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코 워치메이킹 110주년 기념 한정판 7종
올해는 세이코(Seiko) 최초의 손목시계인 로렐(Laurel)의 탄생 11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그래서인지 지난해 말부터 꾸준히 신제품 출시 러시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오늘(9월 6일)자로는 가장 많은 총 7점의 신제품을 한꺼번에 공개해 눈길을 끕니다. 브랜드를 대표하는 프레사지(Presage), 프로스펙스(Prospex, 국내 출시명은 세이코 스포츠), 아스트론(Astron), 세이코 5 스포츠(Seiko 5 Sports) 총 4개의 코어 컬렉션에 추가된 색다른 신제품들을 지금부터 함께 만나보시죠.
Seiko Presage Craftsmanship Series : SPB401
프레사지 장인정신 시리즈로 선보인 신제품부터 함께 보겠습니다. 올해 1월부터 판매를 시작한 2,500피스 한정의 세이코 워치메이킹 110주년 기념 프레사지 리미티드 에디션(SPB359)과 다이얼만 봐서는 거의 흡사해 보이지만, 결정적으로 케이스의 형태가 다릅니다. 전작(SPB359)이 1913년 오리지널 로렐을 충실하게 재현하고자 스틸 케이스에 용접으로 부착한 무버블 러그(Movable lugs)와 폭이 넓은 빈티지 가죽 스트랩을 강조했다면, 신작(SPB401)은 평범하게 케이스 일체형의 일반적인 러그를 갖추고 있습니다.
세이코만의 독자적인 표면 경화 기법인 슈퍼하드 코팅(Super-hard coating) 처리한 스틸 케이스의 직경은 40.2mm, 두께는 12.8mm이며, 실용성을 강조하는 브랜드답게 이런 류의 드레스 워치치고는 든든한 100m 방수를 지원합니다. 전면 글라스는 내부 단면 반사 방지 코팅 처리한 듀얼 커브 사파이어 크리스탈을 사용했고요.
그리고 수년 전부터 세이코와 긴밀한 파트너십 관계를 이어온 이바라키 현의 에나멜 장인 요코사와 미츠루(Mitsuru Yokosawa)가 참여해 순백의 영롱한 에나멜 다이얼을 완성했습니다. 에나멜 파우더를 정제수 및 특수배합한 오일과 함께 차지게 개어 브라스(황동) 재질의 플레이트 위에 여러 겹에 걸쳐 도포하고 건조한 다음, 800도씨 이상 고온의 가마에서 구워내는 방식으로 제작합니다. 화이트 에나멜 다이얼과 12시 방향의 레드 뉴머럴은 세이코 최초의 손목시계 로렐을 그대로 재현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무브먼트는 인하우스 자동 칼리버 6R27을 탑재했습니다(진동수 4헤르츠, 파워리저브 45시간). 다이얼에 시간 외 데이트 인디케이터(6시) 및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8~10시)를 표시합니다. 세이코 워치메이킹 110주년 기념 프레사지 장인정신 시리즈 리미티드 에디션(Ref. SPB401)은 총 1,500피스 한정 출시하며, 리테일가는 유럽 현지 기준으로 1천 400 유로(EUR)로 책정됐습니다.
Seiko Presage Sharp Edged Series : SPB413
또 다른 신제품은 프레사지 샤프 엣지 시리즈로 선보입니다. 슈퍼하드 코팅 처리한 스틸 케이스의 직경은 40.2mm, 두께는 13mm이며, 100m 방수를 보장합니다. 무브먼트는 앞서 킹 세이코 라인으로 데뷔한 인하우스 자동 칼리버 6R55를 탑재했습니다. 기존의 워크호스 6R35의 설계를 기반으로 두께를 조금 줄이고 파워리저브를 3일(72시간)로 소폭 개선한 것입니다.
그리고 프레사지 샤프 엣지 시리즈의 특징적인 패턴을 새긴 실버-화이트 컬러 다이얼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일본 전통 공예 장식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헴프 리프(Hemp-leaf), 즉 삼(대마) 잎사귀, 일본어로는 아사노하(Asanoha, 麻の葉)로 불리는 패턴에서 착안한 것으로, 컬렉션명처럼 샤프한 엣지가 있는 각면이 모여 헥사고날(육각형) 패턴을 이루는데, 전통적으로 목조건물을 많이 짓는 일본에서는 예부터 주로 창이나 문, 지붕 장식 등으로 선호한 패턴이라고 합니다. 세이코 워치메이킹 110주년 기념 프레사지 샤프 엣지 시리즈 리미티드 에디션(Ref. SPB413)은 총 2,000피스 한정 출시하며, 리테일가는 1천 150 유로(EUR)입니다.
