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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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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와치 그룹의 튼튼한 허리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해밀턴(Hamilton)의 바젤월드 2017 리포트를 전합니다. 


해밀턴은 지난해 런칭한 브로드웨이(Broadway) 컬렉션의 세계적인 성공에 고무되어 올해는 해당 컬렉션에 몇 종의 독특한 베리에이션 모델을 이어갔습니다. 더불어 클래식 카키(Khaki) 컬렉션에 육해공 모두를 충족할 다양한 종류의 신제품을 선보였으며, 올해 60주년 생일을 맞은 아이코닉 벤츄라(Ventura) 컬렉션으로는 신구의 조화가 돋보이는 신제품들을 공개해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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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way Street Style Edition 

브로드웨이 스트릿 스타일 에디션 


뉴욕의 예술문화 중심가로 통하는 브로드웨이의 마천루에서 영감을 얻어 탄생한 해밀턴의 떠오르는 베스트셀링 컬렉션 브로드웨이. 브랜드의 기존 클래식 컬렉션인 아메리칸 클래식 혹은 재즈마스터 라인과는 또 달리 브로드웨이 컬렉션은 케이스 및 다이얼 디테일부터 직선미를 강조한 특유의 날렵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으로 차별화를 이루는데 성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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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그레이 & 블랙 투톤 다이얼 버전에 이어, 올해는 기계식 모델 2종에는 버건디(와인) 컬러 다이얼을, 쿼츠 모델에는 화이트 혹은 블루 계열 다이얼 바탕에 브라운 혹은 블루 라인을 강조한 한층 경쾌한 느낌의 신제품을 선보였습니다. 2017년 브로드웨이 컬렉션에 반영된 디자인 코드를 가리켜 해밀턴은 도시의 역동하는 감성을 대변하는 스트릿 스타일에서 그 영감을 얻었다고 덧붙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브로드웨이 스트릿 스타일 에디션’으로도 편의상 통칭하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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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브로드웨이 오토 크로노(Broadway Auto Chrono) 모델부터 보시겠습니다. 케이스 직경은 전작과 동일한 43mm이며 스틸 소재로만 선보입니다. 고정 베젤부에는 특정 구간의 평균속도를 측정할 수 있는 타키미터 눈금을 새겼으며, 컬렉션의 공통된 특징인 세로로 굵직한 선이 새겨진 다이얼은 버건디 컬러 바탕에 상하 양 크로노그래프 카운터 테두리 및 다이얼 외곽 챕터링 부분만 다크 블루 컬러를 사용해 투톤의 오묘한 조화를 보여줍니다. 공식 이미지와 달리 제품을 실제로 보면 다이얼 컬러 마무리가 매트하지 않고 약간 샤이니한 편이기 때문에 한층 세련된 인상을 풍기며, 다이얼 컬러만 바뀌었음에도 이전 모델과 상당히 다른 느낌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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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 브레이슬릿 혹은 다이얼 컬러와 짝을 이루는 버건디 컬러 소가죽 스트랩(스틸 폴딩 버클)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되며, 무브먼트는 ETA/밸쥬 7750을 베이스로 수정한 H-21 자동 크로노그래프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진동수 4헤르츠, 파워리저브는 60시간). 케이스 방수 사양은 10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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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버건디 컬러 다이얼로 거듭난 뉴 브로드웨이 오토매틱 데이 데이트(Broadway Automatic Day Date)도 함께 보시겠습니다. 다이얼 컬러 조합은 크로노 버전과도 크게 다르지 않지만, 카운터가 없기 때문에 다이얼 중앙부를 가로지르는 블루 라인이 한층 더 도드라져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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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 케이스 직경은 전작과 마찬가지로 42mm. 케이스 방수 사양은 크로노그래프 버전보다는 낮은 50m이며, 무브먼트는 날짜와 요일을 표시하는 ETA 2836을 베이스로 파워리저브를 2배 가량 대폭 향상시킨 H-30 자동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 80시간 파워리저브 칼리버(ex. 데이트 또는 데이-데이트 표시 기능)는 지난 몇 년간 스와치 그룹 산하 브랜드 중 해밀턴을 주축으로 라도, 티쏘, 미도에까지 대량 확대 공급되고 있으며, 어느덧 ETA의 기존 범용 칼리버를 거의 대체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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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쿼츠 라인업인 브로드웨이 데이 데이트 쿼츠(Broadway Day Date Quartz)입니다. 다이얼 컬러와 스트랩 종류에 따라 크게 세 가지 버전으로 선보이는데요. 펄 화이트 다이얼 바탕에 화이트 센트럴 라인 버전(H43311915)과 메탈릭 그레이 다이얼 바탕에 브라운 센트럴 라인 버전(H43311985), 다크 블루 다이얼 바탕에 옐로우 센트럴 라인 버전(H43311541)으로 출시됩니다. 


