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엔드 시계제조사 로저드뷔(Roger Dubuis)가 9월 13일부터 17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워치스앤원더스에서 신제품인 엑스칼리버 스파이더 레부엘토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Excalibur Spider Revuelto Flyback Chronograph)를 공개했습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이번 모델은 람보르기니 브랜드 최초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카(High Performance Electrified Vehicle, HPEV)인 레부엘토(Revuelto)에서 디자인 영감을 얻었습니다. 

람보르기니의 모터스포츠 부서인 스콰드라 코르세(Lamborghini Squadra Corse)와의 파트너십이 낳은 새로운 결실인 엑스칼리버 스파이더 레부엘토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는 지난 7월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 기간 첫 선을 보인 엑스칼리버 스파이더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를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케이스는 C-SMC 카본으로 제작해 무게는 가볍지만 충격에 강하고 스크래치가 거의 발생하지 않습니다. 반면 베젤은 스크래치 및 변색의 위험이 없는 블랙 세라믹을, 크라운과 케이스백은 블랙 DLC 코팅 마감한 티타늄을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베젤의 분 단위 숫자와 크라운 테두리 링에 컬러풀한 오렌지색 래커를 사용해 자칫 무거워 보일 수 있는 디자인에 경쾌한 위트를 가미했습니다. 이는 또한 이번 스페셜 에디션에 영감을 준 람보르기니 레부엘토의 차체 컬러에서 착안한 것이기도 합니다. 케이스의 직경은 45mm, 그리고 실용적인 100m 방수를 보장합니다. 

무브먼트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총 333개의 부품과 39개의 주얼로 구성된 차세대 인하우스 자동 크로노그래프 칼리버 RD780을 탑재했습니다. 모던 크로노그래프 설계에 빠질 수 없는 컬럼 휠과 수직 클러치 메커니즘을 갖추고 있으며, 모터스포츠의 세계에서 영감을 얻은 만큼 스켈레톤 무브먼트의 구성 또한 람보르기니 슈퍼카 디자인을 상당 부분 참고했습니다. 

120° RMC(Rotating Minute Counter, 로테이팅 미닛 카운터)로 명명한 3시 방향의 독특한 회전식 디스플레이는 0에서 9까지의 3D 숫자 형태로 분할한 회전 부품과 함께 세 갈래의 핸드(Tripartite hand)가 세트를 이룹니다. 한 섹터 위에 하나의 핸드로 움직이는 전통적인 레지스터(카운터) 디자인을 해체한 것으로, 올해 초 워치스앤원더스에서 데뷔한 하이 컴플리케이션 노벨티, 모노볼텍스™ 스플릿 세컨즈 크로노그래프(Monovortex™ Split-Seconds Chronograph)에 이러한 유형의 디스플레이를 처음으로 도입한 바 있습니다. 또한 스톱(정지)을 건너 뛰고 신속하게 바로 리셋(재측정)이 가능한 플라이백 기능과 함께 초침에 안정성을 더하는 세컨드 브레이킹 시스템(SBS)을 적용해 정확성을 더욱 강조합니다. 

람보르기니 V12 하이브리드 슈퍼카의 헤드라이트에서 착안한 다이얼의 ‘Y’바 형태의 브릿지 역시 슈퍼카 디자인을 더욱 강조해 보여주는 가운데, 9시 방향의 12° 각도로 기울어진 프리스프렁 밸런스와 함께 다이아몬드로 코팅한 실리콘 소재의 팔렛 스톤과 이스케이프먼트 휠을 도입해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고 탁월한 항자 성능과 내구성까지 보장합니다. RD780 칼리버는 시간당 28,800회 진동하고(4헤르츠) 파워리저브는 약 3일간(72시간) 보장하며, 로저드뷔의 다른 무브먼트들과 마찬가지로 제네바산 고급시계 무브먼트임을 공인하는 푸아송 드 제네브(Poinçon de Genève), 즉 제네바 씰을 받았습니다. 

스트랩은 블랙 러버 위에 그린 러버 인레이와 함께 오렌지 컬러 스티칭으로 포인트를 줬습니다. 블랙 DLC 코팅 티타늄 커버와 티타늄 블레이드를 갖춘 트리플 폴딩 버클과 함께 독자적인 인터체인저블 방식인 퀵 릴리즈 시스템(Quick Release System, QRS)을 적용해 도구 없이 간편하게 다른 스트랩으로 교체하며 즐길 수 있습니다. 

엑스칼리버 스파이더 레부엘토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Ref. RDDBEX1045)는 총 88피스 한정 출시하는 리미티드 에디션이자 부티크 익스클루시브 모델로, 전 세계 지정된 로저드뷔 직영 부티크에서만 만나볼 수 있습니다. 리테일가는 아직 미정으로 같은 C-SMC 카본 케이스로 선보인 전작을 상기하면 1억 4천만 원대는 족히 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내에는 10월 이후로 소량 입고될 예정입니다. 

+ 단신 추가 

람보르기니 60주년 팝업 라운지 with 로저드뷔  

한편 로저드뷔는 람보르기니의 창립 60주년을 기념해 지난 9월 14일 국내 최초로 열린 팝업 라운지 오프닝 행사에도 함께 했는데요. 라운지 한쪽에 워치스앤원더스 상하이 2023에서 베일을 벗은 엑스칼리버 스파이더 레부엘토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 신제품 영상을 계속 상영하면서 람보르기니 스콰드라 코르세와 협업한 전작들 중 엑스칼리버 스파이더 우라칸 제품 몇 점을 단독 쇼케이스와 함께 선보였습니다. 

참고로 람보르기니 60주년 팝업 라운지에서는 1971년 탄생한 람보르기니의 상징과도 같은 전설의 스포츠카 쿤타치를 비롯해, 1990년대 당시로는 파격적인 전자제어식 연료분사 시스템 등의 첨단 사양을 갖춰 후속 모델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디아블로 SV, 슈퍼 SUV인 우루스 퍼포만테 등 람보르기니의 역사를 대변하는 명차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람보르기니 60주년 팝업 라운지는 오는 9월 16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 지스퀘어에서 열립니다. 하이엔드 시계 뿐만 아니라 모터스포츠와 슈퍼카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기간 내 한 번 방문해 보셔도 좋을 듯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