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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TCHES & WONDERS ::

[SIHH 2016] Audemars Piguet Report

Eno

조회 11793·댓글 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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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를 대표하는 하이엔드 시계제조사 중 하나인 오데마 피게(Audemars Piguet)의 SIHH 2016 리포트입니다. 


오데마 피게는 올해에도 변함없이 메종의 파워풀한 아이콘인 로열 오크(Royal Oak) 컬렉션에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특히 올해는 옐로우 골드 케이스/브레이슬릿을 채택한 소재 베리에이션 모델이 많이 눈에 띄는데요. 

여기에 다이얼 컬러 베리에이션까지 더해져 각 사이즈별, 기능별 라인업의 소폭 확장이 이뤄졌습니다. 


또한 작년에 이어 여성용 로열 오크 라인에 집중하는 행보도 이어갔습니다. 

쿼츠 모델이 보다 다양해지고 기존에 없던 스몰 컴플리케이션 모델도 추가해 여성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습니다.  


우선 현장 분위기를 느끼실 수 있는 부스 내부 사진 먼저 함께 보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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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데마 피게의 부스는 예년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직선적이고 모던한 공간 안에 르 브라쉬스 공방 안을 연상시키는 작업 테이블을 입구에 배치해 묘한 대비를 이루고 있었고, 

그 안쪽으로는 올해의 신모델인 로열 오크 컨셉 수퍼소네리의 스트라이킹 사운드를 미리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펼쳐졌습니다. 




Royal Oak Perpetual Calendar 

로열 오크 퍼페추얼 캘린더(Y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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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스틸과 핑크 골드 버전으로 선보인 뉴 로열 오크 퍼페추얼 캘린더 라인업에 옐로우 골드 버전이 새롭게 추가되었습니다. 


- 관련 TF 뉴스 참조: https://www.timeforum.co.kr/13335726


기존 직경 41mm 케이스에 두께 4.31mm의 울트라 씬 퍼페추얼 캘린더 칼리버 5134를 탑재했으며 

케이스 전체 두께 역시 9.5mm로 하이 컴플리케이션 기능에 비해 매우 슬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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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로열 오크 퍼페추얼 캘린더 모델과 비교했을 때, 케이스 직경부터 일단 39mm에서 41mm로 커졌고요. 

중앙 포인터 핸드로 다이얼 외곽 챕터링에 52주(1년 기준)를 표시하는 점 또한 차이점입니다. 


로열 오크 특유의 그랑 태피서리(Grande Tapisserie) 다이얼 위 각 서브 다이얼로는 캘린더 기능을 표시하며, 

6시 방향에는 달의 형상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문페이즈 디스크가 추가되었습니다. 


지난해 핑크 골드와 스틸 두 종류 소재에 다이얼은 실버와 다크 블루로 역시나 두 종류 총 네 종류로 선보였는데, 

올해 옐로우 골드 버전은 다크 블루 다이얼 버전으로만 출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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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브먼트는 기존 2120 베리에이션에서 바뀐 인하우스 자동 5134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 시간당 19,800회 진동(2.75 헤르츠)하며 파워리저브는 40시간. 


그런데 5134 칼리버 자체도 2120을 베이스로 합니다. 다만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주(week) 인디케이션이 추가되고 칼리버 직경도 커졌습니다. 

이는 케이스 크기 변화에 따른 결과인데요. 재미있는 점은 완전히 새롭게 개발된 칼리버가 아님에도 칼리버 앞자리 넘버가 다르게 설정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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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출시된 핑크 골드 버전에 비해 소재 자체가 주는 인상이 한층 더 원숙한 느낌이며, 보는 이에 따라서는 더욱 고급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을 듯 합니다. 

젊은층은 스틸 소재를 선호하겠지만 핑크 골드는 조금 더 튀고 싶어하는 분들에게 옐로우 골드는 보다 진중한 느낌을 원하는 분들께 어필할 것으로 보입니다. 



