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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TCHES & WONDERS ::

SIHH 2015 A. Lange & Söhne Report

Eno

조회 10792·댓글 158




독일의 자부심, 랑에 운트 죄네(A. Lange & Söhne)의 SIHH 2015 리포트입니다. 


올해 랑에 운트 죄네의 하이라이트 모델은 자이트베르크 미닛 리피터(Zeitwerk Minute Repeater)입니다. 


위 사진 보시다시피 부스 입구에서부터 대형 자이트베르크 미닛 리피터 모형을 볼 수 있었지요. 

랑에는 몇 해 전부터 매년 이런 식으로 하이라이트 모델을 전면에 내세워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올해는 랑에 운트 죄네의 창립자인 페르디난드 아돌프 랑에(F.A. Lange)의 탄생 20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합니다. 


창립자라는 존재는 브랜드의 뿌리를 알기 위해서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준령과도 같지만, 

페르디난드 아돌프 랑에가 갖는 상징적인 존재감은 이미 오래전에 랑에 운트 죄네를 초월했습니다. 


그는 서른살이 된 1845년 광산업 지역으로 유명한 독일 작센 주의 글라슈테라는 작은 마을에 첫 시계 공방을 엽니다. 

그리고 그와 그의 장자 리차드 랑에, 손자 에밀 랑에(랑에 운트 죄네라는 이름도 '랑에와 아들'이란 뜻을 갖고 있음)를 거쳐 독일 최고의 시계제조사로 성장하게 됩니다. 







페르디난드 아돌프 랑에는 랑에 운트 죄네의 산파인 동시에 독일 시계 산업의 역사를 언급할 때 결코 빼놓을 수 없는 걸출한 스타입니다. 

이렇다 보니 그의 탄생 200주년을 맞은 올해는 랑에 운트 죄네로서는 기념할 만한 해가 되는 것이지요.


이번 SIHH 부스 내에서도 페르디난드 아돌프 랑에를 떠올릴 수 있는 그의 부조와 대표작 몇 점, 

그리고 랑에 운트 죄네의 연대기를 순차적으로 소개한 아카이브 섹션이 따로 마련돼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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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부스 한쪽에는 본사에서 파견된 워치메이커 중 한 분이 무브먼트 분해 조립 시연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제가 다가갔을 때 그는 삭소니아에 탑재된 가장 기본적인 수동 칼리버를 조정하고 있었고, 

이후 다토그래프 업/다운에 탑재된 크로노그래프 칼리버의 작동 원리에 관해 구체적인 부품을 짚어가며 상세히 설명해 주었습니다. 






부스 내부를 빠져나와 이동하려는 차에 한 반가운 인물을 보게 됩니다. 바로 IWC를 대표하는 명장 커트 클라우스(Kurt Klaus) 옹입니다. 


1990년대 초반 랑에 운트 죄네의 재건 과정에도 깊게 관여한 적이 있는 분이다 보니 랑에 부스에서 그를 보게 되는 건 그리 낯설지 않습니다.

다가가 인사를 드리고 싶었지만 동료분들과 무척 진지하게 대화를 나누고 계셔서 슬며시 빠져나와 그의 옆모습만 카메라에 찰칵 담아 봅니다. 


부스 내부 풍경 스케치는 이쯤에서 마치고 그럼 이제부터 올해의 신모델들을 함께 감상하시겠습니다. 




1. 자이트베르크 미닛 리피터 

   Zeitwerk Minute Repeater






랑에 운트 죄네의 2015년 SIHH 현장에서 단연 화제의 중심은 자이트베르크 미닛 리피터(Zeitwerk Minute Repeater)였습니다. 


여러분들 2011년 발표한 두번째 자이트베르크 모델인 자이트베르크 스트라이킹 타임 모델을 기억하시는지요?! 

기존 자이트베르크에 차임 기능을 더해 다이얼 왼쪽 해머는 매시 정각을, 다이얼 오른쪽 해머는 15분 단위를 알리는 시계였습니다. 






그리고 올해 랑에 운트 죄네는 1시간, 10분, 1분의 경과를 스트라이킹 메커니즘으로 알려주는 미닛 리피터 모델을 공개했습니다. 

