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노(Eno) 입니다.
주말 내 새 시계를 득템하게 되어
여전히 들뜬 기분으로 득템기 하나 남겨볼까 합니다. ^^
저와 친분이 좀 있으신 분들은 이미 눈치 채셨겠지만,
얼마 전 시계 몇 점을 정리했답니다. 이유는 뭐 간단합니다.
새로운 시계를 득하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 위함이었지요.
더불어 시계 개수가 많아져봤자 관리하기도 귀찮다는 명목으로...
제가 새로 들이고 싶었던 종류의 시계는 평소 취향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다름 아닌, 크로노 계열이거나 파일럿 컨셉의 워치였습니다.
왜 갑자기 크로노나 파일럿 컨셉의 시계들이 땡겼던 것일까요?
흠... 글쎄요. 제 수중에 까르띠에 탱크나 모리스 라크로와, 노모스 같은
드레스워치 일색이었기에 그랬는지도 모릅니다.
아직 한창 젊은 나이인데 취향이 너무 일찍부터 노숙?하게 고정된 건 아닌가 하는
일종의 자기 검열로 인해, 전 고로 시계생활을 시작하는 남성들이라면 모름지기
누구나 한번쯤 구매 고려 대상으로 꼽는 크로노 계열 워치, 더불어
파일럿 계열의 시계들을 적극적으로 제 새 위시리스트 항목에 추가하기로 합니다.
그렇게 해서 후보에 오른 시계들은 의외로 개성이나 기능 등
그 베리에이션 폭이 다양하고 크답니다.
일단, 브라이틀링 네비타이머를 전 가장 우선순위에 두었습니다.
일전부터 보드마피아 회동에서 꾸준히 접한 상더맨 형님의 네비타이머에
완전 꽂혔기 때문이었습니다. 크기도 적당하고, 브라이는 블링하고
넘 마초스럽다는 제가 가진 일종의 선입견을 불식시킬 정도로 볼수록
클래식한 외모에 무엇보다 착용시 그 자체로 자체발광하는 멋이 있더군요.
이래서 브라이 네비 네비 하는 구나 싶었습니다.
또한 론진의 새로 나온 컬럼휠 방식의 크로노그래프 시계와,
IWC의 구형 포르토피노 크로노와 3717(비록 마음은 빅파지만 가격이ㅠㅠ)
오메가 문워치 씨스루백 모델,
독일시계 진(SINN)의 756S나 757 디아팔(but, 가격에서 좌절),
다마스코 DC67 Si
같은 시계들이 대표적으로 물망에 올랐던 시계들이었답니다.
벨앤로스 헤리티지 광고사진 중에서...
그러다 이런 저런 시계도 구경할 겸 백화점 나들이 갔다가 우연히 오를로지움에 들러 봅니다.
그리고 벨앤로스 모델들을 보게 됩니다. 사실 거의 1년 전 쯤에도
벨앤로스 모델들을 몇 점 보긴 했지만, 그때는 이상하게도
제 취향이 아니라는 생각에 그다지 별 감흥이 없었습니다.
근데 모처럼 백화점에 갔다가 벨앤로스의 시계들을 다시 보니
갑자기 완전 멋져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벨앤로스 모바일 사이트 화면 중에서...
BR01-94 크로노 스틸 제품 광고사진.
그중에서도 제 눈에 쏙 들어온 모델은,
BR03-94 스틸과 03-92 스틸이 바로 그것입니다.
크로노 기능의 03-94는 언젠가 잡지서도 확대된 사진을 보고, 오...
멋지구리 한데?!라고 생각했지만 실제로 보니 훨씬 더 간지나더군요.
크로노 모델답게 제법 도톰하면서도 안정적인 비율의 다이얼이 맘에 쏙 들었으나,
8백이 넘는 가격에서 역시나 좌절하고 맙니다. ㅠㅠ
사실 제가 맥시멈으로 설정한 예산은 딱 5백 중후반대까지였기 때문입니다.
BR01 크로노 모델을 착용한 외국 전투기 조종사의 모습.
커머셜샷 같은데 실제 파일럿들도 착용할 것만 같은 포스입니다.
바로 위 사진은 실제 전투기 파일럿이라는 미국의 한 유저가 찍은 착샷.
BR03-92 중에서도 전체 블랙 카본코팅된 모델을 착용하고
F16 앞에 서서 포즈를 취했군요.
짜식... 누군진 모르지만 멋을 좀 아는 군요. ㅋㅋ
아쉽지만, 높은 가격 때문에 03-94는 포기하고, 그나마 엔트리급인
03-92 모델 중에서 스틸제품과 블랙 카본코팅된 모델을 집중적으로 감상하였습니다.
친절한 직원의 장황한? 설명을 들으며(나도 다 안다규ㅋ),
손목에도 착용해보고 요리조리 시계를 3D로 돌려가며 큰 눈을 뜨고 훑어도 보고...
03-92 시리즈 역시 너무 맘에 들었습니다. 일단 존재감 있는 유니크한 케이스와
다이얼 등 디테일 마감까지 제법 훌륭했습니다.(그래도 비싸지만... 쳇!)
특히 전 카본 모델보단 그냥 무난한 스틸모델이 좋더군요.
가격대도 단지 코팅처리 여부에 따라서 1백 가까이 크게 차이 났기 때문에
그냥 스틸 모델이 좋겠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나중에 줄질 할 때나 한참 뒤 폴리싱 할 것까지 고려했을 때도 스틸이 좀 더 유리하니까요.)
하지만 감상만 실컷 한 후 일단은 그냥 발길을 돌립니다. ㅋㅋ
그리고 집에 와서 본격적인 고민에 들어갑니다. &&&&&&&&&&&&&&&&
벨앤로스 제품들을 보고 나니,
론진, IWC 같은 다소 심심한 클래식 시계들은 자연스레 후보에서 탈락되더군요.
그냥 뭐랄까. 브랜드 역사나 기술력 같은 건 론진이나 IWC에 비할 바가 못 되겠지만,
시계 자체가 가진 포스만큼은 단연 벨앤로스의 압승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오메가 문워치 역시 예쁘지만 뭔가 흔하다는 생각에 탈락!
