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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TCHES & WONDERS ::

SIHH 2015 Baume & Mercier Report

Eno

조회 6858·댓글 24




SIHH 2015 보메 메르시에(Baume & Mercier) 리포트입니다. 


SIHH 2015 기간 스위스 현지에서 올린 라이브 포토에서 사진과 내용을 보강해 리포트로 전환하오니, 

보메 메르시에의 신제품에 관심있는 회원님들께서는 내용을 다시 한번 확인해주시길 당부드립니다. 







보메 메르시에 부스 내부 풍경입니다. 


지난해 SIHH나 워치스 앤 원더스 때와 크게 다르지 않으며, 드러내놓고 막 화려하진 않지만 전통있는 메종의 격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아기자기하게 꾸며 놓았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자사의 주요 히스토리컬 피스들을 일목요연하게 전시한 섹션이었습니다. 

위 사진 보시다시피 각 모델별로 푸른 원형의 레이저빔(?) 같은 것이 나오면서 해당 모델의 간단한 스펙이 보기 좋게 펼쳐집니다. 






이어 프레젠테이션 룸으로 자리를 옮겨 신제품 프레젠테이션을 들었습니다. 


지난 2년여 간 클립튼 라인에 집중해온 보메 메르시에는 올해 클래시마(Classima) 컬렉션에 집중하는 인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클래시마만 남녀 모델 통틀어 총 10가지 버전을 공개했으며, 

기존 클래시마에서 케이스 형태 및 다이얼 처리 등의 미묘한 변화를 통해 안전지향적인 면모를 드러냈습니다. 



1. 클래시마(Classima) 



1997년 런칭한 클래시마는 보메 메르시에가 1960~70년대에 걸쳐 발표한 특유의 미니멀리즘 디자인의 시계에서 영감을 얻어 탄생한 컬렉션으로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누려왔습니다. 보다 모던한 클립튼 라인에 아직도 적응을 못하신 기존 보메 메르시에 고객분들은 여전히 클래시마를 가장 선호하시지요. 


대표적인 클래식 베스트셀러 라인이다보니 컬렉션 베리에이션 자체가 보수적일 수 밖에 없고 사이즈나 다이얼의 변화도 기존 라인업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습니다. 






케이스 지름 40mm의 남성용 클래시마 자동 모델입니다. 


기존 클래시마 라인의 오토매틱 데이트 모델과 달라진 점은 무엇일까요? 

일단 케이스 형태가 살짝 바뀌었습니다. 과거의 직선적인 러그 형태가 얇고 폭이 좁아지는 러그 형태로 바뀌었으며, 

케이스 사이즈도 과거 42mm에서 다소 작아졌습니다. 정통 드레스 워치 사이즈로는 40mm가 훨씬 더 적합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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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 뉴 클래시마 스틸 브레이슬릿 모델(Ref. 10215). 

 


한편으로는 최근 업계에 불고 있는 사이즈 다운 그레이드 행렬에 보메 메르시에도 합류한 셈입니다. 

또한 42~43mm 사이즈로 라인업을 구성하고 있는 클립튼 컬렉션과도 눈에 띄는 차별점을 두기 위한 전략이라 볼 수 있습니다. 


다이얼 디테일 역시 12시 방향에 크게 위치했던 양각 파이 로고가 사라지고 로만 인덱스로 무난하게 대체되었습니다. 전체적인 조화를 고려했을 때 긍정적인 변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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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틸 케이스 가죽 스트랩 모델(Ref. 10214)과 스틸 & 레드 골드캡 처리된 스틸 투톤 브레이슬릿 모델(Ref. 10217).  



또한 베리에이션도 전체 폴리시드 처리된 기본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 외 레드 골드 플레이트 스틸 투톤 케이스 두 버전에 

각각 블랙 or 브라운 엘리게이터 가죽스트랩과 브레이슬릿 버전을 추가해 소비자들에게 비교적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합니다. 


무브먼트는 40mm 전모델에 ETA 베이스의 오토매틱 무브먼트를 탑재했으며, 

가격대 역시 기존 클래시마와 별 차이가 없어 출시와 동시에 빠르게 안착할 것 같습니다. 


 




40mm 가죽 스트랩 모델의 착샷도 함께 보시지요. 