이로써 자이트베르크 미닛 리피터는 시와 분을 디지털 방식으로 표시하는 세계 최초의 미닛 리피터 시계로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보통 일반적인 미닛 리피터는 1시간, 쿼터(15분), 1분 단위로 나눠서 타종하면서 시간을 알려준다면, 

랑에의 자이트베르크 미닛 리피터는 앞서 말씀 드렸다시피 1시간, 10분, 1분 단위로 타종합니다. 이러면 듣는 사람이 현재 시각을 헤아리기가 훨씬 더 쉽습니다. 


랑에 운트 죄네는 이러한 자사의 미닛 리피터 형태를 가리켜 '데시멀 미닛 리피터(Decimal Minute Repeater)'로 칭하고 있습니다(데시멀은 영어로 십진법이라는 뜻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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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닛 리피터 작동은 위 이미지 속 시각을 기준으로 하면, 7시 52분을 가리키는데, 케이스 좌측 상단의 푸시버튼을 누르면 

다이얼 하단 좌측의 해머가 낮은 사운드로 7번을 치며 시를, 그리고 양쪽 두 해머가 동시에 5번을 때리고(이때 우측 해머부터 작동), 

그리고 우측의 해머가 높은 사운드로 2번을 때리며 정확한 시각인 52분을 선명한 사운드로 알려줍니다(확실히 다른 미닛 리피터보다 이해하기 쉽죠?!)


이 시계는 흔히 볼 수 있는 슬라이딩 레버 방식이 아닌, 조작이 간편한 푸시 버튼 형태로 스트라이킹 메커니즘을 작동시킨다는 점에서도 차이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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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좌측 상단 푸시 버튼을 누른 상태로 스트라이킹 메커니즘이 작동하는 동안 자칫 시간을 조정해서 발생하는 오류를 방지하기 위해 

이때는 크라운을 조작할 수 없도록 설계를 했습니다. 다시 말해 스트라이킹 메커니즘이 작동하면 래칫휠이 와인딩 트레인과 분리됩니다. 


그리고 사운드가 완전히 멈출 때까지 점핑 플레이트 디스크가 바로 전환되지 않고 변경 시점 즈음에서 얼마간 대기 상태를 유지합니다. 


사운드가 가장 길게 울리는 12시 59분을 예로 들면, 약 20초간 디스크 전환이 연기된다고 하네요. 즉 그 시각 그대로를 항상 정확하게 소리로 알려준다는 얘기입니다.  






아시다시피 자이트베르크는 총 3개의 디스크(엄밀히 말하자면, 한 개의 아워 스네일과 두 개의 분 단위 스네일-하나는 10분 단위, 다른 하나는 1분 단위)가 

점핑하며 시각을 표시하는 시계이기 때문에 이 시와 분 디지털 디스플레이를 균일하고 정확하게 작동시키는데만도 동력 손실이 매우 큽니다. 그런데 여기에 맞물려 

스트라이킹 메커니즘 작동시 사운드까지 함께 제어하며 시, 분 스네일 트레인과 토크를 정확하게 나눠 배분한다는 것은 랑에의 높은 기술력을 엿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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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 스트라이킹 메커니즘은 메인 스프링에 잔여 동력이 충분하지 않으면 작동하지 않거나 갑자기 멈출 수 있기 때문에(12시간 이하의 파워리저브 상태에서는) 

랑에 운트 죄네의 엔지니어들은 다이얼 12시 방향에 위치한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에 12시간을 표시하는 레드 닷을 찍어 표시하고 있습니다(위 공식 이미지 참조). 


다시 말해 이 레드 닷을 넘어가 AB(다운) 쪽으로 향하면 리피터 기능이 정상 작동하지 않을 수 있으니 추가 와인딩이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어찌 보면 사소해 보이지만 알고 보면 이 시계에서는 기능적으로 꼭 필요한 디테일이어서 이들만의 고집스러움을 새삼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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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브먼트는 새 인하우스 수동 L043.5 칼리버가 탑재되었습니다(베이스는 스트라이킹 타임에 쓰인 L043.2 칼리버임). 


저먼 실버 소재의 쓰리 쿼터(3/4) 플레이트 위에 세심하게 수공으로 가공된 총 771개의 부품들이 한눈에 봐도 아름답게 배열돼 있습니다. 

역시나 핸드 인그레이빙 처리된 밸런스 콕 상단과 점핑 디스크를 구동하는 콘스탄스 포스 이스케이프먼트, 각 스네일 주변 기어 트레인이 아주 근사합니다. 


무브먼트 직경은 37.7mm 두께는 10.9mm, 인하우스 헤어스프링과 편심 웨이트를 장착한 밸런스는 시간당 18,000회 진동하며, 파워리저브는 36시간입니다. 






