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메 메르시에 보매틱 후기 및 정보 Baume&Mercier
아직 보메 & 메르시에 게시판에 보매틱 관련 후기글은 없는듯 하여
6개월 정도 사용해본 후기 및 정보 올려보고 갑니다
일단 보메 & 메르시에 클립튼 보매틱은 색상이 흰판, 검판, 청판 이렇게 세가지 다이얼 색깔이 있는데
청판은 아쉽게도 국내 수입되지 않은 모델이며
흰판은 다이얼에 십자라인 그려진 COSC 버전, 골드핸즈 및 인덱스 적용 버전, 일반 흰판 이렇게 세종류가 있습니다
그중 일반 흰판은 가죽줄과 브레이슬릿 버전 두가지가 있습니다
이 중 제가 들인 시계는 흰판 COSC 모델로 정확한 모델명은 다음과 같습니다
BAUME & MERCIER CLIFTON BAUMATIC 10436 COSC
스펙은 다음과 같습니다
사이즈: 40미리
두께: 10.3미리
러그 사이즈: 20미리
돔형태의 사파이어 글라스
파워리저브: 120시간 (5일)
항자성: 1,500 가우스
방수: 50미터
진동: 8진동
무브먼트: BM12-1975A: 리치몬트 그룹의 발 플러리에(Val Fleurier) 매뉴팩처가 개발 후 아직까진 보매틱 전용무브로 쓰입니다
무브는 대략 이렇게 생겼고 보기에는 큰 특징은 없어 보입니다
보메 & 메르시에 측에서 나눠준 책자를 보면 무브 관련 4가지 측면에서 보매틱이 갖고 있는 장점을 홍보하고 있습니다
아래 기술적인 설명 내용은 책자에 포함된 내용을 그대로 옮겨왔습니다
자율 작동성
-Baumatic 무브먼트, 5일간 파우러 리저브되는 뛰어난 성능
-POWERSCAPE 기술이 적용된 새로운 고성능 이스케이프먼트 장치는 철저하게 최적화된 형상이 특징인 앵커 및 이스케이프 휠을 실리콘으로 구성합니다
복잡한 형태의 새로운 디자인은 다음과 같은 역할을 합니다
> 구성 요소 간 토크 전달 개선
> 마찰과 관련한 손실을 대폭 감소 = 효율성 향상
> 따라서 자율성 30% 향상 보장
*저 같은 경우 시계를 5개 돌려 착용하고 금/토/일 동일한 시계를 3일 연속 착용하기 때문에
주중에 보매틱을 한번 착용하면 그 다음 착용할때까지 항상 시계가 멈춰 있는데
멈춘 날짜를 보면 5일간 작동을 한 흔적을 매번 확인하게 됩니다.
예를 들면 10일에 착용했고 18일에 다시 착용하려고 보면 15일로 멈춰있습니다
정확성
-Baumatic 무브먼트가 장착된 모든 시계까 -4/+6 초/일의 정밀도
-TWINSPIR 기술이 적용된 새로운 헤어스프링은 두 개의 실리콘 코어가 결합된 복합 구조로 45도 각도로 교차하여 세팅되며 온도 보정을 보장하는 역할도 수행하는 이산화규소 층으로 결곳되어 있습니다. 새로운 형태의 가변 관성 밸런스 휠과 결합한 헤어스프링의 이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다양한 위치에서 장기간 무브먼트의 정확도 향상
> 자성 감도 감소
> 작은 충격과 반복된 진동에 대한 저항 향상
*보매틱은 특이하게 COSC인증 받은 모델과 인증 받지 않은 일반 모델로 나눠지는데 인증 여부 상관없이 모두 COSC인증급의 오차를 자랑한다고 하네요. 개인적으로 정확성에 아주 민감한 편은 아니지만 일단 제 시계는 오차가 적은것으로 보입니다
항자성
-Baumatic 무브먼트는 일상적인 생활 자기장에 강함
-잔류 효과 없이 1,500 가우스 이상을 견딥니다
-현재 ISO 764 (NIHS 90.10) 표존부다 25배 높은 것입니다
-무브먼트에서 특히 민감한 두 개의 부품, 조정 기관 (헤어스프링 포함) 및
이스케이프먼트 시스템에 실리콘 및 비강자성 요소를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아직 자성 관련 점검을 받아본적이 없지만 오차가 별로 없는것으로 보아서 문제가 없어보입니다
오메가 8000번대 무브에 1/10 수준이라 비교하면 초라해보이지만 사실 그건 오메가 무브가 항자성에 있어서만큼은
워낙 넘사벽이라서 그렇지 롤렉스의 항자성 시계 밀가우스가 1,000 가우스 인걸 감안하면
사실 보매틱 정도의 항자성을 갖춘 시계도 흔치는 않을것 같습니다
내구성
