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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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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드뷔(Roger Dubuis)의 올해 SIHH 부스는 평년보다 한결 심플해진 모습이었습니다. 화려한 장식을 없애고 프레젠테이션용으로 활용되던 별도의 방을 헐어 시원시원하게 개방한 부스 내부에는 로저드뷔의 파트너인 이탈리아의 수퍼카 제조사 람보르기니(Automobili Lamborghini)와 포뮬러 원(F1) 독점 타이어 공급사 피렐리(Pirelli)가 참여한 제품 홍보 이미지와 영상으로만 거의 채워졌습니다. 부스 컨셉이 바뀐 만큼 올해 로저드뷔 신제품도 그 어느 해보다 선택과 집중을 보여줍니다. 람보르기니의 모터스포츠 부서인 스콰드라 코르세(Lamborghini Squadra Corse)와의 협업이 돋보이는 2종의 신제품과 F1에서 우승한 피렐리의 타이어를 스트랩에 적용한 2종의 신제품이 그 결실입니다. 지금부터 함께 감상하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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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calibur Aventador S
엑스칼리버 아벤타도르 S

앞서 Pre-SIHH 소식으로 전해드린 엑스칼리버 아벤타도르 S 핑크 골드 버전 신제품부터 보시겠습니다. 

관련 뉴스 바로 가기 >> https://www.timeforum.co.kr/15879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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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엑스칼리버 아벤타도르 S 핑크 골드 Ref. RDDBEX0654

람보르기니 스콰드라 코르세와의 협업으로 람보르기니의 차세대 엔진 아벤타도르 S에서 디자인 영감을 얻은 엑스칼리버 아벤타도르 S는 45도 각도로 비스듬히 기울인 더블 밸런스 휠, 자동차 스트럿바를 연상시키는 독특한 형태의 스켈레톤 무브먼트, 그리고 레이싱 경주의 카운트다운을 상기시키는 점핑 세컨드(일명 데드비트 세컨드) 메커니즘까지 적용해 이색적인 조합을 보여줍니다. 

로저드뷔는 람보르기니와의 파트너십을 위해 오직 엑스칼리버 아벤타도르 S 시리즈에만 사용할 완전히 새로운 무브먼트를 개발했고, 해당 무브먼트(RD103SQ) 관련해선 총 5개의 특허가 출원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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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엑스칼리버 아벤타도르 S 블루 Ref. RDDBEX0686

올해 SIHH에서는 스켈레톤 구조의 다층 카본 케이스에 블랙 러버로 오버몰딩한 티타늄 컨테이너, 그리고 핑크 골드 소재의 플루티드 베젤을 사용한 버전(Ref. RDDBEX0654)과 실제 람보르기니 수퍼카에 사용된 그것과 동일한 C-SMC 카본 소재 스켈레톤 케이스에 블루 러버로 오버몰딩한 티타늄 컨테이너, 그리고 블루 컬러 액센트(60분 인덱스)가 적용된 C-SMC 카본 소재 베젤을 사용한 버전(Ref. RDDBEX0686)이 공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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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모델 공통적으로 케이스 지름은 45mm, 두께는 14.05mm이며, 더블 밸런스 휠(혹은 듀오토라고도 칭함) 설계가 돋보이는 인하우스 수동 RD103SQ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 시계의 인상을 결정짓는 더블 밸런스 휠은 V형 스켈레톤 브릿지를 따라 양 갈래로 각각 4헤르츠씩, 시간당 총 57,600vph의 진동수와 함께 고도의 정확성을 보장합니다. 파워리저브는 40시간이며, V형 브릿지 덮개 상단부의 오픈워크된 부위를 통해 잔여 동력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무브먼트는 추가로 푸와송 드 제네브(Poinçon de Genève) 다시 말해 제네바실을 받았으며, 케이스 앞뒤로 사파이어 크리스탈을 통해 독창적인 매뉴팩처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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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칼리버 아벤타도르 S 핑크 골드 버전(Ref. RDDBEX0654)은 전 세계 28피스 한정으로 선보이며, 국내 공식 리테일가도 정해졌는데 현 2018년 1월 기준 2억 6,450만 원입니다. 그리고 엑스칼리버 아벤타도르 S 블루 카본 버전(Ref. RDDBEX0686)은 88피스 한정 제작될 예정이며, 국내 리테일가는 2억 3,100만 원입니다. 


Excalibur Spider Pirelli Automatic Skeleton
엑스칼리버 스파이더 피렐리 오토매틱 스켈레톤

다음 보실 두 가지 버전의 신제품은 마이크로 로터 타입의 자동 스켈레톤 무브먼트가 특징적인 기존의 엑스칼리버 스파이더 오토매틱 스켈레톤 모델을 바탕으로 이탈리아 최고급 타이어 제조사인 피렐리와의 협업이 돋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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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엑스칼리버 스파이더 피렐리 오토매틱 스켈레톤 화이트 Ref. RDDBEX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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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엑스칼리버 스파이더 피렐리 오토매틱 스켈레톤 블루 Ref. RDDBEX0696

두 버전 공통적으로 블랙 DLC 코팅 마감한 45mm 직경의 티타늄 케이스에 제네바실을 획득한 인하우스 자동 RD820SQ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진동수 4헤르츠, 파워리저브 약 60시간). 다이얼의 플랜지 부분 뿐만 아니라 크라운 테두리에도 화이트 혹은 블루 컬러 러버를 오버몰딩 마감함으로써 한눈에도 개성적인 피렐리 에디션임을 알 수 있습니다. 스트랩 역시 실제 F1 경주에서 우승한 피렐리 타이어를 인레이 마감한 블랙 컬러 러버 스트랩을 사용하고 화이트 혹은 블루 스티치를 더해 전체적인 통일감을 고려했습니다. 특이한 건 피렐리 우승 타이어의 일련 번호(고유 코드)까지 그대로 러버 스트랩 안쪽에 새겨 나름의 희소성과 소장의 가치를 더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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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번에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인데요. 스트랩의 체결부(러그 안쪽 디테일) 구조가 달라졌습니다. 일반적인 스프링바 타입이 아닌 독자적인 퀵 릴리즈 시스템(Quick Release System)을 적용하여 인터체인저블 스트랩 형태로 선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앞서 보신 엑스칼리버 아벤타도르 S도 그렇고, 엑스칼리버 스파이어 피렐리 오토매틱 스켈레톤도 마찬가지로 퀵 릴리즈 시스템을 확대 도입하여 스트랩 헤드 안쪽에 위치한 푸시 버튼 형태의 해당 장치를 밀어 당기면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스트랩을 교체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퀵 릴리즈 시스템은 F1 경기 도중 피렐리 타이어를 교체하는 시간이 불과 3초 정도에 불과한 것에 착안한 것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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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칼리버 스파이더 피렐리 오토매틱 스켈레톤 화이트 버전(Ref. RDDBEX0705)과 블루 버전(Ref. RDDBEX0696)은 각각 88피스씩 한정 제작되었으며, 국내 리테일가는 8천 6백만 원대로 책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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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로저드뷔의 올해 신제품은 두 라인업에 집중해 단출하게 구성하고 있습니다. 람보르기니와 피렐리의 파트너십이 단발성이 아니라 한동안 공고하게 지속되리라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으며, 전반적으로 그리 새롭지는 않지만 로저드뷔만의 개성과 기술력을 느끼기엔 충분히 임팩트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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