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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gdog 793  공감:4 2025.02.25 23:33

예물시계인 VC 트레디셔널입니다. 평소에 무서워서 잘 못 차고 다니는데 오랜만에 차보니 예뻐 죽겠네요...

당시 시계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에서 고가의 시계를 구매하게 되어 조언 구하고자 타임포럼에 처음 가입했었습니다.

뭔가 비주류 모델이라 걱정하시는 분들도 계셨지만, 결국 마음이 가는 시계로 가라는 조언이 기억에 남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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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저였지만, 사실 답정너같이 요 녀석에 엄청 꽃혔었습니다.

시계 3대장 어쩌구 하길래 호기심에 들어간 VC에서 처음 본 시계였는데, 와~ 비싼 시계는 진짜 다르구나! 하고 나와서는...

이런저런 매장에서 여러 시계를 구경하는데 점점 엥? 근데 비싸다고 또 다 예쁘지는 않네?를 계속 느꼈거든요.

하루종일 구경을 마치고 나서야 아, 요 모델이 나한테 엄청 예뻐보였던 거구나, 하고 깨달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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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작 취미로써 본격적으로 시계를 파기 시작해서는 좀 후회했었습니다. 그 가격이면 이게 가능했는데..! 하고...

특히 일상생활에서 훨씬 더 부담없이 찰 수 있는 오버시즈의 존재를 알고 난 뒤에는 땅을 치고 후회했습니다.

사실... 매장에 전시된 피스가 없어서 오버시즈라는 모델의 존재를 몰랐거든요...ㅋㅋㅋㅋㅋ

시계에 대해 아는게 없어 VC에 오버시즈라는 모델이 있는지도 몰라 고려대상에서 제외되었다는게...

지금 생각하면 어이가 없네요...ㅋㅋㅋㅋ

 

KakaoTalk_20250225_225041632_01.jpg

 

또 정작 트레디셔널 하면 절제된 심플함에, 셔츠에 쏙 들어가는 얇은 두께가 매력인데,

요 놈은 다이얼이 심플한 것도 아니고, 두께도 살짝 애매하게 10mm를 넘어갑니다. 

그래서 또 2차 후회를 했었네요. 차라리 트레디셔널로 갈꺼면 심플의 끝으로 갈껄, 이건 무슨 애매함인가...

최근에 나온 222 스틸도 보면서, 저것도 가능했는데... 언제 또 이 가격대 시계를 살 수 있을까, 하고...ㅋㅋㅋ

 

KakaoTalk_20250225_231540312.jpg

 

근데 오늘, 오랜만에 차고 나간 이 비주류? VC가 갑자기 너무 예쁘네요.

오버시즈는 여전히 멋지고, 절제된 트레디셔널도 너무 멋지고, 그 가격이면 (중고로) 가능했을 롤렉스들도 너무 멋진데,

이 애매해서 흔치 않은 트레디셔널은 누가 뭐래도 저만의 것 같아 갑자기 정이 확 갑니다.

역으로 지금 같은 예산이 주어진다면 이런 용감한(?) 선택을 다시 하지 못할 것 같아 더더욱 특별하게 느껴지네요.

 

결과적으로 길게 적은 자랑글인 것 같습니다ㅎㅎ; 다들 좋은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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