그렇게 해서 네비타이머 & 진 & 다마스코의 크로노 모델들과
벨앤로스의 논크로노 기본형 모델과의 집중적인 고민이 시작됩니다.
그리고 결론은 이 포스팅에서 보시다시피...
벨앤로스로 결정하고 맙니다.
남성잡지 루엘의 아이폰용 앱을 훑어보다 보니
벨앤로스를 멋지게 소화한 한 외국 남성 사진이 포착됐더군요.
제 시계와 똑같은 BR03-92 스틸제품이라 함 캡처해봤습니다.
저도 가을이 가기 전에 딱 이런 느낌으로 착용하고 싶군요. 후후^^
흠... 사실 크로노 모델에 대한 아쉬움이 여전히 살짝 남긴 하지만...;;;
애초 크로노 기능을 별로 쓸 데가 없어 선호하지 않았던 기억을 되살려 보니,
다시 또 크로노 시계에 대한 필요성을 딱히 못 느끼겠더군요.
단지 구색을 맞추기 위해 크로노 시계를 들이려는 취지도 아니었기에,
그냥 논크로노로 다시 포커스를 돌립니다.
이렇게 포커스를 돌리고 다시 보니,
네비타이머는 여전히 좀 다이얼이 복잡해 보였고 또 좀 흔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진은 다이얼 마감도 좀 아쉽고, 전체적으로 가격대에 비해 뭔가 존재감이 없어 보여 탈락(근데도 최근 가격이 더 올라서 안습)
다마스코는 실리콘 헤어스프링 등 다양한 수정을 한 무브의 성능과
쩔게 로버스트한 특허 케이스에 대한 신뢰 같은 것이 있었음에도,
벨앤로스의 그것과 비교했을 땐 상대적으로 네임밸류도 딸리고
포스도 뭔가 좀 부족하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한 일주일간의 고민 끝에 드디어 벨앤로스 BR03-92 스틸 모델을 지르고 맙니다. 후후...
중고가 아닌 신품으로 지르고 나니 기쁨이 훨씬 더 배가됩니다. 오래 차야쥐...ㅋㅋ
지금까지 읽느라 지루하셨죠? 썰이 길었습니다. 그럼 이제 본격적인 실사 나갑니다.
네, 구성품은 사진 상에 보이는 것처럼 엄청 소박합니다.
시크한 블랙의 겉은 가죽 느낌의 케이스와 안에는 대충 이렇게 생겼습니다.
구성품에서도 불필요한 건 몽땅 배제했군요.
보호필름을 벗기고 시계를 차근차근 다시 꼼꼼히 보니
매장에서 봤을 때보다도 더 예뻐 보입니다. ㅋㅋ 득템 초반엔 다 이뻐 보이는 듯. &^^&
벨앤로스 아이폰앱에서 캡처한 BR01 시리즈 사진.
현재 제 아이폰 바탕화면으로 설정돼 있기도 합니다.ㅋㅋ
BR01 시리즈가 사실 벨앤로스 인스트루먼트 워치의 아이콘이자 갑이라면,
BR03은 01의 다운사이즈 된 대중적 모델이라는 것밖에
딱히 크게 어필되는 면이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46미리에 달하는 01보다는.
42미리의 03쪽이 훨씬 더 웨어러블하고
일상 속에서 차기에 부담감이 없긴 합니다.(제 비교적 얇은 손목에도 그렇구요)
42미리지만 정사각형 케이스기 때문에 시계는 일반 라운드 42미리보다도 좀 더 큼지막해 보입니다.
불과 얼마 전만 하더라도 이런 큰 시계가 과연 내 손목에 어울릴까 싶었는데,
지금은 제게도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아니 손목이 좀 얇더라도
존재감 있는 시계를 찾는 이들에겐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잘 어울릴만한
시계라는 판단이 듭니다.
확실히 벨앤로스 시계의 매력은 이 유니크한 케이스에 있음을 부인하기 힘듭니다.
오버사이즈 트랜드의 선구주자인 파네라이의 매력이 특유의
큼지막한 쿠션형 케이스에 있듯이 말입니다... ^^
케이스 전체는 헤어라인 가공까지 잘 된 견고한 느낌의 전체 무광 스틸(316L)입니다. 새틴 피니시 처리!
하지만 케이스 군데군데, 모서리나 크라운 쪽에는 살짝살짝 트리밍으로
유광 처리를 해서 은은하게 포인트 역할을 해줍니다.
케이스 전체가 유광이었다면 왠지 모르게 싼티가 났을 것 같고,
샌드 블레스티드, 혹은 티타늄 질감의 전체 무광처리된 스틸이었다면
또 너무 무겁고 올드해 보였을 것도 같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봤을 때 전체 무광으로 파일럿 워치 특유의 진중함과
소박함을 드러내면서도, 부분 유광 디테일로 고급스러움도 놓치지 않은
벨앤로스의 위트에 일단은 칭찬을 보냅니다.
그 다음, 다이얼은 으흠.... 독일브랜드 진(Sinn)의 그것과 상당히 유사합니다. ㅋㅋ
다들 아시다시피, 한때 진에게서 노하우와 기술력을 전수받은 그들답게 말이죠.
하지만 이 다이얼 디자인의 원조는 진에 있다기보다는,
비행기의 칵핏이라고 하죠?! 그 계기판에 원형이 있다고 합니다.
참고로 아이폰 앱상에서 본 한 영문 기사의 한 페이지를 캡처해 보았습니다.
이 커머셜 기사의 타이틀에 쓰인 ‘From the Cockpit to the wrist'. 이 구절이야말로
벨앤로스 에비에이션 라인 시계들의 아이덴티티를 제대로 명확하게 뽑아냈다고 봅니다.
참, 독일브랜드 진(Sinn) 얘기가 나온 김에 진과 벨앤로스의 인연을
살짝 추가로 언급해 보도록 하겠습니다.(제가 아는 선에서만 간략 개괄해봤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진은 2차대전 참전 파일럿 출신의 워치메이커인
헬무트 진(Helmut sinn)이 1960년 초반에 설립한 회사입니다.