Seiko Presage Style60’s : SSK015
이름 그대로 자유분방했던 1960년대 스타일에서 영감을 얻은 GMT 한정판입니다. 스틸 케이스의 직경은 40.8mm, 두께는 13mm이며, 50m 방수를 보장합니다. 전면 박스 형태의 하드렉스 크리스탈을 사용해 옛 빈티지 모델의 두툼하게 솟은 플렉시글라스 느낌을 재현했습니다. 고정 베젤부에 새긴 24시간 표시와 별도의 GMT 핸드로 간편하게 세컨 타임존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무브먼트는 GMT 기능을 갖춘 인하우스 자동 칼리버 4R34를 탑재했습니다(진동수 3헤르츠, 파워리저브 41시간). 시스루 케이스백을 통해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으며, 레더 워킹 그룹(Leather Working Group, LWG)의 인증을 받은 친환경 가죽으로 제작한 나토(NATO) 스타일의 스트랩을 체결해 캐주얼한 인상을 강조합니다. 세이코 워치메이킹 110주년 기념 프레사지 60년대 스타일 리미티드 에디션(Ref. SSK015)은 총 3,500피스 한정 출시하며, 리테일가는 6백 70 유로(EUR)입니다.
Seiko Prospex Speedtimer 1/100 sec Solar Chronograph : SFJ009
또 다른 신제품은 세이코 스포츠 라인의 스피드타이머 솔라 크로노그래프 한정판으로, 세이코 워치메이킹 110주년과 함께 브랜드 최초의 아날로그 쿼츠 크로노그래프 출시 40주년을 동시에 기념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스틸 케이스의 직경은 42mm, 두께는 12.9mm이며, 실용적인 100m 방수를 지원합니다. 무브먼트는 세이코만의 독자적인 솔라 쿼츠 크로노그래프 칼리버 8A50를 사용했습니다. 환경친화적인 광충전 방식으로 배터리(2차 전지)를 정기적으로 교체할 필요가 없으며, 실내 형광등 아래서나 실외 태양광 아래서 모두 쉽게 충전하기 때문에 사용이 간편합니다.
케이스 양쪽으로 분할한 푸셔는 100분의 1초와 10분의 1초 단위를 각각 따로 계측할 수 있는 토털라이저(카운터)와 함께 다이내믹하게 크로노그래프 기능을 제어합니다. 평소에는 6시 방향의 오프센터 서브 다이얼로 시와 분을 표시하지만 크로노그래프 조작시 아워 핸드가 미닛 핸드 뒤로 숨어 60분 카운터처럼 변모합니다. 4개의 서브 다이얼로 각 디스플레이를 일목요연하게 표시하면서 크로노그래프 기능 또한 각각의 푸셔로 간편하게 조작할 수 있는 점이 이번 신제품의 매력이 아닌가 싶습니다.
세이코 워치메이킹 110주년 기념 세이코 스포츠 스피드타이머 1/100초 솔라 크로노그래프 리미티드 에디션(Ref. SFJ009)은 총 3,500피스 한정 출시하며, 리테일가는 1천 100 유로(EUR)입니다.
Seiko Prospex Alpinist : SPB409
세이코는 1959년 ‘등산가’를 뜻하는 알피니스트(Alpinist)를 다이얼에 표기한 시계를 출시하게 됩니다. 세이코 로렐(Seiko Laurel) 라인으로 첫 선을 보인 해당 모델은 우수한 내구성과 안정성으로 실제 등산가들에게 각광을 받았고, 세이코의 초창기 스포츠 워치 중 가장 기념비적인 모델로 후대에까지 이름을 남겼습니다. 알피니스트가 지닌 상징성에 주목한 세이코는 1995년 당시로는 파격적인 그린 컬러 다이얼을 적용한 완전히 새로운 유형의 알피니스트를 선보이게 되고, 2006년에도 비슷한 디자인의 후속작을 출시해 일본 내수용을 넘어 세계적인 큰 성공을 거두게 됩니다. 그리고 2019년 알피니스트 60주년을 맞아 차세대 자동 워크호스로 무장한 새로운 알피니스트를 리-론칭해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알피니스트 버전의 세이코 워치메이킹 110주년 기념 한정판은 GMT 기능으로 무장했습니다. 슈퍼하드 코팅 처리한 스틸 케이스의 직경은 39.5mm, 두께는 13.6mm이며, 스크류-다운 크라운과 스크류 케이스백을 사용해 다이버 워치에 준하는 200m 방수를 지원합니다. 무브먼트는 자동 워크호스인 6R35에 GMT 모듈을 얹어 수정하고 파워리저브를 3일(72시간)로 소폭 개선한 칼리버 6R54를 탑재했습니다. 세이코 워치메이킹 110주년 기념 세이코 스포츠 알피니스트 리미티드 에디션(Ref. SPB409)은 총 3천 피스 한정 출시하며, 리테일가는 1천 500 유로(EUR)입니다.
