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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롱

조회 6597·댓글 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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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히 새롭게 변신한 파텍 필립의 부스는 화려하진 않지만 철과 유리를 사용한 현대적인 외부에 그 속에는 커다란 조명 같은 구조로 완성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예전 부스를 둘러싸며 나선형으로 배치된 디스플레이도 이를 따라 걸어가며 보는 재미가 있긴 했는데 확실히 이번 부스가 집중도가 높았습니다.

 

부스와 달리 신제품은 크로노그래프와 듀얼 타이머 기능의 노틸러스를 제외하면 베리에이션의 수준이었는데요. 다만 노틸러스를 비롯 칼라트라바 같은 드레스 워치에서 몇 개의 스테인리스스틸 모델이 등장해 이색적이었습니다. 파텍 필립에서 스포츠 모델을 제외한 드레스 워치의 스테인리스 스틸 모델은 아예 이를 묶어놓은 책 한 권이 있을 정도로 특별합니다. 이것이 기능적이기 때문이기 보다는 희소해서 일 텐데요. 파텍 필립의 모델 중 높은 낙찰가를 기록한 것에 관한 자료를 보면 6위에 1949년 제작한 스테인리스 소틸의 퍼페추얼 캘린더가 400만 스위스 프랑이 약간 넘는 가격으로 낙찰된 바 있습니다. 플래티넘이나 골드 케이스를 능가하는 가격으로 어떤 사연이 있어서 가능했다고도 보지만 소재 자체가 희소했다는 게 더 큰 이유이지 싶습니다



노틸러스 Ref. 5990/1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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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과 날짜 기능만 지닌 모델로 시작된 노틸러스가 이제 상당한 볼륨을 가진 라인업으로 확대되었습니다. 드레스 워치에서는 별 재미를 보지 못했던 시간, 날짜, 문 페이즈의 칼리버 240 PS IRM C LU를 탑재한 Ref. 5712가 노틸러스에서 인기를 끌고 자동 크로노그래프, 애뉴얼 캘린더가 추가 었죠. 올해 또 다른 스포츠 라인인 아쿠아넛에서 사용되던 듀얼 타이머에 크로노그래프를 올린 Ref.5990/1A로 더욱 두터운 라인업이 형성되었군요. 노틸러스의 원 뜻은 앵무조개로 여닫을 수 있는 구조의 노틸러스 케이스가 조개를 닮아서 그런 것이 아닌가 싶었는데, 앵무조개는 보통의 조개처럼 생기지 않았습니다. 약간 암모나이트 같다고 할까 고대생물하고 비슷한데요. 차라리 첫 원자력 잠수함인 노틸러스를 닮은 게 아닌가도 싶습니다. 잠수함 해치라고 한다면 그럭저럭 케이스 구조와 말이 맞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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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 왼쪽은 일종의 힌지 역할을 합니다. 오데마 피게의 로얄 오크가 6개의 스크류로 고정을 했다면 노틸러스의 경우 힌지로 케이스를 닫고 오른쪽에서 스크류로 고정을 한다고 봐야 하는데요. 사실 이것이 의미가 없는 게 스크류 백 사양이라 특유의 케이스가 기능적으로는 큰 의미가 없다고 봐야 됩니다. 이를 증명하듯 Ref. 5990/1A는 힌지 부분에 듀얼 타임을 위한 +, - 버튼이 위치합니다. 크로노그래프 푸시 버튼은 오른쪽에 배치되었고요. 노틸러스의 라인을 깨지 않고 사용하기 편하도록 배치된 점이 마음에 듭니다. 다른 날짜 기능처럼 오목한 푸시 버튼으로 조작할 성질의 기능이 아니니까요. 그러면서도 방수는 120m로 노틸러스에서는 최고 수준의 방수가 가능합니다. 다이얼은 검정색 하나만 공개되었고 특유의 빛에 따라 그라데이션이 나타나는 가공이 되어 있습니다. 무브먼트는 칼리버 CH 28-520 C FUS이며 실리콘 소재의 스피로맥스 헤어스프링을 사용합니다. 케이스 지름은 4시에서 10시로 선을 그었을 때 40.5mm입니다