일반적으로 권장되는 유지보수 서비스 간격인 3-5 년보다 긴 서비스 간격
마모 상태에 대한 뛰어난 이해, 열정적인 실험실 조사 및 모델링을 통해 극심한 변형에도 윤활제가 오래 지속될수 있도록 조정했습니다. 각 주요 기능은 시계에서 발생하는 변형을 처리하기 위해 특별히 개발된 테스트 벤치와 새로운 절차로 철저히 테스트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스트레스 테스트에는 10년 이상 격렬하게 사용하는 상황을 시뮬레이션하는 수천 번의 반복 사이클뿐만 아니라 오늘날의 활동성과 생활 방식을 더욱 정확하게 반영한 새로운 테스트가 있습니다
*책자에 나와 있는 설명은 좀 두루뭉실한데 공식홈페이지에는 5-7년 기간전에는 점검(오버홀) 서비스를 받을 필요가 없다고 안내되어 있습니다
가격 경우 생각 보다 높아 (정가 370만원대, 할인 후 335만원) 사실 매장에서 실물을 확인 후 좀 더 고민을 해야겠다는 쪽으로 마음이 기울다가도 십자라인 그려진 COSC 버전 경우 국내 마지막 남은 한피스이며 더이상 수입을 안한다는 사실이 마음에 걸리 더군요
(이 부분은 매장 방문전 다른 매장들 통해 전화로 사전 확인을 했던 사실이고 실제 제가 들인 후 더 이상 국내에는 없는 모양입니다)
그래서 그전에 구매했던 100% 확신을 갖고 구입했던 시계들과 달리 보매틱은 확신이 들지 않았지만
혹시나 지금 놓쳐서 나중에 구할 수 없게 되면 후회할수도 있겠다 하는 마음으로 기추를 하게 되었습니다
확신이 없이 구매를 한 보매틱이였지만 약 6개월 사용해보니 결과는 대만족입니다
처음 실물 확인 후 넙대대하게 보여 마음에 들지 않던 케이스는 조금 착용하다 보니 어느새 적응해버려 아무렇지도 않고
40미리 사이즈지만 16.2 센치 정도 되는 제 손목에 방간느낌이 들 정도로 커보이지도 않고 두께가 얇은 편이라 착용하기 편합니다
게다가 호딩키 전문 리뷰에서는 드레스워치보다 오히려 툴워치에 가깝다고 평가를 했는데
셔츠, 캐쥬얼 복장에 다 착용해본 결과 캐쥬얼에 착용해도 어색하지 않게 느껴졌습니다
방수 대부분의 드레스워치가 3바 방수를 사용하는것과 달리 5바를 사용해 손씻을때도 좀 덜 신경이 쓰입니다
다이얼도 실제 에나멜 다이얼은 아니지만 그렇게 보이도록 효과처리한 깔끔한 흰색 다이얼이
검정색을 띄는 실버핸즈와 잘 어울리는게 마음에 듭니다 8진동이라 초침이 비교적 부드럽게 흘러가는것도 좋네요
한가지 아쉬운점을 뽑자면 가죽줄이 착용감은 나쁘지 않은데 제 다른 시계들에 비해 좀 뻑뻑합니다
제 다른 시계들도 처음에는 원래 그랬다 착용하다 보니 좋아져서 보매틱도 마찬가지로 나아지겠지 했는데 6개월이 지나도 처음이랑 별 차이가 없네요
이 부분을 제외하고는 다 만족스럽습니다
확신이 없이 구매했지만 사용하다 보니 매우 만족하게된 시계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할인가 기준 300만원대 까지의 시계 중에서 드레스워치 계열로는
외관이나 무브 측면으로 볼때 오메가 드빌보다 나은 시계를 찾기가 거의 힘들다고 생각하는데
보메 메르시에의 보매틱 만큼은 외관이 오메가 드빌에 밀리지 않고 무브는 오히려 드빌 (cal 2500) 보다 뛰어나다고 봅니다
제 눈에는 아래 제 컬렉션 사진속에서처럼 예거, 오메가와 같이 나란히 비교해봐도 보매틱이 전혀 꿀려 보이지가 않습니다
(몽블랑이랑 같이 5개 찍은 사진도 있는데 희한하게 파일 업로드시 계속 오류가 나네요;)
단지 드빌의 오메가 브랜드 파워가 보매틱의 보메 메르시에게는 없는게 취약한 약점이긴 합니다
아무리 시계가 스펙이 좋다 한들 너무도 부족한 브랜드 파워때문인지 보매틱도 소비자로부터 큰 반응은 못 얻어낸걸로 알고 있습니다
현재 보메 &메르시에의 브랜드 파워를 고려하면 정가를 200만원 후반대에서 300만원 초반으로 책정하고
할인 적용하여 최종가 200만원 중반 ~ 후반대로 최종가격을 책정했다면 보다 더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지 않았나 생각도 됩니다
어찌됐건 현재 가격대비 브랜드 인지도 생각하면 원탑시계 및 예물 시계등으로 가기에는 무리가 있어보입니다