헬무트 진은 이후 1994년, 포르쉐디자인 및 IWC 등지에서 경력을 쌓은 엔지니어
출신의 CEO 로다 슈미트(Lothar Schmidt)에게 회사의 경영권 일체를 넘기게 됩니다.
근데 헬무트 진은 자신이 설립한 회사를 팔고 떠나기 전 결정적인 외도를 하게 되는데,
1992년 즈음, 프랑스 출신의 워치 디자이너 브루노 벨라미히(Belamich)와
카를로스 A. 로질로(Rosillo)가 자신들의 이름 앞자를 따서 만든
벨앤로스(Bell & Ross)란 브랜드에 일종의 기술자문으로 참여한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그리고 1994년, 드디어 처음으로 스페이스 1이란 결실을 내놓지요.
이후 1996년 프랑스 폭탄제거반을 위해 개발한 시계라던지,
97년 필리핀 한 해구에서 진행된 11,000미터 수중실험에 기네스북에 오른
하이드로 첼린저 같은 모델들을 연달아 발표합니다.
벨앤로스 초창기 시절 진과의 긴밀한 기술협력으로 만들어낸 파일럿 워치. (Bell & Ross by Sinn)이란 문구에 주목하시길...
이렇듯 초창기 벨앤로스의 시계들은 헬무트 진을 위시한 진의 수많은 엔지니어들의
기술력과 노하우에 상당히 많은 빚을 지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고로 벨앤로스를
언급할 때 진을 빼놓을 수도 없지요. 하지만 형의 그늘에서만 안주하기엔 갑갑함을
느꼈던지 아님, 이제 진에서는 단물은 다 빨아먹었다고 판단했던지,
벨앤로스는 2002년 초, 공식적으로 진과의 파트너쉽을 끊어버리지요.
벨앤로스가 과거 진의 그늘에서 벗어나는데 있어 가장 결정적이고 상징적인
컬렉션이 바로 그들의 새 에비에이션 라인인 BR01 시리즈였습니다.
2005년경 처음 발표한 이 새로운 디자인의 시계는 등장과 동시에
벨앤로스를 대중들 뇌리에 확실하게 각인시키는 아이콘적 컬렉션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고 현재에 이르고 있지요.
(이상, 짧게 요약한 진과 벨앤로스의 인연 및 브랜드 연혁이었슴돠 ㅋㅋ)
그럼 다시 제 시계 BR03-92의 다이얼로 돌아왔을 때,
흠...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태생이 파일럿워치 컨셉답게 시인성 좋은,
잘 만든 다이얼입니다. 야광 도료도 균일하고 딱히 흠잡을 데가 없군요.
군더더기 없는 심플한 디자인이 아주 맘에 듭니다.
한편, 야광은 어두운 곳에서 푸른색을 띱니다.(수퍼루미노바 야광)
단, 03시리즈와 달리 특이하게도 BR01 시리즈의 야광은 녹색이라는 군요.
여튼 전 푸른색을 띠는 야광이 도료된 시계는 이 녀석이 처음이네요.
왠지 청명하고 예뻐 보입니다. 하지만 제 폰으론 제대로 된 사진을 얻기가 곤란해
야광 사진 하나만 해외 유저의 선명한 사진을 빌려와 봅니다. 역쉬 예쁩니다...
벨앤로스 BR03-92는 ETA 2892-A2 무브가 탑재돼 있습니다.
솔리드 백이라 무브는 어차피 구경할 수도 없습니다만,
ETA 무브는 딱히 볼 것도 없이 투박한지라 안 보여도 괜찮습니다.ㅋㅋ
스탠더드는 당연히 아니구요, 기본 탑급 이상이 쓰이지 않았을까 사료됩니다.
오차는 평소 크게 신경을 쓰는 성격이 아니기도 하거니와,
구매한지 얼마 되지 않아 뭐라 판단하긴 시기상조지만, 제법 좋은 거 같습니다.
단, 해외 포럼을 보면 추가로 크로노미터 인증을 받진 않았다는 군요.
그런데도 자체 조정을 잘 했는지 오차는 크로노미터 인증 범위 내에 듭니다.
덧붙여 케이스 방수는 100미터입니다.
단 스크류 다운 형식의 기밀성 있는 크라운이 아닌지라
(반면 BR01 시리즈는 스크류 다운 크라운이라네요, 이쪽이 좀 더 방수는 안정적일 듯),
그냥 일반 생활방수보다는 좀 더 여유가 있는 수준이란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뭐 샤워나 간단한 야외 물놀이 정도는 문제없을 듯 합니다.
시계와 함께 딸려오는 기본 스트랩은 BR 로고가 선명한 특수 러버 소재입니다.
일반적인 실리콘 계열 같진 않고, 우레탄이 좀 혼합된 뭔가 견고한 느낌의 러버입니다.
이물질도 별로 안 묻고, 퀴퀴한 화학냄새도 거의 안 나며, 착용시 이질적인 느낌도 덜 합니다.
단, 개인적으로 러버 소재를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데다(여름용으로나 써야죠),
시즌 상 가을-겨울이기에 제가 좋아하는 가죽으로 줄질이나 해줘야겠습니다.
참고로 전 시계만 사자니, 정품가죽줄도 당연히 필요하다는 판단이 들어서,
가죽줄도 있느냐고 문의하니, 매장에는 따로 비치해 놓은 여분 스트랩이 없더군요.
원래 국내 백화점 벨앤로스 전체 매장 특성이 그렇답니다.
원체 가죽줄은 스위스 라쇼드퐁 본사에서도 수입이 극히 제한적으로만 풀리는 데다,
시계 자체의 국내 수요량도 많지 않아서 기타 명품 매장에서처럼 따로 넉넉히 구비해 놓지 못한다더군요.
(오를로지움 본사에 의뢰해도 수량이 많지 않아, 이곳에 없는 종류의 스트랩인 경우엔 스위스 본사 추가 오더시 2달 넘게 걸린다고 ㅠㅠ)
그런데 마침 어떤 분께서 예약하셨다가 펑크 내시는 바람에(이분도 타포회원이실까요?ㅋ),
블랙 가죽스트랩이 하나 여분이 남아서 제가 운 좋게 함께 업어올 수 있었습니다. 유후^^
핸드메이드 이태리 베지터블 처리된 소가죽이라는데...
