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 옥토 로마 들였습니다! Bulgari
불가리 옥토 로마 들였습니다!
지난 23일 생일이라 처음 와이프가 허락해준 예산으로 시계 구경 다니다가 그걸로는 뚜르비옹 들이기 힘들어서 와이프가 예산 올려준 범위에서 캐쥬얼하게 차기에 좋은 뚜르비옹으로 예산 범위 내에 들어온 걸로 고른 녀석입니다.
눈에 확 들어왔던 위블로 스핏오브빅뱅 사파이어케이스 뚜르비옹은 물어보니 2억 넘는다고 해서 서민이 영혼까지 긁어본다고 해도 안될 가격이라 포기하고... 다른 모델 찾다가 불가리 옥토 로마가 들어왔습니다.
문의해보니 국내에는 재고가 없어서 오더해야 하는 제품이고 실물 확인은 못한다고 해서 고민했습니다.
지르는데 좋은거 지르자 싶어서 같은 모델 금통도 알아보니 4천만원이 더 비싸서 그건 아니다 싶어 포기하고, 야광인덱스로 된 한정판 모델은 110만원이 더 비싸서 끝까지 그걸로 고민하다가 네이키드워치메이커에서 분해해놓은 자세한 게시물을 봤습니다.
이 게시물을 보니 매력이라고 생각했던 파란 플레이트와 금색 인덱스가 확실히 이쁘게 느껴졌고 DLC코팅된 까만색 케이스가 매력적으로 느껴져서 실물 보지 않고 지르게 되었고 이번에 수령했습니다.
확실히 빛에 따라서 파란색 플레이트가 다르게 보여서 시계 느낌도 많이 다릅니다.
게다가 시계도 검은색에 밴드도 짙은 남색이다 보니 제가 평소 입고 다니는 반팔 면티와 츄리닝에도 정말 딱 잘 어울렸습니다.
캬....
정말 멋지지 않습니까?
후줄근한 티셔츠와 츄리닝에 자연스럽게 피팅되는 불가리 옥토 로마!
아내는 너무 잘 어울린다고 츄가리라고 부르겠답니다 ㅎㅎㅎ
제 데일리 워치로 손색 없는 자태입니다 ㅜㅜ
주방 싱크대 위에 놓고 찍었는데 케이스가 사파이어로 되어 있어서 확실히 빛이 많이 들어와서 그런가 시계가 투명해보입니다.
위블로 사파이어처럼 완전 사파이어면 좋겠지만 제 수준에서는 이정도만 해도 정말 과분합니다 ㅠㅠ
아....
제가 이번 생일에 들였던 까르띠에 발롱블루를 기억하는 분이 계실지도 모릅니다.
그건 사실 이거 질러놓고 기다리고 있는데 처음에 허락해준 예산에서 돈이 좀 남아서 와이프가 어차피 쓰려고 생각한 돈인데 iwc 사줄테니 사라고... 생일날 새시계 없이 맞이하면 좀 허전하지 않냐고 해서 종로 나갔다가 운명처럼 치여서 데려온게 까르띠에 발롱블루입니다.
옥토 로마랑 발롱 블루는 스타일이 확실히 달라서 결정할 수 있었던 겁니다.
이제 제 시계 라인업에서 캐쥬얼은 옥토로마, 드레스는 발롱블루 이렇게 투톱이 되었습니다.
이번에 정말 연봉만큼 질렀으니 몇 년은 또 큰 거 안지르고 쉬어야 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양 손에 차고 찍은 사진 한 컷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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