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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I-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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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더(Tudor)는 간판인 블랙 베이 58과 블랙 베이를 중심으로 신제품 라인업을 꾸렸습니다. 눈에 띄게 달라지거나 예상을 뛰어 넘는 제품은 없지만 여전히 매력적인 상품성을 앞세워 사람들의 발길을 돌려세웠습니다. 가격이 전보다 올랐지만 다른 브랜드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인상 폭이 크지 않은 데다가 마스터 크로노미터 인증을 받는 모델의 수가 늘어나면서 가격 대비 성능이 더욱 부각되는 반사 효과를 톡톡히 누렸습니다. 그럼 어떤 제품이 새로 나왔는지 살펴보겠습니다. 

 

 

Black Bay 58 GMT

블랙 베이 58 GMT

 

모든 시계를 대상으로 스위스 계측학 연방학회(METAS)가 주관하는 마스터 크로노미터(Master Chronometer) 인증을 받으려는 튜더의 계획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블랙 베이 58에 처음으로 GMT 기능을 추가한 것으로도 모자라 마스터 크로노미터 인증까지 받기로 했습니다.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의 지름은 39mm, 두께는 12.8mm입니다. 종래의 블랙 베이 GMT가 조금 작아지길 원했던 분들이라면 쌍수를 들고 환영할만합니다. 돔형 사파이어 크리스털 글라스로 빈티지한 맛을 살짝 가미했습니다. 방수는 200m로 웬만한 수상 스포츠나 레저 활동을 하는데 하등 지장이 없습니다. 조작이 용이하도록 홈을 새긴 스테인리스 스틸 베젤은 양쪽으로 회전합니다. 블랙과 버건디 투톤 컬러에 살구색 슈퍼루미노바로 인덱스를 채운 양극 산화 알루미늄 인서트를 장착했습니다. 베젤 인서트는 매트하지 않게 살짝 광택을 냈다고 합니다. 

 

 

1969년에 도입된 이래 튜더 다이버 워치의 상징으로 자리잡은 스노우플레이크 핸즈와 2번째 시간을 표시하는 GMT 핸즈에는 슈퍼루미노바를 덧칠했습니다. 골드 톤의 아플리케 인덱스는 블랙 다이얼 및 투톤 컬러 베젤과 뒤엉켜 복고적 감성을 자극합니다. 3시 방향의 날짜 창과 외곽의 미닛 트랙은 정석대로 처리했습니다. 블랙 베이 GMT와 달리 6시 방향에는 마스터 크로노미터라는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마스터 크로노미터는 정확성, 항자성, 방수, 파워리저브까지 시계의 성능을 포괄적으로 다루는 인증 제도입니다. 마스터 크로노미터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까다로운 테스트를 거쳐야 합니다. COSC 인증을 받은 무브먼트를 케이스에 조립한 뒤 오차를 측정합니다. 하루 허용 오차는 0~+5초입니다. 추가로 15,000가우스의 자기장에 노출된 상태에서도 정확성을 잃지 말아야 합니다. 메인스프링이 풀 와인딩 됐을 때와 33% 와인딩 됐을 때의 정확성도 측정합니다. 방수 테스트는 수심 200m를 가정한 상황에서 이루어집니다. 마스터 크로노미터는 COSC와 다르게 과정이 복잡하고 더 많은 생산 비용이 발생합니다. 그럼에도 튜더는 자사 제품에 대해 확신을 갖고 소비자들에게 무한 신뢰를 주기 위해 어려운 길을 택했습니다. 마스터 크로노미터 인증은 2021년 완공된 르로클 매뉴팩처와 케니시에서 이루어집니다. 

 

 

셀프와인딩 칼리버 MT5450-U는 마스터 크로노미터 인증을 받기 위해 개발한 무브먼트입니다. 외관은 그리 매력적이지 않으나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압도적인 성능을 발휘합니다. 양쪽에서 단단하게 지지하는 밸런스 브리지에는 프리스프렁 밸런스와 실리콘 밸런스 스프링이 달려있습니다. 방사형 패턴이 들어간 모노블록 오픈워크 로터는 텅스텐으로 제작했습니다. COSC 인증을 받은 뒤 케이스에 장착한 무브먼트는 다시 2개의 온도와 6개의 위치에서 정확성을 확인합니다. 하루 평균 오차는 0~+5초로 정확합니다. 시간당 진동수는 287,800vph(4Hz). 파워리저브는 65시간으로 금요일 저녁에 시계를 풀고 월요일에 다시 착용해도 시계는 멈추지 않습니다. 