흠... 아무리 핸드메이드고 어쩌고 해도 소가죽 주제에 22만원이나 하는 건 좀 치사한 듯 싶습니다. ㅠㅠ
벨앤로스는 줄질이 아주 쉽습니다. 기본 구성품으로 제공되는 특수 드라이버를 양쪽에 물리고 살살 돌려주면 끝!
일자 튜브형 바넷봉이라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그래도 정품 가죽 스트랩 답게 줄질을 해주니 너무나 완벽히 매칭 됩니다.
러버보단 확실히 이쪽이 좋군요. 대만족^^
참고로 다른 BR01 모델에도 제가 산 동일한 블랙 소가죽이 쓰이는데요.
여기서 흥미로운 사실 하나를 알게 됩니다.
바로 46미리의 BR01 시리즈와 42미리의 BR03 시리즈의 시계가 모두
동일하게 러그 및 버클 사이즈가 24미리라는 사실입니다.
뭔가 좀 특이하지 않나요? 전 이런 식으로 러그 사이즈를 통일시키는 브랜드는
또 첨봅니다. 즉 01이든 03이든 벨앤로스 유저들은 동일한 스트랩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그만큼 줄질시 부담이 없고 유저들 간의 줄 공유도 쉬울 듯 합니다.
24미리는 또한 파네라이용 스트랩에 가장 흔한 사이즈이기 때문에,
차후 파네라이용 사제 스트랩이나 추가로 사서 줄질도 시도해봐야겠습니다. ㅋㅋ
물론 벨앤로스 스타일 스트랩은 일반 스트랩과 달라서 러그 단면까지
연장되는 느낌에다 모양 자체도 특이해서 해외 유저들 평에 따르면
정품 OEM이든 제작이든 무조건 벨앤로스 스타일이어야만 한다고 주장하기도 하지만,
전 뭐, 러그 폭 사이즈가 애매한 것도 아니고, 24미리로 줄질하기도 쉬운데,
굳이 정품이나 그런 스타일의 줄질만 고집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일자형 파네라이 사제 스트랩 중에 얼마나 예쁘고 퀄리티 좋은 게 많습니까...
파네라이는 비록 아니지만 왠지 벨앤로스에도 색이나 패턴만 맞으면
잘 어울리리라는 판단이 듭니다.
드레스워치인 제 모리스 마스터피스와도 다정히 찰칵 찍어봅니다. 공교롭게도 두 녀석 다 12-3-6-9 다이얼이네요 ㅋㅋ
여튼 크기 차이가 제법 상당합니다 후후... 근데 두께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벨앤로스도 9미리 정도라 착용감이 좋습니다.
드레스용 사각시계와 필드용 사각시계의 만남이라...
이로써 이젠 나름 제 컬렉션이 안정기에 접어들었다는 판단이 듭니다. ㅋㅋ
스퀘어 타입의 시계를 좋아하는 저로선 어쩌면 벨앤로스는 꼭 거쳐 가야 할
브랜드였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득템 후 자기 합리화? 응? ㅎㅎ)
이제 지르고 싶은 마지막 남은 사각시계는 예거의 리베르소 뿐이군요. ^^
파일럿 계열 워치는 역시 가죽자켓에 차줘야 또 맛이죠. ㅋㅋ
어설프나마 가죽 자켓 샷도 추가해 봅니다.
그럼 이상으로 대략적인 득템기를 마칠까 합니다.
미리 예고하지만, 담엔 줄질기로 인사드리겠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그럼 또 뵙겠습니다. 다들 즐거운 한주 보내십시오. ^^
댓글 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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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오리
2011.10.18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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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니까요. 미국이나 서유럽쪽에선 부티크도 새로 많이 생기고 인기 정말 많던데... 해외포럼 분위기도 파네라이 못지 않구요.
국내선 아무래도 스퀘어 타입 케이스 시계 자체가 별로 인기가 없는데다, 한번 철수했다가 우림이 다시 들여오면서
리테일가를 좀 많이 올린 감이 있어 약간의 거부감 같은 게 생긴 거 같습니다.(사실 우림 탓이라기보단 미친 환율이 문제지만요)
근데 뭐 차차 나아지리라 봅니다. 원체 벨앤로스 자체가 아이덴티티가 강하고 꾸준히 힙한 브랜드 중 하나라서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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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이 많이 가는 것 같은데요.. 시계가 손목을 다 가려버리네요~~ 정성이 가득 담긴 긴~~~~~~~~ 포스팅!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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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흔히 말하는 귀족손목, 여자 손목 정도는 아니랍니다.
16.5에서 17 정도 되는데 체격이 마른 체형은 아니라서 크게 이상해 보이진 않는다고 생각 중입니다. ㅋㅋ
아무래도 스퀘어 타입이라 크긴 크죠. 러그 포함 세로 길이가 5미리 정도 되니까 손목에 꽉차는 느낌두 들구요.
하지만 두께가 그나마 얇은 편이라 착용감은 좋아요. 매장서 46미리 BR 01보다가 제 03 보면 솔직히 그닥 크단 느낌 안 들더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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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정도시면 저랑 비슷하시네요~ ^^ 벨앤로스가 상당히 사이즈가 크군요~~ 그래도 사각시계라 이노님의 마음을 끌었나 봅니다.. 득템 축하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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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에버
2011.10.19 00:26
여태 올리신 시계취향에서 너무 마니 변했네요 ^^ 스테인 다이버구하실때 약간의 변화가 있다고 생각햇는데 벨앤로스로 가실 줄은 전혀 예상도~~
역시 시계는 실물을 봐야하는것가 보네요 예전 빅뱅의 태양이 자주 차고 나오고 사진은 마니 보아지만 크게 저에게 감흥이 없더구요 하지만
파넬도 사진만 보다가 실물은 보고 뿅간것처럼 이 모델도 그런가 보네요 ^ㅡ^ 득템 ㅊㅋㅊㅋ 드리고 이제 오버사이즈의 세계로 들어오신것 같은데
파넬 월드에도 한번 도전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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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죠? 제가 생각해도 많은 일탈? 입니다.
