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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ISS BRAND


★ 스쿠알레 온다 우바(SQUALE ONDA UVA) 리뷰 ★


부제: 바다를 사랑한 사나이, 그리고 보라빛 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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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롱이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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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쿠알레(SQUA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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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크로 브랜드 혹은 다이버워치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한 두 번쯤 들어 보셨을 브랜드일 것입니다.


 ‘SQUALE’는 상어를 뜻하는데요, 스쿠알레가 왜 상어를 브랜드 로고로 삼았는지는 확실치 않지만,


 스쿠알레만의 매끈하고 튼튼한 다이버 워치 케이스를 보다 보면,


 날렵하고 강한 상어와 같은 다이버워치를 만들고 싶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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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쿠알레의 역사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호딩키의 JASON HEATON 2014년에 쓴 자료를 읽어 보았습니다.


 스쿠알레는 공식적으로는 1959년에 설립되었지만 실제로는 1948년에 찰스 폰 뷔렌(Charles Von Büren)

 스위스 뇌샤텔에서 자신의 이름으로 시계를 조립하기 시작한 것이 그 시초라고 합니다


 당시는 스포츠 다이빙이 인기를 얻고 있었고, 블랑팡, 로렉스, 오메가 등의 다이버워치는 다이빙에 있어서 없어서는 안될,

생명과 직결된 필수 도구로서 자리를 잡고 있었습니다.


  폰 뷔렌 역시 뇌샤텔 호수에서 활동하는 전문 다이버로서, 1959년에 스쿠알레라는 이름을 내걸고 현재와 같은 로고를

 다이얼에 새긴채 브랜드를 새로 설립한 것이죠.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당시에는 아웃소싱(outsourcing)을 통해 다이얼, 케이스, 무브먼트 등 시계 부품들을 받아서

 조립하는 것이 스위스 시계 브랜드 들의 일반적인 관행이었고, 이러한 관행은 불과 얼마 전까지만해도 하이엔드 브랜드

(예를 들면 오데마피게가 예거의 무브먼트를 사용한 것)부터 대부분의 마이크로브랜드들까지 흔히들 사용하는 방식이었습니다.


  그나마 최근에는 자사 무브먼트 개발 붐으로 인해 완전한 인하우스 시계를 생산해내는 브랜드들이 많이 생겼지만 아직도

대부분의 브랜드는 무브먼트에 있어서 아웃소싱을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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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하튼, 과거 대부분의 브랜드는 이러한 아웃소싱을 하면서도 아웃소싱에 대해 적극적으로 밝히지 않아서 소비자들은 흔히

100% 인하우스 시계로 착각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스쿠알레는 4시 방향에 크라운을 위치시킨 자신만의 시그니쳐 50기압 다이버

워치 케이스(일명 트로피컬 케이스라고 불립니다)1980년대에 블랑팡(Blancpain), 오리코스뜨(Auricoste), 독사(DOXA)

호이어(Heuer)와 같은 브랜드에 아웃소싱을 통해 공급하였고, 몇몇 모델에는 다이얼에 스쿠알레 로고를 같이 새겨놓아

스쿠알레의 케이스 제작 기술을 자랑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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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70년대에는 독일군의 요청을 받은 블랑팡의 의뢰로 케이스를 공급하여 "BUND 피프티 패덤즈"를 탄생시키기도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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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기압 케이스는 독사(DOXA) SUB 600T 모델에,  100기압 모델 케이스는 80년대 호이어가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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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스쿠알레는 케이스 아웃소싱 외에 자체 브랜드 다이버 워치 역시 생산하였는데, 이는 60년대 후반 프로 다이버들에 의해 잘 알려졌고, 프리다이빙 대회 챔피언들에게 상으로 주어지기도 했습니다. 프리다이빙의 선구자이자 전설적인 인물로 알려진 자크 마욜(Jacques Mayol)1976년 수심 100미터의 프리다이빙 기록을 세울 때에도 그의 손목에는 스쿠알레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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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시 자크 마욜은 스쿠알레의 창립자인 찰스 폰 뷔렌 가족과 다이빙으로 친분을 쌓으면서 교류하던 사이였고,

이러한 전설적인 프리다이버를 유년시절부터 봐왔던 찰스의 손녀 모니카 뷔렌이 프로 다이버, 나아가 해양 생물학자가 된 것 또한 우연은 아닐 것입니다.


