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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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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코(Seiko)는 지난해 크레도르(Credor) 브랜드 50주년을 맞아 1970년대 말 제랄드 젠타(Gérald Genta)가 디자인한 컬트 워치 로코모티브(Locomotive)를 새롭게 부활시켜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300피스 한정 제작한 전작(Ref. GCCR999)의 뒤를 이어 올해는 다이얼 디자인에 변화를 준 후속 모델을 출시해 크레도르의 비상을 재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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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그대로 '기관차'에서 디자인 영감을 얻은 로코모티브는 개성적인 헥사고날(Hexagonal, 6각형) 베젤을 6개의 6각 스크류로 고정하고 케이스 일체형 브레이슬릿의 링크 역시 세로로 길쭉한 6각형으로 디자인해 누가 봐도 한눈에 젠타의 영향을 느낄 수 있습니다. 형태는 다르지만 로열 오크, 인제니어 SL 등에서 볼 수 있는 젠타의 시그니처 디자인 문법이 우아하게 녹아 들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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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랄드 젠타의 스케치에서 탄생한 오리지널 디자인을 충실하게 재현하면서 케이스 및 브레이슬릿은 전작과 마찬가지로 스틸에 비해 30% 이상 가볍고 인체친화적인 고강도 티타늄으로 제작했습니다. 케이스의 직경은 38.8mm, 두께는 8.9mm로 사이즈 역시 동일합니다. 4시 방향에 비스듬히 위치한 스크류-다운 크라운과 함께 방수는 실용적인 100m까지 지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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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형의 불규칙한 라인을 새긴 이전 블랙 다이얼과 차별화해 새로운 버전은 다크 그린 컬러 다이얼을 취했습니다. 전세계 철도 교통 신호등에 공통적으로 사용되는 3가지 컬러 중 ‘진행’을 뜻하는 그린 컬러에서 착안해 ‘기관차’를 뜻하는 제품명을 상기시킵니다. 다이얼 바탕에는 케이스 및 베젤에서 확인할 수 있는 헥사고날(육각형) 패턴을 반복적으로 새기면서 컬러 톤과 패턴을 2종류로 다르게 처리해서 보다 입체적으로 돋보이게 했습니다. 육각 패턴은 언뜻 보면 뱀의 비늘과도 닮아 있기 때문에 한편으로는 2025년 '뱀의 해'를 의식한 기믹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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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브먼트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쓰리 핸즈에 날씨 표시 기능을 갖춘 인하우스 자동 칼리버 CR01을 탑재했습니다. 밸런스는 시간당 28,800회 진동하고(4헤르츠), 파워리저브는 약 45시간을 보장합니다. 다만 오리지널리티를 위해 솔리드 케이스백을 택해 무브먼트는 드러내지 않습니다. 9mm가 채 되지 않는 비교적 얇은 케이스 두께와 경량의 티타늄 소재 덕분에 착용감은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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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새해를 여는 크레도르 로코모티브 그린 다이얼 버전(Ref. GCCR997)은 전작 블랙 다이얼 버전과 달리 한정판이 아닌 정규 모델로 출시하며 오는 5월부터 만나볼 수 있습니다. 리테일가는 유럽 기준으로 1만 4,500 유로(EUR)로 책정됐습니다. 한화로 약 2천만 원대가 넘는 가격대는 솔직히 부담스럽지만, 한 시대를 풍미한 제랄드 젠타의 숨결이 담긴 아이코닉한 디자인의 컬트 워치를 찾는 애호가들에겐 그리 고민스럽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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