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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an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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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EITL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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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오로지 세 피스의 신제품만을 임팩트 있고 컴팩트하게 소개한 브라이틀링은 올해 역시 간략하지만 강렬하게 신제품을 소개했습니다. 스플릿-세컨즈 기능의 자사 무브먼트를 탑재한 내비타이머 라트라팡테를 비롯해 작년에 소개한 티타늄보다 3.3배, 스틸보다 5.8배 가벼우면서 더 견고한 최첨단 브라이트라이트(Breitlight®) 소재를 채택한 어벤저 허리케인 밀리터리(1000개 한정)와 콜트 스카이레이서(레드 불 에어 레이스에서 브라이틀링을 대표하는 비행기 이름이기도 합니다), 슈퍼오션 헤리티지 라인의 60주년을 기리는 슈퍼오션 헤리티지 II까지 브랜드 고유의 역동성과 강인함을 강조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아, 그리고 이건 여담이지만 매년 부스 앞 거대한 수족관의 물고기를 바꾸는 브라이틀링이 올해 선택한 해양 생물(!)은 바로 해파리였습니다(흐느적 움직이는 모습이 좀 더 드라마틱해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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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브라이틀링 어벤저 허리케인 밀리터리


그 중 대표 제품인 '내비타이머 라트라팡테(Navitimer Rattrapante)'를 살펴봅니다. 브라이틀링은 컴플리케이션의 일종인 스플릿-세컨즈, 즉 라트라팡테 기능을 탑재한 크로노그래프 자사 무브먼트 B03을 공개했습니다(크로노그래프 전문 브랜드로서 자연스러운 수순인 듯도 합니다). 그리고 이 무브먼트를 브랜드의 상징적이면서 대표적인 모델 내비타이머를 통해 선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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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브라이틀링 내비타이머 라트라팡테


스플릿-세컨즈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에 있어 중요한 포인트는 동력 수준, 즉 에너지 레벨입니다. 스플릿-세컨즈 바늘을 계속해서 작동시키고 멈추는 과정에서 필요한 동력의 정도가 자꾸 변하게 되고, 이로 인해 크로노미터의 정확성이 떨어지면서 파워리저브가 감소합니다. 브라이틀링은 스플릿 세컨즈 바늘이 멈췄을 때 이를 분리시키는 시스템을 갖춘 무브먼트를 탑재해 이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브라이틀링의 엔지니어와 워치메이커는 좀더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방식을 위해 스플릿-세컨즈 메커니즘 구조에 대해 다시 고민했다고 합니다. 이를 통해 두 개의 특허를 출원하게 되었는데, 그 중 하나가 위에서 언급한 분리 시스템(isolating system)과 연관이 있습니다. 보통 스플릿-세컨즈 레버를 구동하는 부품은 원통 형태의 핀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따라서 일정 지름 아래로는 만들기가 쉽지 않죠). 브라이틀링은 이 핀을 찍어내는 스탬핑 제작이 가능한 부품으로 교체하며 좀더 섬세하고 정확한 모양을 만들어냈고, 동시에 견고함도 덤으로 얻었습니다. 또한 분리 시스템 덕분에 스플릿-세컨즈 바늘이 타임키핑의 정확성이나 파워리저브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두 번째 특허는 스플릿-세컨즈 바늘을 멈추는 메커니즘과 관련 있습니다. 전통적으로는 클램프로 고정하는 휠을 사용하지만 이 방식은 제작도 복잡한 데다가 오차가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브라이틀링의 엔지니어는 고무 패드를 갖춘 사이클 브레이크에서 영감을 받아 휠을 클램프가 누르는 O-링 실(O-ring seal)로 감싸는 방식을 고안해냈습니다. 덕분에 제작이 더욱 단순해졌고, 정확한 멈춤(stopping)이 가능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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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브라이틀링 내비타이머 라트라팡테


새로운 B03 칼리버는 기존 B01 칼리버를 토대로 제작했는데, 그 중 스플릿-세컨즈 메커니즘은 28개 부품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메인 플레이트와 캘린더 메커니즘 사이 일종의 모듈 형태로 제작해 생산과 조립이 간편할 뿐 아니라 수리 시에도 모듈만 제거할 수 있어 더욱 효율적입니다. B03 역시 다른 브라이틀링 무브먼트와 마찬가지로 COSC 인증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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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비타이머 라트라팡테는 45mm 사이즈 스틸 케이스와 레드 골드 케이스(골드는 250개 한정 생산하며 골드 모델만 사파이어 크리스털 케이스백 채택)로 선보입니다. 모두 브론즈 컬러 다이얼에 내비타이머의 클래식한 실버 카운터 및 이너 베젤을 갖추고 있습니다. 레드 컬러 크로노그래프 바늘 끝에는 B 로고, 스플릿-세컨즈 바늘에는 닻 심벌을 매치했는데, 3시 방향 버튼을 눌러 스플릿 세컨즈 기능을 작동시키면 이 끝의 두 장식이 분리되었다가 또 다시 누르면 다시 겹쳐지면서 브랜드 시그너처를 만들어내는 모습이 재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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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브라이틀링 내비타이머 라트라팡테


