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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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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틀링(Breitling)은 2017년 새로운 CEO 조지 컨(Georges Kern) 회장의 취임 이래 실로 많은 변화를 겪었습니다. 몇몇 인기 컬렉션에만 집중하며 소극적인 행보를 보여준 지난 날에 대한 반발심 때문이었는지 여러 다채로운 신제품들이 쏟아졌고, 스쿼드온어미션(#SquadOnAMission)과 같은 새로운 유형의 광고/SNS 캠페인을 앞세우며 브래드 피트, 샤를리즈 테론과 같은 세계적인 스타들을 브랜드 홍보대사로 영입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전 세계 브라이틀링 매장의 인테리어를 한층 풍성하고 세련되게 일신하고, 소홀했던 중국 시장에 전례 없는 막대한 에너지를 쏟아 부어 지난해 아시아 최초의 플래그십 부티크를 오픈하는 등 유통 측면에서도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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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라이틀링 CEO 조지 컨 

이렇듯 브라이틀링이 추구하는 방향성과 비전은 분명합니다. 그간 제대로 주목하지 않았던 자사의 헤리티지를 향한 면밀한 탐구와 재발굴의 의지는 창립자의 증손자 윌리 브라이틀링(Willy Breitling)이 1930년대 말 설립한 휴이트 항공 부서(Huit Aviation Department)의 역사적인 타임피스들을 계승한 내비타이머 8(Navitimer 8) 컬렉션의 런칭으로 가시화되었고, 1940~50년대 히트한 클래식하면서도 우아한 디자인의 프리미에르(Premier) 컬렉션의 재런칭을 통해서는 그간 브랜드가 놓치고 있던 영역을 채우기 시작했습니다. 조지 컨 회장은 불과 1년여 만에 이 대대적인 변화를 실현하고는 공공연히 "이건 단지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할 만큼 넘치는 열의를 불태우고 있습니다. 최근 몇 년간 이어진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소비 약화의 여파로 스위스 시계업계가 다시 움츠러드는 건 아닌가 하는 예측이 나오고 있지만, 이는 적어도 현재의 브라이틀링에는 해당되지 않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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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이 다소 길었습니다. 이제부터 브라이틀링의 주요 바젤월드 2019 신제품을 함께 보시겠습니다. 

브라이틀링은 작년 말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18 브라이틀링 서밋 & 갈라 나잇(Breitling Summit & Gala Night) 이벤트에서 글로벌 런칭한 어반 컨템포러리 지향의 프리미에르(Premier) 컬렉션에 올해도 변함없는 애정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만큼 성공적인 라인으로 급부상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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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출시한 프리미에르 B01 크로노그래프 42 ‘판다’ 다이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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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리미에르 B01 크로노그래프 42 신제품 
안트라사이트 다이얼 바탕에 블랙 카운터 사용

가장 반응이 좋은 프리미에르 B01 크로노그래프 42(Premier B01 Chronograph 42) 라인업을 기반으로 다이얼의 바이 컬러 조합을 변경한 베리에이션을 비롯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모터사이클 회사인 노튼(Norton)과 올해 창립 100주년을 맞은 영국의 최고급 자동차 제조사 벤틀리 모터스(Bentley Motors)와의 파트너십을 기념한 일련의 스페셜 리미티드 에디션이 그 대표적인 결실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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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mier B01 Chronograph 42 Norton Edition
프리미에르 B01 크로노그래프 42 노튼 에디션

