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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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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글라슈테의 작지만 알찬 매뉴팩처 브랜드 노모스 글라슈테(Nomos Glashütte)의 바젤월드 2015 리포트입니다. 


노모스는 올해 새로운 인하우스 자동 무브먼트와 이를 탑재한 두 종류의 시계를 선보였습니다.  


지난해 첫선을 보인 노모스 스윙 시스템(밸런스와 스프링 등 주요 부품 자체 생산)을 신모델에도 어김없이 적용했으며, 

인조 루비를 제외한 모든 부품을 자체 생산하는 매뉴팩처 브랜드로서의 자긍심을 부스 현장에서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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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모스의 주요 인하우스 무브먼트와 올해 첫 선을 보인 새 인하우스 자동 DUW 3001 칼리버를 소개한 섹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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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 인하우스 자동 무브먼트를 탑재한 신제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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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년 모델인 메트로와 오리온 로제. 



 

메트로 38 다툼 & 메트로 38 다툼 어반 블랙 

Metro 38 Datum & Metro 38 Datum Urban Bl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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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보실 신제품은 메트로 다툼 38 듀오입니다. 


작년에 런칭한 메트로는 베를린 태생의 산업 디자이너 마크 브라운이 디자인한 것으로, 

2014년 굿 디자인 어워드와 iF 프로덕트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하고,

올초에는 독일 디자인 어워드와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까지 석권함으로써 단기간에 매우 성공적인 컬렉션으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메트로가 기대이상의 반응을 얻자 노모스는 새로운 베리에이션인 메트로 다툼 38을 추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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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굳이 모델명에 38을 강조한 이유는, 기존 메트로가 37mm였다면 이번 신모델은 미묘하게 사이즈를 키운 38.5mm이기 때문입니다. 


노모스는 예전부터 시계 사이즈를 키우는데 있어 매우 신중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1.5mm, 2~3mm 정도를 키울 때도 때로는 무브먼트를 새로 만들기도 했지요. 


그만큼 사이즈에 관해 보수적이고 변화의 속도가 더딘 편인데, 메트로는 불과 1년여 만에 다른 사이즈 베리에이션이 등장한 겁니다. 그만큼 메트로가 반응이 좋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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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 방향의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를 생략한 인하우스 수동 DUW 4101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 

직경 14 ¼ 리뉴(32.1mm)에 높이 2.8mm 두께의 얇은 칼리버로 기존 베타와 베이스는 같습니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노모스 스윙 시스템을 적용해 과거 글루시듀르 밸런스와 니바록스 아나크론 스프링을 인하우스 밸런스와 열처리 블루 헤어스프링으로 교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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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존 메트로 착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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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모델 메트로 다툼 38 착샷. 



사이즈를 기존 메트로에서 살짝 키웠지만 실감할 정도의 변화는 아닙니다. 

와이어 러그는 실착시 시계를 좀 더 작게 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전 메트로 모델과 마찬가지로 두툼하게 솟은 커브형 사파이어 크리스탈 글라스를 사용해 시계에 특유의 레트로한 인상을 선사합니다. 


글라스 두께를 감안하더라도 케이스 두께는 7.75mm에 불과해 여전히 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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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식 방지 아연 도금 처리한 화이트-실버 다이얼 버전 외에 은은하게 브라운 컬러가 감도는 루테늄(Ruthenium) 다이얼 버전 2가지 모델로 선보입니다. 


루테늄 다이얼 버전을 노모스는 '어반 블랙'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네요. 




올해 바젤월드 신제품은 아니지만 작년 하순경에 공개해 올해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가는 모델들도 간략하게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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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장벽 붕괴 25주년 기념 에디션인 오리온 1989 라인입니다. 


베를린 장벽의 색에서 영감을 얻은 갈바나이즈드 처리한 다크 그레이(노모스는 노벰버 그레이라는 표현을 사용) 다이얼에 

골드톤으로 PVD 처리한 인덱스와 핸즈를 사용해 오리온 컬렉션만의 은근한 심플리시티를 드러냅니다. 


