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 디아고노 칼리브로 303 득템 추천게시글
얼마전에 이 다이고노 303을 득템하신 분들 글이 종종 올라오는걸 보곤 이녀석에게 반해버렸죠.
존재감도 확실하고 거기다 피케무브, 젠타옹의 디자인까지 뭔가 시덕의 마음을 흔들리게 할 요소가 다분한 시계였습니다.
거기다 타임포럼의 리뷰글을 읽고는 더더욱 구매욕에 불을 지펴버리게 되었죠....
차보고 싶은 시계는 일단 차봐야겠다는 생각으로 뒤를 생각안하고 이녀석을 업어왔습니다.
국내 재고가 없어서 조금 기다리는 수고를 했지만 그래도 손목에 올려놓고 보니 마음에 드네요.
첫번째 사진속 모델은 이미 단종되어서 더이상 구할수 없었고 현행 모델은 콤비에 흰다이얼 모델과 블랙 다이얼 스틸모델이 있더군요. 전 좀 화려한 느낌에 더 이뻐보이는 콤비 모델을 선택했습니다.
득템을 했으니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꽤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이얼도 2중으로 제작되었고 거기에 세로 줄무늬 양각 인덱스 등등
불가리 공식 홈페이지에는 이런 저런 기법들을 프랑스어로 써뒀던데 저는 봐도 모르겠고 그냥 아 신경 많이썼구나 하는 정도...
마감정도를 쉽게 가늠할수 있는 다이얼의 완성도와 핸즈처리 등은 보석 가공으로 내공을 충실히 쌓은 불가리 답게 만족스럽네요. 오염이나 거친부분이 없이 정말 깔끔한 마감을 보여줍니다.
불가리 로고도 프린팅처럼 보였는데 자세히 들여다 보니 양각처라가 오밀조밀 잘 되어 있습니다.
2중 처리된 다이얼을 쉽게 볼수 있는 부분이 저 날짜창입니다. 센드위치 다이얼 형태로 제작된걸 알수 있네요.
날짜창의 테두리 부위도 깔끔하게 마감해 두었습니다.
용두는 스쿠류 용두를 사용하였습니다. 이래뵈도 100미터 방수가 가능한 시계입니다
용두는 부드럽게 마감 처리가 되어 있어 손등에 닿았을때 꽤나 편안한 느낌입니다. 비슷한 디자인의 위블로 모델을 착용했을때 하루에 몇번씩은 손등에 꽤 고통을 느꼈던 경험이 있어 시계에서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저 용두인데 어떻게 보면 뭉퉁한 느낌의 마감이지만 저에겐 합격점입니다.
그리고 놀란게 와인딩 느낌....수동 감기를 해봤는데 지금까진 경험해보지 못한 부드러움이네요....프레드릭 피케 무브를 처음 경험해봤는데 무브자체가 좋은건지 불가리에서 수정을 잘한건지 모르겠지만 참 고급스러운 와인딩 느낌이네요.
케이스도 여기 저기 신경써서 가공한 흔적이 보입니다. 면처리도 단순하게 처리한곳보다 저렇게 면을 나누고 유 무광의 조합을 주어서 재미있게 처리했네요.
가격을 생각한다면 당연한 거겠지만 은은한 미 보다는 화려함을 강조한는 시계라는 느낌이 강하게 느껴집니다.
케이스 백도 헤어라인으로 마감한 부위와 모래 분사로 무광처리한 부위 거기다 양각과 음각 텍스트의 조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뭐 여기도 마감 수준은 말할 필요 없네요. 전체적으로 빼먹은곳 없이 꼼꼼하게 마감에 신경을 썼습니다.
프레드릭 피케 크로노 무브가 들어가 있고 시스루 처리를 해 무브를 감상할수 있도록 처리했습니다.
기존 오메가 브로드에로우 등을 통해 같은 무브를 구경해봐서 신기한 느낌은 그다지 크진 않지만 불가리자체적으로 나름 가공, 수정에 신경을 쓴 흔적이 곳곳에 보입니다.
사실 제가 무브 마감을 논할 수준이 안되어서 사진으로 쭉 나열해봅니다.
밴드는 악어가죽을 사용하였습니다. 뭐 별 특이한 점을 못느겼습니다. 적당히 부드러운 느낌에 특별할것 없는 소재인듯 하네요.
버클은 디버클이 기본 적용인데 저 유광 버클...부담스러워요... 안그래도 기스가 많이 나는 부위인데 처음부터 저렇게 번쩍거리다 보니 아무래도 조심조심 착용하게 될것 같네요.
보통 버튼이 없이 결착되는 디버클이 조금만 마감이 허술해도 잘 풀어지가나 잠금이 뻑뻑해지거나 하는 일이 많은데 그런 느낌 없이 잘 작동하네요. 아직은 초기라 좀더 착요해봐야겠지만....
착용샷입니다.
42미리 사이즈만 특이한 러그 디자인때문에 더 크게 느껴 집니다.
스팩보다 실착 사이즈가 더 크게 느껴지는 시계라 사이즈가 조금 줄어들고 러그도 더 작게 디자인되었다면 훨씬 더 좋았을꺼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밝은 색 다이얼과 콤비 모델이라 어두운곳에서도 존재감을 뿜어냅니다. ^^
불가리 시계는 시계 메니아들 사이에선 찬밥 신세라 단순히 디자인만 보고 사는 시계라는 느낌이였는데 전체적인 완성도에서 불가리 시계에 대해 다시 보게되었습니다.
요즘 꽤나 시계사업에 투자를 많이 하고 있는 불가리니 앞으로 좋은 시계들을 많이 만들어 내겠죠. 다음 불가리의 행보가 기대가 되는 부분입니다.
