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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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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거 르쿨트르(Jaeger-LeCoultre)가 자사의 1960년대 빈티지 다이버 워치 디자인을 계승한 폴라리스(Polaris) 컬렉션에 올해 몇 종의 신제품을 추가했습니다. 특히 마스터 컨트롤(Master Control) 라인으로 전개했던 지오그래픽(Geographic) 컴플리케이션을 폴라리스에 최초로 적용한 모델이 나와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Polaris Geographic

폴라리스 지오그래픽

 

메종의 시그니처 컴플리케이션 중 하나인 지오그래픽을 스포티한 폴라리스 컬렉션에 처음으로 접목한 신제품이 탄생했습니다. GMT/월드타임 기능을 창의적으로 재해석한 지오그래픽을 클래식 라인에만 묶어 두기엔 아깝다고 여겼을 것입니다. 여행 및 출장이 잦은 이들에게 실제로 매우 유용한 지오그래픽 컴플리케이션은 활동성을 강조한 스포츠 워치 디자인에 오히려 더욱 잘 어울리는 느낌입니다. 

 

 

폴라리스 지오그래픽은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로 선보입니다. 케이스의 직경은 42mm, 두께는 11.54mm로 기능에 비해 비교적 슬림한 두께를 자랑합니다. 다이얼은 오션 그레이(Ocean-grey)로 명명한 다크한 블루톤이 감도는 그레이 계열의 그라데이션 다이얼을 적용했습니다. 다이얼 중앙은 결이 곱게 선버스트 마감하고, 로듐 도금 마감한 아플리케 인덱스가 놓여진 다이얼 외곽은 오돌토돌한 질감이 느껴지도록 그레인 처리했으며, 도시명이 프린트된 창이 있는 플랜지 부분은 오펄린 마감해 다이얼 하나에도 꽤나 정성을 들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브라스(황동) 플레이트 위에 최대 4겹의 컬러 래커를 수작업으로 텀을 주며 코팅하는데, 1겹~2겹 사이에 블랙 레이어를 한 번 더해 그라데이션 효과를 연출합니다. 그 후 건조된 플레이트에 다시 투명 래커를 약 30차례에 걸쳐 도포하고 마지막으로 폴리시드 처리함으로써 은근한 광채를 부여합니다. 그런데 각 서브 다이얼(카운터), 플랜지, 센터 링 등으로 구획된 면마다 선버스트, 오펄린, 그레인, 스네일(아주레)과 같이 마감 처리를 다르게 했기 때문에 일반적인 다이얼보다 제작 시간은 훨씬 더 많이 소요됩니다. 

 

 

폴라리스 지오그래픽은 동일한 컴플리케이션 모듈을 공유하는 기존의 마스터 컨트롤 지오그래픽과 다이얼 인디케이션에 약간의 차이를 보입니다. 우선 1시~3시 방향 사이에 포인터 핸드 타입으로 날짜를 표시하던 종전의 구성과 달리 날짜 표시 기능을 생략해 조금 더 여유 있는 느낌을 선사합니다. 이전 지오그래픽의 다이얼 구성이 너무 복잡하다고 여겼던 분이라면 새로운 폴라리스 버전을 보면 아마도 생각이 조금 달라질 것입니다. 다이얼 6시 방향에 별도의 시분 핸즈로 세컨 타임존을 직관적으로 표시하는 구성은 변함 없습니다. 그 옆에 작은 원형의 서브 다이얼과 핸드로 홈 타임의 낮/밤 시간대를 함께 보여주는 방식도 그대로입니다. 그리고 9시~12시 방향 사이에 게이지를 닮은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가 시원시원하게 배치돼 있습니다. 구 지오그래픽과 비교하면 숫자 프린트를 생략하고 컬러 구획으로 단순하게 처리함으로써 보다 미니멀한 느낌입니다. 이렇듯 전체적으로 보면 이전의 마스터 컨트롤 지오그래픽과 비교해 레이아웃과 디테일이 한층 가독성을 고려해 단순하게 처리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6시 방향에 조커의 입처럼 찢어진 창으로 24개 주요 타임존에 해당하는 도시명을 프린트한 회전 디스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오그래픽 컴플리케이션에서 가장 돋보이는 시그니처 요소라 할 수 있는데요. 10시 방향에 위치한 별도의 크라운으로 원하는 도시를 세팅할 수 있습니다. 하단의 역삼각형이 가리키는 도시명(공식 이미지상으로는 런던)이 바로 그것입니다. 도시명을 조정할 때마다 듀얼 타임 시간대도 함께 연동해 움직이기 때문에 여행시 시차를 계산할 필요 없이 간편하게 세팅이 가능합니다. 