남성용 38mm 버전과 여성용 33mm 버전으로 선보이며, 두 모델 모두 수동 알파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 


- 관련 TF 뉴스 참조: https://www.timeforum.co.kr/NEWSNINFORMATION/11436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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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모스의 하이엔드 컬렉션인 람다(Lambda)의 다크 블루 다이얼 버전입니다. 


역시나 작년 말에 선공개 했는데 판매는 올해부터 시작한다고 하네요. 


직경 42mm 두께 8.9mm의 화이트 골드 케이스에 래커 처리한 딥 블루 다이얼이 인상적인 조화를 이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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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브먼트는 84시간 파워리저브를 가진 인하우스 수동 DUW 1001 칼리버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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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람다와 다이얼 색상을 제외하면 스펙은 동일하기 때문에 이하 설명 생략합니다. 


참고로 위 사진 좌측의 모델이 로즈 골드 케이스 & 화이트-실버 도금 다이얼 버전의 기존 람다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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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각에 가까운 배럴형 케이스가 인상적인 룩스 라인의 3가지 다이얼 베리에이션입니다. 


기존에는 화이트 골드 케이스에 화이트 다이얼 혹은 화이트 & 라이트 블루 다이얼 2종류만 있었다면, 

올해는 3가지 각기 다른 다이얼에 로즈 골드 케이스 버전으로 선보이고 있습니다. 케이스 소재와 다이얼만 컬러플하게 바뀌었는데도 인상은 제법 달라 보입니다. 


위 첨부 사진을 기준으로 좌측에서부터, 룩스 치카다(Lux Cicada) 룩스 어민(Ermine) 룩스 세이블(Lux Sable) 순입니다. 


룩스 치카다는 레몬에 가까운 옐로우 다이얼이고, 어민은 그 이름처럼 족제비 털을 연상시키는 연그레이 컬러이며, 룩스 세이블은 가지 색상을 띄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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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 34mm 세로 38.5mm 직경의 18K 로즈 골드 케이스에 84시간 파워리저브를 갖는 인하우스 수동 DUW 2002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 


기존 모델의 다이얼 베리에이션이기에 기타 설명은 생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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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리히 월드타이머 트루 블루 모델입니다. 


2014년 9월경에 공개된 모델인데 이번 바젤월드에서 처음 그 모습을 보기에 함께 사진으로 담아봤습니다. 

조금 자의적인 해석일 수 있지만, 근래 시계 업계에서 인기가 많은 두 가지 요소 '월드타이머 + 다크 블루 다이얼' 이 두 조합을 절묘하게 매칭한 모델입니다. 


기존 화이트-실버 도금 다이얼 모델과 또 다른 차이점은 3시 방향에 홈타임을 표시하는 기호입니다. 

독일어로 고국을 뜻하는 단어 Heimat 프린트 대신에 레드 테두리의 집을 형상화한 아이콘으로 대체됐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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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무브먼트가 크사이(ξ, Xi)에서 DUW 5201 자동 칼리버로 교체됐습니다. 

칼리버명만 바뀐게 아니라 노모스 스윙 시스템이 새롭게 적용됐습니다. 

밸런스와 스프링, 이스케이프먼트 휠, 팔렛 포크 같은 주요 부품이 인하우스 부품으로 바뀌었습니다. 


- 관련 TF 뉴스 참조: https://www.timeforum.co.kr/NEWSNINFORMATION/11235475




탕겐테 오토매틱 

Tangente Automat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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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이제 올해 하이라이트 모델 소개로 넘어갑니다. 


위 사진 좌측의 모델은 기존 클래식 탕겐테 모델이고요. 그 옆에 모델이 올해 신제품 탕겐테 오토매틱 모델입니다. 

이 두 시계를 왜 나란히 같은 테이블에 올렸는고 하면, 두 시계의 사이즈와 두께 비교를 위해서입니다. 