 이후 스쿠알레는 번성하였으나 다른 스위스 브랜드 시계브랜드들이 그랬듯이 70년대 쿼츠파동을 겪으면서 그 역사가 단절되었다가 최근(2000년대 후반)에서야 오랜 기간 스쿠알레의 이탈리아 공급을 맡았던 매기 가문에 의해 부활하게 되고, 따라서 본사는 이탈리아에 두었지만, 모든 생산 및 조립은 여전히 스위스에서 하고 있습니다.


 타임포럼에서도 스쿠알레는 스위스포럼과 ETC 포럼에서 비슷한 수의 포스팅이 검색되는데, 스쿠알레는 애초에 스위스 뇌샤텔 지역에서 설립되었고 현재도 모든 생산 및 조립이 스위스에서 이루어진다는 점, 스쿠알레의 브랜드명이 이탈리아어인 ‘SQUALO’ 가 아닌 프랑스어 ‘SQUALE’ 인 점(스위스는 독일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를 공용어로 사용합니다)을 고려해보면 스위스 브랜드로 보는 것이 타당할 것입니다.


스쿠알레는 현재 로렉스 서브마리너 오마쥬인 20기압(200미터 방수) 모델들을 기반으로 하지만, 독자적인 시그니쳐 디자인을 살린 모델들 역시 생산하고 있고, 합리적인 가격과 높은 품질로 다시 한 번 대중의 인기를 얻어 가고 있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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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다이버 워치 역사에 있어서 스쿠알레가 차지하는 비중은 블랑팡의 피프티 패덤스나 로렉스의 서브마리너, 딥씨, 오메가,

독사 등 유명 시계들에 비하면 그다지 인상적인 것이 못 될 수도 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스쿠알레의 역사에 대해 장황하게 적은 것은 바로 제가 리뷰할 시계인 온다 우바(ONDA UVA)’와의 접점을 찾기 위해서입니다.


 정확히 얘기하자면  바다를 사랑한 사나이 자크 마욜다이빙’, 그리고 다이버 워치의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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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계의 이름인 ‘ONDA UVA’

과연 무슨 뜻일까요?


이탈리아어로 ONDA(파도), 그리고 UVA(포도, 보랏빛) 입니다.

,보랏빛 파도라는 뜻을 지닌 시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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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80개 한정판으로 나온 모델로서, 동일한 모델에 다이얼 색깔만 하늘색인 ‘ONDA AZZURO’ (하늘색 파도)와도

형제격인 시계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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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다들 프라모델 많이 하셨나요?

제가 어렸을 때는 조립식이라고 부르기도 하면서, 미술시간에도 가끔씩 프라모델 만드는 시간을 갖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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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자주 조립했던 프라모델 중에 위 사진과 같은 제품이 있었는데요,

솔직히 저게 어떤 만화인지 한 번도 본적은 없지만,

어렸을 때 자이언트 고그, 매논 고그를 조립하면서 조립식과 함께 보라색의 매력에 빠져들었던 것 같습니다.

흔히 그렇듯, 유년 시절의 취향은 어른이 되어서도 유지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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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쿠알레라는 브랜드에 대해서 알고는 있었지만, 그동안 구입할만큼 끌리는 모델은 없었는데,

ONDA UVA의 보랏빛 다이얼을 본 순간 첫눈에 반해버려서 바로 들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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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이지만, 제가 가장 좋아하는 소설 작가로, 일본의 온다 리쿠라는 중년 여류작가가 있는데요,

책장에도 대부분 시계 잡지 혹은 온다리쿠의 책들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비록 온다 리쿠의 온다恩田 (은혜로운 밭)’ 의 일본식 한자 독음이지만,

어쨌든 ONDA 라는 이름만으로도 ‘ONDA UVA’ 는 제 시계라는 확신을 갖기에 충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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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랏빛 파도.