이제 자이트베르크 미닛 리피터를 실물로 가까이서 볼 시간입니다. 


인도 및 한국 프레스 대상 프레젠테이션 시간 막바지에 잠깐 공개했는데, 다들 궁금해했던 시계여서 그런지 인기가 아주 폭발입니다. 


아참 그러고보니 자이트베르크 미닛 리피터의 케이스 소재와 사이즈는 말씀 안 드렸군요. 

케이스는 당연히(?!) 전체 플래티넘 소재입니다. 직경은 44.2mm 두께는 14.1mm. 


다이얼은 솔리드 실버이고 중간에 T자형 디지털 디스플레이 부분은 블랙 로듐 코팅 처리한 저먼 실버 소재입니다. 핸즈는 로듐 코팅 골드. 

다이얼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아워 & 미닛 공과 해머는 하이 폴리시드 처리된 스틸로 제작되었습니다. 

 






하도 기자들이 달려드는 통에 사진 한 번 찍기 정말 어렵습니다.  


이 모델은 아직 프로토타입입니다만, 시계는 정상 작동했습니다. 






시계 사진을 막 찍고 있는데, 어디선가 갑자기 웅성웅성 소리가 들립니다. 


바로 독립 시계제작자들의 대부이자 현존하는 가장 존경 받는 시계 장인으로 통하는 필립 듀포(Philippe Dufour) 옹이 동료와 함께 깜짝 방문한 것입니다.  

그는 이번 SIHH에 그뤼벨 포시와의 협업 작업 때문에(일종의 멘토링 프로그램) 방문한 지라, 그를 랑에 PT에서 볼 수 있으리라곤 아무도 상상도 못했습니다. 






기억하실 분들도 계시겠지만 필립 듀포는 이미 오래 전부터 랑에 운트 죄네의 열렬한 지지자 중 한명이었습니다. 


피니싱의 대가로 불리는 그는 자연스레 랑에 운트 죄네의 하이엔드 피니싱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실제로 그가 사비를 털어 구입한 몇 안되는 타메이커 시계 중에 랑에 운트 죄네의 다토그래프도 포함돼 있습니다. 

그는 여러 인터뷰에서도 자신이 만든 시계 외에 유일하게 즐겨 착용하고 깊은 애정을 느끼는 시계로 다토그래프를 언급한 바 있지요. 


랑에 운트 죄네의 자이트베르크 미닛 리피터가 얼마나 궁금했으면 이 거장은 

실물을 보러 한걸음에 달려와 여전히 호기심 가득한 아이 같은 표정을 하고 시계를 보았던 것일까요... 

다른 걸 차치하고라도 항상 배우는 자세로 새로운 것에 관심을 표하는 모습에서 마스터의 진면목을 보게 됩니다. 


간단한 인사와 함께 "자이트베르크 미닛 리피터를 어떻게 생각하시나요?"라고 제가 물었는데, 

그는 프랑스어로 짧게 이렇게 한 마디하고 사라졌습니다. "마니피크(Magnifique, 장엄하다)!"  




2. 랑에 1

   Lange 1 







처음부터 너무 쎈(?!) 시계부터 보셨으니 잠시 쉬어가는 차원에서 이번에는 랑에 1의 2015년형 베리에이션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1994년 10월에 탄생한 랑에 1은 지난해 20주년을 맞은 브랜드의 가장 아이코닉한 베스트셀러 라인업이지요. 

올해에는 사이즈도 오리지널과 동일한 지름 38.5mm로 선보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기존 38.5mm 버전에서 대체 뭐가 바뀌었다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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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핑크 골드 케이스 버전(Ref. 191.032) 



일단 랑에 특유의 오프센터 다이얼, 대형 더블 날짜창,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와 하단 스몰 세컨드 형태는 그대로입니다. 프린트 위치나 형태도 그대로고요. 


핑크 골드 케이스 & 실버 다이얼, 옐로우 골드 케이스 & 샴페인 컬러 다이얼, 플래티넘 케이스 & 로듐 코팅 다이얼 이렇게 총 3가지 버전으로 출시됩니다. 

케이스 지름은 38.5mm 두께는 9.8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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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옐로우 골드 케이스 버전(Ref. 191.021)과 플래티넘 케이스 버전(Ref. 191.025).



