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쉐론 콘스탄틴 메티에 다르 트리뷰트 투 트래디셔널 심볼즈
바쉐론 콘스탄틴(Vacheron Constantin)이 중국 베이징 자금성 내 고궁박물관 전 부연구관원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메티에 다르 트리뷰트 투 트래디셔널 심볼즈(Métiers d’Art - Tribute to traditional symbols) 시리즈를 새롭게 선보입니다.
- 메티에 다르 레전드 오브 차이니즈 조디악 - 용의 해
- 캐비노티에 메모러블 플레이스 원명원
19세기 중엽 하이엔드 워치 메종으로는 최초로 중국 시장에 일찌감치 진출한 바쉐론 콘스탄틴은 아시아 여러 국가들 중에서도 유독 중국과 인연이 깊습니다. 그래서 잊을 만하면 중국에 특화된 유니크 피스 내지 한정판 시계를 선보이는데요. 지난해 캐비노티에(Les Cabinotiers) 컬렉션의 헤씨 드 보야지(Récits de Voyages, 여행이야기) 시리즈를 통해 전개한 메모러블 플레이스(Memorable places)가 대표적인 예입니다. 그리고 넓게 보면 동양의 전통 십이간지에서 영감을 받은 메티에 다르 레전드 오브 차이니즈 조디악(Métiers d'Art The Legend of the Chinese Zodiac) 시리즈도 중화권 고객들의 충성도가 꾸준하게 뒷받침되기에 이어질 수 있었습니다.
- 메티에 다르 트리뷰트 투 트래디셔널 심볼즈
새롭게 선보이는 메티에 다르 트리뷰트 투 트래디셔널 심볼즈 시리즈는 14세기부터 20세기 초까지 이어진 중국의 두 마지막 왕조- 명나라(1368-1644년)와 청나라(1644-1911년)- 의 전통 문화를 탐험하는 여정을 통해 두 왕조의 건축양식뿐 아니라 각종 가구, 오브제(ex. 도자기), 의복 등 다양한 분야에서 볼 수 있는 장식적인 상징 모티프를 하나의 시계 안에 오롯이 담고자 노력한 결실입니다. 관련해 자금성 고궁박물관 전 부연구관원 출신의 전문가 자문까지 받았습니다(이름을 밝히지 않아 송 선생으로만 전해집니다).
메티에 다르 트리뷰트 투 트래디셔널 심볼즈 - 이터널 플로우
메티에 다르 트리뷰트 투 트래디셔널 심볼즈는 총 4가지 버전으로 선보이며, 메티에 다르 기법과 디자인적인 차별성을 부여한 2종의 에디션- 이터널 플로우(Eternal Flow)와 문라이트 실버(Moonlight Slivers)- 으로 나뉩니다. 전 모델 중국 전통적으로 영토를 상징하는 산과 물이 어우러진 특징적인 모티프를 확인할 수 있는데, 명나라 13대 황제인 만력제에 의해 공식적으로 '바닷가 절벽'이라는 이름을 부여 받았다고 전해집니다. 소위 ‘곤룡포’로 불리는 황제의 예복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며 실크 소재 바탕에 컬러풀한 색실로 자수를 놓아 독특한 장식을 완성합니다.
참고로 중국어에서 파도를 뜻하는 '조수'의 조(潮)와 '왕조'의 조(朝)는 동음이의어이며, 높이 솟은 가파른 산의 절벽은 파도에도 영향을 받지 않는 황제의 권위를 상징한다고 합니다. 이렇듯 '바닷가 절벽' 모티프는 그 자체로 중국 왕실의 평화와 안녕을 상징하는 심볼이라 하겠습니다.