Royal Oak Chronograph 41mm

로열 오크 크로노그래프 41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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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열 오크 크로노그래프 라인에도 2가지 다이얼 버전의 옐로우 골드 신제품이 추가되었습니다. 


기존 핑크 골드, 스틸 모델에 없던 블루 다이얼이 새로운 컬러로 도입되었네요(이는 앞서 출시된 로열 오크 퍼페추얼 캘린더의 영향일수도).


직경 41mm 케이스에 무브먼트는 기존 버전에도 탑재된 프레드릭 피게 베이스(구 FP 1185)의 2385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 


이미 인하우스 자동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를 탑재하고 있는 로열 오크 오프쇼어 컬렉션과 달리 

상대적으로 드레시한 로열 오크 라인에는 여전히 딱히 대안이 없이 피게 베이스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매니아들 사이에서의 논란과는 별개로 피게 베이스는 우수한 구조의 명실공히 자동 크로노그래프의 명기이며, 

두께 역시 5.5mm로 얇은 편이고 이를 탑재한 케이스 두께도 10.8mm 정도이기 때문에 선호되고 있습니다. 




Royal Oak Selfwinding 37mm 

로열 오크 셀프와인딩 37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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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로열 오크 런칭 40주년을 기념하며 새롭게 추가된 37mm 로열 오크 라인업에 올해 옐로우 골드 버전이 또 추가됐습니다. 


남녀 공용 사이즈라 할 만하지만 남성들보다는 최근에는 베젤에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모델이 여성들에게 반응이 좋다고 합니다. 


올해는 다이아몬드 세팅 없이 기본적인 화이트 실버 & 블루 두 가지 버전으로 선보여 

여성들은 물론 41mm가 불편한 손목이 얇은 남성들에게도 어필할 듯 합니다. 


무브먼트는 기존 셀프와인딩 모델과 동일하게 인하우스 자동 3120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 진동수 3헤르츠, 60시간 파워리저브.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으로 아름다운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으며, 방수 사양은 50m.  



Royal Oak Quartz 33mm 

로열 오크 쿼츠 33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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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이미지를 위 사진 한 장 밖에 받은 게 없어서 33mm 여성용 쿼츠 모델은 간단히 언급만 하겠습니다. 


위 첨부 사진 제일 좌측과 우측에 위치한 베젤에 40개(0.73 캐럿)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두 시계가 새로운 로열 오크 쿼츠 33mm 모델입니다. 

올해 로열 오크 소재 베리에이션이 그러하듯 역시나 케이스 및 브레이슬릿에 옐로우 골드를 사용했습니다. 무브먼트는 인하우스 쿼츠 2713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 


공식 이미지는 없지만 이번 SIHH 프레젠테이션 이후 받은 2016년 노벨티 소개 책자에는 

핑크 골드 케이스/브레이슬릿 & 브라운 다이얼 버전의 로열 오크 쿼츠 33mm 모델도 볼 수 있었으며,  

스틸 케이스/브레이슬릿 & 블랙 다이얼 버전의 33mm 쿼츠 모델과 스틸 & 핑크 골드 투톤 버전의 33mm 쿼츠 모델도 있었습니다. 


또한 37mm 오토매틱 버전으로는 핑크 골드 케이스/브레이슬릿에 니켈 그레이 컬러 다이얼을 사용한 모델과 스틸 & 핑크 골드 투톤 버전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앞서 언급했듯 로열 오크 듀얼 타임 모델이 39mm 사이즈 스틸 케이스로 출시되었습니다. 그런데 화이트 엘리게이터 스트랩을 사용해 여성용임을 알 수 있습니다.  


한편, 프레젠테이션 이후 시착 시간에 37mm 사이즈의 새로운 여성용 로열 오크 오프쇼어 크로노그래프 모델 2종도 볼 수 있었는데요.  

너무 금방 가져가서 사진으로는 담지 못했습니다. 스틸과 핑크 골드 두 가지 버전으로 선보이며, 두 모델 모두 베젤에 32개(1.02 캐럿)의 다이아몬드를 세팅했습니다. 