사실 이번에 지르기 전부터 올해 마지막 득템은 남성적인 거, 좀 밀리터리한 파일럿 느낌으로 질러보자는 게 일종의 플랜이었답니다.
스타인하트는 가격대가 원체 착해서 부담없이 시도해 본 변화였구요. 나중에 여유가 되면 원조인 롤렉스 신형 섭마로 가고 싶은 맘도 있습니다.
글구 맞아요. 시계는 실물을 꼭 봐야한다는데 동의합니다.
저도 선입견을 갖고 있던 브랜드 중 하나가 벨앤로스였거든요. 근데 모처럼 매장서 보니 다르더군요.ㅋ
파네라이도 나중에 베이스 모델 중 하나 갖고 싶긴 합니다. 근데 또 완전히 오버사이즈의 세계로만 빠지진 않을 거 같아요.
제가 원체 또 클래식한 사이즈의 시계들도 좋아하는지라... 특히 얇고 무브가 예쁜 수동시계들 말이지요. ^^ 여튼 축하해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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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리테일
2011.10.19 04:05
정말 굉장한 포스팅이십니다!! 득템기에서 이리 많은 정보를 담고 있는 글은 처음보았습니다^^
미국에서도 벨엔로스는 인기가 참 많은데 우리나라사람들은 사각이라 조금 손이 덜가는것 같습니다
그러고보니 이노님은 스퀘어가 주종목이시군요^^
예전에 올리신 포스팅들 많이 보았습니다만 스타일을 바꾸셨네요 ㅎㅎ
정말 스퀘어여서 그런지 42미리가 더욱더 커보이네요...
그런데 스퀘어의 착용감은 원형과는 어떻게 다른가요? 제 상상으론 모서리때문에 조금 신경이 쓰일것 같은데...ㅎㅎ
득템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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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리테일 님의 후덜덜한 예거 MCDC 네이비 씰 득템소식에 비하면 소박합니다. ㅋㅋ 그나저나 님 득템도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녹턴 님이 활동을 요즘 안 하셔서 아쉬운데, 계셨다면 님의 득템소식에 엄청 반색하셨을 텐데 말이죠.
벨앤로스는 저도 해외포럼 통해서 미국에선 인기가 참 많다고 들었습니다. 미국엔 벨앤로스 스타일 스트랩 만들어 파는 개인 제작자도 꽤 많더라구요.
여튼 스퀘어 타입이라 국내의 다소 보수적 취향상 인기가 좀 덜한 거 같습니다. 전 근데 어려서부터 스퀘어 타입을 좋아했답니다.
일종의 선망 같은 것도 있었구요. 이번 선택은 기존의 취향과는 사뭇 다르긴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제가 추구하는 취향이 많이 반영돼 있답니다.ㅋㅋ
아참 착용감요? 흠... 크기가 있기 때문에 소매에 걸리적 거리는 느낌이 아예없다고 볼 순 없습니다. 근데 두께는 9에서 10미리 정도로 얇은 편이라
손목과의 밀착감이랄까 이런 건 좋습니다. 모서리 땜에 크게 신경이 쓰이거나 불편할 정도는 아닌 거 같구요. 전 딱히 큰 차이를 못 느끼겠습니다.
여튼 득템 축하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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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시계에 걸맞는 멋진 득템기입니다^^ 벨앤로스 묘한 매력이 있는 시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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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마님께서 칭찬 해주시니 영광입니다. ^^ BR은 제 생각에도 볼 수록 묘한 녀석 같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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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데마피해
2011.10.19 09:17
벨엔로스 시계가 무척 큼지막하네요 느낌이 파네라이랑 비슷한거 같기도 하구요 매력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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넹... 큼지막한 게 아이덴티티이자 매력의 한 요소로 작용하는 녀석으로써, 기존 클래식한 시계들과는 여러모로 사뭇 다른 느낌이죠.
말씀하신 파네라이와 더불어 요 몇년 간 오버사이즈 트랜드를 이끄는 가장 힙한 브랜드 중 하나였구요. (둘다 또, 줄질의 마력으로 이끄는 브랜드이지요ㅋㅋ)
파네라이는 아직 경험이 없지만, 여러번 본 적은 있는데, 파네라이와도 닮은 듯 또 많이 다른 시계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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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템 축하합니다. Br01이 대표격이지만 너무 커서 Br03이 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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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stchul 님 감사합니다. ^^ 네, 저두 01보다는 03이 크기도 좋고 제 손에 맞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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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득템 축하드리며 지원샷 한장 날립니다..
이제 벨엔로즈의 줄질의 세계로 오셔야죠..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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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호맨 사마는 벨앤로스까지 섭렵하셨었군요. 역시 호호맨 님이십니다. ㅋㅋ
최근에 롤렉스- 자케드로- JLC 순으로 득템 및 기변하시는 거 보고 그저 부러웠답니다. ^^
그렇지 않아도 저도 줄질을 무척 즐기고 좋아해서 시계 지르기가 무섭게 벌써 줄질의 세계로 빠져들고 말았답니다.
정품 소가죽 스트랩 + 저렴한 사제줄 3개, 벌써 총 4개나 질러버렸네요. ㅋㅋ
외국 사이트 보면 너무 근사한 줄들이 많아서 완전 눈이 휙휙 돌아가네요.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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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rigari
2011.10.19 11:13
글너무잼나게잘읽었어여^^ -
잼나게 읽으셨다니 저도 기분 좋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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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클릭하자마자 깨알 같아지는 스크롤바를 본뒤, 선추천 후감상 했습니다 ㅎㅎㅎ
공삼이 들이셨네요. 제가 기계식 시계로 입문을 하게 도와준 시계중 하나가 바로 뭔지도 모르고 산 BR 01 가품시계였답니다.. 그 땐 그냥 크고 예쁜데?? 정도 였죠.
우연히 매장에서 진품포스를 보고 깜놀했다는.. 일년전쯤엔 03 팬텀모델을 구매직전까지 갔답니다 후후후. 하지만 저는 용자는 아니었나봐요 ㅠ
러버밴드의 부드러움과 쫀득함이 정말 좋았던 느낌이네요.. 사제스트랩도 신세계죠. 저도 01 과 03 모델의 스트랩사이즈가 같다는것이 조금 신기합니다.
