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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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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포리오 아르마니, 버버리 리포트입니다. 두 브랜드를 묶어서 리포트하는 이유는 두 브랜드의 시계를 생산하는 메이커가 같기 때문입니다. 바로 파슬(Fossil)그룹인데요. 미국 회사로 전세계 시계시장에서 약 11%가량의 점유율과 수많은 브랜드를 거느린 거대회사입니다. 여기서 시계시장은 아주 저렴한 저가형 쿼츠에서 컴플리케이션의 고급시계를 총망라하는 전체시장으로 11%라는 숫자는 상당히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보통 아르마니의 시계하면 패션 브랜드 아르마니의 장점을 살린 빼어난 디자인의 패션시계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현재도 그러하긴 하지만, 2014년부터 본격적인 기계식 라인을 선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스위스 메이드라는 돌직구성 이름을 붙였는데, 이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STP(Swiss Technology Production, 전신은 PWH)를 인수하면서부터 입니다. STP는 셀리타와 유사한 ETA의 제네릭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파슬 그룹에서 기계식의 비중이 아주 크다고는 할 수 없지만 워낙 전체 생산규모가 크다 보니 단순 기계식 생산의 숫자도 작다고 말하기 어려운 수준입니다. 때문에 안정적인 공급원을 필요로 했는데 아시다시피 ETA는 2019년부터 외부 공급을 중단할 수 있게 되었고, 셀리타의 생산능력으로는 파슬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없었던 듯합니다. 그래서 전격적으로 STP를 인수하게 되면서 인 하우스 생산체제를 갖추게 되죠. 그리하여 등장한 무브먼트가 ETA의 칼리버 2824 설계를 기반으로 하는 칼리버 STP 1-11입니다. 


엠포리오 아르마니 
이번 바젤월드에서 엠포리오 아르마니는 칼리버 STP 1-11을 탑재한 기계식을 여럿 선보였는데요. 드레스 워치 이외에 다이버 워치을 발표하며 기계식 라인을 빠르게 확장하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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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메이드
쿼츠 크로노그래프를 포함 기계식 모델이 다양한 사이즈로 라인업을 구성합니다. 블루 다이얼과 블루 스트랩의 모델부터, 일반적인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 골드 PVD등 다양합니다. 헌터 케이스 백을 사용한 모델까지 베리에이션도 적지 않은 편인데요. 기계식 모델은 센터 세컨드에 날짜창이 기본구성입니다. 무브먼트는 칼리버 STP 1-11을 탑재하고요. 기획, 디자인, 무브먼트의 생산과 시계의 조립이 스위스 메이드라는 이름에 걸맞게 스위스에서 이뤄집니다. 디자인은 스위스에서 이뤄지지만 디자이너는 이탈리아를 포함 영국 등 여러 국가 출신이 맡고 있습니다. 심플함에서 개성을 만들어 내는 작업은 쉽지 않은데요. 이러한 조건에서 나름 성공적인 디자인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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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드 모션(Bold Motion)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다이버 라인입니다. 전형적인 아우터 베젤을 지닌 다이버 워치로 기계식 + 300m방수 + 시스루 백 + 가격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스위스 메이드에서 이어진 듯한 살짝 뾰족하게 처리한 크라운의 카보숑이 특징이며, 10분 단위로 두꺼운 야광 인덱스를 쓰는 점 또한 디자인의 특징입니다. 역시 칼리버 STP 1-11를 탑재하며 크로노그래프 모델은 ETA의 칼리버 7750으로 알려져 있으나 셀리타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크로노그래프는 푸시 버튼의 영향인지 100m 방수입니다. 처음 선보이는 라인으로 케이스 베리에이션도 무난한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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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루이드 데코(Fluid Deco)
여성용 라인입니다. 라운드 케이스를 기본으로 하지만 러그가 좌, 우로 하나씩 있는 형태가 아닌 중앙으로 모여 하나인 형태로 플루이드 데코의 특징을 만들어 냅니다. 하나인 러그에서 브레이슬릿과 스트랩이 연결되나 그 또한 폭이 넓지 않아 케이스 지름대비 폭이 좁은 블레이슬릭과 스트랩을 가지게 됩니다. 지름이 작은 모델이 쿼츠이며 상대적으로 큰 모델이 기계식입니다. 여성용 답게 다양한 색상의 다이얼, 스트랩을 갖추고 있고, 무브먼트 로터의 장식도 여성적이군요. 


버버리
버버리는 버버리 체크를 가능하면 드러내지 않던 예전과 달리 커다란 체크를 보여주기 시작했습니다. 커다란 체크가 유행이라고 하는데요. 시계의 스트랩에서도 이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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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식을 탑재하는 더 브리튼은 리미티드 에디션을 포함 다수의 모델을 선보입니다. 

여성용에서는 베젤, 다이얼을 버버리 체크로 다이아몬드 세팅한 더 브리튼 여성용 아이콘 체크를발표했습니다. 엠포리오 아르마니는 칼리버 STP 1-11과 같은 시리즈이나 좀 더 고급 사양인 칼리버 STP 3-13을 탑재합니다. 스완넥 레귤레이터를 달고 있으며 블루 스틸처리를 해 이것을 강조하는데요. 로터, 브릿지의 표면을 버버리 체크로 피니시했습니다. 리미티드 에디션을 포함 일반적인 칼리버 STP 1-11 ETA나 셀리타에 비해 전반적인 피니시가 더 깔끔한 느낌인데요. 표면이 덜 로우(Raw)한 편입니다. 

버버리 체크를 활용한 스켈레톤 다이얼에 수동 무브먼트(ETA 칼리버 2000)을 탑재한 더 브리튼 남성용 아이콘 체크도 발표했습니다. 20개 한정인 모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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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 라운드 케이스 모델을 발표했고 역시 기계식 모델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STP인수와 같은 대규모 투자를 통해 본격적인 기계식 시장에 뛰어든 파슬. ETA같은 범용 무브먼트 시장을 비롯 기계식에서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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