이터널 플로우 에디션의 다이얼은 동아시아 문화권에서도 친숙한 전통적인 칠보 상감, 다시 말해 클로아조네 에나멜링(Cloisonné enameling) 기법이 적용됐습니다. 다이얼 배경에 명나라 7대 황제인 경태제 시대 유행한 어두운 톤의 블루 컬러를 적용했는데 이를 두고 경태제의 이름을 따 징타이 블루(Jingtai Blue)라고 합니다. 그리고 좌우 대칭적인 '바닷가 절벽' 모티프는 220개의 얇은 골드 와이어를 배치한 후 컬러와 톤이 다른 에나멜 도료를 층층이 채워 올린 후 소성 공정을 반복해 완성했습니다. 한 다이얼의 에나멜링과 소성 작업에만 무려 70시간 이상이 소요된다고. 그리고 이렇게 완성된 다이얼의 표면을 다시 폴리싱한 후 해당 모티프에 형태감을 부여하는 작업을 거쳐 반투명 에나멜 코팅을 통해 특유의 생동감과 입체감을 더합니다.
메티에 다르 트리뷰트 투 트래디셔널 심볼즈 - 문라이트 실버
반면 문라이트 실버 에디션의 다이얼은 케이스와 동일한 18K 화이트 골드 또는 핑크 골드 플레이트 위에 격정적인 파도와 우뚝 솟아오른 산의 모습을 특수한 끌을 이용해 주변을 파내며 도드라지게 형상화했습니다. 그리고 다이얼의 세 부분 중 위쪽 면은 딥 블루 컬러 에나멜로 층을 쌓아 올리면서 소성 공정을 가미하는 그랑 푀 에나멜(Grand Feu enamel)로 구현한 후 다시 핸드 인그레이빙으로 소용돌이 치는 듯한 파도를 새겼습니다. 이렇듯 에나멜 위에 인그레이빙 하는 것은 메탈이나 귀금속 소재 위에 하는 것과는 또 다르게 한 번의 손놀림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매우 세심함이 요구되는 작업입니다. 일련의 작업 후 전담 에나멜 장인은 화이트 에나멜로 고랑을 채우고 다시 소성 공정을 통해 특유의 섬세한 텍스처를 완성하게 됩니다.
그런데 문라이트 실버 에디션의 다이얼은 앞서 보신 이터널 플로우 보다 한발 더 나아가 파도 위에 직접 젬세팅까지 했습니다. 선별한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촘촘하게 세팅했는데 마치 제품명처럼 달빛에 비추어 반짝이는 파도의 모습을 공예예술적으로 구현한 것만 같습니다. 한 다이얼에 고도의 에나멜링 기법과 인그레이빙, 젬세팅까지 각기 다른 총 3가지 기법을 아우르기란 결코 쉽지 않은 작업으로 메종의 탁월한 메티에 다르 기술력과 노하우를 다시금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파도가 세차게 부딪치는 산은 풍경에 깊이감을 더하기 위해 톤-온-톤의 샹르베 에나멜 인레이와 인그레이빙한 산의 이미지는 드라이포인트로 작업해 원근감을 더욱 강조했습니다.
