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시계이야기_탱크머스트블랙 Cartier
잠잠하던 시계생활이 한장의 사진으로 다시 일렁이기 시작했다.
블랙 래커 다이얼에 까르띠에 딱 한줄.
‘나는 그냥 까르띠에다’ 라고
말하는 그 시계를 갖고 싶었다.
퇴직금에서 마통을 갚고 남은 돈으로 구매했는데,
사각시계는 작게 차야 예쁘다는 개똥철학으로 라지 아닌 스몰로 결정했다.
준 빈티지 대접을 받는 머스트탱크 버메일도
스몰로 갖고 있는데 그것보다 조금 더 작다.
이 시계는 아주 요망한 시계인데,
주변 여성분들의 관심을 지대하게 받는다.
엄지손가락 한마디만한 작은 시계
브랜드가 보일리 만무한데 모두가 까르띠에라는걸 알고 있다.
심지어 자기 한번 차봐도 되냐고 묻는 여성도 꽤 있는데 어림없는 소리.
칼 같이 거절한다.
번쩍이는 유광 래커다이얼이 특징인데,
유리의 빛반사가 심해 시간이 잘 안보인다.
그런데 손목을 돌리다 특정 각도가 되면
핸즈가 싹 나타나는데 시크하고 쿨하다.
인덱스가 하나도 없는 시계는 처음이라 살짝 걱정이 됐었다.
그런데 시간을 15분 단위로 계산하게 되어 의외로 불편하지 않다.
분침을 정확히 읽지 못하더라도 대강 15분이다, 30분이다, 45분이다, 정각이다 이런식으로 인지하는 셈이다.
내 시계중에서 아내가 빌려차는 유이한 시계이다.
내가 찬 모습을 보면 쫌생이 같이 작다고 말하면서,
본인이 차면 딱이지 않냐고 되묻는다.
출근전 시계를 고를 때 시계보관함에 탱크가 없으면 그냥 웃으며 하루를 시작하게 된다.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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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매력적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