영국 모터사이클 회사 노튼과의 첫 파트너십을 기념한 크로노그래프 신제품입니다. 이번 파트너십 체결과 관련해 브라이틀링 CEO 조지 컨 회장은 바젤월드 기간 열린 서밋 행사에서 "브라이틀링과 노튼 두 기업 모두는 혁신적인 기업 정신을 가지고 있으며 훌륭한 유산을 물려받았다"라며 "이 새로운 시계는 많은 사람들이 동경하는 두 브랜드의 위대한 파트너십을 기념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그는 "누군가 이 시계를 착용하면 어디선가 갑자기 ‘본 투 비 와일드(Born to be Wild)’가 배경음악으로 흘러나 올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고 웃으며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참고로 '본 투 비 와일드'는 오토바이로 미국을 횡단하는 반항아들의 이야기를 담은 1960년대 말 영화 '이지 라이더(Easy Rider)'의 주제곡이었지요. 실제로 바젤 서밋 행사에는 노튼의 CEO 스튜어트 가너(Stuart Garner)가 노튼의 오토바이를 타고, 손목에는 새로운 프리미에르 B01 크로노그래프 42 노튼 에디션을 착용하고 등장해 이목을 끌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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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에르 B01 크로노그래프 42 노튼 에디션은 다이얼과 스트랩을 제외하면 기존의 프리미에르 B01 크로노그래프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직경 42mm, 두께 13.65mm 크기의 스틸 케이스에 스위스 공식 크로노미터 기관(COSC) 인증을 받은 컬럼 휠과 수직 클러치 설계의 인하우스 자동 크로노그래프 칼리버 01(B01)을 탑재했습니다(진동수 4헤르츠, 파워리저브 약 70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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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러시드 가공한 케이스 좌측면에 2개의 스크류로 고정한 별도의 플레이트에 노튼(Norton) 로고를 각인해 일반 에디션과 차별화하고 있으며, 시스루 케이스백 중앙의 사파이어 크리스탈 글라스 안쪽에도 노튼의 대표 바이크와 로고를 블랙 컬러 프린트해 누가 봐도 해당 파트너십을 기념한 스페셜 에디션임을 알 수 있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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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한 블랙 다이얼 바탕에 타키미터 눈금을 프린트한 챕터링과 3시와 9시 방향의 두 카운터는 화이트-실버 컬러를 적용해 흔히 시계애호가들이 말하는 '리버스 판다(Reverse Panda, 판다의 눈을 연상시키는 판다의 역전된 형태라는 뜻)' 다이얼 디자인을 보여줍니다. 여기에 핸즈와 인덱스는 길트(도금) 처리해 블랙과 골드 컬러의 조합이 은근히 고급스러우면서도 레트로한 인상에 기여합니다. 여기에 스트랩 역시 의도적으로 거칠고 빈티지스럽게 가공한 브라운 컬러 소가죽 스트랩을 매칭해 다이얼의 골드 액센트 컬러와도 자연스러운 조화를 이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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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에르 B01 크로노그래프 42 노튼 에디션의 국내 출시가는 가죽 스트랩 & 핀 버클 모델은 9백 74만 원, 가죽 스트랩 & 폴딩 버클 타입 모델은 1천 12만 원, 7연의 링크로 구성된 스틸 브레이슬릿 모델은 1천 50만 원으로 각각 책정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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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mier Bentley Centenary Limited Edition
프리미에르 벤틀리 100주년 리미티드 에디션

앞서 프리 바젤 소식으로 먼저 소개한 바 있는 프리미에르 벤틀리 100주년 리미티드 에디션입니다. 

이름 그대로 벤틀리 100주년을 기념한 스페셜 에디션인데요. 레드 골드와 스틸 두 가지 케이스로 선보이며, 공통적으로 케이스 직경은 42mm, 두께는 13.65mm, 브라운 컬러 다이얼은 엘름(Elm, 느릅나무)의 벌(Burl, 목재에서 목리가 부분적으로 심하게 뒤틀린 구상의 이상 조직)을 얇게 커팅해 브라스 플레이트 위에 덧붙이는 식으로 완성했습니다. 참고로 해당 다이얼 디자인은 벤틀리 창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컨티넨탈 GT 넘버 9 에디션 바이 뮬리너(Continental GT Number 9 Edition by Mulliner)의 차량 내부 대시보드에 사용된 우드 인서트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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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드(벌)의 조직 특성상 똑같은 문양이 나올 수 없기 때문에 각각의 한정판 다이얼이 조금씩 차이가 있어 나름대로 유니크한 매력을 더합니다. 브라운 엘름 벌 다이얼 위에 3시(분 카운터)와 9시(스몰 세컨드) 방향의 서브 다이얼과 타키미터 눈금을 프린트한 챕터링 부위는 매트하게 블랙 컬러 처리해 시계를 단조롭지 않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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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3년 런칭한 자사의 헤리티지 컬렉션을 기원으로 하는 프리미에르 라인으로 선보이기에 특유의 절제된 디자인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이색적인 다이얼 소재(엘름 벌)와 바이 컬러 조합, 크로노그래프 기능, 벤틀리 시트의 패턴과 스티치에서 착안한 가죽 스트랩 등의 조화로 해당 리미티드 에디션은 꽤나 스포티한 느낌도 갖고 있습니다. 또한 앞서 보신 노튼 에디션처럼 케이스 좌측면에 표면 페를라주 가공 후 벤틀리 인그레이빙을 새긴 골드 혹은 스틸 소재의 판넬 장식을 고정해 한눈에 벤틀리 에디션임을 알 수 있습니다. 시스루 케이스백 사파이어 크리스탈 글라스 안쪽에도 벤틀리 모터스의 로고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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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에르 벤틀리 100주년 리미티드 에디션의 국내 출시가는 레드 골드 케이스 모델은 3천 416만 원, 스틸 가죽 스트랩 & 핀 버클 모델은 1천 214만 원, 스틸 가죽 스트랩 & 폴딩 버클 모델은 1천 252만 원, 스틸 브레이슬릿 모델은 1천 290만 원으로 각각 책정됐습니다. 더불어 레드 골드 버전은 200피스, 스틸 버전은 1,000피스씩 한정 제작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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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출시한 내비타이머 8 B01 크로노그래프 43 블루