무브먼트는 41mm 남성용 모델에도 탑재되는 F. 피게 베이스를 수정한 2385 자동 크로노그래프 칼리버를 탑재했고요. 



Royal Oak Offshore Diver Chronograph 

로열 오크 오프쇼어 다이버 크로노그래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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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열 오크 오프쇼어 라인에 올해는 기존 12-6-9 배열이 아닌 투 카운터 레이아웃의 새로운 크로노그래프 버전을 선보였습니다. 

그런데 기본 100m 방수 케이스가 아니라 300m 방수가 가능한 다이버용 크로노 모델로 출시되었습니다. 


그것도 텐저린(오렌지), 라임, 시트론(레몬), 블루 4가지의 펑키한 컬러 다이얼과 러버 스트랩을 접목해 단숨에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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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가지 베리에이션 공통적으로 직경 42mm 스틸 케이스에 인하우스 자동 크로노그래프 칼리버 3124/3841를 탑재했습니다. 


기존 인하우스 자동 크로노 칼리버 3126/3840와 스펙은 거의 유사하지만, 

12시간 카운터와 날짜창을 생략하고 영구 초침(스몰 세컨드)을 3시 방향으로 재배열 수정해 칼리버 넘버와 함께 다이얼 레이아웃도 달라졌습니다. 


일상생활에서 꽤 실용적인 날짜창이 사라진 점은 아쉽지만, 디자인적으로는 투 카운터 배열이 안정적이고 다이버 버전과도 잘 어울리는 느낌입니다. 

다크 블루 다이얼 모델만 제외하고, 탠저린(오렌지), 라임, 시트론(레몬) 다이얼은 양 카운터 바탕만 블랙 컬러를 사용해 투톤 대비도 멋스럽습니다. 


이너 회전 베젤 챕터링(15분 구간)과 숫자 인덱스에도 컬러를 더해 경쾌함을 이어가고 있으며, 다이얼과 동일한 컬러의 러버 스트랩 매칭도 매력적입니다. 


로열 오크 오프쇼어 컬렉션 본연의 스포티함을 극대화하면서도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으로는 하이엔드급 무브먼트를 노출시켜 

특유의 가벼움 속에서도 하이엔드 스포츠 워치로서의 품격은 놓치지 않고 있습니다. 



Millenary 

밀레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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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용 밀레너리 라인의 새로운 하이 주얼리 버전입니다. 

케이스 전면부 다이아몬드 세팅 외에 다이얼은 제브라(얼룩말) 패턴 혹은 오닉스 바탕에 화이트 진주 세팅으로 메티에 다르적인 공예미까지 표현하고 있습니다.


제브라 패턴 버전은 케이스 소재로 화이트 골드를 사용했으며, 다이얼의 제브라 패턴은 블랙 부분은 오닉스로, 화이트 부분은 다이아몬드 세팅 기법을 응용했습니다. 

그 옆 모델은 핑크 골드 케이스에 총 438개 다이아몬드를 세팅하고, 화이트 진주와 오닉스, 다이아몬드 세팅으로 다이얼 및 무브먼트의 아름다움을 노출했습니다. 


오벌형 케이스 직경은 가로 39.5mm X 세로 35.4mm이며, 무브먼트는 지난해 새롭게 선보인 여성용 수동 칼리버 5202를 탑재했습니다. 진동수 3헤르츠, 49시간 파워리저브. 



Millenary Openworked 

밀레너리 오픈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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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용 밀레너리 스켈레톤(오픈워크) 신작입니다. 


가로 폭 47mm에 두께 13mm의 핑크 골드 케이스로 제작되었으며, 보시다시피 오프센터 다이얼은 물론 인버스드 무브먼트 브릿지까지 스켈레톤 가공했습니다. 

무브먼트는 인하우스 자동 4105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 진동수 4헤르츠에 파워리저브는 60시간.  