 

 

리벳으로 장식한 3열 브레이슬릿은 정면은 새틴 브러시드, 측면은 폴리시드 처리했습니다. 티-핏(T-Fit) 폴딩 버클을 이용해 손목에 맞게 길이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블랙 베이 58 GMT는 브레이슬릿 모델과 러버 스트랩 모델로 나뉩니다. 가격은 브레이슬릿 모델이 623만원, 러버 스트랩 모델이 594만원입니다. 

 

 

Black Bay

블랙 베이

 

지난해 버건디 베젤 인서트를 장착한 블랙 베이의 뒤를 잇는 제품입니다. 버건디 모델이 빈티지함을 강조했다면 이번에는 깔끔하고 현대적인 스타일을 앞세웁니다. 2012년에 첫 선을 보인 블랙 베이가 1세대, 2016년에 매뉴팩처 무브먼트를 탑재한 블랙 베이가 2세대라면 지난해와 올해 출시된 블랙 베이는 3세대에 해당합니다. 튜더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블랙 컬러를 사용한 모노크롬 디자인이어서 눈길을 끕니다.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의 측면은 폴리시드, 정면은 새틴 브러시드로 가공해 다채로운 인상을 전달합니다. 지름은 41mm, 두께는 13.6mm입니다. 3세대부터 케이스 두께를 줄여 착용감을 개선했습니다. 특별한 포인트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직접 대면하면 가공과 마감이 우수한 케이스임을 어렵지 않게 알아챌 수 있습니다. 수월한 조작을 위해 홈을 깊이 판 스테인리스 스틸 베젤은 시계 반대 방향으로만 회전합니다. 베젤에는 실버 톤으로 인덱스를 꾸민 양극 산화 처리한 블랙 알루미늄 베젤 인서트를 부착했습니다. 튜더의 상징인 장미를 각인한 스크루 다운 크라운은 케이스에 밀착되어 있습니다. 다이버 워치답게 방수 성능은 200m로 넉넉합니다. 

 

 

튜더하면 떠오르는 스노우플레이크 핸즈와 자사의 초기 다이버 워치에서 사용했던 바늘에서 영감을 얻은 롤리팝 초침에는 슈퍼루미노바를 도포했습니다. 바늘과 아플리케 인덱스는 모두 실버톤으로 처리해 블랙 다이얼과 깔끔하게 어우러집니다. 6시 방향에는 마스터 크로노미터 인증을 받았다는 문구가 방수 성능과 함께 적혀 있습니다. 날짜 창이 없어서 기능성은 다소 떨어지지만 디자인만 놓고 본다면 이쪽이 더 균형이 좋습니다. 

 

 

셀프와인딩 칼리버 MT5602-U는 뻗어나가는 듯한 레이저 디자인을 무브먼트 표면에 새겨 현대적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텅스텐으로 제작한 오픈워크 로터에도 브리지에 새긴 것과 비슷한 방사형 패턴을 넣었습니다. 브리지 분할을 간소화하고 밸런스 브리지를 채택한 것은 미관보다는 기능에 초점을 맞췄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실리콘 밸런스 스프링과 항자성 부품을 사용해 15,000가우스의 자기장에도 끄떡없습니다. 마스터 크로노미터 인증을 받은 무브먼트이므로 하루 평균 오차는 0~+5초입니다. 기계식 무브먼트에 더 이상의 퍼포먼스를 기대하는 것은 지나친 욕심이 아닐까 합니다. 

 

 

블랙 베이는 리벳으로 장식한 3열 브레이슬릿을 비롯해 5열 브레이슬릿과 러버 스트랩 옵션을 제공합니다. 러버 스트랩의 경우 3가지 길이로 다시 나뉩니다. 피부와 맞닿은 러버 스트랩 안쪽면에는 스노우플레이크를 모티프로 한 패턴이 새겨져 있습니다. 브레이슬릿과 러버 스트랩에는 티-핏(T-Fit) 클라스프를 장착했습니다. 최대 8mm까지 길이를 조절할 수 있어서 편리한 착용감을 누릴 수 있습니다. 

 

 

가격은 5열 브레이슬릿 모델이 615만원으로 가장 비쌉니다. 그 뒤를 이어 3열 브레이슬릿 모델은 601만원, 러버 스트랩 모델은 572만원입니다. 

 

 

Black Bay 58 18K

블랙 베이 58 18K

 

18K 옐로 골드 케이스에 가죽 스트랩을 매칭한 기존 모델에서 한 발 더 나아가 18K 옐로 골드 브레이슬릿을 장착했습니다. 튜더 다이버 워치 최초로 케이스와 브레이슬릿까지 모두 골드로 제작한 제품이기도 합니다. 케이스와 브레이슬릿은 전체를 새틴 브러시드 처리해 옐로 골드 특유의 화사함을 억제하고 차분한 느낌으로 풀어냈습니다. 