다음은 내비타이머 8(Navitimer 8) 컬렉션의 주요 신제품 소개를 이어갑니다. 윌리 브라이틀링의 휴이트 항공 부서에서 1930~40년대 제작된 헤리티지 피스들 중 항공용 대시보드 클락(Ref. 640)과 초창기 파일럿 손목시계(Ref. 768)에서 직접적인 영감을 얻은 라인으로, 아이코닉한 슬라이드 룰(Slide rule) 디테일을 배제하고 회전 베젤의 눈금마저 생략한 훨씬 단순하고 가독성을 강조한 디자인으로 2018년 상반기 런칭과 동시에 빠르게 주요 컬렉션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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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티스 P-40 워호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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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viator 8 Curtiss Warhawk Editions
에비에이터 8 커티스 워호크 에디션

브라이틀링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 육군 전투기로 활약한 아이코닉한 커티스 P-40 워호크(Curtiss P-40 Warhawk)에서 디자인 영감을 얻은 일련의 에비에이터 8 커티스 워호크 에디션(Aviator 8 Curtiss Warhawk Editions)을 선보였습니다. 이 색다른 밀리터리 컨셉의 라인업은 지난해 말 중국 베이징 서밋 행사에서 최초 공개되었고, 전시 커티스 P-40 워호크를 실제 조종한 올해 94세의 노장 파일럿 올리 크로포드(Ollie Crawford)까지 행사장을 방문해 해당 스페셜 에디션 출시의 의미를 더했습니다. 

- 2차 세계대전 참전 파일럿인 올리 크로포드가 출연한 영상으로 커티스 P-40 워호크에 관한 추억을 들려준다. 

에비에이터 8 커티스 워호크 에디션은 기존의 내비타이머 8 B01 크로노그래프 43(인하우스 01)과 내비타이머 8 크로노그래프 43(밸쥬 베이스 13)를 기반으로 한 2종의 크로노그래프 신제품과 유일하게 블랙 DLC 코팅 스틸 케이스를 적용한 쓰리 핸즈 데이트 타입의 베이직 모델 1종으로 구성돼 있으며, 공통적으로 제품명이 내비타이머 8에서 에비에이터 8으로 바뀌었습니다. 이는 클래식 내비타이머와 차별화된 라인업임을 분명히 하기 위함이자 보다 직접적으로 파일럿 혹은 밀리터리 디자인에 기반하고 있음을 강조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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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비에이터 8 B01 크로노그래프 43 커티스 워호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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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비에이터 8 크로노그래프 43 커티스 워호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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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비에이터 8 오토매틱 41 커티스 워호크

전 제품 모두 커티스 P-40 워호크 전투기의 몸체를 연상시키는 밀리터리 그린 컬러를 다이얼에 적용하고, 입을 벌린 포식자 상어를 형상화한 워호크의 아이코닉한 특징에서 착안한 화이트와 레드 컬러를 다이얼에 포인트 컬러로 적용해 인상적인 변주를 보여줍니다. 앞서 한 차례 소개한 제품들인지라 이상으로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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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비에이터 8 커티스 워호크 에디션의 국내 출시가는 인하우스 칼리버 01을 탑재한 크로노그래프 제품군은 스트랩 종류(직물 혹은 메탈)에 따라 9백만 원 초중반대, 밸쥬 베이스의 크로노그래프 제품군은 역시나 스트랩 종류에 따라 6백만 원 중후반대에서 7백만 원대 초반으로 책정되었습니다. 그리고 유일한 블랙 스틸 데이트 모델의 가격은 5백만 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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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52년 제작된 최초의 내비타이머 모델 

