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속에서 흐물흐물(!)거리며 유연함을 뽐내는 두 바다 생물이 대결을 펼칩니다. 하나는 특히 어둠 속에서 반짝이는 모습이 신비로운 생명체 해파리, 또 하나는 8개의 다리로 카리스마 작렬한 모습을 보여주는 문어입니다. 바닷속 대결의 승자는 과연 누구일까요?
MB&F - Machine No.7, HM7 Aquapod
MB&F가 올해 초 SIHH에서 범상치 않은 모습의 머신 No.7를 선보였습니다. HM7 아쿠아파드입니다. MB&F의 창립자 막시밀리언 뷔서가 어린 시절 가족과 함께 떠난 바닷가 여행에서 만난 해파리가 영감의 원천이 되었습니다. 막시밀리언 뷔서는 이 해파리 시계에 대한 아이디어를 꽤 오래 전에 떠올렸지만 이것을 실제 시계로까지 구현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HM8이 세상에 먼저 공개되었을 정도니까요). 해파리에서 영감을 가져온 유니크한 디자인, 그리고 시계 안 기계적 디테일과 특성이 서로 대비를 이루고 있습니다. 무브먼트는 수직 구조로 되어 있는데, 위로 센트럴 플라잉 투르비용이 자리하고 있고, 시와 분 인디케이션은 퍼져 나가는 호수의 잔물결을 보는 듯 중심에서부터 퍼져 나갑니다.
해파리는 방사상으로 대칭 형태를 하고 있는데, 아쿠아파드 역시 방사상으로 봤을 때 대칭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해파리가 촉수로 쏜 먹이를 잡아먹어 에너지를 얻는 것처럼 HM7에서는 와인딩 로터가 촉수의 역할을 하며 에너지를 충전시킵니다. 와인딩 로터는 하나의 티타늄 블록으로 제작했는데, 그 모양이 입체 형태를 하고 있어 작업이 만만치 않았다고 합니다. 단방향 로테이팅 베젤도 갖추고 있는데 베젤이 케이스에 부착되어 있지 않고 떠다니는 듯한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크라운은 커다란 사이즈로 디자인해 장갑을 낀 손이나 젖은 손으로도 쉽게 조작할 수 있습니다.
72시간 파워리저브 가능한 HM7의 무브먼트는 303개 부품으로 이뤄져 있는데 인하우스에서 제작했고, 아랫부분의 와인딩 로터, 메인스프링 배럴과 시/분 디스플레이, 플라잉 투르비용은 방사선 형태이자 3차원 형태로 이뤄져 있습니다. 윗부분은 돔 형태 사파이어 크리스털을 채택했는데, 이 돔의 각도는 가독성을 고려해 시와 분을 더욱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세밀한 계산 끝에 도출해낸 것이라고 합니다. 또한 시와 분 인덱스를 일일이 핸드 페인팅했는데, 곡선 형태의 표면에 프린트를 하는 것이 애초에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어둠 속에서 반짝이는 해파리처럼 HM7 역시 어두운 곳에서 빛을 발산합니다. 시와 분, 플라잉 투르비용이 반짝이며 촉수 같은 와인딩 로터도 어둠 속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항공 산업에 사용하는 러버 스트랩을 매치했고, 블루 베젤의 그레이드 5 티타늄 소재 33피스, 블랙 베젤의 18K 레드 골드 66피스를 한정 생산합니다. 50m 방수 기능을 갖추고 있는데, 물, 그리고 바다 생물을 주제로 한 시계치고는 다소 의외(!)의 수치인 듯 하긴 합니다.
VS
RJ Romain Jerome - Octopus Lume
로맹 제롬은 여러 개의 테마로 나누어 컬렉션을 전개합니다. 하늘(Air), 땅(Earth), 바다(Sea), 컬래보레이션(Collaboration) 라인 등을 통해 하늘에서부터 심해, 그리고 깊은 땅 속 라바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곳으로 여행을 떠나죠. 로맹 제롬의 위트와 재기발랄함을 담은 피카츄나 마리오, 배트맨, 스페이스 인베이더 등은 모두 컬래버레이션 라인에서 소개한 제품들입니다. 이 중에서 바다를 주제로 한 'Sea' 테마 내 '타이타닉 DNA(Titanic DNA)' 라인 시계에서는 바다에 침몰해버린 타이타닉 호의 스틸을 가미해 유니크함을 더합니다. 타이타닉 DNA의 스팀펑크(Steampunk) 라인 외에 눈에 띄는 라인이 바로 옥토퍼스입니다. 이름 그대로 문어를 담은 시계로, 쥘 베른의 유명한 소설 '해저 2만리(Twenty Thousand Leageus under the Sea)'에 등장하는 대형 문어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또 예상 가능하다시피 문어처럼 물 속 깊이 잠수 가능한 다이버 시계이자 스포츠 시계입니다.
옥토퍼스는 두 개의 크라운을 갖추고 있는데, 9시 방향 크라운은 시계를 조정하는 데 사용하고, 3시 방향 크라운은 경과된 시간 컨트롤러(elapsed time controller) 역할을 합니다. 단방향 로테이팅 사파이어 베젤 시스템을 탑재하고 있으며, 분을 5분 간격으로 인그레이빙했습니다. 챕터 링의 마커가 신비로운 블루 컬러 슈퍼루미노바 덕분에 물 속에서 높은 가독성을 자랑합니다. 바늘 역시 빛을 발합니다.
시계의 모든 디테일은 숫자 8을 연상시킵니다. 네, 문어의 다리 숫자이기도 하죠. 46mm 사이즈의 케이스와 문어가 새겨진 시계 케이스백에서 8개의 8각형 스크루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8개 리벳으로 장식한 두 개의 스크루-록 크라운은 888피트(270미터) 방수 가능하며, 각 모델은 888피스 한정 생산합니다. 타이타닉 DNA 컬렉션에 속한만큼 타이타닉호에서 가져온 녹슨 스틸 소재를 베젤에 가미했습니다.
기존 메탈 옥토퍼스, 블랙 옥토퍼스, 레드 옥토퍼스의 경우 백케이스에서만 문어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었지만 새롭게 소개한 옥토퍼스 룸(Octopus Lume)에서는 이 문어가 다이얼 전면으로 자리를 옮겨오며 더욱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하고 있습니다. 문어 눈 2개, 그리고 다이얼 전면 문어 뒤의 구멍들도 푸른 빛으로 빛나 기존 버전과 차별화되는 색다른 느낌을 전합니다. 아, 그리고 888피스 한정 생산하는 다른 옥토퍼스 모델과 달리 옥토퍼스 룸은 25피스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소개합니다.
시계의 전체적인 모습을 영감의 원천인 신비로운 해파리 형태로 제작한 MB&F의 또 하나의 아방가르드 신작 HM7 아쿠아파드 VS 심해에서 반짝이는 듯 다이얼 위 푸른 빛 속에서 문어가 8개의 긴 다리를 사방으로 펼치며 강렬한 모습으로 어필하는 로맹 제롬의 옥토퍼스 룸. 마치 실제 바닷속 해파리와 문어의 대결을 보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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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시계 상당히 독특하네요. 가격도 어마무시 하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