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준소빠 10357  공감:6 2024.07.11 02:29

회원님들 한 주 잘 보내고 계십니까~ 

 

아마 처음보셨을 법한 빈티지시계 하나 소개해 드리고자 또 다시 '쓰기'버튼을 살포시 눌러봅니다 ㅎㅎ

 

올해는 여느 때와 달리 열정적으로 끊임없이 기추를 하고 있는데요 ㅎㅎㅎ 다행인 것은 총량을 어느정도 적정선에서 유지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최근 빈티지, 중고시계만 노리다 보니 '내 시계를 줄테니 네 시계를 다오'를 외치며 트레이드하는 방법도 자주 애용하고 있구요~ 손이 잘 안가는 시계들은 손해를 좀 보더라도 적당한 가격에 판매를 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번 시계는 회원님들께 아~주 생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Sandoz사의 빈티지 시계이구요. 들여온지는 좀 됐는데 요즘 너무 기추글이 잦아 이제서야 올리게 되네요 ㅎㅎㅎ (아직 못올린 시계 몇 개 더 남았습니다 하핳) 아무쪼록 이번 시계는 특이한? 방법으로 구매한 시계라 주저리 주저리 썰을 좀 풀어보겠읍니다. 

 

 

이번에 소개해드릴 시계는 Sandoz 사의 'Chronograph Diver'라 불리는 시계입니다. 워낙 비주류 브랜드의 시계다 보니 모델별 명칭은 따로 없고 '크로노그래프 다이버'이름을 여러 모델이 쉐어하는 것으로 추청되구요~ 정확한 모델명은 1778-Z-69입니다.

일단, 생김새 자체가 특이한 시계인데요. 케이스부터 어금니 또는 보타이 모양(?)으로 남다른 포스가 있습니다 ㅎㅎ 기본적으로 리버스 팬더 다이얼인데 빨간색 숫자로 표시된 베젤 (노 클릭 양방향 회전), 빨간, 파란색이 포인트인 섭다이얼, 무르익어 주황색이 되어버린 인덱스 등의 조합으로 알록달록한 느낌을 주는 시계입니다.

 

 

60년대 끝물에 나온 시계로 알고 있구요~ 제가 최근 70년대 시계 디자인에 빠져있다 보니 호이어 까레라 (예:1153N)를 사고 싶었는데 너무 비싼 가격에 포기할 수 밖에 없어서 ㅠㅠ 대용품을 찾고 있던 찰나에 인스타그램에서 알게된 스위스 성님께서 딱 찾고있던 스타일의 빈티지시계를 아주 적절한 가격에 팔고 계시길래 바로 들이대보았고 우여곡절 끝에 비트코인으로 결제해서 구매해 보았읍니다.

 

비트코인으로 결제하게 된 계기도 꽤 '드라마틱'한데 페이팔, 은행 송금 등이 카드, 은행 문제로 해결이 안되서 한 일주일 고생하다가 "혹시...비트코인은?" 이러니 괜찮은 방법이라고 해서 바로 결제해 드렸구요. 제가 여태 살면서 처음으로 비트코인으로 물건을 산 사례가 되었습니다 ㅎㅎㅎ 저도 이런 방식으로는 처음 구매했던거라 판매자를 전적으로 믿고 신용과 의리로 선결제를 해드렸어야 했는데 다행이도 별 탈없이 정확하게 계산받고 바로 보내주셨읍니다 ㅎㅎㅎ

 

 

무브먼트는 발쥬 7733 무브가 달려있는데 상태는 육안으로 보이는 바와 같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을정도로 거의 완벽한 상태로 보존되고 있었고 파워리저브 뿐만 아니라 타임키핑 능력도 아직 짱짱한 상태로 잘 유지되고 있습니다. 스트랩도 확실치는 않지만 오리지널 스러운 Tropic 스트랩이 달려있는데 이거 오리지널이라면 스트랩만해도 비싼거 아닌지 궁금해지네요 ㅎㅎ

 

몇 개 없긴 하지만 검색해보면 같은 모델을 판매하는 분들이 몇몇 보이는데 요것도 '슈퍼 레어 빈티지'라며 비싸게 받으려고 하는 것 같던데 저는 운 좋게 아주 좋은 상태의 시계를 괜찮은 가격에 습득한 것 같습니다.