Seiko Astron GPS Solar : SSJ019
2012년 론칭 이래 세이코는 매년 아스트론 컬렉션에 공격적인 투자와 라인업 확장을 이어왔습니다. 여러 종류의 빛(솔라)으로 충전하고 GPS 수신 연동이 가능한 독자적인 하이테크 무브먼트를 기반으로 그간 크로노그래프, 빅 데이트, 듀얼 타임, 월드 타임 등 해당 메인 기능에 포커스를 맞춘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했는데요. 최신 버전의 아스트론 GPS 솔라 무브먼트인 칼리버 3X62는 전체 멀티-파셋 가공한 입체적인 케이스와 우아하게 합을 이룹니다.
케이스는 슈퍼하드 코팅 처리한 티타늄으로 제작해 기존의 스틸 버전 보다 가볍고 인체친화적이면서 일상 스크래치 걱정에서 조금 더 자유롭습니다. 케이스의 직경은 41.2mm, 두께는 12mm로 아스트론 제품치고는 비교적 슬림한 편입니다. 3X62 칼리버는 GPS 수신을 통해 자동으로 시간을 조정할 수 있으며 오차 범위는 월간 ±15초 정도로 뛰어난 정확성을 자랑합니다. 시계를 착용하지 않을 때에는 스스로 동력을 아끼는 파워 세이브 기능과 함께 2,100년까지 별도의 캘린더 조정이 필요 없는 퍼페추얼 캘린더 기능, 새로 이동하는 타임존에 맞춰 자동으로 빠르게 로컬 타임을 조정할 수 있는 기능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세이코 워치메이킹 110주년 기념 아스트론 GPS 솔라 리미티드 에디션(Ref. SSJ019)은 총 800피스 한정 출시하며, 리테일가는 2천 유로(EUR)입니다.
Seiko 5 Sports : SRPK41
마지막 신제품은 엔트리 라인인 세이코 5 스포츠로 선보인 세이코 워치메이킹 110주년 기념 한정판입니다. 스틸 케이스의 직경은 39.4mm, 두께는 13.1mm이며, 실용적인 100m 방수를 지원합니다. 전면 커브형 하드렉스 크리스탈을 사용하고, 매트하게 마감한 아이보리 컬러 다이얼 위에 아플리케 타입의 아라비아 숫자 인덱스와 함께 24시간 표시를 레드 컬러 프린트로 추가해 전체적으로 밀리터리 워치의 느낌을 물씬 풍깁니다. 5연의 링크로 연결된 스틸 브레이슬릿 역시 특유의 빈티지 무드에 기여합니다.
무브먼트는 날짜와 요일 표시 기능을 갖춘 대표적인 인하우스 자동 칼리버 4R36을 탑재했습니다(진동수 3헤르츠, 파워리저브 41시간). 시스루 케이스백을 통해 무브먼트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세이코 워치메이킹 110주년 기념 세이코 5 스포츠 리미티드 에디션(Ref. SRPK41)은 총 6천 피스 한정 출시하며, 리테일가는 4백 60 유로(EUR)입니다. 앞서 보신 다른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세이코 워치메이킹 110주년 기념 리미티드 에디션 7종은 오는 10월부터 전 세계 주요 세이코 부티크 및 지정된 리테일샵을 통해 만나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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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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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재윤
2023.09.06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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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c
2023.09.07 00:11
음.. 그다지 눈에들어오지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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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ergy
2023.09.07 14:30
예전에 나왔던 한정판 중 유사한 것들이 오버랩되네요. 세이코는 한정판을 무한정하게 만들어내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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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환이
2023.09.07 15:43
세이코 한정판만 출시하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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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박스
2023.09.08 16:39
4r무브에 가격이 조금 높은 느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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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wnLabel
2023.09.11 10:45
잘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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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갑부
2023.09.12 01:48
역시 에나멜 다이얼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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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미스프리
2023.09.12 09:24
한정판이 너무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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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체스키
2023.09.12 23:07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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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sonstar
2024.02.25 00:43
그렇게 눈에 들어오게 이쁜 디자인은 없는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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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번엔 좀 별로...
항상 많이 나오던 한정판이어도 다 매력이 있었는데
이번엔 글세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