랑에 1은 랑에의 클래식 중의 클래식인지라 갑자기 큰 외형적인 변화란 있을 수 없습니다. 


새로운 랑에 1에서 눈에 띄게 바뀐 부분은 바로 무브먼트에 숨어 있습니다. 

기존 38.5mm 랑에 1에 탑재된 무브먼트는 자사 수동 L.901.0 이었습니다(해당 칼리버는 지난해 말 워치스 앤 원더스에서 공개된 랑에 1 20주년 에디션에도 사용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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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데 2015년형 랑에 1에는 새로 개발한 자사 수동 L121.1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 


L121.1 칼리버의 직경은 30.6mm 두께는 5.7mm, 총 부품수 368개, 시간당 21,600회 진동하며, 72시간의 파워리저브(더블 배럴)를 갖고 있습니다. 


이전 L.901.0 칼리버와 직경이나 두께, 성능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으나(단, 자정에 날짜가 이제 퀵 체인지가 가능해졌습니다), 

브릿지 가공 방식에 변화를 줬으며, 기존 스크류 밸런스 대신 편심 웨이트가 달린 프리스프렁 형태의 밸런스로 바뀌었습니다. 


또한 헤어스프링 역시 인하우스 개발 헤어스프링으로 교체되었네요. 

비교적 볼륨 모델에도 니바록스 소재가 아닌 인하우스 헤어스프링이 확대되고 있다는 것은 

인하우스 스프링 제조 시설 기반이 이제 충분히 안정권에 접어들었다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3. 삭소니아(Saxonia) 

   삭소니아 오토매틱(Saxonia Automatik)

   삭소니아 듀얼 타임(Saxonia Dual Time)







랑에 운트 죄네가 뿌리를 내린 지명에서 이름을 딴 삭소니아도 지난해 스무살이 되었지요. 


얇은 바 인덱스를 사용한 특유의 섬세하고 심플한 다이얼 디자인으로 인기가 있습니다. 


올해 SIHH에서는 기존 엔트리인 삭소니아 수동과 자동, 듀얼 타임 베리에이션에 미묘한 변화를 줬습니다. 


일단 삭소니아(수동)와 삭소니아 오토매틱, 듀얼타임은 기존 버전과 탑재된 무브먼트는 동일합니다. 

하지만 수동 모델은 기존 37mm에서 35mm로 좀 더 작아졌고 다이얼 디테일 역시 변화를 줬습니다. 






무브먼트(자사 수동 L941.1)는 그대로인데 케이스 지름이 2mm가 줄면서 오히려 케이스에 딱 들어맞는 시계로 거듭났습니다. 이 또한 랑에 다운 변화이지요?! 


그리고 다이얼 디테일이 달라졌습니다. 기존 모델은 바 인덱스 외곽에 도트와 프린트된 미닛 트랙 프린트이 있었다면, 

신형 삭소니아는 깔끔하게 바 인덱스만 남겼습니다. 그리고 12-3-6-9시 방향은 더블 바 인덱스를 사용해 보다 가독성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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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기존 버전보다 미니멀한 인상이 강화되었으며, 가격대 또한 살짝 내려갈 전망입니다. 


만약 옐로우 골드나 핑크 골드 버전이 한화로 2천만원대 미만으로 책정된다면 반응이 썩 좋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삭소니아 수동은 디자인면에서나 사이즈면에서나 전체적인 밸런스가 참 좋아졌습니다. 


실착용시 느낌도 작다는 느낌 보다는 오래 착용할 클래식 드레스 워치로는 아주 제격인 느낌을 받았습니다.  

케이스 두께도 7.3mm로 울트라 씬까지는 아니더라도 충분히 얇은 편입니다. 






삭소니아 오토매틱 화이트 골드 모델입니다. 


케이스 지름 38.5mm 두께 7.8mm에 인하우스 자동 L086.1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 케이스나 무브먼트 면에서는 기존 버전과 차이가 없습니다. 


하지만 앞서 보여드린 수동 삭소니아와 마찬가지로 다이얼 디테일에 미묘한 변화를 줬습니다. 

인덱스 부분이 깔끔하게 바뀌었고 6시 방향 스몰 세컨드 다이얼 외곽에 10초 단위로 숫자를 프린트해 넣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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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티넘 테두리 처리된 골드 로터가 아주 멋스러운 자동 L086.1 칼리버는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을 통해 감상할 수 있고요. 