그 이름에 걸맞게 다이얼에는 빛에 따라 여러 색감을 표현하는 아름다운 보라빛 파도가 넘실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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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러한 파도 무늬 패턴은 율리스 나르댕(UN)의 마린 라인업에서 볼 수 있는데요,

UN에서 최초로 사용한 패턴인지 찾아보고자 했으나 확인할 수는 없었습니다.


다만, ‘바다를 표현하는데 있어서 유려하고 부드러운 물결무늬도 괜찮지만

파도라는 이름을 가진 이 시계의 다이얼에는 강렬하게 넘실대는 거친 파도의 패턴도 상당히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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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얼에 깊게 새겨진 파도 무늬 패턴은 빛의 각도에 따라 음영이 도드라지면서 색감도 다양하게 표현됩니다.


또한 온다 우바의 무반사 코팅(AR- Anti Reflective Coating) 역시 다이얼 색감을 다양하게 변화시키는 한 요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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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경험해 본 것 중 가장 훌륭한 것은 포티스(Fortis)의 양면무반사 코팅인데요,

마치 글라스가 없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깨끗한 시인성을 확보해 주며, 빛 반사에 따라 푸른빛을 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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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다 우바의 코팅은 글라스 내부 단면 무반사 코팅이지만, 시인성 측면에서는 발군을 자랑하고,

빛 반사 시 보라빛을 띄며 다이얼의 색감을 더욱 다양하게 변주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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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다 우바는 다이얼 색감도 다양하지만, 질감도 때로는 밋밋하게, 때로는 거친 그레인(grain) 처리 다이얼처럼,

때로는 중심에서 사방으로 퍼져나가는 방사형 썬레이 다이얼의 느낌까지 표현해 냅니다.


그렇다면 보라색은 물속에서는 어떤 색감을 보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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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물 밖에서의 색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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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수면 바로 아래에서의 색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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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심에 따라서 각각의 색들이 본연의 색을 잃어갑니다.

보라색이 물속 깊이 들어갈수록 파란색에 비해서도 훨씬 진한 파란빛을 띄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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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색은 물 밖에서는 그 화려한 색감을 자랑하지만, 물속에서는 그 어떤 색보다 푸르른 바닷속의 진정한 블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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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고 화려한 보라빛 다이얼이니만큼 스트랩 매칭이 쉬운 편은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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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나 블랙 계열의 색은 무난한 조합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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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계열이나 꽃무늬 나토는 인상적인 조합을 보여주네요.


다음으로 다이얼을 세부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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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6, 9시 인덱스는 두 개 한쌍의 바(bar) 형태, 나머지는 단일 바 형태의 양각 인덱스가 붙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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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히 들여다보면, 이들 바 인덱스는 상당한 입체감을 띄고 있습니다.


바인덱스 가운데 직사각형을 중심으로 좌우 및 위쪽 방향으로 살짝 완만한 경사를 주어 입체감을 높였고,

바 인덱스의 위아래로 야광도료를 발랐습니다.

유광처리 한 인덱스는 마치 잘 닦여진 거울을 보는 듯한 느낌인데요, 다이얼의 색감과 더불어 화려함을 더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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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즈는 시침 및 분침 모두 연필(pencil) 핸즈이고, 그 안을 수퍼 루미노바 야광도료로 채워 놓았습니다.


초침은 가느다랗지만 중간에 직사각형 모양을 끼워 넣고 역시 수퍼 루미노바 야광도료로 채워 놓았습니다.

이렇게 초침에 야광을 넣는다는 것은 디자인적 포인트를 줌과 동시에 어두운 곳에서 초단위 시각까지 확인할 수 있는

기능적 배려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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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 방향에는 바 인덱스 대신 하얀 디스크의 날짜창을 배치했는데,

주위로 하얀 테두리를 넣어 보라색 다이얼 및 반짝이는 인덱스와 조화를 이루면서도 눈길을 끌고,

데이트창 오른쪽에는 야광도료를 발라서 디자인적 통일성 및 실용성을 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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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 방향 아워인덱스 아래에는 SQUALE 브랜드 로고를,

6시 방향 아워인덱스 위에는 50ATMOS(50기압, 500미터 방수) 표시와 파도를 뜻하는 모델명 ‘ONDA’를 입체감있게

프린트해 놓았습니다.

