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천미터방수 ] ETC(기타브랜드)
안녕하세요 폭풍남자입니다^^
엊그제 압구정 스카이워치에 훅맨님과 함께 다녀오는 길에 포스팅할 사진 몇장 찍는다고 찍어두었는데요^^
생각보다 사진이 너무 많아서 거르고 걸러도 끝이 없네요^^;;;;;;;
이렇게 많이 찍었을 줄이야...
이번은 벙개도 아니었지만!ㅎ 다음번에 벙개하면 제가 보고 싶어하는 많은 회원님들 꼭 나와주시길 바랍니다^^
그땐 꼭 DSLR카메라 유저분도 나와주시기를!!ㅋㅋㅋ (헤헤~ 상더맨님~~ㅋ)
군말이 길었죠?! 그럼 사진 갑니다!ㅎㅎㅎ
둘이 합쳐 3천미터.
3천미터 방수 시계입니다 ^^
스위스와 독일의 다이버들입니다.
두 모델이 사이좋게 겹쳐있는 듯 하지만
따지고보면 모든 면에서 엉아(?)인 아땁이가 짜부시키고 있는 겁니다^^..ㅎ
본론으로 들어가서,
둘 모두 프로페셔널 다이버워치이고 직경 44MM 사이즈이며, 극강의 방수력(1천미터&2천미터)을 보장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한쪽은 극도로 광을 절제한 무광피니싱, 검정색 다이얼조차 빛을 반사하지 않는 질감입니다. 밴드 러그 그리고 버클까지 모두 무광입니다.
다른 한쪽은 유광과 푸른색코팅된 사파이어크리스탈 & 사파이어크리스탈베젤 & 유광가공된 인덱스와 핸즈등으로 엄청난 블링블링을 자랑합니다.
러그의 모서리까지 엣지를 넣어가며 유광으로 가공한 것이, 이것이 마치 프로페셔널다이버들이 험악한 현장에서 착용하는 생명과 직결되는 시계라기보다는,
고급수트를 입고 오페라공연에 가도 꽤 뽐이 날 정도의 고급시계느낌이 더 강합니다. 브랜드의 포스역시도 ㅎㄷㄷ^^
앞서 설명드린 대로죠^^? 백케이스에서도 두 브랜드의 시계만들기 철학을 넘어,
두 국가의 상이한 시계관이 드러납니다^^
전형적인 실용시계. 바우하우스양식이 드러나는 SINN U1
(SINN의 시계가 바우하우스의 철학을 그대로 반영하는 시계라기보다는, 굉장히 실용과 기능에 치중한 디자인이라는 점을 근거로 드리는 말씀입니다^^)
그와는 다르게 프로페셔널다이버이지만, 현대시대에서의 프로다이버와치들이 현장에서 뛰지 않는다는 현실을
충분히 고려라도 한듯이, 일상어디에서나 뽐날만큼 멋지게 잘 가공된 IWC의 아쿠아타이머.
둘은 정말 상이합니다.
개인적으로 용두가 4시방향에 있는 SINN U1의 용두를 상당히 공학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세이코의 대다수 다이버들을 포함해서 말이지요^^
둘 모두 러버밴드모델입니다. 아쿠아는 텅버클(TONGUE BUCKLE)
U1은 디버클(DEPLOYMENT BUCKLE)이죠.
버클을 제외한 러버밴드자체만의 가격은 약 6배정도 차이납니다. ㅎ
어느쪽이 비싼지는 굳이 말씀안드려도 아시겠죠^^?ㅎ
IWC의 러버밴드는 내부면을 벌집모양으로 만들어놓아서 땀이나 물기로 인해
살이 러버와 불쾌하게 달라붙는 일이 없습니다.
용두의 조작감은 두 무브먼트와 브랜드별 수정정도 또는 컨셉의 차이에 따라,
확연히 다릅니다. 기본적으로 무브먼트도 둘은 다르지요.
SINN은 ETA2824를 기반으로 수정했으며, IWC의 경우는 ETA2892를 기반으로 수정하였습니다.
SINN의 ETA는 수동감기시 꽤 뻑뻑한 저항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덧붙여 스크류용두조작시에는 다소 용두를 만지는 손이 아플수도 있습니다.