다음으로는 브라이틀링하면 떠오르는 가장 대표적인 컬렉션인 내비타이머 라인의 신제품을 소개합니다. 1952년 탄생한 내비타이머는 항법을 계산할 수 있는 슬라이드 룰을 갖춘 베젤로 모던 파일럿 크로노그래프 워치 디자인의 새 장을 열었는데요. 올해 브라이틀링은 정확히 60년 전인 1959년 탄생한 초기 내비타이머 모델 중 컬렉터와 브라이틀링 마니아들 사이에서 컬트적인 인기를 얻은 내비타이머 Ref. 806을 현대적으로 재현한 신제품을 선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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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59년 제작된 오리지널 내비타이머 Ref. 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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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vitimer Ref. 806 1959 Re-Edition 
내비타이머 Ref. 806 1959 리에디션

지난해 런칭한 내비타이머 8이나 프리미에르가 과거의 기념비적인 라인에서 영감을 얻은 일종의 오마쥬 성격을 띠고 있다면, 내비타이머 Ref. 806 1959 리에디션은 브라이틀링이 모던 컬렉션으로는 좀처럼 선보인 적이 없는 헤리티지 피스 그 자체를 충실히 복각한 리메이크 제품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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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인 모델(Ref. 806)의 오리지널리티를 그대로 살려 충실하게 재현한 만큼 사이즈도 브라이틀링 제품치고는 아담한(?!) 40.9mm입니다(오리지널 모델은 40mm였음). 그리고 무브먼트도 1950~60년대 브라이틀링 크로노그래프 시계들이 그러했듯 자동이 아닌 수동 크로노그래프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 물론 당시 사용된 비너스(Venus) 사의 트리 컴팩스 타입 수동 크로노그래프 칼리버 178을 대신해 라쇼드퐁에 위치한 브라이틀링 크로노메트리(Breitling Chronométrie) 워크샵에서 자체 개발 제작한 인하우스 수동 크로노그래프 칼리버 09(B09)를 사용했습니다. B09은 기존의 자동 베이스 B01에서 로터를 생략하고 메인 스프링 소재와 크라운 휠/피니언 부품 등을 핸드와인딩 방식에 맞게 수정한 베리에이션 칼리버로 구동 방식을 제외하면 B01의 주요한 특징을 거의 그대로 따르고 있습니다(진동수 4헤르츠, 파워리저브 약 70시간). 마찬가지로 COSC 인증을 받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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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행 내비타이머 Ref. 806 1959 리에디션(사진 좌)과 빈티지 내비타이머 Ref. 806(우) 

Ref. 806을 현대적으로 완벽하게 복각하겠다는 일념 하에 글라스 소재도 사파이어 크리스탈이 아닌 돔형의 플렉시글라스를 사용했습니다. 슬라이드 룰을 갖춘 양방향 회전 베젤의 테두리를 장식한 구슬 모양의 디테일도 옛 모습 그대로입니다. 물론 매트한 블랙 다이얼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빈티지 모델과 옆에 놓고 보면 육안으로 쉽게 구분이 안 갈 정도로 다이얼의 디테일한 부분들(폰트 형태, 크기, 프린트 위치 등)까지 완벽하게 재현했습니다. 심지어 핸즈와 아라비아 숫자 인덱스에 코팅된 야광도료의 올드 라듐톤까지 그대로 재현하기 위해 베이지 컬러 수퍼루미노바를 사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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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항공기 오너 및 파일럿 연합회(Aircraft Owners and Pilots Association, AOPA)가 인정한 항공 시계를 뜻하는 의미를 담은 날개 달린 AOPA 로고가 골드 컬러로 다이얼 상단에 프린트되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AOPA 로고 중앙에 AOPA 서명이 생략돼 있는데, 과거 출시 당시 유럽 시장에서는 서명이 생략된 날개 로고를 사용하고, 미국 시장에서는 AOPA 서명을 넣은 날개 로고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60년 만에 부활한 내비타이머 Ref. 806 1959 리에디션은 서명이 생략된 유럽 버전의 AOPA 로고를 채택한 셈입니다. 언뜻 간과하기 쉽지만 이렇듯 디테일한 부분까지 깨알같이 잘 재현했습니다. 


