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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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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거 르쿨트르(Jaeger-LeCoultre)가 오는 2024년 갑진년 '용의 해'를 맞이하며 리베르소 트리뷰트 에나멜 ‘드래곤’(Reverso Tribute Enamel ‘Dragon’)을 새롭게 선보였습니다. 매년 이맘때면 동양의 십이간지에서 영감을 받은 동물 에디션이 속속 공개되지만 예거 르쿨트르가 이러한 모델을 선보인 것은 꽤나 이례적이라서 더욱 눈길을 끕니다. 

 

 

리베르소 트리뷰트 에나멜 ‘드래곤'은 1931년 오리지널 리베르소의 정수를 계승한 기존의 리베르소 트리뷰트 모노페이스를 기반으로 블랙 컬러 그랑푀 에나멜(Grand Feu enamel) 다이얼과 함께 케이스백에는 핸드 인그레이빙으로 용을 사실적으로 새기고 바탕은 역시 블랙 그랑푀 에나멜 처리해 전체적으로 공예예술적인 터치를 가미했습니다. 스위스 발레드주 르상티에 매뉴팩처 내 메티에 라르 아틀리에(Métiers Rares™ atelier)의 마스터 에나멜러 및 마스터 인그레이버의 숙련된 솜씨를 시계 면면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반전 케이스백의 황금빛 구름에 둘러 쌓인 용의 모습이 꽤나 멋스럽고 장엄하기까지 합니다. 핑크 골드 케이스 바탕에 크기가 다른 10개의 끌(Chisel)을 이용해 일일이 수공으로 용의 형상을 다듬은 후, 용의 비늘은 블랙 로듐 처리로 생동감을 살리면서 일부 폴리시드 마감하고, 구름 바탕은 샌드블래스트 마감하는 등 미묘하게 다르게 처리함으로써 입체감을 살렸습니다.

 

 

그런데 그랑푀 에나멜링 작업을 먼저 하고 빈 공간에 인그레이빙 작업을 해야 했기 때문에 폴리시드 마감한 에나멜 표면에 혹시나 흠집이 생길까 더욱 정교한 손길이 요구됐습니다. 고도의 집중력과 탁월한 테크닉이 요구되는 인그레이빙 작업을 위해 전담 마스터 인그레이버가 꼬박 80시간 정도 매달려 완성했다고 합니다. 

 

 

케이스백과 다이얼에는 블랙 에나멜을 5~6겹으로 도포할 때마다 매번 800도씨 이상 고온의 가마에 굽고 식히는 과정을 반복함으로써 특유의 깊이감 있는 컬러를 얻었습니다. 참고로 다이얼은 8시간, 케이스백은 16시간 정도의 작업 시간이 소요됐다고 하네요. 이후 반나절 동안 다시 폴리싱 작업을 통해 특유의 거울 같은 광택을 부여합니다. 

 

 

핑크 골드 소재 케이스의 직경은 가로 27.4 x 세로 45.5mm이며, 두께는 9.73mm로 슬림합니다. 30m 생활방수를 지원하고요. 무브먼트는 타임온리 인하우스 수동 칼리버 822를 탑재했습니다(진동수 4헤르츠, 파워리저브 42시간). 다가올 2024년 '용의 해'를 기념하는 리베르소 트리뷰트 에나멜 ‘드래곤'(Ref. Q39324D1)은 수량이 미리 정해진 한정판은 아니지만, 모델 특성상 한정된 기간에 걸쳐서만 선보이며 사전 주문을 통해 제작 및 판매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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