흥미롭게도 각각의 다이얼 컬러에 따라 매칭한 스트랩도 다른데요. 해밀턴 컬렉션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종류의 스트랩이 대거 사용되었습니다. 덧붙이면, 이같은 스트랩 옵션 확대는 비단 브로드웨이 컬렉션에만 그치지 않고 올해 해밀턴 컬렉션 전반을 관통하는 하나의 흐름과도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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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다이얼 모델에는 연한 그레이 컬러 누벅 스트랩을, 그레이 다이얼 모델에는 다크 올리브 컬러의 헤링본 패턴 직물 스트랩을, 블루 다이얼 모델에는 의도적으로 빈티지한 느낌을 주기 위해 부분 파티나 처리된 브라운 컬러 가죽 스트랩을 각각 체결했습니다. 특히 브라운 파티나 가죽 스트랩은 과장을 조금 더하면 흡사 벨루티 가죽 느낌도 납니다. 해밀턴 PR 관계자의 부연 설명을인용하면, CEO인 실비앙 돌라(Sylvain Dolla) 대표가 평소 벨루티 제품을 즐기는 편이라서 그의 영향도 자연스럽게 반영되었을 수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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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웨이 데이 데이트 쿼츠 모델은 직경 40mm 스틸 케이스에 다이얼 3시 방향에 날짜와 요일을 나란히 표시하는 ETA 쿼츠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 케이스 방수 사양은 50m. 공식 리테일가도 공개되었는데(스위스 기준), 595 스위스 프랑(CHF)으로 한화로는 약 70만 원대 중후반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Jazzmaster Power Reserve

재즈마스터 파워 리저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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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시간 파워리저브를 보장하면서 다이얼에 별도로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를 표시할 수 있는 H-13 칼리버를 처음으로 컬렉션에 도입한 새로운 재즈마스터 라인업이 탄생했습니다. 비슷한 형태로 올해 라도에서도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 신제품이 소개되었는데요. ETA가 공급한 같은 자동 베이스를 바탕으로 두 브랜드가 사뭇 다른 디자인의 파워리저브 시계를 선보인다는 점에서 관전의 재미를 더합니다. 다만 이렇게 같은 그룹 산하 브랜드가 동시다발적으로 선보이면 신선함이 조금 떨어지는 점은 어쩔 수 없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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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밀턴의 재즈마스터 파워 리저브는 직경 42mm 스틸 케이스에 총 5가지 버전으로 선보입니다. 다이얼은 선레이 마감된 블랙, 실버, 혹은 화이트, 샴페인 컬러가 있으며, 스트랩도 블랙, 카멜 브라운, 5연 스틸 브레이슬릿으로 나뉩니다. 다이얼 중앙에 시분초를, 3시 방향에 날짜창을, 9시 방향에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를 표시하는데, 다이얼 구성이 상당히 심플하고 담백한 편입니다. 그럼에도 가독성을 고려해 실버 다이얼에는 블루 핸즈를, 화이트 다이얼에는 골드 도금 핸즈를 사용하는 등 나름대로 섬세하게 차등을 주었습니다. 또한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 말단 부분, 다시 말해 동력이 부족할 때 가리키는 부분을 레드 컬러로 포인트를 준 점도 눈길을 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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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리테일가는 1,195 스위스 프랑(CHF), 국내 판매 가격은 약 150만 원대로,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에 미니멀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디테일을 갖춘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 시계를 경험하고픈 이들에게 좋은 선택지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Jazzmaster Open Heart Auto 