확실히 착용감이나 손목 위에서의 밸런스면에서 좋아졌습니다. 






언뜻 보면 여성용처럼 보이지만 유니섹스 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 케이스 지름 36.5mm의 새로운 클래시마 제품군입니다. 


자동 데이트 라인업은 기요셰 처리된 일반 화이트 다이얼 & 양각 로만 인덱스 버전과 마더오브펄 다이얼 & 다이아몬드 인덱스 버전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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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6.5mm 스틸 브레이슬릿 자동 마더오브펄 다이아몬드 인덱스 모델(Ref. 10221).

 


남성용 40mm 모델과의 차이점이라면, 다이얼 기요셰 패턴을 들 수 있습니다. 

40mm 라인업이 세로로 직선 형태의 기요셰가 새겨져 있다면, 

36.5mm 라인업은 중앙에서 부챗살처럼 펼쳐지는 선레이 패턴의 기요셰 다이얼이 도입되었습니다. 






그리고 마더오브펄 & 다이아몬드 인덱스 버전 외에 일반 화이트 로만 인덱스 세 종류의 모델에는 

기존 12-3-6-9 방향에만 위치해 있던 로만 인덱스를 전 아워 인덱스로 확장했습니다. 


12-3-6-9 배열이 미니멀한 인상을 강조한다면, 전체 로만 인덱스 배열은 한층 클래식한 느낌을 줍니다. 

이 또한 보수적인 성향의 일부 여성 고객층(및 작은 사이즈를 좋아하는 특정 남성층까지)을 겨냥한 변화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 뉴 클래시마 36.5mm 모델과 40mm 모델의 사이즈 비교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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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6.5mm 여성용 쿼츠 베리에이션 중

  스틸 브레이슬릿 마더오브펄 다이아몬드 인덱스 모델(Ref. 10225)과 

  스틸 퍼플 엘리게이터 풀 로만 인덱스 모델(Ref. 1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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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클래시마 36.5mm 중 유일하게 문페이즈 모델(Ref. 10226)도 있습니다. 

단 구동 방식은 쿼츠이고요. 가격대도 2백만원대 중후반으로 저렴할 예정입니다. 



2. 클립튼(Clif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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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칭 2년여 만에 빠르게 남성용 플래그십 컬렉션으로 자리를 잡은 클립튼의 올해 신제품인 빅 데이트 파워리저브(Ref. 10205)입니다.  


지난해 말 워치스 앤 원더스까지 가열차게 신제품을 추가해왔는데, 이번 SIHH에서는 한 템포 쉬어가는 모습입니다. 


위 사진 속 빅 데이트 파워리저브 모델 하나만 공개되었고요. 

기존 라인업과 마찬가지로 지름 43mm 스틸 케이스에 새틴 피니시 처리된 실버 다이얼, 

그리고 짝수 단위로 아플리케 타입의 길트(골드 도금) 아라빅 아워 인덱스를 배열해 특유의 레트로한 이미지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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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샷도 한번 보실까요?! 


무브먼트는 ETA 2892 자동 베이스에 뒤브와 데프라즈(DD)의 빅 데이트와 파워리저브 모듈을 더한 칼리버로 

크로노스위스의 타임마스터 빅 데이트 파워리저브 제품군에도 탑재돼 우리에겐 그리 낯설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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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을 사용해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으며,

공식 이미지 보시다시피, 탑급 베이스를 사용해 로터 각인 및 브릿지 페를라주, 일부 블루 스크류 처리 등 나름의 수정을 가했습니다.   



3. 햄튼(Hamp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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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아르데코 스타일에서 영향을 받은 보메 메르시에를 대표하는 사각 시계 컬렉션 햄튼의 2015년 신제품입니다. 


햄튼 역시 지난 몇년 간 지속적인 라인업 재정비가 이뤄졌는데요. 

엔트리 라인업에 기존 투 핸즈 스몰 세컨즈 데이트 버전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쓰리 핸즈 센터 세컨즈 데이트 버전이 새롭게 추가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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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츠 버전인 투 핸즈(타임온리) 데이트의 자동 버전이자 중앙 초침 형태를 채택해 대중성을 고려했습니다.  