그러나 브랜드 인지도 상관없이 자기만족으로 가격 대비 깔끔하고 훌륭한 스펙의 시계를 찾으시는 분들 혹은
이미 브랜드 파워가 높은 다른 시계를 갖고 있어 더 이상 인지도에 크게 신경쓸 필요 없는 분들이
선택하여 사용해보시면 만족도가 상당히 높지 않을까 합니다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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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9
2020.04.20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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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eRiver
2020.04.21 08:01
파네라이 루미노르 듀에 38미리에 들어가는 무브도 OP XXXIV 인것 같던데 년초 파네라이 매장 방문했을땐 자사 무브 쓴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무브에 대해 좀 알아보니까 보매틱과 같은 베이스 무브를 쓰되 말씀하신것 같이 더 짧은 파워리저브, 항자성 기능 제거 등 다운그레이드된 무브인것을 알게되고 구매의욕이 떨어졌던건 사실입니다..개인적으로는 아무리 브랜드 격차가 있다 하지만 보매틱의 다운그레이드된 무브가 들어간 시계를 차마 2배 정도되는 가격을 주고 구매하지는 못하겠더라구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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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9
2020.04.23 00:06
듀에 38, 42mm 섭머저블 42mm는 모두 OP 34를 씁니다.
판교현대 및 롯데본점 파네라이에서는 리치몬드 범용이라고 하던데 매장마다, 혹은 직원마다 말하는 바가 다른가 봅니다. 교육을 어떻게 시키는 건지 원.
하긴,
해밀턴 = 스와치그룹,
에타 = 스와치그룹,
해밀턴 = 에타무브 사용, 이기에 해밀턴은 명실공히 100% 자사무브만 쓰는 매뉴팩쳐 브랜드라던 직원분도 있었으니... 저정도는 애교일 수도 있겠네요. 물론 그 해밀턴 직원분은 도저히 답이 없어보여 "아, 네..." 하고 더 이상 대꾸하지는 않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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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eRiver
2020.04.23 12:34
그렇군요 전 압구정 갤러리아랑 현대무역점에선 자사 무브라고 안내 받았었거든요... 겪으신 해밀턴 직원분은...뭐라고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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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근엄
2020.04.20 16:54
저도 보매틱 클리프턴 10468 청판 브레이슬렛 구입해서 3개월 정도 사용중입니다. 청판은 국내 미수입이라 해외 주문했습니다.
NateRiver님 사용기에 거의 다 동감합니다. 매우 잘 만들어진 드레스 겸 캐쥬얼 워치입니다. 오차도 훌륭해서 지난 한 달 반 정도 일평균 오차 +2초입니다. 케이스가 얇고, 인덱스에 입체감이 있어서 보석처럼 반짝거려 예쁘고, 파워리저브가 길고, 항자성이 우수하고, 브레이슬렛에 하프 링크가 있는 것도 좋고, 링크 연결이 스크류식 핀이라는 점도 좋았습니다. (얇고 가벼운 브레이슬렛에는 스크류식을 잘 안쓰거든요.) 전체적으로 만족감이 높습니다. 브랜드 인지도가 떨어지는 점은 조금 아쉽네요.