반면 IWC의 ETA는 수동감기시에 굉장히 부드럽습니다. 저항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죠^^
스크류용두조작시에도 부드럽게 마감된 용두로 인해 전혀 불편함이 없고,
큰 용두의 직경+부드러운가공덕분에 용두감을때 큰 토크가 필요하지 않습니다.ㅎ
앞서 말씀드린 와인딩시의 느낌은 베이스무브먼트의 본래 성격차이도 있겠습니다만,
앞서 말씀드렸듯 브랜드별컨셉이나 수정정도에 따라서 다를 수도 있습니다. ㅎ
저의 경우는 와인딩시에 약간의 저항감이 있는 쪽을 선호합니다. 제 기준에 의하면
지금의 두 모델의 중간쯤 정도되는 저항감이 딱 좋겠군요
예를 들면 포티스의 마린마스터정도지요^^
감긴다는 느낌, 확실히 조작되고 있다는 느낌이 들면서도 너무 힘이 들지 않는 정도의 토크입니다. ㅎ
잘생겼죠?? 둘다 개성넘칩니다.
유원의 인덱스와 핸즈..
그리고 IWC의 3색야광..
전 세계를 뒤져봐도 이런 조건의 다이버들은 흔치 않습니다. ㅎ
물론 개성이라면 유원의 디자인이 조금 더 뚜렷합니다.
IWC는 내부베젤에서 외부베젤로 다시 넘어왔는데,
개인적으로는 더 다이버에 충실한 실용적인 형태로 돌아왔다고 생각합니다^^
이 사진에서 두 시계의 상반된 컨셉이 묻어나오네요^^
곳곳에 유광가공한 IWC의 블링블링한 스위스제 고급다이빙워치와
필요한것이외에 모든것을 절제한듯한 곳곳이 무광으로 가득한 독일제 다이버..
다이얼에 적힌 1천미터방수.. 2천미터방수라는 글귀만 봐도 가슴이 두근두근합니다..
유원이는 지금 아쿠아한테 고마워해야겠네요^^..
아쿠아아니었으면 스위스게시판에 올라오지도 못했을 시계입니다^^ㅎㅎㅎ
아쿠아덕분에 꼽살이(?)로 함께 포스팅되네요 ㅎ
유원이의 착샷입니다.
음 사실 거의 대다수 잘만들어진 시계들의 공통점이
'사진보다 실물이 더 낫다' 입니다.
아쿠아도 사진보다 실물이 몇배는 더 멋지지만
유원이는 절제된 컨셉임에도 아쿠아와 마찬가지로
사진보다 실물이 훨씬 더 낫습니다.
결코 밍숭맹숭하고 싸보이는 시계는 아닙니다.
가까이서 독일잠수함인 유보트스틸에 샌드블래스티드피니싱된
스틸을 보고만 있어도 가슴이 두근두근합니다.
마치 티타늄의 색감처럼 아주 어둡고 탁합니다.
근데 이것이 또 매력입니다.
빛반사가 거의 억제됩니다. 군용시계라는 브랜드모토에 잘 어울립니다. ㅎ
이번엔 아쿠아네요^^ 조명이 허접한 곳에서 착샷을 찍다보니 아쿠아의 장점을 충분히 살리지 못했습니다.
아쿠아의 블링샷 및 야광샷은 IWC포럼에 따로 올렸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ㅎ
두 다이버를 보시면서 분명 개개인별로 선호하시는 컨셉이 있으실거라 생각이 듭니다.
현재 두 모델의 공식가격은 2배가량 차이가 납니다만,
냉정히 봐서 두배정도의 가치차이는 있을 지언정(브랜드밸류에 따른 리세일밸류라든지, 고급스러운 피니싱, 무브먼트의 수정,오차 등등)
두배정도의 기능차이가 있다고 생각치는 않습니다^^.
절대 기능위주의 독일다이버와
화려함을 숨기지 않는, 혹은 숨겨도 숨겨지지 않는
낭중지추 스위스다이버의 만남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스크롤 막 내리셨으면..