내비타이머 Ref. 806 1959 리에디션은 과거의 출시 연도를 기념하기 위해 단 1,959피스 한정 제작될 예정이며, 솔리드 스틸 케이스백에 고유 리미티드 에디션 넘버를 각인해 관리합니다. 스트랩은 양 러그 상단 쪽에만 아이보리 컬러 스티치를 넣은 빈티지한 질감의 블랙 소가죽 스트랩을 장착하고, 버클 형태는 일반 핀 버클입니다. 참고로 내비타이머 Ref. 806 1959 리에디션의 국내 출시가는 9백 99만 원입니다. 브라이틀링이 모처럼 작심하고 내놓은 역사적인 모델의 복각 에디션치고는 그나마 접근성이 좋은 편으로, 내비타이머 마니아라면 관심을 가질 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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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sule Collection : Navitimer 1 Airline Editions 
캡슐 컬렉션 : 내비타이머 1 에어라인 에디션 

한편 1960~70년대 민간 항공의 황금기에 보내는 헌사의 의미를 담은 에어라인 에디션 3종도 있습니다. 패션계에서 주로 사용하는 용어로 일종의 기간 한정 스페셜 에디션을 뜻하는 일명 캡슐 컬렉션으로 전개하며, 미국의 팬암(Pan Am)과 트랜스 월드 에어라인(Trans World Airlines, TWA), 그리고 스위스의 스위스에어(Swissair) 이렇게 세 항공사와의 파트너십을 기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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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비타이머 1 B01 크로노그래프 43 팬암 에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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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비타이머 1 B01 크로노그래프 43 TWA 에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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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비타이머 1 B01 크로노그래프 43 스위스에어 에디션

세가지 버전 공통적으로 케이스 직경은 43mm, 방수 사양은 30m이며, 무브먼트는 COSC 인증을 받은 인하우스 자동 크로노그래프 칼리버 01을 탑재했습니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다이얼의 컬러 조합이 다른데요. 팬암 에디션에는 블루 다이얼 바탕에 화이트 컬러 카운터를 적용하고, 선명한 레드 컬러를 다이얼 링과 핸즈에 적용해 강렬한 시각적 대비 효과를 보여줍니다. 반면 트랜스 월드 에어라인(TWA) 에디션에는 실버 다이얼 바탕에 안트라사이트(무연탄) 컬러 카운터와 레드 액센트를 더해 보다 레트로한 인상을 강조하고, 스위스에어 에디션은 블랙 다이얼 바탕에 실버 컬러 카운터와 레드 액센트로 역시나 특유의 빈티지한 디자인을 뽐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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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의 에디션은 또한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 중앙에 팬암, TWA, 스위스에어를 상징하는 로고를 프린트해 특별함을 더합니다. 세 모델 모두 빈티지하게 처리한 누벅 가죽 스트랩 외 스틸 밀라네즈 메쉬 브레이슬릿 두 가지 스트랩 버전을 지원하며, 블루 팬암 에디션에는 펀칭 디테일을 살린 유니크한 스틸 브레이슬릿(에어 레이서 브레이슬릿) 버전을 추가 지원해 1960~70년대 빈티지 크로노그래프 시계에 특별한 향수를 지닌 크로노그래프 시계 애호가들의 취향을 저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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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출시 가격대는 가죽 스트랩 버전은 9백만 원대 후반에서 1천만 원대 초반, 메쉬 브레이슬릿과 에어 레이서 브레이슬릿 버전은 1천만 원대 초반으로 각각 형성돼 있습니다. 세 에디션 각각 몇 개씩 정확하게 수량이 지정된 한정판은 아니지만, 캡슐 컬렉션 특성상 애뉴얼 에디션처럼 한시적으로만 출시될 예정입니다. 이중에서 특히 블루 팬암 에디션은 4월 중순부터 국내 매장에서도 구매가 가능하다고 하니 관심 있는 분들은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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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비타이머 1 오토매틱 41 신제품 

지난해 내비타이머 컬렉션에 처음으로 선보인 논-크로노 38mm 시리즈의 큰 성공에 힘입어 올해는 41mm 사이즈가 새롭게 추가되었습니다. 시간과 날짜를 표시하는 쓰리 핸즈 데이트 형태와 내비타이머 컬렉션치고는 비교적 심플한 다이얼, 빈티지 모델에서 기원한 비즈(구슬) 베젤 등의 디테일은 전작의 그것을 그대로 이어가지만 사이즈를 좀 더 키움으로써 이제 여성 뿐만 아니라 남성들도 엔트리 논-크로노 내비타이머 모델을 보다 다양하게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케이스 소재 및 다이얼 컬러, 스트랩 종류에 따라 꽤 여러 베리에이션으로 선보이며, 크로노그래프 기능을 그리 선호하지 않으면서 기존의 38mm 버전이 다소 작게 느껴져 아쉬웠을 분들에게 희소식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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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50년대 말 출시된 슈퍼오션 오리지널 모델 Ref.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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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58년 제작된 슈퍼오션 크로노그래프 Ref. 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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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65년 제작된 슈퍼오션 Ref. 2005 MK1.1