메티에 다르 트리뷰트 투 트래디셔널 심볼즈 시리즈는 다이얼에 관계 없이 전 모델 케이스의 직경은 38mm, 두께는 9.88mm이며, 30m 생활방수를 보장합니다. 그런데 이터널 플로우 에디션의 경우 베젤 전체에 박쥐 모티프의 인그레이빙 장식을 추가했습니다. 중국어로 박쥐 ‘복(蝠)’자가 행복을 뜻하는 ‘복(福)’자와 음이 같아 경사와 행운을 불러오는 전조로 여겨지기 때문에 이러한 문화적 이해를 바탕으로 새긴 것입니다. 총 다섯 마리의 박쥐는 전통적으로 오복(五福) 즉 다섯 가지 복- 장수, 부, 강녕(안정), 덕, 행복- 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반면 문라이트 실버 에디션의 경우 핑크 골드 또는 화이트 골드 케이스 베젤부에 일렬로 총 74개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했습니다. 다이얼의 파도에도 촘촘하게 젬세팅을 했기 때문에 총 313개의 다이아몬드(약 0.9캐럿)로 장식한 것입니다. 이터널 플로우 에디션과 문라이트 실버 에디션은 이렇듯 같은 중국 명-청대의 전통 '바닷가 절벽' 모티프를 활용한 메티에 다르 트리뷰트 투 트래디셔널 심볼즈 시리즈라 할 지라도 한눈에 분명하게 차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전 모델 무브먼트는 시와 분을 표시하는 심플한 타임온리 형태의 인하우스 자동 칼리버 2460을 탑재했습니다. 직경 26.2mm, 두께 3.6mm 크기에 182개의 부품과 27개의 주얼로 구성된 해당 칼리버는 시간당 28,800회 진동하고(4헤르츠) 약 40시간의 파워리저브를 보장합니다. 물론 투명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을 통해 제네바 홀마크(제네바 씰)를 받은 하이엔드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으며, 22K 골드 로터에도 핸드 인그레이빙으로 '바닷가 절벽' 모티프를 적용해 자연스럽게 다이얼의 테마를 공유합니다.
스트랩은 모델에 따라 다크 블루 또는 버건디 컬러 앨리게이터 가죽 스트랩을 케이스와 동일한 핑크 골드 또는 화이트 골드 소재의 탈착이 용이한 폴딩 버클과 함께 체결했습니다.
메티에 다르 트리뷰트 투 트래디셔널 심볼즈 시리즈는 이터널 플로우 에디션(Ref. 2400A/000R-H024, 2400A/000G-H023)과 문라이트 실버 에디션(Ref. 2405A/000R-H022, 2405A/000G-H021) 각각 15피스씩 한정 출시하는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전 세계 지정된 바쉐론 콘스탄틴 부티크에서만 구매가 가능합니다. 참고로 국내에도 1점 입고될 예정입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바쉐론 콘스탄틴 코리아(Tel. 1877-4306)에 문의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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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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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ergy
2024.08.09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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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zenta
2024.08.09 16:09
아시아의 특징을 잘 잡은 것 같네요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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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풍만범
2024.08.09 16:57
예술작품이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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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뚜기
2024.08.10 00:07
동양미가 느껴지네요.
국내 1점이 들어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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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kamaku
2024.08.10 18:22
예술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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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환이
2024.08.11 08:14
중국시장이 크긴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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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갑부
2024.08.12 02:08
다이얼이 완전 예술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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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딜러
2024.08.12 18:53
매출 타깃은 확실해 보이는데...멋집니다. 그러나 한국시장에서는 참 어려운 영역의 제품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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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nshin
2024.08.12 23:22
중국스러움 모델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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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엔지니어
2024.08.13 22:08
예전에 일본 모티브로 나온 시계도 있던걸로 기억하는데 언젠가 우리나라 모티브로도 출시해줬으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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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24.08.16 11:47
다른 예지만 지난 2016년 우리나라 모티프도 제작한 바 있습니다. 조선의 밤하늘을 기리는 의미를 담아 조선시대 '천상열차분야지도(天象列次分野之圖)'를 다이얼에 에나멜로 섬세하게 묘사한 메티에 다르 유니크피스가 소개된 바 있죠. >> https://www.timeforum.co.kr/NEWSNINFORMATION/14867152
VC가 언젠가 또 다른 한국 에디션도 선보일 것이라 믿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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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짱
2024.08.25 20:44
예술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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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5
2024.08.25 22:15
Eno님이 리플 달아주신 2016년 한국 에디션 너무 아름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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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익균
2024.08.29 21:05
지리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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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k9900000
2024.09.20 01:21
아시아적인 디자인의 예술 작품이네요.. 예쁩니다.. 하이엔드 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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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nchang
2024.09.29 17:18
이건 진짜 작품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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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타니
2024.10.06 12:02
와 예술 작품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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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가 이전부터 중국을 타깃으로 한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