 

 

무브먼트는 총 282개의 부품과 34개의 주얼로 구성된 인하우스 자동 칼리버 939를 탑재했습니다. 기존의 마스터 컨트롤 지오그래픽과 같은 무브먼트 설계를 공유하고 칼리버 레퍼런스까지 동일하지만 엄밀하게 말해 베리에이션에 해당하며, 앞서 언급했듯 날짜 표시 기능을 제거했기 때문에 전체 부품수가 조금 줄었습니다. 싱글 배럴 구성임에도 몇 해전 리뉴얼을 통해 보다 얇고 긴 메인스프링을 사용함으로써 비교적 넉넉한 70시간의 파워리저브를 보장합니다. 투명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을 통해 JL 로고를 새긴 오픈워크 로터를 포함한 컴플리케이션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케이스 방수 사양은 수영 등 각종 레저 스포츠 활동시 착용하기에도 부담 없는 100m까지 보장합니다. 스트랩은 홉네일(클루 드 파리) 모티프 패턴이 잔잔하게 새겨진 블랙 러버 스트랩을 기본으로, 그레이-블루 컬러 패브릭 스트랩을 추가 제공합니다. 두 스트랩에는 각각 인터체인저블 시스템을 적용해 도구 없이 간편하게 스트랩을 교체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버클은 스틸 소재의 3중 폴딩 버클을 장착해 탈착이 용이합니다. 

 

 

폴라리스 지오그래픽(Ref. Q9078640)은 한정판이 아닌 정규 모델로 선보이며, 국내 출시 가격은 2천 330만 원으로 책정됐습니다. 

 

Polaris Date

폴라리스 데이트

 

메모복스 폴라리스(Memovox Polaris) 탄생 50주년을 맞아 지난 2018년 론칭한 폴라리스 데이트 시리즈의 새로운 컬러 다이얼 버전입니다. 전작들과 스펙상의 차이는 두드러지지 않으며 앞서 소개한 폴라리스 지오그래픽과 비슷한 오션 그레이 그라데이션 다이얼을 적용해 차이를 드러냅니다. 폴라리스 라인의 대표적인 엔트리 제품으로 가장 세일즈가 많이 나오는 시리즈인 만큼 컬러 팔레트를 다변화하는 것은 당연한 선택입니다. 

 

 

스틸 케이스의 직경은 42mm, 두께는 13.92mm이며, 특징적인 이너 로테이팅 베젤을 갖추고 있습니다(2시 방향의 크라운으로 개별 조정 가능). 방수 성능 역시 전작들과 동일한 200m. 무브먼트도 같은 인하우스 자동 칼리버 899를 이어 탑재했습니다. 총 218개의 부품과 32개의 주얼로 구성된 899 칼리버는 싱글 배럴 구성임에도 70시간의 파워리저브를 보장합니다.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을 통해 독자적인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으며, 스트랩은 블랙 러버 스트랩을 3중 폴딩 버클과 함께 체결했습니다. 

 

 

폴라리스 데이트(Ref. Q9068650)의 국내 출시 가격은 1천 610만 원. 

 

Polaris Perpetual Calendar

폴라리스 퍼페추얼 캘린더

 

2022년 데뷔한 컬렉션의 기함인 폴라리스 퍼페추얼 캘린더는 럭셔리한 핑크 골드 케이스에 트렌디하면서도 우아한 그린 컬러 그라데이션 다이얼을 접목했습니다. 하이 워치메이킹의 꽃인 퍼페추얼 캘린더 기능의 럭셔리 스포츠 워치의 종류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폴라리스 퍼페추얼 캘린더는 기대 이상의 성공을 거뒀는데요. 차츰 소재 및 컬러 베리에이션을 확충하려는 메종의 의지를 엿볼 수 있습니다. 

 

 

브러시드 및 일부 폴리시드 가공한 핑크 골드 케이스의 직경은 42mm, 두께는 11.97mm로 전작들과 사이즈는 동일합니다. 기능에 비해 슬림한 두께와 실용적인 100m 방수 또한 인기의 비결입니다. 

 

 

그라데이션 처리한 그린 래커 다이얼의 4개 카운터를 대칭으로 배치해 각각의 캘린더 정보와 북반구/남반구의 문페이즈 디스플레이를 일목요연하게 표시합니다. 무브먼트 역시 전작과 동일한 인하우스 자동 칼리버 868을 탑재했습니다(진동수 4헤르츠, 파워리저브 약 70시간).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을 통해 독자적인 오뜨 오롤로제리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으며, 발레드주 매뉴팩처 자체적으로 엄격한 1,000시간 컨트롤 테스트를 받았음은 물론입니다. 스트랩은 그린 러버 스트랩을 기본으로 교체 가능한 블랙 컬러 악어가죽 스트랩을 추가 제공합니다. 

 

- 폴라리스 퍼페추얼 캘린더를 착용한 니콜라스 홀트 

그는 2017년부터 예거 르쿨트르의 프렌드로 활동 중이다.

 

폴라리스 퍼페추얼 캘린더(Ref. Q908263J) 역시 한정판이 아닌 정규 모델로 선보이며, 국내 출시 가격은 7천 550만 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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