재즈마스터 오픈 하트 오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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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마스터 라인의 대표적인 베스트셀러 중 하나인 오픈 하트 시리즈의 신제품입니다. 저는 그간 잘 몰랐는데, 국내에서는 특히 이 재즈마스터 오픈 하트 모델만 한해 900여 점이 넘게 팔릴 만큼 인기가 상당하다고 합니다. 타사 오픈 하트(세미 스켈레톤) 제품과 디자인적으로도 차별화를 보이고, 접근 용이한 가격대(약 130만 원대)에 제품군도 비교적 다양하다는 점에서 인기의 비결을 찾을 수 있었는데요. 올해는 이전 버전 대비 좀 더 고급스럽게 업그레이드한 실버-화이트, 블랙 다이얼 버전 외에 트렌드를 의식한 블루 컬러 다이얼 버전이 새롭게 추가되었습니다. 특히 블루 버전은 다이얼 컬러감이 실제로 보면 제법 고급스럽고 멋스럽습니다. 



American Classic Spirit of Liberty Auto 

아메리칸 클래식 스피릿 오브 리버티 오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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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컬러 다이얼 베리에이션은 아메리칸 클래식 라인의 스피릿 오브 리버티 오토 제품군으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이얼 컬러를 제외하면, 전작과 마찬가지로 직경 42mm 스틸 케이스에 80시간 파워리저브를 갖는 H-10 자동 칼리버를 탑재하는 등 기본 스펙은 동일합니다. 


참고로 이 모델에서도 브라운 가죽 스트랩의 변화가 특징적입니다. 앞서 소개한 브로드웨이 모델처럼 파티나 처리한 가죽 스트랩이 컬렉션에 처음으로 사용되었는데, 한쪽에 스피릿 오브 리버티 라인의 정신을 담은 슬로건 ‘자유가 없다면 삶은 고통이다(Without liberty, life is a misery)’을 새겨 의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American Classic Ardmore Quartz Roman Index 

아메리칸 클래식 아드모어 쿼츠 로만 인덱스 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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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초 유행한 아르데코 사조에서 영감을 얻어 1937년 탄생한 해밀턴의 역사적인 여성용 사각시계 아드모어. 현대의 아드모어 컬렉션은 1980년대 들어 재해석한 디자인에서 그 외형이 크게 바뀌지 않았는데요. 올해는 아드모어 쿼츠 라인에 새로운 로만 인덱스 다이얼 버전이 추가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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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만 뉴머럴과 바 인덱스를 혼용해 이전 아라빅 인덱스 버전에 비해 한층 심플하면서도 특유의 클래식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인덱스(페인티드) 컬러에 따라 에르메스 가죽을 연상시키는 컬러플한(혹은 뉴트럴한 컬러의) 가죽 스트랩을 매칭해 여성스러운 느낌을 극대화시킵니다. 참고로 스트랩에는 인터체인저블 시스템이 적용되어 스트랩 안쪽의 스프링바를 밀어 누구나 간편하게 스트랩을 교체할 수 있습니다. 향후 더욱 다양한 스트랩이 지원될 것으로 보이며, 타사의 그것처럼 손목에 두번 감기는 일명 ‘더블 투어’ 스트랩으로 선보여도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얻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Khaki Air Race

카키 에어 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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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밀턴은 올해 ‘레드불 에어 레이스 월드 챔피언십(Red Bull Air Race World Championship 2017)’의 메인 파트너이자 공식 타임키퍼로 참여합니다. 2005년부터 해밀턴의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니콜라스 이바노프(Nicolas Ivanoff)를 포함한 14명의 세계 정상급 파일럿들이 참가하여 초경량 경주용 비행기를 몰고 25m 높이의 기둥 모양 풍선 장애물이 있는 트랙을 비행하며 지정된 순서와 자세로 가장 빨리 통과하는 사람이 우승하는 경기인데요. 