ZEN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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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대는 것마다 '대박'을 터트리며 시계 업계에서 소위 황금 손, 마이다스의 손이라는 별명을 지닌 장 클로드 비버가 CEO가 공석이었던 제니스를 잠시(!) 진두지휘한다는 소식입니다. 올해 신제품도 그의 입김이 반영되었다고 하는데, 과연 그의 손길이 닿는 앞으로의 제니스의 모습이 어떨지도 기대됩니다. 레트로 감성을 품은 블루와 브라운 컬러의 38mm 사이즈 크로노마스터 헤리티지 146, 파일럿 타입 20 엑스트라 스페셜 크로노그래프, 남녀 모두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컬러의 파일럿 타입 엑스트라 스페셜 40mm, 더욱 작아진 33mm 사이즈의 엘리트 문페이즈까지 올해 제니스는 '집중과 선택' 전략을 취하며 내실을 기하는 모습이었고, 물론 장 클로드 비버가 특히 잘하는 협업 부문 역시 빠지지 않았습니다. 이미 레인지로버와 협업한 바 있는 제니스는 올해 크로노마스터 엘 프리메로 레인지로버 벨라를 시작으로 앞으로 이를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아, 그리고 작년에 진행한 남성의 그루밍을 위해 마련한 부스 내 불프로그(Bullfrog) 바버샵과 우버와의 협업도 올해 그대로 이어져 호응을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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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제니스 파일럿 타입 20 엑스트라 스페셜 -40mm


대표 제품으로는 1/100초까지 측정 가능한 새로운 엘 프리메로 제품을 꼽을 수 있습니다. 새로운 무브먼트로 무장한 '데피 엘 프리메로 21(Defy El Primero 21)'입니다. 제니스는 1969년 전설의 크로노그래프 엘 프리메로(처음, 최고라는 뜻을 지니고 있죠)를 선보였습니다. 시간당 36,000회(5Hz)로 진동하는 고진동 칼럼-휠 메커니즘을 갖추고 있는 이 무브먼트는 1/10초까지 측정할 정도로 정확성을 자랑했습니다. 제니스는 이 고유의 DNA를 고수하면서 이를 능가하는 자그마치 10배 빠르고 정확한 50Hz 진동수의 새로운 제품을 선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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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제니스 데피 엘 프리메로 21


정확성, 속도, 신뢰성. 이처럼 1969년의 엘 프리메로와 현재의 데피 엘 프리메로 21은 동일한 키워드를 공유하고 있지만 특징은 조금 다릅니다. 전자가 직경이 30mm였다면 뉴 페이스(!)인 후자는 32mm, 전자가 두께가 6.5mm, 후자가 7.9mm, 전자가 278개 부품에 후자가 203개 부품을 갖추고 있습니다. 즉 더 복잡한 구조를 갖추고 있음에도 더욱 적은 부품을 갖추고 있다는 의미이며, 다시 말해 브랜드가 진화했음을 방증하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데피 엘 프리메로 21은 특허를 받은 크로노그래프 제어 메커니즘을 비롯해 새로운 레귤레이팅 시스템을 채택했습니다.   디파이 엘 프리메로.jpg

_제니스 데피 엘 프리메로 21


다이얼 중앙의 커다란 크로노그래프 초침이 1초에 한 바퀴 회전하는데 매우 직관적인 눈금 배치로 1/100초 단위까지 쉽게 읽을 수 있습니다. 또한 크로노그래프의 원활한 작동을 위해 시계 부분과 크로노그래프 부분에 각각의 독립된 "기어 박스"를 배당했습니다. 즉 별도의 이스케이프먼트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는 의미로, 시계 부분은 5Hz, 크로노그래프 부분은 50Hz로 진동합니다. 시계 부분은 50시간 파워리저브, 크로노그래프 부분은 연속 50분 측정이 가능한데 특히 크로노그래프의 파워리저브를 12시 방향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와인딩은 크로노그래프의 경우 크라운을 시계 방향으로 시계의 경우 크라운을 반 시계 방향으로 돌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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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 주목할 것이 LVMH 그룹 엔지니어들이 개발한 새로운 밸런스 스프링에 사용한 카본-매트릭스 카본 나노튜브 합성물입니다.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특허 기술력을 담고 있는데, 이 특허 받은 소재는 온도는 물론 자성(15,000가우스 기준을 훨씬 웃돈다고 합니다)의 영향을 받지 않아 어떤 상황에서든 정확성을 유지해주는 것이 특징입니다.   