이제 마지막으로 다이버 워치 컬렉션인 슈퍼오션(SuperOcean) 라인의 신제품을 살펴보겠습니다. 1957년 탄생한 슈퍼오션은 크로노맷과 내비타이머의 뒤를 이은 브랜드의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컬렉션 임에도 불구하고, 항공 라인이 워낙 독보적으로 유명한 제조사다 보니 상대적으로 덜 언급되고 저평가된 면이 없질 않습니다. 그럼에도 실 세일즈적인 측면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꾸준히 상위권을 기록할 만큼 판매율이 높기 때문에 브라이틀링으로서는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컬렉션이고, 항공(Air), 지상(Land), 해상(Sea) 세 분야에 걸쳐 집중하는 브랜드 전략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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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SuperOcean
뉴 슈퍼오션 

올해 브라이틀링은 수 년간 이렇다 할 변화가 없이 '고인 물'과 같았던 슈퍼오션을 모처럼 전체적으로 갈아엎었습니다. 컬렉션을 대대적으로 정비하면서 48, 46, 44, 42, 36 각 사이즈별로 다채로운 신제품들을 쏟아냈는데요. 케이스 사이즈를 다변화하고 다이얼도 블랙, 화이트, 블루, 스카이 블루, 오렌지 컬러까지 지원해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습니다. 여기에 스트랩 종류와 컬러까지 감안하면 베리에이션은 더욱 늘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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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퍼오션 오토매틱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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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퍼오션 오토매틱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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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퍼오션 오토매틱 36 

46, 44, 42, 36 사이즈는 비록 다르지만 케이스 소재는 공통적으로 스틸을 사용했으며(46mm 시리즈만 DLC 코팅 스틸), 무브먼트 역시 사이즈에 관계없이 동일하게 COSC 인증을 받은 자동 칼리버 17을 탑재했습니다(진동수 4헤르츠, 파워리저브 38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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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퍼오션 오토매틱 48 

단 유일한 48mm 모델(Ref. V17369101C1S1)만 전체 DLC 코팅 마감한 티타늄 소재를 사용해 크기에 비해 가벼운 무게를 특징으로 합니다. 그리고 48mm 모델만 회전 베젤 측면에 독특한 안전잠금장치를 적용했습니다. 다이빙시 실수로 베젤이 돌아가 잠수 시간을 잘못 확인하는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원천적으로 이를 차단한 것인데요. 특유의 베젤 구조 때문에 시계가 정면에서 봤을 때 더 커 보이는 측면도 없질 않습니다만 IWC나 오리스와는 또 다른 독창적인 안전잠금장치를 도입한 베젤은 다이버 워치 애호가들의 관심을 끌기에는 충분해 보입니다.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실제 조작했을 때 특징이 더욱 돋보입니다. 참고로 상단 인서트 소재는 블루 세라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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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퍼오션 오토매틱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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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퍼오션 오토매틱 42

한편 케이스 사이즈별로 방수 사양도 조금씩 차이가 있는데요. 46mm 시리즈는 2,000m 방수를, 44mm는 1,000m 방수를, 42mm는 500m 방수를, 36mm(여성용)는 200m 방수를 지원해 사이즈별로 방수 성능을 점진적으로 낮춘 점이 눈길을 끕니다. 유일한 예외가 있다면 48mm 버전으로, 수심 최대 300m 방수를 보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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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퍼오션 오토매틱 36

스트랩은 블랙 혹은 블루 컬러 러버 스트랩인 일명 다이버 프로 II 스트랩 혹은 3연의 링크로 구성된 스틸 브레이슬릿을 지원합니다. 새로운 슈퍼오션 오토매틱 시리즈의 국내 출시가는 사이즈 및 스트랩 구성에 따라 4백만 원대 초반에서부터 5백만 원대 중후반까지 차이를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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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브라이틀링의 바젤월드 2019 리포트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