무려 1910년대부터 군용 파일럿 시계 제조사로서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해밀턴인 만큼 이러한 유형의 파트너십이 그리 생경하지 않습니다. 더불어 해밀턴은 레드불 에어 레이스 월드 챔피언십과의 돈독한 파트너십을 기념하고 올해 타임키퍼로 선정된 것을 자축하는 의미를 담아 두 가지 버전의 스페셜 에디션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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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mm 혹은 42mm 직경의 전체 브러시드 가공한 스틸 케이스로 선보이며, 블랙 혹은 그레이 두 종류의 컬러 다이얼을 이중 레이어드 처리한 일명 ‘샌드위치’ 다이얼 형태로 선보여 또한 흥미롭습니다. 시계애호가들 사이에선 흔히 파네라이의 시계로 친숙해진 다이얼 구조로서, 블랙 다이얼 하부에는 오렌지 컬러 야광 인덱스를, 그레이 컬러 다이얼 하부에는 블루 컬러 야광 인덱스를 각각 적용해 한눈에도 분명한 차이를 보입니다. 해밀턴의 상징 컬러이기도 한 블랙과 오렌지 컬러를 혼용한 버전은 ‘팀 해밀턴’ 스페셜 에디션을 뜻하며, 그레이 & 블루 인덱스 버전에는 레드불 에어 레이스를 상징하는 레드 초침을 더해 공식 타임키퍼 모델임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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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가죽 스트랩 혹은 메탈 브레이슬릿 모델로 출시되며, 공통적으로 무브먼트는 80시간 파워리저브의 H-10 자동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 투명 케이스백을 사용해 무브먼트도 감상할 수 있으며, 케이스 방수 사양은 50m. 참고로 리테일가는 가죽스트랩 기준 725 스위스 프랑(CHF), 한화로는 약 90만 원대부터 시작합니다. 



Khaki X-Wind Auto Chrono & Khaki X-Wind Day Date

카키 엑스 윈드 오토 크로노 & 카키 엑스 윈드 데이 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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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럿 워치 신제품 이어 소개합니다. 두터운 팬층을 갖고 있는 카키 엑스 윈드 시리즈에 새롭게 추가된 오토 크로노 모델 1점과 데이 데이트 3점이 그것인데요. 오토 크로노 모델의 경우 직경 45mm 스틸 케이스 전체를 블랙 PVD 코팅 마감하고 다이얼에 오렌지 컬러 액센트를 더한 정도를 빼면 사실 기존 버전과 크게 달라진 점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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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키 엑스 윈드 데이 데이트는 이번에 처음으로 전개하는 라인업으로, 크로노 버전과 같은 직경의 45mm 스틸 케이스에 날짜와 요일을 표시하는 80시간 파워리저브의 H-30 자동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 두 종류의 스틸 버전, 그리고 하나는 전체 블랙 PVD 코팅 마감한 스틸 케이스로 각각 출시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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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aki Pilot Day Date Auto

카키 파일럿 데이 데이트 오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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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스테디셀러 카키 파일럿 데이 데이트 라인업에 새롭게 추가된 블루 다이얼 베리에이션 모델입니다. 앞서 소개한 재즈마스터, 아메리칸 클래식 스피릿 오브 리버티 블루 다이얼 신제품과도 궤를 같이 합니다. 블루 다이얼이 확실히 핫하긴 핫하군요. 블루도 다 같은 블루가 아니라고, 타사와는 차별화된 해밀턴만의 조금은 색다른 블루 다이얼을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Khaki Navy Scuba

