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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TCHES & WONDERS ::

2013 Panerai

알라롱

조회 3886·댓글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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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0년대 빈티지 라디오미르



1950은 파네리스티라면 대단히 친숙한 숫자입니다. 1950에는 여러 의미가 녹아있는데 그 중 하나는 '1950년대 파네라이의 재현'입니다.


불과 몇 년전의 파네라이는 케이스 형태, 무브먼트로 명확하게 구분되었습니다. 당시 ETA에 의존하고 있었기 때문에 수동이면 히스토릭, 자동이면 컨템퍼러리라는 식으로


나눌 수 있었고, 크라운 가드와 고정형 러그를 지닌 루미노르와 분리형 와이어 러그를 지닌 유선형 케이스의 라디오미르로도 나뉘었습니다. 


인 하우스 무브먼트와 1950 케이스가 나타나면서 이 분류는 좀 더 복잡해집니다. 분명했던 경계가 모호해졌고 기능으로는 겹치지면 ETA와 인 하우스 모델이 공존하기도 


하는 등. 게다가 모델의 리퍼런스 숫자가 급격히 증가한 것도 이유가 됩니다. 


여기서 1950 케이스는 기존의 루미노르와 라디오미르를 한 덩어리로 뭉쳐놓을 듯한 유선형에 크라운 가드를 지니고 있는데, 그도 그러할 것이 기존 루미노르 케이스가


1950년대 모델을 모태로 단순화 해 만든 것이기 때문이죠. 좀 더 빈티지에 가까운 형태를 갈구하는 파네리스티의 요구에 화답했다고 볼 수 있을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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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해 등장한 것은 1940 케이스로 불러야 할 '라디오미르 1940'으로 1930년대 접합 와이어 러그에서 고정형 러그를 거쳐 1950년대로 가는 중간 단계라고 설명하면 대충


맞을 것 같습니다. 원래 라디오미르, 루미노르는 야광 도료의 명칭으로 어떤 것을 사용했는가에 따라 구분되었기 때문에, 두 야광의 혼재하던 시기와 체계가 확정적이지


않았던 당시 상황에 의해 단순히 케이스 형태로만 따지면 딱 맞아들어가지 않습니다만... 


이번에 새로 나온 1940 케이스는 1950처럼 고정형 러그가 있지만 크라운 가드가 없는 형태로 1950과 달리 루미노르가 아닌 라디오미르에 속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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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0 케이스로는 42mm모델과 47mm모델이 동시에 선을 보였습니다. 위는 PAM 512로 42mm 케이스이며 42mm 전용으로 탑재되던 수동 칼리버 999가 역시 탑재됩니다.


스테인리스스틸 케이스와 로즈 골드(PAM 513)가 함께 나오게 되는데요. 라디오미르의 전통(?)대로 방수는 100m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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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0 케이스의 47mm 버전으로 3데이즈 수동 P.3000을 탑재하고 날짜 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스틸의 PAM 514와 로즈 골드의 PAM 515가 있고 다이얼 밸런스는 42mm나 47mm나 나름대로 괜찮다고 보는데요. 47mm는 날짜가 없는 편이 더 나아 보입니다.


날짜창이 없는 47mm는 파네라이의 패턴대로라면 근 몇 년 안에 등장하겠죠. 좀 재미있는 건 PAM 514는 방수 100m이고 515는 50m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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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0 케이스에 이은 다른 테마는 레가타입니다. 열심히 항해중인 파네라이인 만큼 꾸준히 레가타 워치를 만들고 있는데요.


이름만 레가타 였던 다른 모델에 비하면 레가타 기능에 충실한 모델이 등장했습니다. 위가 PAM 526 루미노르 1950 레가타 3데이즈 크로노 플라이백 44mm입니다.


스플릿 세컨드 구성과 유사하지만 좀 다릅니다. 좌측이 크로노그래프 버튼이고 4시 방향 버튼으로 카운트 다운을 하게 됩니다.


4시 방향 버튼을 한 번씩 누를 때마다 59, 58, 57, 56, 55분으로 주황색 바늘이 한 칸씩 후퇴하게 됩니다. 


보통 레가타 워치로 분류되는 시계는 출발 직전 5분의 카운트 다운을 매우 명료하게 보여주는데 요트 스타트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PAM 526의 경우 시인성 측면에서는 다른 레가타 워치에 비해 떨어질 수는 있지만 카운트 다운의 사용은 제법 편리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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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키미터 부분도 눈여겨 봐야하는데요. 레가타 워치인 만큼 노트(Knot)를 측정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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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 무브먼트 칼리버 9000기반의 크로노그래프입니다. 칼리버 9100을 탑재한 PAM 525입니다. 크로노그래프 치곤 심플한 다이얼인데요. 그 비결은 카운터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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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스플릿 세컨드처럼 보이지만 파란색 바늘이 크로노그래프 핸드, 금색 바늘은 60분 카운터입니다. 간혹 이런 방식의 크로노그래프가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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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증맞은 컬럼휠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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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테마는 서브머저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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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론즈 케이스로 2000개 생산되었던 '브론조'의 파워리저브 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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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하면 사용할 수록 유니크해지는 브론즈 케이스와 파워리저브의 PAM 507, 세라믹 케이스의 PAM 508입니다. 


제품이 전시된 내부가 매우 어두워서 촬영이 힘들었지만 소고(기)님이 멋지게 잘 찍어주셨습니다. 그와 함께 피그(유인어뢰)가 함께 전시되어 있었는데요. 


피로가 극도로 축적된 일정의 막바지이라 눈으로만 즐겼습니다. 피그를 보고 매우 참신한 멘트를 날려주신 분이 다시 떠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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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파네라이가 가끔 날려주는 뜬금 없는 회중시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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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스에 공개된 제품은 여기까지 입니다. 사실 엠바고가 걸려있는 제품이 있는데요. 아마 9월에 열리는 홍콩 워치&원더스에서 공개되지 않을까 합니다. 


그것은 볼륨 모델로서 역할을 다하게 될 듯 합니다. 파네라이는 여기까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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