크기차이가 좀 나잖아요 ㅎㅎ BR도 악어간지가 상당하다고 생각해서... Stone Creek 스트랩 하나 추천드리고 갑니다.
다시 한번 득템을 감축드립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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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단구 사마... 그렇지 않아도 님께서 일전에 추천해주신 스톤 크릭 들어갔다가 늠흐나 멋진 BR스타일 악어밴드들을 보고 깜놀...
하악하악 한참 했답니다. 위에 님이 첨부해 주신 사진 속 악어스트랩, 저도 내심 찜해뒀던 녀석입니다. 님과 뭔가 통했네요^^
세계적 수준의 스트랩제작자로 알려진 국내 제작자분들께선 BR스타일을 안 만들어주시니 ㅜㅜ
그렇지 않아도 앞으로 사제 스트랩은 해외구매를 주로 하게 될 것 같습니다. 파네라이 제작자로도 유명한 롭 몬타나의 BR스트랩도 쩔더라구요.
악어가 아무래도 비싸긴 하지만, 정품의 약 절반 값이니 메리트가 큰 거 같습니다. ^^
여튼 추천도 감사드리고, 위에 스트랩 엄선도 감사드리며, 늘 좋은 포스팅 잘 보고 있습니다! 아시죠? 제가 팬이라는 거 ㅋㅋ
님두 왠지 BR이 잘 어울릴 거 같습니다. 크로노 모델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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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catus
2011.10.19 14:42
타포 초보입니다. ^^ 벨엔로스 너무 좋아하는 브랜드라 동질감이 들어서요 ^^
득템 축하드립니다. 젊은이 포스에는 역시 이녀석 만한게 없죠 ^^
지원샷도 함께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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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lacatus 님 반갑습니다. 타포 가입하신지 얼마 안 되셨나보군요. ^^ 게다가 벨앤로스 유저시군요. ㅋ
님 말씀대로 젊은 느낌에는 참 그만인 시계 같습니다. 저도 그런 이유로 구입했구요. 맨날 클래식 예찬만 하다가 말이죠. ㅎㅎ
여튼 음지에 계시는 벨앤로스 유저분들이 앞으로도 많이 커밍아웃(으응? ㅋ)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종종 포스팅 해주시와요.^^
지원샷도 잘 감상했습니다. 아주 깔끔하니 멋진 녀석이네요. 01 모델이죠? 사이즈가 있는데도 참 잘 어울리십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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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catus
2011.10.19 14:46
타포는 첨이라 지원샷 올리는게 어렵군요 ^^;; 다시한번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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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팬텀보고 하악거리면서 차보니 벨엔로즈 디자인이 정말 패셔너블해 보이긴하더군요~ 훌륭한 리뷰 잘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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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텀도 정말 멋지죠. 사진빨보다 실제로 보면 정말 간지 작렬 ㄷㄷ 벨앤로스가 좀 많이 패션시계스럽긴 하죠 ㅋㅋ
회사에서도 제 또래의 젊은 남자 동료들은 알아봐주는데, 다른 좀 나이 있으신 분들은 특이한 패션시계인 줄 알고 전혀 무관심 ㅎㅎㅎ
근데 차라리 이게 좋은 거 같아요. 너무 비싸고 블링되며 이름 높은 브랜드보다는 알아봐주는 사람만 알아봐주는 매력 말이죠^^
또, 벨앤로스는 한창 젊을 때 즐길 수 있는 나름의 멋이 있는 거 같아요. 나중에 나이들어서는 차려고 해도 살짝 부담스러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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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템 축하드립니다. 전 이제 봤네요...
계속 밖에 있다보니...그나저나 저의 생각과 전혀 다른 모델을 득템하시다니...정말 멋집니다. 저도 벨엔로스 모델들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그 이유가 남들과 차별성을 두고 있고, 브랜드이름도 정말 이쁘다고 생각하거든요. 특히 저 모델에 세라믹으로 된 모델과 빈티지 123 크로노모델은
언제한번 꼭 차보고 싶더군요. 그리고 더더욱 이노님이 사신 기본모델이 이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요즘 다이버에서 파일럿이 더 이뻐보이더라구요. 언제 한번 꼭 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저 모델을 착용해보고 싶네요.
그나저나 어서 빨리 다마도 들이셔야지요. 다마당 재입당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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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마침 접속중이라 답 댓글 바로 답니다 ㅋㅋ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꾸벅;;;;
님두 제 선택에 살짝 의외라고 여기셨군요. 저를 좀 아는 분들은 다들 놀라시는 분위기입니다. ㅎㅎ
하긴... 평소 취향에서 180도 선회하니 이런 반응이 오는 군요.
근데 강철물고기 님께서는 제가 다마스코로 처음 타포 활동 할때부터 줄곧 쭈욱 지켜보셨으니,
제 이번 득템에 어느 정도 수긍하시는 바가 있으리라 봅니다. 저도 처음엔 파일럿 계열 워치, 튼튼한 필드워치 정말 좋아했거든요.
그래서 다마스코를 택했던 거구요. ^^ 이번에 선택하기까지 후보를 이래저래 나름 많이 뽑아봤습니다. 그렇게 좁히고 좁히다 보니,
결국 다마스코 신형 크로노 제품도 후보에 넣지 않을 수 없더군요. 정말 벨앤로스랑 끝까지 고민한 제품이 다마스코입니다...
더구나 둘다 가격대도 얼추 비슷해서 더욱 비교하기 좋았죠. 물론 스펙면에선 다마스코의 신제품이랑 벨앤로스랑은 비교가 안 되더군요.
여러 면에서 다마스코 신제품 정말 맘에 들었습니다. 근데 아무래도 매장이 없어서 실제로 보기가 힘들다는 게 제일 마이너스 요인이더군요.
주문후 몇달씩 오래 기다려야하는 것도 솔직히 짜증스러웠구요.