컴플리케이션 Ref. 5960/1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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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히 새로운 모델은 아닙니다. 이전 골드 케이스의 Ref. 5960로 나왔었죠. 이번 스틸 케이스가 나오면서 현 라인업에는 이 모델과 플래티넘 케이스에 바게트 컷 다이아몬드를 올린 모델만 있습니다. 같은 축을 사용하는 특유의 카운터를 지닌 크로노그래프에 잘 녹여낸 애뉴얼 캘린더 배치인데요. Ref. 5990/1A와 마찬가지로 스피로맥스 헤어스프링이 사용되는 점을 빼면 기능에서는 골드 케이스와 크게 다르지 않을 듯 합니다. Ref. 5960은 카운터와 카운터 바늘에 빨강, 파랑을 사용해 포인트가 있었는데 이번 Ref. 5960/1A는 크로노그래프 바늘까지 빨간색을 사용하고 카운터에 검정색을 넣어 스포티 한 인상을 줍니다. 이 모델의 의의는 리미티드 에디션이 아닌 드레스 워치의 레귤러 에디션으로 스틸 케이스(+스틸 브레이슬릿)라는 것이죠. 레귤러로 생산되는 스틸 케이스가 없는 것은 아닌데요. Ref. 5950(이번에 나온 5950/1A 아님) 같은 게 있으나 스플릿 세컨드라 사실상 리미티드 에디션이며 레귤러 스틸 케이스는 의미가 있습니다. 아마 Ref. 5085/1A 단종 이후 처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문제는 스틸 케이스라고 해도 그리 만만치 않은 가격이 이라는 것이겠죠. 케이스 지름은 40.5mm, 방수는 30m. 



이 두 모델을 제외한다면 다른 모델은 기존에 없던 골드 케이스거나 다이얼 베리에이션이나 익숙치 않은 컴플리케이션이 많아 새롭긴 새롭습니다. 이미지 중심으로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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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요쉐 가공을 넣은 다이얼 중앙, 헌터 케이스 백과 함께 통통한 볼륨을 자랑하는 칼라트라바 Ref. 5153G입니다. 검정색 다이얼의 화이트 골드 모델에 추가된 화이트 다이얼 모델입니다. 지름 38mm, 30m 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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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퍼퍼츄얼 캘린더 입니다. 위가 Ref. 5140이고 쿠션 케이스의 아래가 Ref. 5940입니다. Ref. 5140은 로즈 골즈 케이스에 화이트 다이얼과 블랙 다이얼+ 다이아몬드 인덱스의 플래티넘 케이스가 나왔습니다. Ref. 5940은 화이트 골드가 새로 나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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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 5270G는 수동 크로노그래프에 퍼페츄얼 캘린더를 올린 모델입니다. 두 개의 화이트 골드 모델이 나왔고 하얀색 다이얼은 기존 Ref. 5270G와 달리 헤어라인 무늬가 들어가 있지 않습니다. 푸른색 다이얼은 선레이 가공이 들어갑니다만 사진상에서는 드러나 보이지 않는군요.  아래 사진은 플래티넘 케이스인 Ref. 5271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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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의 스플릿 세컨드 + 퍼페츄얼 캘린더인 Ref. 5204P, 아래 사진은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의 스플릿 세컨드 Ref. 5950/1A 입니다. 기존 Ref. 5950에 브레이슬릿이 추가된 모델입니다. 같은 기능의 Ref. 5959가 일년에 약 10개 남짓 생산되는데 Ref. 5950도 생산 수량은 비슷하지 싶습니다. 명목상 레귤러 에디션이나 실제적으로는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세가지 색상의 다이얼이 나왔습니다. 다이얼은 화이트 골드 혹은 그 위에 컬러를 입히거나 또는 로즈 골드 플레이트로 케이스에 금을 사용하지 않은 대신 다이얼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스플릿 세컨드에 퍼페추얼 캘린더를 올린 Ref. 5151P도 있는데 제 사진에는 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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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퍼 다이얼의 Ref. 5496P와 미닛 리피터, 퍼페츄얼 캘린더의 Ref. 5304R도 베리에이션으로 등장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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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용 칼라트라바 Ref. 4895R입니다. 인덱스를 빼면 칼라트라바라고 부르기에 좀 애매하다 싶지만 추가된 새로운 여성용 모델입니다. 


실리콘 헤어스프링인 스피로맥스가 파텍 필립의 신모델에 우선적으로 사용되면서 올해부터 브레게, 블랑팡, 해리 윈스턴, 오메가의 스와치 그룹에 여성용 데이트 저스트 펄 마스터 34mm에 처음 실리콘제 실록시 헤어스프링을 사용한 롤렉스와 함께 실리콘 기술의 공동 연구 진영에서 한걸음 더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스틸 케이스의 드레스 모델이 등장하면서 파텍 필립이 스틸 드레스 워치를 계속 만들것인가가 궁금해 집니다. 일단 제 바젤 월드 리포트는 파텍 필립을 끝으로 마지막입니다. (변동 있으면 다른걸 제가 쓸지도 모릅니다. ㅎㅎㅎ) 많은 리포트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앞으로 다른 리포트 많은 '뷰'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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