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시간을 찾은듯 추억도 찾았어요 SEIKO YOUR STORY
청춘도 푸르고 하늘도 유난히 푸른 날
정말 지겹다면 지겨운 거반3년이라는 군생활을 마치고
이제부터 사회생활의 첫 걸음이 시작되는 꿈을 안고
친구와 인생 계획을 멋지게 설계하자는 의미에서
바닷가로 힐링삼아 떠나게 되었습니다
가슴이 탁 트이는 바닷가에서
앞으로 무엇을 할까 ?
어찌하면 멋진 인생을 살수 있을까?
이런저런 생각에 잠겨보면서....
에이!!
오늘은 그냥 폼나게 놀자
고민은 바다에 던져버리고
친구와 방파제 적당한 자리에 퍼질러 앉아서
광어한마리와 소주 한병으로 멋진 안주상을 차려놓고
끝이안보이는 넓다란 바다를 풍경삼아
부라보를 외치며 기쁘게 술을 마신다
한두잔에 기분도 풀리고
모래위에서 친구와 씨름도하고
모래를 이불삼아 서로에게 덮어주며 즐거운 시간은 흘러갔습니다
그렇게 시간은 빨리도 흘러가고
아차!! 싶어서
친구야! 우리막차가 6시30분 이라고 했지?
속초 터미널에서 확인했을때 아마도 그럴껄....
지금 몇시쯤 되었을까?
글쎄!! 지나가는 사람한테 물어보자
그래서 저쪽 다정해보이는 연인한테 시간을 물어보았다
(90년대 초반쯤만해도 시계는 아무나 차고 있었던게 아니라
있을법한 사람한테 물어봐야만^^)
아뿔싸!! 6시라고 알려준다
친구와 나는 사전에 호흡이라도 맞춘듯
후다닥 짐을 챙겨서 불이나게 뛰었다
다행히 막차는 막 떠나려던 참이었다
가쁜숨을 몰아쉬며 간신히 자리에 앉고서
친구와 나는 약속을 했다
우리 회사에 취직을 하면 시계하나씩 사자고
폼나게 그럴싸한걸로
사람은 모름지기 시간약속을 잘 지켜야
인정받고 신임을 얻을수 있으며
오늘처럼 허겁지겁 난처한 경우가 생기지 않는것이라고......
친구와 나는 멋진시계 하나씩 꼭 사기로 의견을 보는사이
어느세 푸른바다는 서서히 멀어지고 대관령을 굽이굽이 넘어돌고 있었다.
이후 6개월후 둘이는 시계를 하나씩 장만했다
사회 초년생이라 월급도 그리많지 않았고
처음에 계획했던 폼나는 시계도 우리 수준에 너무나 비쌌기에
시계 수리점에서 중고 시계로 하나씩 사게 된 것이다
그것이 아래사진에 보이는 세이코5 시계이며
중고시계라 처음살때부터 시계줄도 제치가 아니였다
그래도 너무나 기뻤다
째깍째깍 소리가 너무나 정겨웠고
서로 귀에대보고 자랑을 하며 우정을 다졌다
오랜시간을 나와 같이하며 지금까지 시간약속을 지키게 해준 추억
늘 볼때면 그 정다웠던 친구가 생각나고
설레이는 마음으로 미래를 꿈꾸며 뿌듯햇던
그 순간을 오래오래 간직하고 싶다
아래 시계를 볼때면 늘 생각난다 그래서 고맙다
지금까지 여러사람에게 약속 시간을 알려주었던
고마운 또하나의 짝궁........
좋은 이벤트 열어주신 관계자분들 감사드리고
정말 오랜시간동안 고생한 시계에
이제는 제치에맞게 복원되어 고된 흔적을 말끔히 닦아 주고 싶네요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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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가고 싶네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