그리고 6시 방향 아워 인덱스 좌우로는 ‘SWISS MADE’ 를 표기하여 스쿠알레가 스위스 브랜드임을 표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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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워 인덱스와 더불어 온다 우바의 화려함을 극대화시키는 것은 다이얼 주위의 르호인데요,

다이얼과 베젤 사이에 유광 폴리싱의 경사진 르호를 두어서 인덱스가 비치도록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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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광은 12, 6, 9시 방향 인덱스는 T자 모양이고, 나머지는 인덱스 상단에 일자 모양으로, 시침과 분침, 초침에는

직사각형 모양으로 발라져 있습니다. 푸른색의 BGW9 이 아닌 녹색 계열 수퍼 루미노바가 사용되었으며, 야광의 밝기나

지속성이 약한 것은 몇 안되는 단점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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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함 일색이라면 오히려 그 화려함이 질리거나 묻히기 마련인데요, 이를 진정시키는 역할은 베젤이 맡았습니다.

로렉스의 요트마스터를 연상시키는 양각 베젤의 표면을 무광처리하여 전체적으로 화려한 유광의 느낌을 톤다운 시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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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젤의 5분 단위 인덱스는 양각 바인덱스로, 10분 단위 인덱스는 양각 아라비아 숫자 로 표현하였고,

1분 단위는 양각 점(dot)으로 표현하였는데, 자세히 보면 10분 단위 인덱스 아래에 반원모양으로 양각 도트를 넣어서

디테일을 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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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젤 측면 경사면 역시 유광처리하였고, 정측면은 코인베젤 처리해서 빈티지한 매력을 살리면서 다이버 워치답게

베젤을 돌리기 쉽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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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건 베젤 측면에 네 개의 조그만 나사가 있다는 건데요,

찾아 보니 베젤 탈착을 용이하게 하기 위한 기능적 디테일이라고 하지만 디자인적으로도 특색이 됩니다.

이 나사는 스쿠알레의 50기압, 60기압 모델에서만 발견되고, 20기압, 30기압, 101기압 모델에서는 보이지 않습니다.

베젤은 일반적인 120클릭으로 돌렸을 때 클릭감은 어느 정도 저항감이 있고 또도독 끊어지는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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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는 스쿠알레의 브랜드 아이덴터티이자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온다 우바의 케이스를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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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 싸이즈는 41mm 이고, 러그 투 러그는 48mm, 두께는 12.5mm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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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가지고 있는 다이버워치 중 가장 작습니다.

무게 역시 재보지는 않았지만, 제가 보유한 다른 다이버워치들보다는 훨씬 가볍고, 착용감 또한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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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다 우바의 케이스는 유려한 곡선미를 자랑하는데, 옛날부터 케이스 제작으로 유명했던 브랜드인만큼 케이스 마감이나

디테일 모두 매우 훌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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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유한 다른 방수 500미터 이상 다이버워치들과 비교사진(ANCON 매그넘만 1000미터 방수)>


심미적인 부분에서도 좋은 점수를 줄 수 있지만, 보다 놀란 것은 헬륨 배출 밸브가 없는 500미터 방수 케이스임에도

불구하고 싸이즈를 작게 만들 수 있는 기술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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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특이할만한 것은 4시 방향 용두의 위치인데요, 스쿠알레의 디자인 아이덴터티이기도 한 이 4시 방향 용두는

손목 찍힘 현상을 방지하여 착용감을 좋게 할 뿐 아니라, 케이스 안쪽으로 반정도 들어가 있어 방수 기능을 강화하고,

부딪힘으로 인해 용두심이 손상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기능적 디자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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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이 4시 방향 용두가 있는 세이코 다이버류의 경우 용두가 들어가 있지는 않습니다.


