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거 르쿨트르(Jaeger-LeCoultre)가 워치스앤원더스 제네바(WWG 2022)에서도 공개하지 않은 두 종의 마스터 컨트롤(Master Control) 컬렉션 신제품을 깜짝 발표했습니다. 올해가 마침 마스터 컨트롤 탄생 30주년이 되는 해이기 때문에 색다른 신제품으로 기념할 필요성을 느낀 것으로 보입니다. 두 제품 모두 밤하늘을 연상시키는 그윽한 블루 컬러 다이얼이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1992년 예거 르쿨트르는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1,000시간 컨트롤 시스템(1000 Hours Control system)을 전면에 강조한 마스터 컨트롤 컬렉션을 론칭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COSC나 다른 기관의 인증을 받진 않지만 자체적인 엄격한 품질 기준을 앞세워 메종의 파인 워치메이킹 노하우와 우수성을 강조하고자 하는 취지로 시작된 것인데요. 이후 마스터 컨트롤은 몇 종의 히트작을 계속 추가하며 메종의 대표적인 인기 라인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2022년 마스터 컨트롤 컬렉션 30주년을 기념하는 리미티드 에디션은 마스터 컨트롤 데이트(Master Control Date)와 마스터 컨트롤 캘린더(Master Control Calendar) 두 가지 버전으로 선보입니다. 두 모델 모두 기존의 스테인리스 스틸 레귤러 모델의 스펙을 그대로 이어가면서 다이얼만 선레이 브러시드 마감한 딥 블루 컬러 다이얼을 채택해 크게 이질감 없이 컬렉션에 녹아 들고 있습니다. 특히 블루 다이얼의 색감이 매우 도드라지며, 미닛 트랙의 다른 블루 컬러와도 투-톤의 조화를 이루며 더욱 트렌디한 느낌을 선사합니다.  

- 마스터 컨트롤 데이트 L.E. (800피스 한정)

마스터 컨트롤 데이트의 스틸 케이스의 직경은 40mm, 두께는 8.78mm이며, 무브먼트는 지난 2020년 조용히 추가된 인하우스 자동 칼리버 899AC를 탑재했습니다. 오랜 세월 검증된 이전 세대 칼리버 899를 베이스로 싱글 배럴 형태임에도 배럴의 직경을 키우고 보다 얇고 길이가 긴 메인스프링을 사용함으로써 파워리저브 성능을 43시간에서 70시간으로 대폭 늘렸습니다. 근래 시계 업계의 트렌드에 발맞춘 영리한 행보입니다.

투명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을 통해 브랜드 로고 형태로 컷-아웃 가공한 골드톤의 로터를 포함한 독자적인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으며, 케이스 방수 사양은 50m. 

- 마스터 컨트롤 캘린더 L.E. (800피스 한정)

마스터 컨트롤 캘린더의 스틸 케이스의 직경은 40mm, 두께는 10.95mm이며, 기능에 비해 그리고 풀-로터 자동 무브먼트를 사용한 것에 비해 슬림한 케이스 프로파일이 돋보입니다. 무브먼트는 전 세대 866 칼리버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866AA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진동수 4헤르츠 파워리저브 70시간). 앞서 보신 데이트 버전(899AC)과 같은 2020년 조용히 컬렉션에 추가되었습니다. 워낙 탄탄한 자동 베이스를 기반으로 실제 사용자들이 반색할 실용적인 스펙을 강화함으로써 스테디셀러의 인기를 이어가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트리플 캘린더와 문페이즈 디스플레이를 갖춘 특유의 클래식한 레이아웃은 변함없습니다.  

마스터 컨트롤 데이트와 마스터 컨트롤 캘린더 블루 다이얼 신제품은 각각 800피스씩 한정 출시하는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국내 소비자 가격은 마스터 컨트롤 데이트 버전(Ref. Q4018480)은 1천 130만 원, 마스터 컨트롤 캘린더 버전(Ref. Q4148480)은 1천 700만 원으로 각각 책정됐습니다. 제품에 관심 있는 분들은 가까운 예거 르쿨트르 부티크에 문의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