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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ISS BRAND

밀레밀리아 클래식 크로노그래프 2018 레이스 에디션입니다.

다이얼에 있는 무늬가 인상적인 친구입니다! 빛이 없으면 그냥 검정 같기도 하고,

빛을 많이 받으면 시간 읽기가 어려울 정도로(...) 번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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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기추글 중에서도 사야하는 시계가 있었는데, 정신 차리고 보니 밀레밀리아가 손목에 있더라.. 라는 글이 있더라구요. 엄청난 시계인 것 같습니다.

유명한 모델이니 구경이라도 하자!는 마음으로 알파인이글을 구경하러 매장을 갔다가 (정작 재고가 없어 구경도 못한...) 저도 밀레밀리아에 빠져서 돌아왔었거든요.

 

후술하겠지만, 나름대로 컬렉션(?)을 구성하고 있던 저는 크로노그래프를 하나 들이고 싶었고... 거기에 나름의 기준들이 있었습니다.

- 3 카운터일 것

- 크기는 43mm 이하

- 두께는 14mm 이하

- 시스루백일 것

- 오토매틱 와인딩일 것

- 아라빅 숫자 인덱스 선호

 

물론 저 기준에 맞는 좋은 시계들, 합리적인 가격의 시계들은 은근 많겠지만, 어쨌든 끌림이라는 것도 중요하니까...

근데 밀레밀리아가 디자인도 너무 마음에 드는데 저 모든 조건을 다 충족해서! (두께는 심지어 13mm보다 얇다!)

곧바로 여기저기 중고 매물들을 알아보다가 해외 사이트에 이상할 정도로 좋은 가격에 올라온 친구를 보고...

처음 하는 해외 구매 + 관세 지불까지 감내하며 결국 들여왔습니다.

(관세를 포함해도 좋은 가격일 정도여서... 그리고 애국..ㅠ 하는거겠죠...)

 

결론적으로는 아주 아주 만족중입니다.

기왕 시스루백인거 무브먼트까지도 인하우스면 더욱 좋겠지만... 그럼 제가 살 수 있는 범위를 너무 넘어가서...

 

 


(+ 보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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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앞으로 최소 5년은 기추 안하고 싶다는 용감한 발언을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한 7개월 전의 저입니다 ㅎ;

 

이렇게 재미있고 무서운(?) 취미인 줄 알았으면 저런 말 안했을 것 같네요.

어쨌든 그 뒤로 이런 일 저런 일 겪으며 드디어 고심 끝에 구성한 나름의 컬렉션입니다.

스스로 일단 4개 이상은 가지고 있지 말자고 다짐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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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블랙팀, 골드팀으로 나뉩니다. 스포츠+스틸과 드레스(?)스러운 기준으로도 반반씩 나뉘는 것 같구요.

튜더 GMT, 오늘 글 올린 밀레밀리아, 보물 1호 예물시계인 VC 트래디셔널, 그리고 라벤쳐 마린2입니다.

각자 나름 맡은 역할들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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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팀의 스틸인 튜더는 제가 처음으로 제 돈 주고 영입한 친구입니다.

기능적으로는 GMT를, 스타일적으로는 검정 계열 캐주얼을 맡고 있습니다.

 

이게 은근 푸른색 계열 옷과도, 붉은색 계열 옷과도 잘 어울리는 것 같더라구요.

색이 많아 조잡한가? 스러운데 오히려 여러 색깔을 커버하는 능력자인 것 같습니다.

날짜창 걸림 현상이 있어 오버홀을 보냈는데, 통짜로 무브먼트를 교체해준 덕에 외모는 늙었지만 속은 날쌘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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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팀의 드레시..?를 맡고 있는 밀레밀리아는 오늘 많이 설명을 드린 것 같구요.

기능적으로는 크로노그래프를, 스타일적으로는 검정 계열 세미캐주얼~세미포멀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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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렉션 맡형이자 골드팀의 드레스워치를 맡고 있는 VC 트래디셔널입니다.

기능적으로는 유일한 수동이라는 개성(?)을, 스타일적으로는 한껏 포멀하게 정장을 입어야 할 때를 맡고 있고...

어느 정도는 심플함을 타협하고 이런저런 카운터를 넣었기 때문에 실제로는 세미포멀 정도에도 잘 어울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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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골드팀의 스틸인 라벤쳐 마린2입니다.

기능적..으로는 날짜마저도 없는 호구(?)이지만, 스타일적으로는 노틸러스 스럽기도, 파네라이 스럽기도 한... 다재다능한 친구입니다.

보통 밝은색 캐주얼 차림에는 웬만하면 다 잘 어울려주는 마성의 시계인 것 같고,

사실 얇은 편이라 그런지 은근 포멀스러운 룩에도 좋더라구요. 함께 구매한 샌드색 러버 스트랩으로 교체도 쉽습니다.

가을을 맞아 거금을 주고 가죽 스트랩을 추가할까 매우 고민중입니다... (라벤쳐.. 비싸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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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기추를 하네 안하네 지킬 수 없는 다짐은 그냥 안하려고 합니다ㅋㅋ

그래도 각 시계마다 기능적으로, 스타일적으로 각자 맡은 역할을 할 수 있는 친구들로 열심히 골랐고 만족스럽네요.

무브먼트적으로 아쉬운 점들도 있고, 정작 다이버 베젤도 없고, 스켈레톤도 들이고 싶고 파일럿워치도 들이고 싶고 기타 등등...

하지만 든든하게 각자의 영역들을 맡아주는 시계들이라 돌아보면 마음이 꽤나 든든합니다.

 

정말 힘들고 바쁜 시기를 겪었었는데, 그 시기를 시계 덕질을 하며 버틴 것 같습니다.

이제 조금씩 여유가 생기는 것 같아 오랜만에 장황하게 글을 적었네요.

다들 건강하시고 즐거운 일요일 보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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