용두 위에는 VON 가문을 뜻하는 스쿠알레만의 마크가 새겨져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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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쿠알레의 다른 모델들은 대부분 이 마크가 다이얼 프린트 되어 있어서 다이얼 디자인이 다소 복잡해지는데 반해,

온다 우바는 이 마크를 다이얼에 넣지 않고 용두에만 새김으로써 파도패턴으로 복잡해 보일 수 있었던 다이얼 디자인을

보다 심플하게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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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이스백은 스크류 방식으로 수밀성을 높였으며, 가운데 면을 솟아 오르게 해 손목과의 접촉 면적을 줄여 착용감을 좋게

만들었습니다. 케이스백 경사면은 마찬가지로 유광처리하였고, 가운데 면은 브랜드 로고인 상어 로고 및 스펙들을 새겨넣고

잔잔한 물결무늬 패턴으로 유광의 화려함을 중화시키고 스크래치 발생 가능성을 줄였습니다.

 

 온다 우바의 이러한 케이스는 1970, 80년대 트로피컬 케이스라고 불리우며 인기를 끌었던 케이스를 복각한 것인데요,

 디자인적 유려함과 기능성을 두루 갖춘 이 케이스가 당대를 주름잡던 다이버 워치 제조사들의 매력을 끌었던 이유를 충분히

 짐작케 합니다.

 

  무브먼트는 검증된 무브먼트인 ETA 2824-2 를 사용하여 38시간의 파워리저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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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그 싸이즈는 20mm, 케이스 싸이즈와 적당한 비율을 이루고, 러그 모양은 날렵하게 아래로 길게 뻗어 있고 모서리

부분에 면을 더해 모서리를 없애고 입체감을 부여하였습니다.

러그가 아래로 뻗어 있어서 바닥에 놓았을 때 케이스백 대신 러그가 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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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디자인은 손목 형태에 따라 호불호가 있을 수는 있겠지만,

대부분의 경우 손목에의 밀착감을 높이고 착용감을 좋게 해주는 디자인적 요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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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랩은 가죽스트랩이나 매쉬 스트랩, 아코디언 러버스트랩 등 몇 가지 선택지가 있는데,

저는 기본 아코디언 러버 스트랩을 선택하였습니다.

스쿠알레의 로고가 새겨진 러버스트랩이 색감 매칭에서나 아이덴터티 측면에서나 더 좋을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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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록볼록 요철이 있는 아코디언 러버스트랩은 제가 갖고 있는 몬스터 세이코 100주년 기념 한정판 몬스터의 러버 밴드와

비슷한 형태인데, 둘을 비교해 보았을 때 세이코의 스트랩이 재질이 딱딱하고 표면이 거친 반면, 스쿠알레의 스트랩은 부드럽고 훨씬 매끈했습니다. 그리고 세이코의 스트랩은 특징적인 향기가 없는 반면 스쿠알레의 스트랩에서는 오리스의 러버스트랩 같은 바닐라 향기가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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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밖에도 스쿠알레의 아코디언 러버스트랩에는 몇 가지 특징이 있는데, 버클이 있는 쪽의 짧은쪽 스트랩은 물론, 버클이 없는 긴 쪽 스트랩쪽에도 중간의 버클 홀 양옆으로 작은 구멍들을 여러 개 뚫어 놓았습니다.


 이 구멍들은 보다 스포티해 보이기 위한 디자인적 측면도 없지 않지만, 러버스트랩의 특성상 가죽스트랩에 비해 땀을 흡수하지 못하기 때문에 통풍을 원활하게 하여 착용감을 높여 주는 기능적 역할도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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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럴 일은 거의 없겠지만 스트랩에 손목이 극도로 얇은 분들을 위해 타공 흔적을 마킹해 놓았습니다.

너무 많은 타공을 해놓는 경우 스트랩의 미관이 떨어질 수도 있는데, 이를 방지하면서도 혹시나 모를 타공에 대비해

타공 마크를 보일 듯 말 듯 살짝 남겨 놓아 사용자를 위한 세심한 배려를 하였습니다.

 

  또, 인상적인 것은 스트랩의 두께 변화인데, 세이코 스트랩은 바넷봉을 끼우는 부분부터 스트랩 끝까지의 두께가 거의

동일(3mm)하다 끝부분에서만 급격히 얇아지는 반면, 온다 우바의 스트랩은 바넷봉을 끼우는 부분은 3mm 에서 시작해서

점차 얇아져 2mm 까지 줄어들다 마지막 부분에서는 1mm 로 급격히 두께가 줄어듭니다.