많이들 선택하는 시계가 아니라 포스팅이 적어 저라도 많은 정보를 주고 싶어 포스팅이 길어졌는데...저도 시계 지식이 낮아 거의 대부분 사진으로 대신합니다.
디아고노의 역사나 이시계에 대해 더 궁금하신 분은 예전 타포 리뷰를 참고하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https://www.timeforum.co.kr/TFWatchReview/9715558
저에게 이시계 뽐뿌를 심하게 넣어줬던 리뷰이기도 합니다. ^^
댓글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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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tMeheny
2016.03.21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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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어13
2016.03.21 22:54
네 보석을 주로 하는 메이커다 보니 이런 마감에 대한 집착이 상대적으로 높아 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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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묵
2016.03.21 15:16
잘봤습니다~ 불가리는 정말 배젤이 멋있는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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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어13
2016.03.21 22:56
배젤이 다른 브랜드에 비해 꽤 화려하죠. 사실 어떻게 보면 유치할수 있는 불가리라는 브랜드명을 떡 하니 써뒀는데 그게 또 멋스럽게 보이는 디자인의 힘이란..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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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te0427
2016.03.21 17:09
정말 멋집니다. 확실히 불가리는 장 크리스토퍼 바방이 ceo가 되고 나서 시계에 엄청난 투자를 하는 것 같습니다. 저도 기회가 되면 칼리브로 303은 꼭 구입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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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어13
2016.03.21 22:58
까르띠에와 경쟁상대이기 때문에 시계 시장에서의 위상이 부러웠던건 아닐까요? ㅋ 이런 신생(?)시계 메이커들의 약진이 시계를 좋아하는 사람에겐 환영할 일인건 분명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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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te0427
2016.03.21 23:21
불가리가 신생은 아니죠. 하지만 플레이어님 말씀대로 까르띠에에게 밀린 콩라인 느낌이 있었으니까요. 플레이어님 말씀대로 불가리 같은 메이커들의 약진이 시계 애호가들한테 환영할 일인 건 맞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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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별이
2016.03.21 17:50
듣템 축하드립니다^^ 옐골에 흰판도 상당히 고급스러워 보입니다^^
엄청난 추진력에 경의를 표합니다(_ _)
전 두께감이 다소 아쉽지만 실제로 보면 상당히 블링블링하니 멋지죠^^
말씀하신것처럼 다니넬로스 합병이루 불가리가 시계에 투자하는게
이전과는 비교할수 없게 발전 하는것 같아 좋습니다^^
득템 축하드리며 이쁜시계 자주자주 올려 주세요^^
(브슬착용감도 생각보다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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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어13
2016.03.21 22:59
저도 브레이슬릿의 착용감이 궁금합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콤비 모델은 브레이슬릿이 아예 없어서 줄질에 대한 미련을 일찌감치 떨칠수 있었죠. 끝까지 브슬의 스틸모델이냐 가죽의 콤비냐 고민이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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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
2016.03.21 22:16
정성스런 리뷰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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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어13
2016.03.21 23:00
감사합니다~^^ 종종 포스팅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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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대표
2016.03.25 13:46
공지등록됬다는 글보고 왔네요ㅎ 불가리라.. 생각지않은 브랜드였는데 이제 한번 관심을 가져봐야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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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럿
2016.03.25 14:20
시계도 이쁘지만 사진을 잘 찍으시는것 같네요. 잘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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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terGMT
2016.03.25 17:01
사진을 정말 ㅎㄷ ㄷ하게 찍으셨네요^^ 특유의 아름다움이 잘 묻어 나오는것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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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우물
2016.03.25 21:38
이건 득템기가 아니라...리뷰로군요...정성스런 포스팅 잘 보았습니다...불가리의 매력이 잘 드러나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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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이
2016.03.28 10:20
귀한놈 잘보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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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이
2016.03.28 10:20
귀한놈 잘보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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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yan_j
2016.04.17 21:26
블링블링하고 멋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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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검자
2016.04.23 15:00
크으... 제 드림워치 컬렉션 중 하나입니다. 부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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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시아
2016.05.04 19:09
제일 처음사진 모델을 하나 가지고 있습니다. 제일 만족스러운 시계중 하나입니다. 적당히 묵직한 무게와 사이즈. 화려하지 않은듯 눈에 띄는 디자인으로 차고 다니면 다들 물어봅니다.
브레슬릿 모델이라 가죽줄과 번갈아 차는데.. 브레슬릿 자체의 느낌이 단단하면서 편안한 느낌입니다. 가죽줄찰때와 느낌이 확연히 달라서 두가지 느낌으로 차고 다닐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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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노자
2016.05.08 12:47
부럽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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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수공
2016.05.10 15:25
캬 .. 감탄 나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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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udioKim
2016.05.12 17:11
ㅎㅎ 불가리의 세계로 오신걸 환영합니다~ ^^/
조만간 제 BB로 지원샷을 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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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ooxzini
2016.05.22 11:06
저 역시 불가리 시계는 조금 비싼 패션시계라는 느낌이 컸었는데 이 제품때문에 고정관념이 깨지게 됩니다. 리뷰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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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사마
2016.06.10 17:04
불가리 중에 디자인은 원탑 잘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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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포치포
2016.06.25 19:12
정말 디자인으로만 보면 최고 수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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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님
2016.07.16 15:19
카리스마가 있네여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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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a
2016.07.27 00:28
절 시계의 세계로 입문시킨 불가리 디아고노...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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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o-Kim
2017.08.30 22:15
잘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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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들인 게 역력히 보이네요. 자세한 사진 올려주셔서 잘 보고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