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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어13 535  공감:6  비공감:-1 2017.09.21 21:37

이번에 운 좋게 라도 하이퍼크롬 타키미터를 경험해보게 되었습니다.


딴 분들이 박스 오픈샷과 라도 역사, 하이퍼 크롬의 소재 등에 대해 포스팅을 많이 하실듯해, 전 실제 사용시 체감하는 크기와 소재에서 오는 느낌, 디테일 위주로 리뷰를 해볼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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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도 매장에 시계를 수령하러 가니 저에게 배정된 시계는 하이퍼크롬 타키미터 모델 중에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발매된 블루 다이얼 모델이였습니다.


한정판 발매 갯수는 999개로 각각의 고유 번호가 없이 케이스의 뒷면에 [one out of 999] 각인이 새겨져 있습니다. 


뭐 한정판이라지만 발매 갯수가 많이 그냥 하이퍼크롬 타키미터 모델의 블루 버젼으로 생각하시면 편하실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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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전 위 사진의 골드 블랙 조합의 시계를 줄지 알았더니 의외로 한정판을 주셔서 또 색다른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우선 사이즈를 살펴보면 공식 스팩은 45mm입니다.




공식 스팩을 보고서 전 엄청 둔탁한 녀석을 생각했는데 착용 후 첫 느낌은 '어라?! 스팩보다 크기도 적당하고, 착용감이 좋은데?' 였습니다.


그 이유는 사이즈를 직접 측정해보고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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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베젤 크기입니다. 공식 스팩은 45미린데 베젤은 어찌 42미리도 안되게 나오네요.


보통 케이스가 특별하게 베젤보다 큰 경우가 아니라면 시계의 시각적 체감 크기는 베젤 크기가 아주 중요한데요


그 베젤이 42미리라면 처음 제가 느꼈던 스팩보다 작다는 느낌이 어느정도 설명이 됩니다.


위에 정면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시계는 케이스가 베젤보다 조금 더 큽니다.


특히나 크로노 부분은 크로노 버튼을 보호하기 위해 더 튀어 나와 있는 디자인이죠. 흡사 오메가의 문워치와 비슷하네요.


그럼 저 부위 크기를 측정해보면 공식 스팩이 왜 45미리인지 알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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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의 가장 먼곳(크라운 가드를 포함)한 곳의 크기를 측정해보니 공식 스팩인 45미리가 나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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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그에서 러그의 길이는 50.3미리가 나옵니다.


45미리 시계치고는 확실히 짧은 길이네요. 디자인상 러그가 짧은 형태도 아닌데 말이죠. 42미리 시계와 길이가 크게 차이가 안납니다.



공식 스팩은 45미리지만 실상 이시계의 체감 크기는 42미리라고 생각하는게 맞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녀석의 탁월한 착용감에 일조를 하는 요소가 있는데 바로 두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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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메틱+시스루케이스백+전면돔형글라스+크로노+세라믹 이라는 두께가 두꺼워질수 밖에 없는 요소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굉장히 얇은 두께를 보여줍니다.


그래서 일반적인 45미리 시계와는 비교도 할수 없는 편안한 착용감이 이미 크기차이에서 가능하죠. 42미리 시계와 견주어도 크기 때문에 불편함을 느낄일은 없을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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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제가 가진 시계 중 케이스 크기가 44미리인 브라이틀링 크로노멧의 두께입니다. 스틸 케이스백을 가지고 있음에도 라도의 그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두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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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시계의 크기를 시각적으로 크게 보이게 하는 다이얼의 크기 입니다. 36미리가 나오네요. 


다이얼 크기만 보면 작은 크기는 아닙니다. 베젤이 얇은 탓인듯 한데, 그런데도 다이얼의 크로노 배치가 꽤나 조화롭게 되어 있습니다.


사용된 무브가 eta2894-2 무브인걸로 알고 있는데 기본 무브의 크로노 위치를 수정하지 않고 다이얼 크기를 키우면 크로노 배치가 중앙으로 몰리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그런데 이녀석은 그런 느낌이 없죠. 그건 디자인의 묘인데 크로노 창을 서로 겹치게 배치해 크로노 창 크기를 키울수 있었고, 이로인해 소위 모여라 눈코입의 부조화를 막을수 있었죠.


그리고 저 크로노 창에 적용된 실버링이 꽤나 이쁩니다. 보통의 다른 시계의 경우 저 링이 꽤나 빛 반사가 심해 시인성이 나빠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녀석은 큼지막한 다이얼 크기 덕분에 그런 부분도 걱정이 덜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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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히 야광이 강한 시계는 아니지만 어두운곳에서도 인덱스들이 빛을 잘 받아줘 시인성이 한층 좋아지는 요소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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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손목이 17.5.정도로 그다지 두꺼운 편은 아닌데 어떤가요? 손목위에 크로노 시계치고는 꽤 잘 어울리지 않나요? 사진만 봐도 45미리 시계로는 보이지 않습니다.


브랜드 마다 시계의 케이스 크기를 측정하는 방법이 달라 사실 공식 스팩만 보고 시계를 추측하면 안되는 경우가 많습니다.다. 그래서 시계의 크기에서 오는 착용감은 직접 손목위에 올려봐야 아는거죠. 


