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동전을 손목에 얹은, 컬렉팅 포텐(!) 터지는 유니크한 동전 시계를 소개합니다.

BVLGARI, Octo Finissimo Tourbillon Monete Regal Festa

불가리의 기원은 고대 그리스와 로마 문화에 그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당시 동전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한 주얼리 컬렉션인 모네떼 라인도 따로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그 동전을 시계로 옮겨와 리갈 페스타(Regal Festa) 컬렉션의 일부로 소개했습니다. 콘스탄티누스 아우구스트 황제의 초상화와 각인을 새긴 실라쿠아 은화(siliquae, 비잔틴 제국의 4 실라쿠아 은화)를 케이스 커버로 활용한 옥토 피니씨모 투르비용과 알렉산더 대왕의 초상이 새겨져 있는 테트라드라크마 은화(Tetradracma, 고대 그리스의 4 드라크마 은화)가 커버가 된 시크릿 워치 펜던트가 그 주인공입니다.  

그중에서도 옥토 피니씨모 투르비용 모네떼 리갈 페스타는 워치메이커와 금세공인이 함께 이루어낸 역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41mm 사이즈의 18K 핑크 골드 소재의 팔각형 케이스 앞쪽에는 로제트 왕관을 쓴 콘스탄티누스 아우구스트(Constantinus August) 황제의 초상화가 각인과 함께 고대 실버 메달리온, 실라쿠아 은화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커버를 열면 그 반대편으로 'CAESAR'라는 각인과 함께 새긴 월계관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진짜 속살(!)인 옥토 피니씨모 투르비용 스케렐톤이 모습을 드러내는데, 얇고 슬림한 자태를 자랑하는 옥토 피니씨모 투르비용을 스켈레톤화한 버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온전히 오픈워크 작업한 253개 부품의 울트라 씬 플라잉 투르비용 무브먼트인 핸드와인딩 칼리버 BVL268을 탑재했고, 8개의 볼베어링 메커니즘 덕분에 전체 두께를 1.95mm까지 줄일 수 있었습니다. 진동수 21,600 V/H에 파워리저브는 52시간입니다.

기능 자체는 시와 분 표시, 투르비용으로 꽤나 간결한(!) 편이지만 스켈레톤 형태로 깎아내 전반적인 인상은 상당히 복잡한 느낌을 줍니다. 블랙 악어가죽 스트랩을 매치해 중후한 매력을 더합니다.

VACHERON CONSTANTIN, Métiers d'Art 20$ Opeworked

바쉐론 콘스탄틴 역시 메티에 다르 컬렉션에서 실제 동전을 시계에 적용한 사례가 있습니다. 바로 메티에 다르 20$ 오픈워크에서입니다. 여기서 사용한 것은 미국의 20달러 동전입니다. 바쉐론 콘스탄틴이 이 코인 워치 즉 동전 시계에서 초점을 둔 부분은 무브먼트를 동전 안에 탑재한 이후에도 여전히 실제 동전처럼 보이도록 하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따라서 고도의 정확성과 기술력을 요하는 까다로운 과정을 거쳐야 했습니다. 그리하여 선택한 것이 얇은 두께의 동전에 걸맞는 두께 1.64mm의 수동 칼리버 1003SQ였습니다.

34.7mm 사이즈의 18K 옐로 골드 금화로 이뤄진 시계의 커버를 열면 정교하게 조각한 스켈레톤 무브먼트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특히 9시 방향의 버튼을 살짝 누르면 무브먼트가 튀어나오며 들어 올려지는데 덕분에 섬세하고 아름다운 피니싱의 무브먼트 면면을 좀 더 자세하게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역시 기능 자체는 시와 분 표시로 매우 심플한데, 이는 시계의 예술성 그 자체를 강조하기 위함이 아닌가 싶습니다.

매우 클래식한 느낌을 풍기는 옐로 골드 금화, 얇은 자태, 그리고 우아한 광택의 블랙 악어 가죽 스트랩까지 어우러지며 독특한 예술작품을 완성했습니다. 불가리의 모네떼 컬렉션이 고대 유물을 보는 듯한 히스토릭한 느낌이 강하다면 바쉐론 콘스탄틴의 메티에 다르 20$ 오픈워크는 간결하면서도 기품 있는 느낌을 전하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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