 이는 러버 스트랩의 두께가 너무 얇아 끊어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해소시켜 줌과 동시에 두께 변화로 세련됨을 더하고

보다 편안함 착용감을 선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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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트랩이 인상적인 반면, 버클은 절삭면의 마감이 엉망입니다.


 80개 한정판의 특성상 뽑기 운인지 아니면 스쿠알레 핀버클의 일반적인 버클 마감인지는 모르겠지만,

만져 보았을 때에는 의외로 거친 면이 없고 부드럽게 가공되어 있긴 한지만, 시각적으로는 마치 무수정 무브먼트의

플레이트 절삭면을 보는듯한 느낌을 주어 아쉽습니다.


 다만, 핀버클 측면에 구멍이 뚫려 있어서 핀버클 교체는 용이한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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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쪽 스트랩에는 VON 가문의 마크와 스쿠알레 상어 로고가 새겨져 있고,

핀버클 안쪽에도 역시 스쿠알레 상어 로고가 새겨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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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평하자면, 빛과 각도에 따라 다양한 색감과 모습을 보여주는 보랏빛 다이얼은 너무나 매력적이며,

반짝이는 양각 인덱스와 특이한 형태의 야광은 무광 바탕의 양각 인덱스 베젤과 어우러져 화려함과 차분함의 공존을 이룹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다이버 시계들 중 가장 작은 싸이즈를 지니고 있고 방수 능력이 500M 나 됨에도 불구하고 얇고 아름다운 케이스를 가졌습니다.


 유려한 라인의 케이스는 심미적인 만족감과 동시에 스쿠알레 특유의 아이덴터티를 보여주고 있으며,

1960, 70 년대의 복고적인 감성을 잘 드러냅니다.


 4시 방향 몰드된 용두 또한 기능성과 디자인적 특색을 보여주고, 아코디언 러버스트랩은 좋은 품질을 보여줍니다 

 

 유광 부분이 많아서 스크래치에 대한 걱정이 있고 야광이 다소 약하며, 다이버 워치 치고는 작은  싸이즈로 터프한 매력이

없는 점, 버클의 마감이 좋은 않은 점은 단점이지만, 온다 우바의 가격대를 생각한다면 사소한 부분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영화 포스터를 한 장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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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께서 이 영화를 보셨거나, 혹은 적어도 포스터 정도는 보셨을거라 생각합니다.

영화의 제목은 그랑 블루영어로는 그랜드 블루입니다.

 

저도 어렸을 때 이 포스터를 보고 돌고래가 점프하고 있길래,

원시의 때묻지 않은 섬에 사는 소년과 바다에서 만난 돌고래의 우정이 주가 되는 영화가 아닐까 하고 내용을 막연히

추측하기만 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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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영화는 영화 레옹’으로 유명한 뤽베송감독이 그의 분신이라 할 수 있는 배우 장르노와 함께 1988년에 만든

영화로서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실화가 바로 위에 언급한 자크 마욜과 그의 평생의 라이벌이자

친구인 엔조 마요르카의 이야기지요. 놀랍게도 자크 마욜 본인이 이 영화의 각본 작업에 참여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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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크 마욜과 엔조 마요르카는 프리다이빙(무호흡 잠수)에 있어 평생의 라이벌이었는데,

자크 마욜이 1976년에 세계 최초로 수심 100미터 잠수 기록을 세웁니다.

당시는 수심 30미터가 인간의 무호흡 잠수 한계로 여겨지던 시대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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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자크 마욜이 100미터 잠수 기록을 세울 때 착용했던 시계가 바로 스쿠알레였습니다.

 

기록은 언젠가는 깨어지기 마련이듯이, 40여년이 지난 지금, 인류는 보다 깊은 수심에 도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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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베네수엘라의 프리다이버 카를로스 코르테는 몇 해 전 수심 150 미터 프리다이빙 기록을 세웠고,

카를로스는 오리스(ORIS)와 함께 했습니다.