Diamond Fury

다이아몬드 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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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많은 화제를 모은 다이아몬드 펑크의 뒤를 잇는 하이 주얼리 피스인 다이아몬드 퓨리(Diamond Fury) 입니다. 


'다이아몬드의 분노'라는 그 이름만큼이나 날카로운 직선이 강조된 강렬한 외관이 특징적입니다. 


화이트 골드 케이스 및 브레이슬릿에 총 4,635개(25.6 캐럿 상당)의 브릴리언트컷 다이아몬드를, 

다이얼에도 206개(0.54 캐럿)의 브릴리언트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해 화려함의 절정을 보여줍니다. 


기본적으로 다이얼을 가릴 수 있는 구조의 '시크릿 워치'에 해당하며 다이얼을 노출하지 않을 때는 파인 주얼리 뱅글처럼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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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 폭은 40mm 정도이며, 무브먼트는 32,768 헤르츠 진동하는 인하우스 쿼츠 2601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 


작은 푸셔를 누르면 마치 루빅스 큐브 조각처럼 다이얼을 가리고 있는 덮개 부분이 위로 열리면서 감춰져 있던 시계의 다이얼이 드러납니다. 


더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매우 인상적인 하이 주얼리 워치임은 부인할 수 없겠네요. 




- 감각적인 영상미가 돋보이는 다이아몬드 퓨리 공식 필름도 함께 감상해 보세요. 




Royal Oak Double Balance Wheel Openworked 

로열 오크 더블 밸런스 휠 오픈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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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오데마 피게의 하이라이트 모델 중 하나인 로열 오크 더블 밸런스 휠 오픈워크 모델입니다. 

 

하나의 축에 두개의 밸런스를 병렬로 결합한 더블 밸런스 설계를 처음으로 적용한 시계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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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런스의 공기 저항이 적은, 흡사 자이로맥스를 연상시키는(휠 안쪽에 웨이트가 위치한) 

두 개의 프리스프렁 밸런스 세트(오데마 피게는 '듀얼밸런스 DualBalance'로 명명함) 덕분에 

장기적인 등시성은 물론 작동 안정성 전반의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AP측의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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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밸런스로 인해 무게중심이 더욱 밸런스 피니언(축)에 쏠리게 되고 이를 밸런스 브릿지가 안정적으로 지탱하는 구조인데다, 

어느 한쪽 밸런스의 진동각이 떨어져도 다른 쪽 밸런스를 통해 정밀도를 쉽게 회복할 수 있다는 논리입니다. 


듣고 보면 일견 수긍이 가는 면이 있습니다만 아무래도 완전히 그 원리를 이해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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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열 오크 더블 밸런스 휠 오픈워크는 직경 41mm의 스틸, 핑크 골드 두 종류의 케이스로 선보이며, 

보시다시피 전체 오픈워크(스켈레톤) 처리한 인하우스 자동 3132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 진동수 3헤르츠, 45시간 파워리저브. 


오픈워크 가공으로 인해 무브먼트/다이얼의 기하학적이고 건축학적인 인상은 한층 배가되고 있으며, 유니크한 더블 밸런스 구조 또한 이에 기여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Royal Oak Concept Supersonnerie 

로열 오크 컨셉 수퍼소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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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소개할 시계는 로열 오크 컨셉 수퍼소네리입니다. 

작년에 발표한 로열 오크 컨셉 RD#1의 후속작으로 어쿠스틱 기타에서 착안한 독창적인 케이스 구조와 선명한 스트라이킹 사운드가 인상적인 시계입니다. 


오데마 피게는 현대적인 스트라이킹 워치와 사운드를 발굴할 목적으로 지난 2006년부터 스위스 로잔에 위치한 

EPFL(Ecole Polytechnique Fédérale de Lausanne, 로잔 연방 공과대학)과 협업 관계를 체결하고 이에 관한 연구를 이어왔습니다. 

현재는 르 브라쉬스 매뉴팩처 내에 다양한 사운드를 녹음하고 측정, 응용할 수 있는 시설(a.k.a 어쿠스틱 랩)을 구비하고 있습니다. 