미워할꼬야앙~~~~~~~~~(김경호..ㅋ)
댓글 39
- 전체
- 공지
- 추천게시글
- 이벤트
- 스캔데이
- 단체샷
- Ball
- Baume&Mercier
- Bell&Ross
- Bulgari
- Cartier
- Chopard
- Chronoswiss
- Doxa
- Epos
- Fortis
- Frederique Constant
- Girard Perregaux
- Glycine
- Hamilton
- Longines
- Luminox
- Maurice Lacroix
- Mido
- Montblanc
- Oris
- Rado
- Swatch
- Tissot
- Tudor
- Ulysse Nardin
- Zenith
- ETC(기타브랜드)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공감 수 |
---|---|---|---|---|---|
공지 | [득템신고] DOXA SUB 300T와의 조우. [17] | energy | 2023.09.03 | 1358 | 12 |
공지 | 하와이 와이키키 ft H08 [30] | 현승시계 | 2023.05.22 | 1508 | 11 |
공지 | 스위스포럼 게시글 이동원칙 안내 [4] | 토리노 | 2015.03.02 | 1828 | 0 |
공지 | [스위스포럼 이벤트 공지]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어주세요 [5] | 토리노 | 2011.01.31 | 4402 | 2 |
공지 | 남들과 다른 시계 사진을 찍으려면...^^; [395] | Picus_K | 2010.12.02 | 18053 | 69 |
공지 | [선택과 구매]어떤 시계를 고를것인가? [283] | 토리노 | 2010.01.14 | 28245 | 57 |
Hot | 특이한 방법으로 구매한 특이한 시계 [10] | 준소빠 | 2024.07.11 | 10202 | 4 |
Hot | 여름이면 꼭 꺼내야하는 다이얼 [6] | 힘찬 | 2024.07.08 | 3287 | 3 |
Hot | 아버지뻘 제라드페리고 도금 시계 [12] | 준소빠 | 2024.05.14 | 1900 | 2 |
Hot | 전설의 폴라우터 [16] | 준소빠 | 2024.05.10 | 3580 | 4 |
1097 |
[ETC(기타브랜드)] 기변의 종착지를 향하여^^
[14] ![]() | 포에버 | 2011.08.13 | 672 | 0 |
1096 |
[ETC(기타브랜드)] OLD n NEW
[17] ![]() | 현카피 | 2011.08.13 | 603 | 0 |
1095 |
[ETC(기타브랜드)] [늦은스캔데이] 오랜 만에 해보는...
[15] ![]() | 전백광 | 2011.08.13 | 438 | 0 |
» |
[ETC(기타브랜드)] [ 3천미터방수 ]
[39] ![]() | 폭풍남자 | 2011.08.16 | 1297 | 4 |
1093 |
[ETC(기타브랜드)] 맥주와 시계
[34] ![]() | SANGTHEMAN | 2011.08.21 | 796 | 1 |
1092 |
[ETC(기타브랜드)] 신형 제니스 티오픈 이라네요 ㅋ
[18] ![]() | 굉천 | 2011.08.22 | 1164 | 0 |
1091 |
[ETC(기타브랜드)] 증명사진 모드
[26] ![]() | 현카피 | 2011.08.30 | 682 | 0 |
1090 |
[ETC(기타브랜드)] 약속한 뒷면 그리고
[14] ![]() | 현카피 | 2011.08.31 | 650 | 1 |
1089 |
[ETC(기타브랜드)] Victorinox Dive MASTER 500 TITANIUM
[13] ![]() | 참나물 | 2011.09.01 | 688 | 0 |
1088 |
[ETC(기타브랜드)] 안녕하세요^^ 땡규리입니다.♥
[18] ![]() | ★ 땡규리 ★ | 2011.09.01 | 807 | 12 |
1087 |
[ETC(기타브랜드)] [스캔데이]구..굳이 스캔데이라서 올리는건 아니라능..ㅡ/////ㅡ..
[3] ![]() | 절귀 | 2011.09.02 | 291 | 0 |
1086 |
[ETC(기타브랜드)] [스위스포럼 공지]땡규리님 게시글을 임시공지로 변경합니다.
[5] ![]() | 토리노 | 2011.09.03 | 270 | 0 |
1085 |
[ETC(기타브랜드)] (몽)블랑이와친구들!
[16] ![]() | 쭈니짱 | 2011.09.03 | 622 | 1 |
1084 |
[ETC(기타브랜드)] 스위스 커플시계입니다.
[10] ![]() | namie | 2011.09.04 | 568 | 0 |
1083 |
[ETC(기타브랜드)] 득템) 자사무브 cal.3501을 탑재한 Eterna three hands 신제품 개봉기
[20] ![]() | cmfkim | 2011.09.05 | 1079 | 5 |
1082 |
[ETC(기타브랜드)] 간만에 쇼파드
[18] ![]() | 몽블랑2 | 2011.09.06 | 851 | 0 |
1081 |
[ETC(기타브랜드)] 디오르 크리스탈
[17] ![]() | 디오르 | 2011.09.08 | 513 | 1 |
1080 |
[ETC(기타브랜드)] [후기] 보드마피아 신천 회동
[19] ![]() | SANGTHEMAN | 2011.09.09 | 628 | 4 |
1079 |
[ETC(기타브랜드)] ★박스모음샷★
[7] ![]() | 아롱이형 | 2011.09.10 | 499 | 0 |
1078 |
[ETC(기타브랜드)] 오늘 밖에서 노신사분이 차고 계신..
[26] ![]() | 폭풍남자 | 2011.09.10 | 1504 | 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