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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nge Saxonia Highend

진로청년 2251  공감:2 2011.08.15 19:03

오래 전부터 언젠가는 시계구입기를 올린다고 생각하면서도 시계 구입구 거의 1년이 다 되어서야 글을 올리네요.

시계 구입을 위해서 오랫동안 고민을 했고, 여기 포럼에서도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장고 끝에 결국 제가 들인 놈은 Lange Sxonia 수동 모델입니다.

 

처음 드레스워치를 고민할 때는 자동모델들을 머릿속에 두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수동모델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더니 나중에는 자동모델은 완전 마음속에서 저멀리 떠나가 버렸습니다.

매임매일 태엽을 감아줘야되는 수고로움보다 태엽을 감으면서 느끼는 소소한 재미가 저에게 더 크게 작용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시계를 구입하려고 마음먹고 어떤 시계를 구입할까 나름의 기준을 세워보았습니다.

 

1. 우선 시계크기는 37~38mm사이일것!!!!

물론 정말 저를 미치게 만드는 놈이라면 +-1mm정도는 허용이 되지만 그 이상은 아무런 매력이 없었습니다.

제 손목에 가장 잘 어울리는 드레스 워치 사이즈라 생각되었고, 이 범위를 넘어가는 녀석은 무조건 out!!!! 이라고 생각했습니다.

 

2. 지름신을 멀리 보낼 수 있도록 가급적 브랜드 네임도 고려해야 했습니다.

후보에 올린 브랜드는 PP, VC, AP, Breguet, Lange 이렇게 5개였습니다. 이것도 지극히 개인적인 선호입니다^^*

이 다섯브랜드라면 일단 시계의 품질이나, 무브의 퀄리티는 어느 정도 보장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3. 수동시계여야 하고, 가급적 무브를 감상할 수 있게 디스플레이백이었으면 했습니다.

하지만 아니어도 큰 상관은 없다 생각했습니다.

 

4. 이런 기준 아래서 시계케이스와 다이얼이 가장 끌리는 놈으로 고르기로 하였습니다.

브랜드 네임이 어느정도 시계의 퀄리티는 보증하고 있었기 대문에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제 눈에 젤루 이쁜 놈을 고르면 되는 것이었습니다.

 

이후로 인터넷을 뒤지고 또 부틱을 돌아다니며 시계를 실착도 해보고 하였습니다.

아쉬웠던 건 당시에는 Lange 부틱이 들어오기 전이어서 나머지 4개브랜드의 시계들만 열심히 구경을 했었습니다.

그리하여 최종 후보군으로 오는 녀석들은

 

1. PP 5196

patekphilippe.jpg

 

뒷백이 막혀있다는 것 빼고는 무엇하나 빠지는 것 없는 놈이었습니다. ^^*

 

2. VC Patrimony

 vacheronconstanin.jpg

 

사진상으로는 별로 매력이 없었는데 실제로 보고나서는 꿈에까지 나타나던 녀석이었습니다.

제가 구입을 노렸던 놈은 WG 모델이었습니다.

시계 자체로는 후보군 중에서 제일 예뻤지만, 4400 무브가 워낙 신형이서서 검증이 되지 않았다는 생각과 결정적으로 무브 자체의 아름다움이 기대에는 좀 못미치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3. Lange Saxonia

215_026.jpg

실물은 못봤지만, 예전 1815의 뒷백을 실제로 보고 느꼈던 감동을 잊지 못하는 놈이었습니다.

다만 1815는 다이얼이 2% 부족하다는 아쉬움이 조금은 있었습니다.

 

 

이런 후보군들은 머릿속에 두고 실제로 시계를 구입하러 떠났습니다

위에 후보들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는 흰색다이얼에 WG모델만을 염두에 두고 있었습니다.

가격대는 PP>Lange>=VC !!!VC가 Lange보다 리테일가는 좀 더 비싼데 실제 구입가는 오히려 Lange가 조금 더 높았습니다. 음....이상한....)

 

암튼 실제로 3놈을 모두 보고나서는 역시 얼굴이 젤루 예쁜 VC를 구입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그런데.....보지 말아야 할 것을 보고 말았습니다.

전혀 예상에도 없었던 Lange 로즈골드 모델을 보고 만 것입니다.

실제로 보고서는 헉뚜!!!!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 이상의 고민도 필요 없이 바로 목표를 수정해서 Lange를 질러버리게 됩니다.

 

그래서 제 손목위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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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놈이 올라와 있습니다.

 

뒷면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05615671b1d806f91d94dfadd72993ff.jpg

 

 

3/4 플레이트, 스완넥레귤레이터와 서포트브릿지의 세밀한 조각, 그리고 푸른색 나사..... 숨막히게 아름다운(?) 94.1 무브입니다.

그리고 예전의 2%부족한 느낌의 다이얼은 그 어떤 브랜드의 다이얼과 비교해도 전혀 떨어지지 않을 정도의 퀄리티를 보여줍니다.

다만, 용두의 크기가 좀 작아서 태엽을 감을때 조금은 불편한 단점이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 용두의 크기를 조금 더 키우면 조형미가 조금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뭐....좀더 컸으면 좋겠다는 것이지 그렇게 불편한 정도는 아니니 용서해줄 만 합니다. ^^*

 

아마도 평생을 함께 할 드레스워치가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입니다.

요즘은 비도 많이오고 날씨도 더워서 케이스 속에서 잠자고 있지만, 조만간 매일매일 제 손목에서 째깍째깍 시간을 알려줄 사랑스런 녀석입니다.

바라만 봐도 미소가 지어지는.....ㅎㅎㅎ 저도 시계바보인가봅니다^^*

 

휴일 마지막 잘 보내시구요.....

이상 허접한 시계 구입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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