오리스는 현재까지도 카를로스 코르테 리미티드 에디션을 계속 발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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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워치(BALL WATCH) 또한 프랑스의 프리다이버 기욤 네리를 후원하면서 그를 모델로 내세우고 있는데요,

기욤 네리는 심연과 같은 블루 홀(BLUE HOLE)에 프리 다이빙하는 영상으로 전세계적으로 유명해진 다이버입니다.



<해당 영상 링크>

https://youtu.be/uQITWbAaDx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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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많은 브랜드들이 이렇듯 프리 다이빙분야의 유명인들을 모델로 내세워 자신의 다이버워치를 홍보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아마도 프리 다이빙이 가진 특수성 때문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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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쿠버 다이빙(스쿠버라는 단어 자체가 ‘Self-Contained Underwater Breathing Apparatus’ , ‘자체 장비를 갖춘

 수중 호흡의 첫 알파벳을 따서 만들어낸 단어입니다)은 프리다이빙에 비해 더 오랫동안 머물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인간의 힘과 능력만으로 10분 이상 숨을 참고, 수심 150미터 이상의 깊이에 도달했다 다시 돌아오는

 프리다이빙은 전혀 다른 영역이죠.


 감압과 압력평형(이퀄라이징)을 통해 점차적으로 강하하는 스쿠버 다이빙과 달리 프리다이빙은 말그대로 물속에서 급격한

수직낙하를 하는 것이니 다이버워치로서는 급격한 수압 변화와 격동적인 움직임에서의 확실한 방수 성능을 어필하기 위해

프리다이버들을 모델로 삼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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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프리다이버들은 깊은 바닷속으로 뛰어들 때 심연(어비스)’으로 들어간다는 표현을 쓰곤 합니다.

그리고 죽을지도 모른다는 공포감을 이겨내기 위해 요가나 명상 등의 수련을 많이 한다고 하죠.

프리다이빙은 신체적 능력 뿐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한 사람을 성숙시켜주는 역동적이고 신비로운,

그리고 원초적인 스포츠 분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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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PS를 필두로 정확한 시간과 다양한 기능을 선보이는 전자시계가 범람하는 현대에 있어,

제한된 조그마한 공간 안에서 기계 부품들만으로 생명을 불어넣고 다양한 기능을 구현해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기계식 시계’. 


 그리고 장비 없이 인간 본연의 능력만으로 보다 깊이, 보다 오래 잠수하기 위한 끝없는 노력을 펼치는 프리 다이빙’.

 

이 둘은 모두 자신만의 소우주를 만들어 가고 있고,

그 둘의 교차점에서 사람들은 인간의 가능성과 아날로그의 감성을 느끼게 되는지도 모릅니다.


시계의 이러한 감성적인 부분들에 대해서는 제가 예전에 작성한 포스팅을 한 번 보셔도 좋을듯 합니다.


<우리는 왜 시계를 좋아하는가? PART I. 유희적 측면 - https://www.timeforum.co.kr/brand_SwissBrand/5766566>

<우리는 왜 시계를 좋아하는가? PART II. 실용적 측면 - https://www.timeforum.co.kr/brand_SwissBrand/5851063>

<우리는 왜 시계를 좋아하는가? PART III. 감성적 측면 - https://www.timeforum.co.kr/brand_SwissBrand/5968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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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그 누구보다도 사랑하고 늘상 삶과 죽음의 경계선에 마주했지만 이를 극복하고열정적인 삶을 살아간 사나이 자크 마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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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가 착용했던 시계 스쿠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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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다 우바는 자크 마욜이 사랑했던, 거칠지만 낭만적인 바다의 파도를 다이얼에 새긴 시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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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굴곡처럼 수많은 파도를 하나하나 헤쳐 나가다 보면 황혼은 아름다운 보라빛으로 물들어 있을지도 모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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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다 우바의 보랏빛 파도는 오늘도 제게 말합니다.


삶이라는 파도를 온 힘을 다해 헤쳐나갈 것인가, 아니면 가라앉을 것인가? 그리고 온 힘을 다해 사랑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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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빛 파도.

온다 우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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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


P.S 재밌게 읽으셨다면 추천 부탁드립니다!

사진 촬영, 편집, 글 작성, 자료 검색 및 번역, 퇴고 등에 순수 들어간 시간만 해도 100시간 이상 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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