일전에 경험한 DA36 같은 경우는 가격대도 부담이 덜하고 원체 잘 정리된 국내외 리뷰가 있어서 직접 보지 않고도 지르기가 쉬웠지만,
다마스코 DC67 Si 같은 경우는 참고할 리뷰도 없고 가격대도 비싸서 막상 꺼려지더라구요. 그런 찰나에 벨앤로스 매장서 직접 보고 나니
자연스레 상황 정리.... ㅋㅋ 솔직히 벨앤로스는 냉정하게 평가하자면 패션시계화된 인스트루먼트 워치라고 생각해요.
그럼에도 디자인 자체는 무시 못할 포스와 뚜렷한 아이덴티티가 있더라구요. 제가 아무리 냉정하게 판단하려고 해도 말이죠.
또 케이스 피니싱 같은 경우도 제법 상당한 수준이었어요. 가격대는 약간 저렴하면서 외관 피니싱이나 다이얼 등 디테일 완성도 같은 경우는
IWC 파일럿수준이랄까요?! 여튼 잘 만들어진 외관이 제일 맘에 들더군요.
님께서 말씀하신 세라믹 모델은... BR 03 중 밀리터리 세라믹인가? 그 모델 말씀이죠? 그것도 참 멋지더라구요. 근데 가격이 좀 쎄서 포기!
빈티지 크로노나 헤리티지 라인 모델들도 정말 괜찮아요. 님은 BR(에비에이션)라인이건 빈티지 라인이건 크로노 모델이 왠지 잘 어울리실 거 같아요.
저도 사실 크로노 있는 03-94 스틸 모델이 정말 제일 끌렸는데, 너무 비싸서 포기했어요. ㅠㅠ
제 시계는 BR 중에선 그나마 제일 저렴한 축의 엔트리급이라서ㅋㅋ근데 기본형이라 또 매력이 있는 거 같아요. 심플해서 질리지 않는 디자인인 거 같구요.
여튼 님은 네비타이머라는 걸출한 파일럿 모델이 있으시잖아요! ㅋ 그 녀석도 제 후보였는데 아쉽;;; 파일럿으로다 하나 더 생각하신다면 벨앤로스도
개성이 원체 강해서 이 스타일을 좋아하신다면야, 마음에 드실 거 같아요. 나중에 매장서 함 꼭 확인해 보세요.
그나저나 다마도 지르고 싶삼. 일전에 말씀드렸잖아요. DC 86인가요? 내년 쯤 공개된다는 그 신형 자사 크로노 모델에 거는 기대가 상당히 큽니다.
이 녀석 가격대만 좀 괜찮으면 내년 후반쯤이나 내후년 초쯤에 지르고 싶어요. 정말루요!
저두 그만큼 님처럼 다마스코 좋아하고 개인적으로 묘한 애착을 느낍니다. 계속 성장해 나가는 모습도 보기 좋구요.
고로, 제가 다마당에 다시 재입당하는 건 시간 문제라고 보시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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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벨엔로스 유저들이 이렇게 많을 줄이야.ㅋㅋ 게시판에 얼굴 보기 힘든 녀석인데 요즘들어 부쩍 보이는거 같네요 저도 조만간 지원샷 올려 드립니다. 전 01인데도 크게 안느껴지는데 03도 크게 느껴지시는 귀족 팔목이시네요! 벨엔로스의 무한 매력으로 빠져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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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두 벨 유저시군요. 님 글을 한번도 본 적이 없어서리...ㅋㅋ 여튼 반갑습니다. 01이 크게 안 느껴지신다구요? 오호... 체형이 크고 좋으신가 봅니다. ㅋ
귀족 손목까진 아니구요. 체형도 마른 편이 아닌데 체형에 비해선 손목이 좀 가는 편이죠. 03은 어차피 사이즈 땜에 산 게 아니랍니다.^^
디자인이나 특유의 개성, 포스 같은게 원체 맘에 들어서 산 시계지요. 그렇다고 좀 더 작은 BR-S는 쿼츠라서 사기 싫었구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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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에 이녀석을봤을땐 헐..웬 벽시계냐..
란 생각이 들었는데 얼마전 끝난 드라마보스를지켜라에서 주인공남자가 차고있는걸보고 어라!꽤 괜찮네 란 생각을했드랬죠ㅎ.ㅎ
어쨋든 상당히 개성넘치는 녀석임엔 틀림없네요 득템 축하드립니다^^ -
릴리 님 ㅋㅋ 그죠? 벽시계 내지 탁상시계 삘이 많이 나죠. 저두 첨에 국내에 소개됐을 땐, 시계 디자인 참 갈때까지 갔구나... 이런 생각 했었답니다. ㅋㅋ
근데 시간이 지날 수록 묘하게 계속 끌리는게 또 벨앤로스 더라구요. 그리고 마침 이번에 모처럼 매장 가서 보니까 갑자기 너무 맘에 들어서 질렀지요.
역시 사람 취향은 변하나 봅니다.^^ 드라마는 잘 보지 않아서 모르겠는데, 최근 드라마에도 나왔었군요. 후후... 주인공 남자야 배우니까 엄청 잘 어울렸겠죠.
여튼 제 생각에도 벨앤로스는 되게 단순한 디자인이면서도 또 되게 유니크한 이중적 매력이 있는 시계인 건 맞는 거 같습니다. 축하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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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me
2011.10.20 21:10
대단한 득템깁니다. 진심 축하드립니다.^^ 상당히 스타일리쉬 하신거 같네요. 가죽자켓과 매칭 아주 좋아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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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헤... 감사합니다. ^^ 스타일리쉬하진 않구요.ㅋㅋ 예전에 대학다닐 땐 스타일에 신경을 제법 많이 썼는데,
직장생활 하며 사는 게 바빠지다 보니 이젠 그냥 어디서 욕 안 먹을 정도로 깔끔한 정도로만 입고 다니는 수준입니다. ㅎㅎ
양가죽 자켓은 시리즈(Series)에서 한 2년 전 산 녀석인데 원래 색 자체가 평범하지 않고 오묘한데다 때가 묻으니 빈티지한 매력이 묻어나 지금도 자주 착용합니다.
라이더 자켓과 벨앤로스는 왠지 찰떡궁합 같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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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득템 축하드립니다!!^^
독일동에서 한동안 안보이시더니 여기와 계시군요^^?
