트해 한눈에 밀레 밀리아 모델임을 알 수 있습니다. 아라비아 숫자 인덱스 및 로듐 도금 핸즈에는 어김없이 XI등급의 슈퍼루미노바를 코팅해 어느 환경에서든 최상의 가독성을 보장합니다. 

스트랩은 블랙 다이얼 버전만 1960년대 던롭사의 레이싱 타이어에서 영감을 받아 패턴 가공한 블랙 러버 스트랩을 체결하고, 나머지 모델에는 레이싱 글로브에서 착안해 펀칭 홀 디테일로 마무리한 브라운 컬러 송아지가죽 스트랩을 매칭했습니다. 버클은 모두 루센트 스틸 소재의 핀 버클을 사용했고요. 

밀레 밀리아 클래식 크로노그래프는 4가지 버전 모두 한정판이 아닌 정규 모델로, 리테일가는 네로 코르사 다이얼 버전(Ref. 168619-3001)이 8천 650 스위스 프랑, 로쏘 아마레나 다이얼(Ref. 168619-3003)과 베르데 키아로 다이얼(Ref. 168619-3004) 버전이 동일하게 각각 8천 850 스위스 프랑(CHF), 그리고 유일한 바이-컬러 소재의 그리지오-블루 다이얼 버전(Ref. 168619-4001)만 아직 미정입니다. 

- 루센트 스틸로 가공한 알파인 이글 케이스 

올해 워치스앤원더스에서 공개한 쇼파드의 남성 워치 신제품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여성 워치 신제품은 다음 포스팅에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