오데마 피게가 이렇듯 현대적인 스트라이킹 사운드와 스트라이킹 워치 개발에 몰두하고 있는 것은 

하이 컴플리케이션의 최고봉으로 통하는 스트라이킹 메커니즘이 140여년 역사를 자랑하는 브랜드의 DNA와도 무관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스위스 발레드주를 대표하는 하이 컴플리케이션 공방으로 명성을 날린 오데마 피게의 역사적 배경을 안다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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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경 44mm의 케이스는 가벼운 티타늄 소재로 제작되었습니다. 

이는 시계의 덩치를 고려해 무게를 줄이기 위한 방편이라기보다는, 사운드의 공명을 위한 목적입니다. 


그리고 수퍼소네리를 위해 오데마 피게는 완전히 새로운 케이스 구조를 도입했습니다. 

사운드의 증폭이 더욱 잘되게 하기 위해 어쿠스틱 기타의 바디에서 영감을 얻었는데요. 

기타의 구조를 보면 속이 텅 비어 있고 스트링을 통해 퍼진 사운드가 원형의 통로를 통해 안에서 공명하는 원리를 이해하시면 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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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열 오크 컨셉 수퍼소네리에서 기타의 스트링 역할을 하는 것은 바로 강화 스틸로 제작된 공입니다. 

그리고 이 두 개의 공을 치는 해머는 기타를 치는 사람의 손가락에 비유할 수 있겠지요?! 

이렇게 퍼진 사운드는 기타의 바디 안쪽 벽에 비유할 수 있는 사운드보드(무브먼트 바텀 플레이트와 맞닿은 구리 베이스의 원형판)에 닿아 증폭하게 됩니다. 


오데마 피게는 기타의 바디를 재현하기 위해 위 첨부 사진 보시는 것처럼 티타늄 케이스백 안쪽을 오픈워크 처리해 

일종의 스트라이킹 사운드가 길항하는 통로를 만들었습니다. 헤머, 공을 거쳐 사운드보드로 전달돼 증폭된 사운드는 

스트라이킹 레귤레이터로 칭할 수 있는 특허받은 앵커 시스템(Anchor System)을 거쳐 노이즈가 한 차례 제거되고 

다시 케이스백 안쪽의 텅빈 공간(챔버)을 통해 간섭없이 자유롭게 드나들며 더욱 청명한 사운드를 공명하게 된다고 합니다. 


어쿠스틱 기타에서 착안한 케이스 구조와 이를 적용한 발상부터 흥미로운 시계이며, 다음에는 또 어떠한 컨셉 모델이 개발될지 기대하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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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적으로는 앞서 보신 것과 같은 스트라이킹 메커니즘을 반영한 미닛 리피터와 투르비용(다이얼 6시 방향 확인), 

센트럴 스윕 세컨드 핸드를 갖춘 크로노그래프(3시 방향은 30분 카운터)까지 갖춘 그랜드 컴플리케이션에 해당합니다. 


총 478개의 부품들로 구성된 수동 2937 칼리버를 탑재하고 있고요. 

크로노그래프 작동을 위한 컬럼휠과 수평 클러치 부품도 적용되었습니다. 

블랙 오픈워크 다이얼 사이로 보이는 무브먼트의 피니싱 상태도 하이엔드답습니다. 


참고로 미닛 리피터 시계로는 이례적으로 20m 방수 사양도 갖추고 있습니다. 

케이스와 마찬가지로 각 푸셔 가드도 티타늄으로 제작했으며, 크라운과 푸셔 중앙부는 블랙 하이테크 세라믹을 사용했습니다. 




- 로열 오크 컨셉 수퍼소네리의 선명한 타종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공식 필름도 함께 감상해 보세요.  



이상으로 SIHH 2016 오데마 피게 리포트를 마칩니다.





- 타임포럼이 자체 제작한 영상으로도 오데마 피게의 주요 신제품과 SIHH 2016 부스 현장 분위기를 느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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