 

 

케이스 지름은 39mm, 두께는 12.7mm입니다. 장미 로고가 각인된 커다란 스크루 다운 크라운이 케이스와 밀착되지 않아 튜브가 약간 노출되어 있습니다. 양극 산화 처리한 그린 알루미늄 베젤 인서트는 매트한 질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18K 옐로 골드로 제작한 단방향 회전 베젤은 묵직한 조작감을 선사합니다. 돔형 사파이어 크리스털 글라스는 복고적 스타일과 입체감을 동시에 부여합니다. 이번에도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도록 사파이어 크리스털 글라스백을 채택했습니다. 튜더는 골드, 실버, 세라믹 케이스 모델에 제한적으로 시스루백을 사용하며 차별화하는 방식을 선호하는 듯 합니다. 방수는 역시 200m입니다. 

 

 

매트한 그린 컬러 다이얼은 옐로 골드 케이스와 좋은 궁합을 보여줍니다. 전체적으로 매트한 톤을 유지하고 있지만 라임이 떠오르는 싱그러운 이미지도 느껴집니다. 톤의 일관성을 위해 스노우플레이크 핸즈와 인덱스까지 모두 옐로 골드로 만들었습니다. 날짜 창이 없기 때문에 다이얼은 완벽한 대칭을 이룹니다. 마스터 크로노미터 인증을 받지 않은 관계로 크로노미터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COSC 인증을 받은 셀프와인딩 칼리버 MT5400은 시, 분, 초 기능만을 갖춘 엔트리 무브먼트입니다. 오픈워크 처리한 텅스텐 로터는 어느 방향으로 회전하든 메인스프링을 감아줍니다. 실리콘 밸런스 스프링을 사용해 뛰어난 항자성을 자랑합니다. 튜더 자체 규정에 따라 COSC 인증을 받은 무브먼트를 케이스에 조립한 뒤 다시 오차를 측정합니다. 허용 오차는 하루 평균 -2~+4초입니다. 다시 말해, COSC 인증보다 엄격한 기준을 요합니다. 마스터 크로노미터 인증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이 정도만해도 대단히 훌륭합니다. 시간당 진동수는 28,800vph(4Hz). 파워리저브는 70시간입니다. 

 

 

18K 옐로 골드 3열 브레이슬릿에는 티-핏 클라스프를 연결했습니다. 세라믹 볼 베어링을 장착해 클라스프를 열거나 닫을 때 쾌적한 조작감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최대 8mm까지 5단계로 길이 조절이 가능해 손목 두께에 맞는 길이로 설정한 뒤 착용할 수 있습니다. 

 

 

블랙 베이 58 18K의 가격은 4342만원입니다. 참고로 동일한 케이스에 옐로 골드 브레이슬릿이 아닌 가죽 스트랩을 연결한 모델의 가격은 2439만원입니다. 

 

 

Clare de Rose

클레어 드 로즈

 

여성용 컬렉션인 클레어 드 로즈에 블루 다이얼을 접목한 신제품입니다. 기존의 실버 다이얼과 마찬가지로 26mm(두께 10.3mm), 30mm(두께 10.7mm), 34mm(두께 11.1mm) 총 3가지 크기로 선보입니다. 클레어 드 로즈는 프린세스, 글래머, 미스 튜더와 같은 역대 여성용 모델에서 얻은 영감을 재해석한 시계입니다. 일례로 스피넬 카보숑을 세팅한 스크루 다운 크라운은 미스 튜더의 디자인을 차용한 것입니다. 독특한 형태의 러그를 가진 케이스의 소재는 스테인리스 스틸입니다. 스테인리스 스틸 베젤은 폴리시드 처리했고, 돔형 사파이어 크리스털 글라스를 사용했습니다. 여성용이지만 방수는 100m에 달합니다. 

 

 

튜더의 시그니처 블루로 멋을 낸 다이얼에는 패턴을 새겨 여성 시계 특유의 화려한 멋을 담아냈습니다. 기호에 따라 다이아몬드 세팅 인덱스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아라비아 숫자 인덱스는 우아한 멋을 더합니다. 3시 방향에는 날짜 창을 두었습니다. 

 

 

케이스 크기에 따라 사용되는 무브먼트가 다릅니다. 34mm 모델에는 칼리버 T601이, 30mm와 26mm 모델에는 칼리버 T201이 들어갑니다. 파워리저브는 모두 38시간입니다. 

 

 

3모델 모두 5열 스테인리스 스틸 브레이슬릿과 장미 로고로 장식한 폴딩 버클이 제공됩니다. 가격은 아라비아 숫자 인덱스 다이얼 34mm 모델이 369만원, 30mm 모델이 354만원, 26mm 모델이 340만원입니다. 다이아몬드 인덱스 다이얼은 가격이 더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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