카키 네이비 스쿠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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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리런칭한 프로그맨(Frogman)에 이어 올해 카키 네이비 컬렉션에 새로운 다이버 라인업이 추가되었습니다. 적당한 가격대에 실용적인 다이버 워치를 선호하는 고객층이 그만큼 많다는 반증인 셈인데요. 프로그맨이 프로페셔널 다이버를 지향한다면, 신형 카키 네이비 스쿠바는 일상적인 스포츠 워치, 레저 다이버 사양 정도로 보다 부담없이 접근하기 좋게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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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 사이즈도 크지 않은 40mm에 스크류-다운 크라운을 적용하고 수심 100m까지 방수를 보장합니다. 스쿠바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방수 사양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도 어쩌면 이 라인업의 정체성을 보여준다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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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브먼트는 날짜 표시 기능을 갖춘 80시간 파워리저브의 H-10 자동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 블랙 다이얼 & 블랙 베젤, 블랙 다이얼 & 오렌지 컬러가 섞인 블랙 베젤 두 종류로 선보이며, 메탈 브레이슬릿 혹은 블랙 나토 스트랩 버전으로 또 나뉩니다. 리테일가는 나토 스트랩 모델 기준 695 스위스 프랑(CHF), 한화로는 약 90만 원대 초반으로, 확실히 이전 프로그맨 보다는 금액대를 낮춰 해당 컬렉션 전체적으로 볼 때 타겟층을 다각화하려는 노력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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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DC X-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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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선공개된 ODC X-03 시계입니다. 6각에 가까운 독특한 케이스 형태는 물론, 3개의 타임존을 동시에 표시하는 다이얼 배열부터 시선을 사로잡는 ODC X-03는 해밀턴이 공식 후원한 영화 '인터스텔라(Interstellar)'에 등장한 우주선 인듀어런스(Endurance) 호에서 직접적인 영감을 얻었다고 하는데요. 실제 시계 디자인 작업에도 '인터스텔라'의 제작을 담당한 영국의 유명 프로덕션 디자이너 네이선 크롤리(Nathan Crowley)가 참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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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 X-01과 X-02 시계와의 연계점이 하나 있다면 우주선에서 영감을 얻은 특유의 미래지향적인 케이스 디자인을 꼽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기능적으로 멀티 타임존을 표시하는 시계라는 점인데요. 다만 전작들이 모두 쿼츠 무브먼트만을 사용했다면, 새로운 ODC X-03 시계는 2개의 쿼츠 무브먼트와 1개의 기계식 자동 무브먼트를 탑재해 트리플 타임존을 표시한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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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 49mm x 세로 52mm 사이즈의 전체 블랙 PVD 코팅 마감한 티타늄 소재 케이스에 2개의 ETA 901.001 쿼츠 칼리버와 1개의 자동 ETA 2671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 로컬 타임(현지 시각)을 표시하는 우측 오프 센터 다이얼은 기계식 자동 ETA 2671 칼리버로, 좌측 상하단의 서브 다이얼(홈 타임/트리플 타임존)은 동일한 ETA 쿼츠 칼리버에 의해 작동하는 것이지요. 각각의 타임존을 조정하는 크라운도 3개로 구성돼 있습니다. 지렛대를 연상시키는 레버 형태의 크라운으로 케이스 측면 홈에서 위로 당겨 빼낸 후 다시 잡아 당기듯 해서 시간을 조정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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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DC X-03는 다이얼 디테일도 남다릅니다. 목성을 3D 프린트 방식으로 입체적으로 형상화한 다이얼 바탕에 각 서브 다이얼의 경계 및 패턴도 건축학적 모티프를 살려 입체적으로 제작했습니다. 다이얼의 깊이감은 시계를 측면에서 봤을 때 한층 도드라지게 보입니다.


ODC X-03(Ref. H51598990)는 총 999개 한정 제작되었으며, 공식 리테일가는 3,500 스위스 프랑(CHF), 국내 판매가는 약 460만 원대입니다.  


- 관련 자세한 내용 타임포럼 뉴스 참조 >> https://www.timeforum.co.kr/14874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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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a-Matic 68

인트라-매틱 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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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프리 바젤 소식으로도 자세히 소개해드린 신제품 인트라-매틱 68입니다. 1968년 출시된 크로노그래프 B, 일명 '리버스드 판다(Reversed Panda, 역판다)' 다이얼 크로노그래프 시계를 현대적으로 재현한 모델로서, 1960~70년대 유행한 레트로풍 디자인을 되살리는데 성공했습니다.


- 관련 프리 바젤 뉴스 참조 >> https://www.timeforum.co.kr/1521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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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리지널 크로노그래프 B 모델(사진 左)과 현행 인트라-매틱 68(사진 右)


오리지널 모델처럼 매트한 블랙 다이얼 바탕에 바형의 아플리케 인덱스를 부착하고, 외곽 챕터링에는 화이트 컬러 바탕에 특정 구간의 평균속도를 측정할 수 있는 타키미터 눈금을 더했습니다. 그리고 시계애호가들 사이에서 흔히 ‘부엉이’라는 애칭으로도 통하는 트윈 레지스터, 즉 두 개의 서브다이얼을 다이얼 3시(30분 카운터)와 9시(스몰 세컨드, 영구초침) 방향에 위치시켰으며, 각각 화이트 컬러를 채워 오리지널 모델과 동일한 느낌의 역판다 다이얼을 완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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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경 42mm 스틸 케이스에 무브먼트는 ETA 7753을 베이스로 수정한 H-31 자동 크로노그래프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진동수 4헤르츠, 파워리저브 약 60시간). 인트라-매틱 68(Ref. H38716731)은 오리지널 시계의 최초 출시연도를 기념해 총 1,968 피스 한정 제작되었습니다. 공식 리테일가는 2,150 스위스 프랑(CHF), 국내 판매가는 약 280만 원대입니다.  