라도의 하이퍼크롬 타키미터 모델도 공식 스팩과 실제 크기는 상당한 차이가 나서, 45미리의 동양인의 손목에는 조금 큰 공식 스팩 사이즈 때문에 망설이시는 분이 있다면 매장에서 실착해보시는게 선택에 더 확실한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시계 크기에 대한 이야기는 이쯤하고...디테일을 이야기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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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판으로 블루 다이얼을 가진 이시계의 느낌은 사진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하이퍼 세라믹이라는 다소 생소한 소재에서 오는 느낌은 사진보다 훨씬 부드럽고 고급스러운 느낌입니다. 


타사의 유사한 세라믹 시계들이 검정 또는 흰색 위주인데 회색톤의 시계 케이스와 유 무광이 적당히 섞여 있는 구성은 시계의 고급스러움을 더하는 요소가 됩니다.


세라믹 소재답게 피부에 닿는 느낌도 상당히 우수하며, 또 스틸에 비해 가벼운 무게로 착용감은 스틸시계에 비해 월등하게 우수 합니다. 


라도가 세라믹을 특히 미는 브랜드인게 느껴지는게 타사대비 세라믹 가공 정도가 월등히 우수한게 한눈에도 보여집니다. 


모든 모서리면이 부드럽게 처리되어 있고, 넓은 면들도 표면의 가공 정도가 우수합니다., 특히나 유광 처리는 정말 거울같은 느낌을 주네요.


세라믹이라는 소재 설명이 없다면 케이스 소재가 뭔지 한참 고민 했을 법 합니다.


크기변환_P1200890.JPG크기변환_P1200875.JPG


케이스는 스틸케이스를 베이스로 그 겉면을 세라믹 소재가 덥고 있는 형태 입니다.


케이스 전체를 세라믹으로 만드는건 상당히 어렵고 또 제품의 단가를 상승 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그래서 보통 무브먼트를 스틸 케이스에 넣고 그위에 세라믹을 덥는 2중 구조를 많이 사용하는데 라도도 크게 다르지 않네요.


스틸 케이스 부위를 외부로 노출해 디자인 요소로 사용한부분이 특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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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슬릿부위는 세라믹을 유무광으로 가공을 달리해 화려한 느낌을 줍니다. 


표면의 가공 정도가 우수하네요


크기변환_P1200904.JPG크기변환_P1200907.JPG


하지만 몇가지 아쉬운 부분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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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음부위에 유격이 좀 보입니다. 러그부위 이외에 보통 시계에서 보이지 않는 브레이슬릿 중간 부위에서도 보이네요. 추측건데 세라믹 소재라는 특수성으로 스틸처럼 면을 정확하게 깍고 붙이기가 힘들어 생기는 현상이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더 불만인게....바로 반코가 없고...거기다가 미세조정까지 안되는 점입니다. 시계의 밴드 길이에 민감하신 분들은 이부분 필히 살펴보셔야 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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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클은 양방향 버터플라이 형식으로 되어 있는데 결착력도 좋고 두께도 얇아 착용감도 우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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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백은 시스루를 적용했습니다. 특별할것 없는 무브(eta-2894-2)지만 로터를 라도의 상징인 닷 형태로 만들어 재미를 더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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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젤에 각인은 깊지는 않지만 음각으로 새겨져 있어 지워지거나 할 염려는 없습니다. 레이져로 가공했는지 각인은 우수하게 마감되어 있네요.


저 베젤 각인이 야광이 된다면 더 좋았을껀데 제가 받은 모델은 그건 아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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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두부위는 스틸소재로 만들어져 있고 또 스틸케이스와 직접 이어져 있어 충격에 세라믹 케이스가 깨지거나 할 염려는 없습니다. 


스크류 다운이 아닌 푸쉬 다운 형태라 방수가 걱정이였는데 100미 방수로 일상생활에는 전혀 지장이 없는 스팩을 가지고 있으며, 용두 크기도 다른 시계보다 훨씬 커 조작도 쉽게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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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얼의 마감도 흠잡을곳 없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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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덱스는 야광이 두텁게 발라져 있지만 야광 지속시간이 길지는 않네요. 


인덱스의 높이가 높아서인지 면이 넓지 않음에도 시인성이 이상하리 만큼 좋습니다. 왠만큼 어두어져도 야광 없이도 시간 확인이 어렵지 않는 정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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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고 등의 프린팅도 깔끔하고 두껍게 발라져 있어 입체감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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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다이얼의 구성은 시계 두께가 두껍지 않은 시계임에도 꽤나 아기자기하고 입체감을 충분히 살리고 있습니다.


다이얼 자체의 완성도가 우수한 편으로 핸즈의 모서리 마감이 조금 아쉬운 점(동 가격대 타브랜드 대비 나쁘다는 정도는 또 아닙니다.) 이외에는 만족스럽네요.




지금까지 라도 시계를 살펴 보았습니다.  



사실 라도라는 브랜드를 중 저가 시계를 만드는 브랜드로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번 체험을 통해 생각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세라믹 소재를 적극 활용해 편안한 착용감과 변하지 않은 블랙톤의 케이스, 뛰어난 완성도를 가진 재미난 시계를 만드는 브랜드네요.


현존 가장 앞선 세라믹 기술을 느겨보고 싶다면 라도가 답이라고 생각합니다.


남들과 조금 다른 기계식 시계를 찾는 분이라면 라도 시계도 고려해보시는걸 추천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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