탕겐테 오토매틱은 클래식 탕겐테와 동일한 직경 35mm 사이즈로 선보이고 있습니다. 케이스 형태 또한 같고요. 

다이얼 디자인 역시, 상단의 레드 오토매틱 표기와 세컨 핸드 레드 액센트 그리고 다이얼 외곽에 5분 단위로 숫자 표시를 한 점을 제외하면, 

오리지널 탕겐테 디자인을 그대로 계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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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반전은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에서 드러납니다. 


알파를 탑재한 탕겐테 두께가 6.6mm인데(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의 경우), 

자동 버전인 탕겐테 오토매틱은 6.9mm에 불과합니다. 둘의 차이는 불과 0.3mm 차이. 


알파를 베이스로 자동으로 변형한 탕고맛의 엡실론(ε)만 하더라도 무브먼트 두께 4.3mm 케이스 두께는 8.3mm 정도였는데, 

새로 개발한 인하우스 자동 DUW 3001은 엡실론과 무브먼트의 기어트레인은 물론 현격한 두께의 차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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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탕고맛과 탕겐테 오토매틱의 두께 차이를 보여주는 프로파일 샷도 첨부합니다. 


탕겐테 오토매틱에 사용된 DUW 3001 칼리버는 두께가 3.2mm입니다. 

범용 중 얇은 자동인 ETA 2892가 3.6mm 정도이니 제법 성취가 돋보이는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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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물론 더 고급 메이커로 가면 더 얇은 자동 칼리버도 있습니다만,

마이크로 로터 형태가 아닌 풀 로터 설계에 이 정도 두께면 노모스처럼 역사가 짧은 매뉴팩처로서는 썩 괜찮은 결실입니다. 


자동 베이스가 또한 얇으면 훗날 컴플리케이션 모듈을 더했을 때에도 케이스 두께가 지나치게 두꺼워지지 않는 우아한 시계를 제작할 수 있습니다. 

전 무브먼트 개발 수장인 미르코 하이네가 개발한 엡실론은 이런 점에서 분명 한계가 있었기에 새로운 자사 자동의 등장은 장기적으로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미니매틱

Minimat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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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살펴볼 모델은 미니매틱입니다. 


위 탕겐테 오토매틱 모델과의 비교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케이스 형태나 다이얼 디테일이 제법 많이 다릅니다. 


탕겐테 오토매틱 보다 전체적으로 좀 더 여성스러운 느낌이랄까요?! 반면 케이스 직경은 탕겐테 오토매틱 보다 살짝 큰 35.5mm입니다. 

아라빅 인덱스를 블루톤으로 프린트하고 도트 인덱스를 더했으며, 1시간 간격으로는 골드 컬러의 양각 도트로 처리해 미묘한 입체감을 드러냅니다. 


핸즈는 또한 레드 래커 처리해 블루 인덱스와 대조를 이루고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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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온 공식 이미지 사진으로 보시면 이렇습니다.


이 모델도 무브먼트는 탕겐테 오토매틱과 동일한 새 인하우스 자동 DUW 3001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 

칼리버 직경 12 3/4 리뉴(28.8mm) 두께 3.2mm, 3 헤르츠(21,600 Vph) 진동에 42시간 파워리저브를 갖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노모스는 별도의 COSC 인증 같은 건 받지 않지만, 자체적으로 타이트한 6 자세차 조정을 해서 출고하기 때문에 크로노미터급 정확성을 일정 수준 보장합니다. 

 

한편, 탕겐테 오토매틱과 같은 칼리버를 사용했음에도 미니매틱은 케이스 두께가 8.6mm로 보다 두꺼운데요. 

이는 플랫 사파이어 크리스탈을 사용한 탕겐테 버전과 달리 돔형의 커브가 있는 사파이어 크리스탈을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이 모델 역시 호윈 사의 셸 코도반(말 엉덩이) 가죽 스트랩을 장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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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독일의 작은 거인 노모스 글라슈테 바젤월드 2015 리포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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