Ventura Classic S & L

벤츄라 클래식 S &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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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해밀턴의 영원한 아이코닉 컬렉션 벤츄라가 세상에 등장한지 꼬박 6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1957년 1월 시판된 벤츄라는 아방가르드한 특유의 삼각형 케이스 디자인과 함께 당시 세계 최초의 전기 배터리 구동 손목시계라는 점에서 많은 화제를 모았습니다. 이후 1961년 영화 '블루 하와이(Blue Hawaii)'에서 로큰롤의 제왕 엘비스 프레슬리(Elvis Presley)가 벤츄라를 착용하고 등장하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것은 물론 훗날 시대를 대표하는 전설적인 아이코닉 워치 반열에 오르게 됩니다. 


이렇듯 벤츄라하면 엘비스 프레슬리와의 특별한 인연을 뗄레야 뗄 수가 없는데, 엘비스 탄생 80주년을 맞은 지난 2015년 해밀턴은 벤츄라 엘비스80 에디션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벤츄라 60주년을 맞은 올해 바젤월드 부스에서는 벤츄라의 전설적 뮤즈인 엘비스와 관련한 각종 이미지와 함께 그의 주요 히트곡들이 끊임없이 흘러나와 흥을 돋우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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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신제품도 빠질 수 없겠지요?! 벤츄라 클래식 쿼츠 모델로는 1957년 오리지널 모델에 바치는 헌사의 의미로 당시 모델과 거의 흡사한 외관을 가진 두 사이즈 버전이 소개되었습니다(S 모델은 가로 24mm x 세로 36.5mm이고, L 모델은 가로 32.3mm x 세로 50.3mm). 옐로우 골드 PVD 코팅 마감한 스틸 케이스에 ETA의 쿼츠 무브먼트를 탑재했으며, 초창기 벤츄라 다이얼 디자인을 그대로 계승해 한눈에도 클래식함을 어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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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여 벤츄라 클래식 S & L 시리즈에 올해 처음으로 데님 버전이 추가되었습니다. 앞서 보신 오리지널 클래식 버전과 케이스 사이즈 및 무브먼트는 같지만, 블루 데님 프린트 다이얼에 스트랩은 실제 청바지를 연상시키는 데님 소재의 스트랩을 매칭해 한층 젊고 개성적인 느낌입니다. 벤츄라와 한 몸이나 다름 없는 엘비스 프레슬리의 정신을 이어받아 영원히 늙지 않는 젊음의 상징을 아마도 데님을 활용해 표현한 것이 아닌가 어렵지 않게 짐작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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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ntura Skeleton

벤츄라 스켈레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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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소개할 모델은 벤츄라 스켈레톤입니다. 올해 벤츄라 신제품 중 유일하게 기계식 무브먼트를 사용한 모델로 부분 스켈레톤 가공한 자동 무브먼트를 흡사 블라인드나 부챗살을 연상시키는 평행의 오픈워크 구조 다이얼 면으로 노출시켜 기존에 볼 수 없던 전혀 새로운 스타일의 벤츄라 시계를 완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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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 소재의 케이스 직경은 가로 42.5mm x 세로 44.6mm이며, 80시간 파워리저브를 보장하는 H-10-S(기존 H-10의 스켈레톤 버전) 자동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 전면 글라스는 반사 방지 코팅 처리한 사파이어 크리스탈을 사용했으며, 투명 케이스백으로도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블랙 러버 스트랩(H24555381)과 스틸 브레이슬릿 버전(H24555181)으로 각각 출시되며, 스위스 기준 공식 리테일가는 1,600 스위스 프랑(CHF)부터 시작, 두 모델 국내 리테일가는 약 2백만 원대 초반으로 책정될 예정입니다. 


이상으로 해밀턴의 바젤월드 2017 리포트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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