한편 브레이슬렛 모델에만 있는 단점을 일부 지적하고 싶은데,
첫째, 신품 브레이슬렛을 흔들면 찌걱찌걱대는 소음이 납니다. 연식 오래된 자동차가 과속방지턱 넘어갈 때 들리는 그런 찌걱대는 불쾌한 소리 말이죠. 계속 착용하다 보니 길이 들었는지 이제는 그런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만, 첫 인상은 별로였습니다. 이 가격대의 시계에서는 나서는 안되는 소리라고 생각합니다.
둘째, 브레이슬렛은 5연줄처럼 보입니다만, 실제로는 홀수번째 피스와 짝수번째 피스가 붙어있기 때문에 1연줄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롤렉스의 오이스터 브레이슬렛이 3연줄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1연줄이나 마찬가지인 것처럼요. 그래서 링크 움직임이 완전 독립 연결식인 것처럼 부드럽진 않습니다. 뭐, 착용감에 문제가 있을 정도는 아닙니다만.
청판의 경우는 색감이 호불호가 갈릴 느낌입니다. 사실 청판 색감 내기가 어려워서 채도가 너무 높으면 장난감 같아 보이고, 채도가 너무 낮으면 우중충해 보이고 하거든요. 메이커 제공 사진이나 전시회장에서 촬영된 사진은 청판이 매우 예뻤는데, 실제 제품은 약간 청록색 기운이 감돌고 퓸(fume : 그슬린 것처럼 다이얼 가운데는 밝고 가장자리는 어둡게 그러데이션 처리한 것) 다이얼이지만 중앙과 주변부의 명도차이가 그리 크지 않아 약간은 밋밋해보일 수도 있습니다.
무브먼트는 청판이 기존 BM12무브보다 소폭 개량된 BM13 무브먼트라 저는 청판으로 구입했습니다만, 예쁘기는 흰판이 더 예뻐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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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eRiver
2020.04.21 07:55
오 전시회 사진으로만 봤던 청판 실물 사진을 드디어 보네요.. 전시회 사진보다 조금 더 밝은 청색이군요 이쁩니다 ㅎ 전시회 사진들 보면 말씀하신 중앙과 주변부의 명도차이는 기본 블랙가죽줄일 경우에 좀더 차이가 나는듯 합니다. 그래도 청판에 브슬 모델이시니 여름에 시원하게 착용하시기에 딱 맞을것 같습니다. 자세한 후기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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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eRiver
2020.09.05 18:08
마근엄님 청판 해외 주문하셨다고 했는데 혹시 어디서 하셨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보증서 찍혀서 오던가요? 라인업 정리 과정에서 저도 흰판 정리 하고 청판 들일까 생각중에 있어서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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믓시엘
2020.04.21 13:01
보매틱 가격 경쟁력만 갖추면... 훨씬 매력적으로 보일텐데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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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eRiver
2020.04.21 13:21
네..사실상 인지도는 거의 없다고 봐야하는데 그부분을 감안해서 리테일가를 본문에 언급한것처럼 200후반에서 300정도까지만 맞췄어도 반응이 더 좋았을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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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s3on
2020.05.05 15:40
드빌은 오메가의 역사가 깊은 모델이라 비교가 어려울 것 같아요. 그래도 매력적인 다이얼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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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발플러리에에서 언급을 한 적이 없어서 그렇지 Baumatic과 P.900(OP XXXIV)은 같은 베이스의 무브를 사용하고 있죠. 그런데 막상 보메 매장가면 자사무브라고하고 파네 매장가면 리치몬드 범용 무브라고하는...
보메가 사실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잘나가는 브랜드는 아니다보니, 그리고 파네라이랑은 딱히 라인업이나 구매층이 크게 겹칠 일 없는 브랜드이다보니, 힘을 좀 실어주려 이름도 보메틱으로 해주고 리저브도 늘려주고 항자기도 높게 만들어준게 아닐까 싶습니다. 보메 유저로서는 기분 좋을 일이죠.
다만 파네라이 유저분들은 이런 눈가리고 아웅에 다소 짜증이 날 수도 있을 듯 합니다. 아마 기존 파네 자사무브 중 높은 항자성을 지원하는 게 없고, 범용 무브 모델에 5days를 넣자니 자사무브인 P.9000의 3days가 마음에 걸렸던 탓이 아닐까... 그래서 사실 보메틱을 베이스무브에서 업그레이드한게 아니라 P.900을 보메틱에서 다운그레이드한게 아닐까... 하고도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