 

 

아! 그리고 시계 상태 뿐만 아니라 정말 감동스러웠던 부분이 있었는데요 ㅎㅎ 제가 사는 곳은 세관이 좀 빡센 부분이 많아서 혹시 모를 세관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으니 인보이스에 가격을 좀 후려쳐서 보내달라고 했더니 제품 설명란에 요청하지도 않은 "Broken watch"를 넣고 가격은 60달러 짜리라며 완벽하게 처리를 해주셔서 잘 수령할 수 있었습니다 ㅎㅎ

 

어느덧 N년째 시계생활을 하다보니 느끼는 점이 있는데요~ 전세계 시계 커뮤니티에는 좋은 분들이 가득한 것 같고 매번 재밌고 신기한 일들이 많이 일어나는 것 같습니다.

그럼 이번 달도 즐거운 시계생활 되시기 바랍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감 수
공지 [득템신고] DOXA SUB 300T와의 조우. [17] energy 2023.09.03 1428 12
공지 하와이 와이키키 ft H08 [30] 현승시계 2023.05.22 1564 11
공지 스위스포럼 게시글 이동원칙 안내 [4] 토리노 2015.03.02 1865 0
공지 [스위스포럼 이벤트 공지]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어주세요 [5] 토리노 2011.01.31 4456 2
공지 남들과 다른 시계 사진을 찍으려면...^^; [395] Picus_K 2010.12.02 18120 69
공지 [선택과 구매]어떤 시계를 고를것인가? [283] 토리노 2010.01.14 28322 57
» 특이한 방법으로 구매한 특이한 시계 [10] 준소빠 2024.07.11 10357 6
Hot 여름이면 꼭 꺼내야하는 다이얼 [6] 힘찬 2024.07.08 3417 3
Hot 아버지뻘 제라드페리고 도금 시계 [12] 준소빠 2024.05.14 1992 2
Hot 전설의 폴라우터 [16] 준소빠 2024.05.10 3669 4
95 [추천게시글] Venus 175 SAGA [22] file mdoc 2022.07.17 1210 17
94 [추천게시글] Jacques Etoile Venus Imperial Pulsometer [8] file mdoc 2022.07.10 569 15
93 [추천게시글] Minerva Cal.48의 족보 [11] file mdoc 2022.06.01 840 15
92 [추천게시글] 튜더 데이 이벤트? 전시회? 갔다왔습니다 [12] file 홍콩갑부 2021.11.28 941 16
91 [추천게시글] Zenith Chromaster Sport white(feat. Daytona, Moonwatch & Navitimer) [29] file ClaudioKim 2021.05.03 1178 13
90 [추천게시글] [득템]Zenith Chronoamster sport white(제니스 크로노마스터 스포츠 흰판) [38] file ClaudioKim 2021.05.02 1197 18
89 [추천게시글] 롤렉스-튜더-케니시...너와 나의 연결 고리~ [24] file mdoc 2020.05.08 2191 14
88 [추천게시글] 영원히 고통받는 스와치 그룹 feat. ETA [32] file mdoc 2020.01.25 1944 43
87 [추천게시글] 제니스 득템기 & 개봉기 [44] tommyjk 2018.09.29 3660 17
86 [추천게시글] ★ 스쿠알레 온다 우바(SQUALE ONDA UVA) 리뷰 – 부제: 바다를 사랑한 사나이, 그리고 보라빛 파도 ★ [54] file 아롱이형 2018.08.17 2190 50
85 [추천게시글] Minerva History(1) - 전통의 가격은 얼마인가? [15] file mdoc 2018.07.26 1200 18
84 [추천게시글] Retro 감성...핸드와인딩 스몰세컨즈 빈티지 무브... [22] file mdoc 2018.06.24 1232 12
83 [추천게시글] 시계와 운동이란 취미가 합쳐진 결과물! 2탄 [54] file 강철물고기 2017.11.06 2130 26
82 [추천게시글] 내멋대로 칼럼)다윗이 골리앗을 상대로 물매가 아닌 칼을 들었다면? [22] file mdoc 2017.06.11 1485 23
81 [추천게시글] [지름 신고] 큰거 하나 질렀습니다 (feat. 월드타이머) [39] file 박준상옆자리 2016.11.14 2690 33
80 [추천게시글] 오리스 다이버즈 식스티-파이브 (Oris Divers Sixty-Five) 복각다이버를 보여주다. [29] file 강철물고기 2016.06.10 2653 14
79 [추천게시글] 시계 다이얼 텍스트 확대해보기 [25] file 플레이어13 2016.06.03 1355 17
78 [추천게시글] 불가리 디아고노 칼리브로 303 득템 [29] 플레이어13 2016.03.21 1888 15
77 [추천게시글] 거대 문페이즈의 로망...비주류 열전 [44] file mdoc 2015.09.19 3255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