삭소니아 듀얼 타임입니다. 기존 지름 40mm에서 38.5mm로 올해 사이즈가 변동되었고, 

다른 삭소니아 모델과 마찬가지로 다이얼 디테일에 변화를 줬습니다(특히 브랜드명 표기가 12시 방향에서 다이얼 중앙으로 내려온 점도 환영할 만한 변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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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 두께는 9.1mm로 기존 버전과 동일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이 모델 역시 칼리버 변화는 없기 때문입니다. 

72시간 파워리저브를 가진 인하우스 자동 L086.2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 


삭소니아 듀얼 타임 역시 기존 모델보다 전체적인 밸런스가 한층 강화되며 좀 더 고급스러운 느낌을 줍니다. 

다만 이전 버전의 미묘한 개성이 탈취된 것 같은 느낌도 없질 않습니다. 판단은 시계매니아들의 몫입니다... 

 



4. 다토그래프 업/다운 핑크 골드 
   Datograph Up/Down Pink Gold 






지난 2012년 출시된 다토그래프 Up/Down의 핑크 골드 케이스 버전입니다. 


빅 데이트 & 투 카운터 크로노그래프 다이얼이 특징적인 다토그래프는 종류가 한정된 하이엔드 수동 크로노그래프 카테고리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자랑합니다. 

하단에 Up(Auf) & Down(AB)이 표기된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를 추가한 플래티넘 케이스 버전은 2012년 41mm 사이즈로 선보여 더욱 뜨거운 반응을 얻었지요. 


올해는 핑크 골드 버전으로 소개하고 있으며, 무브먼트는 이전과 동일한 점핑 미닛 카운터와 플라이백 기능을 갖춘 자사 수동 크로노그래프 칼리버 L951.6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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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버전에서 케이스 소재 외에 크게 달라진 것이 없는 베리에이션 신모델이지만 

다토그래프 Up/Down은 수요에 비해 공급량이 못 따라갈 만큼 랑에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특히 인기가 높지요. 


플래티넘 버전이 그러했듯 핑크 골드 버전 역시 랑에 운트 죄네의 골수 컬렉터들의 평정심을 깨트릴 만한 모델입니다. 




5. 다토그래프 퍼페추얼 화이트 골드 그레이 다이얼 

   Datograph Perpetual White Gold with Grey dial 








마지막으로 살펴볼 신모델은 다토그래프 퍼페추얼 화이트 골드 케이스 & 그레이 다이얼입니다.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와 퍼페추얼 캘린더 기능을 결합한 다토그래프 퍼페추얼은 2006년에 출시돼 강렬한 첫인상을 남긴 바 있습니다. 


당시 실버 다이얼 버전(이후 추가된 연그레이 다이얼 버전도 마찬가지)은 양각 로만 인덱스 형태였지요. 

2015년형 새로운 다토그래프 퍼페추얼은 바 인덱스에 그레이 & 화이트 투톤 다이얼으로 변경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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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이전 버전에 비해 다토그래프만의 색깔이 강화되었다고나 할까요?! 


지름 41mm 두께 13.5mm 화이트 골드 케이스에는 총 556개의 부품으로 구성된 인하우스 수동 L952.1 칼리버가 탑재되었습니다. 


2100년까지 자동 프로그래밍된 퍼페추얼 캘린더(윤년 및 낮/밤 인디케이터 포함)와 문페이즈, 빅 더블 데이트,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다이얼 외곽 타키미터 스케일 포함) 기능까지 한데 응축한 하이 컴플리케이션 모델로서 

새로운 그레이 다이얼과 화이트 골드 케이스 조합은 다토그래프 퍼페추얼만의 품격을 한층 더 높여주고 있습니다. 



랑에 운트 죄네의 SIHH 2015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올해 창립자 페르디난드 아돌프 랑에 탄생 200주년을 맞은 이들은 

브랜드 최초의 데시멀 미닛 리피터인 다토그래프 미닛 리피터에서부터 

새 인하우스 무브먼트로 내실을 다진 랑에 1, 특유의 심플리시티 디자인을 강화한 삭소니아 패밀리, 

케이스 소재와 다이얼 변화를 통해 뉴룩을 부여한 다토그래프 업/다운과 다토그래프 퍼페추얼까지  

오직 랑에 운트 죄네만이 할 수 있는 독일식 하이엔드의 정수를 담아내는데 성공했습니다. 


 


- 마지막으로 자이트베르크 미닛 리피터 관련 공식 필름도 함께 감상하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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