데피 엘 프리메로 21은 44mm 사이즈에 그레이드 5 티타늄 소재, 혹은 세라믹 알루미늄 소재로 선보이며, 엘 프리메로에서 발견할 수 있는 컬러인 블루와 짙은 그레이 톤 컬러의 카운터, 커다란 바통 형태 바늘, 별 모양 팁을 단 크로노그래프 초침 등을 채택하며 전설적인 엘 프리메로의 오리지널 디자인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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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제니스 데피 엘 프리메로 21

 

HUBL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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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블로의 올해 키워드는 1) 페라리와의 협업, 2) 유색 사파이어, 3) 원 클릭 시스템 이렇게 세 개정도로 요약할 수 있을 듯 합니다. 부스 앞에도 위용 넘치는 페라리가 당당한 자태를 뽐내고 있었죠. 위블로는 올해 70번째 생일을 맞은 페라리의 생일을 격하게(!) 축하하는 의미에서 '테크프레임 페라리 70주년 투르비용 크로노그래프', 그리고 작년에 출사표를 던진 '투명' 부문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유색 사파이어를 적용한 '빅뱅 유니코 사파이어'를 선보이는 동시에 단 한 번의 클릭으로 스트랩을 간편하게 교체할 수 있는 시스템을 '빅뱅 원 클릭 이탈리아 인디펜던트 라인' 등 다양한 제품에 적용했습니다. 이외에도 위블로의 첫 다축 투르비용 'MP-09 투르비용 바이-액시스', 문페이즈 기능을 탑재한 '스피릿 오브 빅뱅', 빅뱅 브로더리에 네온 컬러를 적용한 '빅뱅 브로더리 슈거 스컬 플루오' 등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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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위블로 빅뱅 유니코 사파이어 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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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위블로 MP-09 투르비용 바이-액시스 


그 중에서도 위블로가 가장 강조한 신제품 '테크프레임 페라리 70주년 투르비용 크로노그래프(Techframe Ferrari 70 Years Tourbillon Chronograph)'를 소개합니다. 2017년은 페라리가 70주년을 맞는 해입니다. 이 두 절친(!)은 함께 머리를 모아 새로운 제품을 탄생시켰습니다. 페라리 디자인 센터에서 차를 디자인할 때와 동일한 접근법에 위블로의 워치메이킹 노하우를 접목한 것이 특징입니다. 실제로 디자인 팀 책임자인 플라비오 만조니(Flavio Manzoni)의 지휘 아래 디자이너들은 위블로 시계의 "엔진"인 무브먼트에서 영감을 받았고, 그 결과 테크프레임 페라리 70주년 투르비용 크로노그래프는 다른 슈퍼카들과 동일한 과정을 거쳐 탄생했습니다. 그리고 페라리가 만들어낸 디자인에 위블로는 엔지니어링, 소재, 워치메이킹 부문에서의 노하우를 더했습니다. 위블로는 이를 'Designed by Ferrari, crafted by Hublot'라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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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위블로 테크프레임 페라리 70주년 투르비용 크로노그래프


"이 시계를 디자인하는 데 있어 시계의 기능을 강조하는 것에 초점을 두었고, 어떤 부품 하나 이유 없이 그냥 들어간 것은 없습니다."라고 플라비오 만조니가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45mm 사이즈 케이스 위 블랙 구조가 크로노그래프 카운터를 지지하고 있어 높은 가독성을 자랑하며, 크라운 옆 레버와 측면의 푸시 버튼은 P485 페라리 레드 컬러를 담고 있습니다. 특히 이 러그 옆에 자리한 푸시 버튼을 이용해 스트랩을 쉽게 교체할 수 있습니다. 9시 방향에는 페라리 로고, 5시 방향에는 위블로 로고가 자리하고 있으며, 4시 방향 크라운에서는 그 유명한 페라리 말의 모습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새롭게 개발한 HUB6311은 253개 부품으로 이뤄진 수동 칼리버로 5일 파워 리저브를 제공합니다. 버튼 하나로 크로노그래프 시작, 멈춤, 리셋을 구동하는 싱글 푸셔 크로노그래프 기능이 특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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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위블로 테크프레임 페라리 70주년 투르비용 크로노그래프


세 가지 버전을 만날 수 있는데, 킹 골드와 티타늄을 비롯해 매우 긴 탄소 섬유에서 만들어내는 신소재 PEEK(Polyether Ether Ketone) 카본 소재로 선보입니다(70주년을 기념하는 만큼 각각 70개 한정 생산합니다). 케이스백에는 "Limited Edition, No. XX/70"을 인그레이빙하고, 사파이어에는 "Ferrari 70 Years"을 새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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