가로 31mm 세로 47mm 직경의 새틴 피니시 & 폴리시드 처리된 스틸 케이스에 ETA 2892 자동 무브먼트를 탑재하고 

실버톤 양각 인덱스 & 블루 핸즈 모델과 골드톤 양각 인덱스 & 골드 핸즈 모델 이렇게 두 종류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사각시계 좋아하시는 분들께서는 동일한 자동 베이스를 공유하는 까르띠에의 엔트리 탱크 솔로 라지 오토매틱과 비교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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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듐 인덱스 & 열처리 블루 핸즈 버전의 햄튼 오토매틱 신제품(Ref. 10155)의 케이스 프로파일 모습. 


그리고 햄튼 컬렉션이 지난 몇년 간에 걸쳐 리뉴얼하는 과정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로는 케이스 프로파일(측면부)를 들 수 있습니다. 

케이스 바디 가운데 부분을 살짝 안으로 파서 두툼한 만곡형 사파이어 크리스탈 글라스를 더욱 입체적으로 노출시킨 점이 그것인데요. 


이번 신제품에서도 이같은 디테일을 계속 이어갔습니다. 


합리적인 가격대에 자사의 헤리티지를 계승한 클래식한 디자인과 신뢰할 만한 무브먼트, 

동가격대의 다른 사각시계에서는 보기 힘든 독특한 디테일을 추가한 케이스 등 

보메 메르시에의 햄튼 라인은 분명 특유의 매력이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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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햄튼 오토매틱 골드 인덱스 모델(Ref. 10156(이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습니다. 

  고시된 스펙상으로는 새로(러그 투 러그) 길이가 좀 긴 것 같지만 실착용시 핏은 만족스러웠습니다.  



4. 프로메스(Promesse) 






여성용 프로메스 컬렉션의 대표 모델들입니다. 

지난해 말 워치스 앤 원더스서 런칭한 컬렉션이니만큼 전 모델이 사실상 올해 신제품이나 다름없는데요. 


이번 SIHH에서는 지름 34mm 스틸 케이스에 61개의 다이아몬드를 세팅하고 

마더오브펄 베젤 & 드레이프 기요셰(Drapé Guilloché) 패턴 다이얼을 사용한 모델(Ref. 10199)을 추가했습니다(아래 사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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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메스 라인은 원과 오벌형이 포개어진 특유의 부드러운 케이스 디자인이 컬렉션에 개성을 부여하는데요. 


여기에 인하우스 시설에서 잘 가공된 케이스와 브레이슬릿, 최상급 다이아몬드까지 사용해 보메 메르시에가 지향하는 '합리적인 럭셔리' 철학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여성용 컬렉션이다 보니 일부 오토매틱 모델을 제외하면 전부 쿼츠 무브먼트를 탑재했으며, 위 사진속 SIHH 2015 신제품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5. 리네아(Lin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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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누구나 간편하게 스트랩을 탈착할 수 있는 독창적인 러그 디자인으로 사랑을 받고 있는 여성용 리네아 컬렉션의 신제품들입니다. 


기존 베리에이션에서 스펙 면에서 크게 달라진 것은 없습니다만, 

4가지 색상의 컬러플한 스트랩으로 선보여 보는 이로 하여금 눈을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팝아트서 영감을 얻은 팝 핑크, 프레시 그린, 페피 허니, 그래픽 퍼플 각 시계별로 장착된 엘리게이터 스트랩 색상명도 위트가 넘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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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름 27mm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에 신뢰할 만한 ETA 쿼츠 무브먼트를 탑재했으며, 

위에 보시는 비비드한 컬러의 스트랩 외에도 기본 스틸 브레이슬릿이 함께 제공됩니다. 




보메 메르시에는 올해 클래시마 라인을 재정비하며 'Celebrate First Successes with Classima'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있습니다. 


인생에서 소중한 첫 번째 순간들(졸업, 입학, 결혼, 입사, 첫 승진, 첫 출산 등) 놓칠 수 없는 순간들을 기념하는 시계로서 기억되고 싶다는 의지를 담고 있는데요. 

이와 관련해 사진가 피터 린드버그가 작업한 매력적인 광고 캠페인도 함께 선보이고 있어 보메 메르시에만의 강점을 더욱 자연스럽게 어필할 수 있을 전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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