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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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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경매업체 필립스(Phillips)와 워치 스페셜리스트 팀인 백스 앤 루소(Bacs & Russo)가 공동으로 올해 탄생 50주년을 맞은 오데마 피게(Audemars Piguet)의 시그니처 컬렉션 로열 오크(Royal Oak)에 헌정하는 스페셜 경매 행사를 오는 5월 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합니다. 하이엔드 스포츠 워치를 언급할 때 예외 없이 가장 첫 번째로 손꼽히는 로열 오크는 20세기 최고의 시계 디자이너 제랄드 젠타(Gérald Genta)의 스케치를 바탕으로 1972년 혜성처럼 등장했습니다. 측면을 경사지게 깎아낸 옥타곤(Octagon, 팔각) 형태의 베젤과 이를 고정하면서 노출시킨 8개의 육각형 스크루, 케이스 일체형으로 이뤄진 남성적인 느낌의 메탈 브레이슬릿, 훗날 타피스리(Tapisserie)로 불리는 격자무늬 패턴을 새긴 다이얼, 끝부분을 둥글린 바통형 인덱스와 핸즈 같은 디테일은 로열 오크를 규정하는 특징적인 요소들로, 1970년대만 하더라도 손목시계 디자인으로는 유례없이 아방가르드한 스타일이었습니다. 이번 필립스 옥션에서는 아이코닉한 로열 오크의 탄생부터 진화 과정을 엿볼 수 있는 연대별 가장 중요하고 희소한 시계들을 만나볼 수 있을 예정입니다. 

 

Audemars Piguet Royal Oak, reference 5402ST A2.jpg

- 초창기 로열 오크 '점보' Ref. 5402ST A2

1972년 바젤 워치 페어에서 최초로 공개된 가장 초창기 로열 오크 모델 중 하나가 출품되었습니다. 필립스에 따르면 당시 언론에 처음 소개된 4종의 로열 오크 중 하나였다고. 그래서 5402 레퍼런스에 별도의 인식 번호가 추가되었습니다. 예상 경매가는 20만~40만 스위스 프랑. 

 

Ref 5402ST – Karl Lagerfeld Black PVD coated “A series”.jpg

- 로열 오크 Ref. 5402ST A-series

2019년 세상을 떠난 전설적인 패션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Karl Lagerfeld)가 생전 즐겨 착용한 올-블랙 PVD 코팅 처리된 스틸 로열 오크 모델 한 점도 출품됐습니다. 원래 라거펠트가 수년 간 착용하다가 친구에게 선물로 주었는데 그 사후 처음 경매에 나온 것이라고! 동일한 디자인으로 197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비교적 긴 세월 동안 선보였기 때문에 편의상 초기 시리즈임을 강조하기 위해 'A-시리즈'라 칭했습니다. 예상 경매가는 10만~20만 스위스 프랑.    

 

Ref 25831ST Tourbillon in Stainless steel.jpg

- 로열 오크 투르비용 Ref. 25831ST

1997년 로열 오크 25주년을 맞아 단 25피스 한정으로 선보인 컬렉션 최초의 투르비용 모델입니다. 스틸 케이스로 제작되었고요. 예상 경매가는 12만~24만 스위스 프랑. 

 

Ref 25865ST Grande Complication.jpg- 로열 오크 그랜드 컴플리케이션 Ref. 25865ST  

하이 워치메이킹을 상징하는 가장 고난위도의 컴플리케이션인 미닛 리피터, 퍼페추얼 캘린더, 스플릿 세컨즈 크로노그래프를 망라한 그랜드 컴플리케이션 사양의 스틸 모델입니다. 심지어 세상에 단 1점 존재하는 유니크 피스로, 예상 경매가는 25만~50만 스위스 프랑. 

 

Ref 25990BC Grande Complication.jpg

- 로열 오크 그랜드 컴플리케이션 Ref. Ref 25990BC 

또 다른 로열 오크 그랜드 컴플리케이션으로, 미닛 리피터, 퍼페추얼 캘린더, 스플릿 세컨즈 크로노그래프 기능을 탑재했습니다. 화이트 골드 케이스 및 브레이슬릿에 다이아몬드를 촘촘하게 풀-파베 세팅해 더욱 화려한 멋을 자랑합니다. 또한 각 기능을 표시하는 서브다이얼은 연한 블루톤의 마더오브펄을 사용해 섬세한 터치를 보여줍니다. 역시나 유니크 피스로, 예상 경매가는 25만~50만 스위스 프랑. 

 

Ref 25636PT Openwork Perpetual Calendar in platinum.jpg

- 로열 오크 오픈워크 퍼페추얼 캘린더 Ref. 25636PT

플래티넘 케이스로만 단 41피스 한정 제작된 로열 오크 오픈워크 퍼페추얼 캘린더입니다. 필립스에 따르면 미드나잇 블루 컬러 서브다이얼을 갖춘 모델은 더욱 보기 드물다고. 예상 경매가는 20만~20만 스위스 프랑. 

 

Ref 25829TP Openwork Perpetual Calendar in platinum and tantalum.jpg

- 로열 오크 오픈워크 퍼페추얼 캘린더 Ref. 25829TP 

또 다른 로열 오크 오픈워크 퍼페추얼 캘린더로 플래티넘과 탄탈럼 소재를 혼용해 더욱 특별한 모델입니다. 단 16피스 한정 제작된 모델 중 하나로, 예상 경매가는 12만~24만 스위스 프랑. 

 

Ref 14802PT Jubilee in platinum.jpg

- 로열 오크 ‘주빌리’ Ref. 14802PT

1992년 로열 오크 20주년을 맞아 플래티넘 케이스로만 단 20피스 한정 제작된 로열 오크 주빌리 에디션입니다. 이탈리아 토스카나의 바다를 연상시키는 다크 블루 컬러 다이얼에는 훗날 컬렉터들 사이에서 투스칸(Tuscan)이란 별명이 붙었습니다. 예상 경매가는 25만~50만 스위스 프랑. 

 

이렇듯 필립스 옥션에는 오데마 피게 뮤지엄에서나 접할 수 있는 진귀한 로열 오크 시계들이 다수 출품될 예정입니다. 3월 말부터 뉴욕을 시작으로, 타이페이, 싱가포르, 런던, 제네바 순으로 순회 전시를 펼친 후, 오는 5월 6일 오후 2시부터 제네바 시내의 5성급 호텔인 라 레저브에서 경매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로열 오크 5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를 담은 만큼 경매 결과에 자못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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