Eno님의 득템기를 보면 이젠 거의 전문가 수준이십니다. 항상 멋진글 잘 보고 있습니다.
멋진시계도 잘 보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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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원 님 ㅋㅋ 제가 최근 공교롭게도 저먼동을 떠나 타지서 외도를 자주 하고 있네요. ㅋㅋ 수중에 이제 마데인저먼 시계가 없어요 흐억ㅠㅠ
내년 쯤엔 다마스코로 다시 입당하고 싶지만 말이죠. ^^ 부족한 글 즐겁게 잘 봐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꾸벅...
PS: 님이 서울쪽에 계시면 님 다마스코도 볼 겸 언제 크로스샷도 도전해 볼 터인데 멀리 계셔서 아쉽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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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키
2011.10.21 11:25
득템기 잘 봤습니다. 역시 대단한 필력과 덕심(?)입니다. ㅋㅋㅋ
댓글도 하나 하나 대단하군요. 멋진 득템기에 멋진 댓글.. 이노님이 역시 차세대 타포의 시덕후 명맥을 이을 적자인가 싶습니다. 오프에서 꼭 한번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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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키 사마 어제 급번개에 호출되었음에도 한걸음에 달려가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상더맨 님이 요즘 제 상황을 한 문장으로 요약해 그러더군요.
"벨앤로스 찬 직장인의 비애"라구... ㅋㅋ ㅠㅠ 새 시계를 질러도 남들 보여줄 시간이 부족하니 원...
그 갈증과 답답함을 저녁 퇴근 후 시간을 쪼개어 포스팅으로나 좀 달래고 있습니다. 왠지 이런 제 모습이 연상이 되시죠? ㅋㅋ
그나마 형님을 비롯한 많은 회원님들께서 득템을 축하해주시니 기분이 좋습니다. 다음 오프 모임에 되도록 꼭 참석해 보여드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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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키
2011.10.21 11:26
열번째 추천은 제가 하고 갑니다. 공지로 올라가길 바라며..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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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까지 주시고 감사합니다. 형님 오늘 하루 마무리 잘 하시고,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꾸벅;;; ^^
PS: 그나저나 저도 신세계 워치페어 구경가고 싶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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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옷 비알!ㅋㅋㅋㅋㅋ
아이덴티티가 정말 뚜렷한 시계입니다
대다수의 ETA무브쓴 기계식 시계들이 무브에서 뚜렷한 차별성이 없다면,
자연스레 외모로 눈을 돌리게 되죠.
외모가 일품인 녀석입니다. 이 녀석은^_^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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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풍 님...
제가 미리 상정한 예산 내에선 어차피 에타 무브 밖에 선택의 여지가 없더라구요.(노모스 같은 축복 받을 브랜드가 아닌 이상ㅠㅠ)
전 모르겠어요... 시계생활 본격적으로 한진 얼마 안 되지만, 이젠 무브에도 그다지 큰 신경을 쓰지 않게 되었네요. 쿼츠만 아니라면
기계식은 이제 하이엔드급이 아닌 이상 거기서 거기라는 생각이... 그래서 큰 환상도 없고 딱히 바라는 것도 없고... 그냥 기본만 충실하다면 말이죠.ㅋ
에타가 또 관리는 편한 맛도 있으니까요. 그러다 보면 님 말씀처럼 디자인이나 특징적 요소들에 눈을 돌리게 마련인데,
BR은 묘한 그런 요소들이 있더라구요. 사실 기존의 취향과는 180도 달라서 저한텐 좀 모험같은 시도였는데,
적당히 존재감 있고, 아이덴티티 강하고, 패셔너블한 포인트 아이템처럼 착용하며 즐기기엔 썩 괜찮은 거 같아서 만족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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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체
2011.10.23 15:29
정성이 듬뿍담긴 득템기 잘 봤습니다..
오래 오래 예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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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보체 님 ^^ 오래오래 예뻐주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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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거없어
2011.10.23 15:50
벨엔로스 브랜드에 대한 뿜뿌가 또 오기 시작하네요 ㅜㅜ
너무너무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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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의 아니게 뽐뿌를 드렸나 보군요.- _ -;;;
전통적인 시계 디자인과는 살짝 거리가 있는 특이한 면이 있는 녀석인데, 이런 스타일을 좋아하신다면(무엇보다 빅사이즈에 거부감이 없으시다면)
한번쯤 긍정적으로 고려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솔직히 가성비가 많이 좋은 편이라곤 할 수 없지만, 특유의 매력과 포스는 상당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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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덕분에 확실히 벨앤로스로 넘어가야겠네요~~
악어 줄질하려고 하는데 구입정보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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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제 글에 뽐뿌를 받으셨나보군요. 저런... 본의 아니게 송구스럽네요. ㅋㅋ 여튼 또다른 03유저를 뵙게 되니 반갑습니다.
악어 줄질요? 저두 아직 직구해 보진 않았지만 대략적인 구입 정보는 아래 줄질 관련 추가 포스팅을 했사오니 참고하시면 될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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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사각시계의 아이콘 Eno님이십니다 ㅎㅎ
리플 지원샷들을 보니 타포에도 은근 벨엔로스 오너님들이 많으시군요!
아이덴티티 하나는 정말 확실한 시계 같습니다 ㅋ
득템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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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천 사마... 아이콘이란 수식까지... 영광이옵니다. ㅋㅋ 님은 그야말로 JLC의 아이콘이시잖아요!!!
그렇죠? 은근히 유저분들이 계신데, 활동은 잘 안하시는 거 같아요. BR도 매니아틱해서 파네처럼 유저들끼리 단결하면 잼있을 거 같은데 말이죠.
솔직히 가격대비 그렇게 뛰어난 스펙의 시계도 아니고, 좀 특이해서 저어하시는 분들이 많은 줄 알아요. 하지만 BR을 갖고 있다는 거 자체가 어쩌면
남들과는 다른 시계에 대한 일종의 열망과 또한, 남들 시선이나 의견보다는 자기 식대로 시계 취미를 즐기고자 하는 분들일 확률이 높다는 생각이 들어요.
말씀하신 아이덴티티 면에서도 확실히 그런 매력이 있구요. 여튼 축하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한 주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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