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메기 좋아하세요? Submariner

안녕하세요. 초보회원 옴마니입니다.

회원님들 과메기 좋아하시나요?

회사 다니면서 처음 먹어본 음식들이 많은데, 그 중 제가 정말 좋아하게 된 음식들이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과메기입니다. 생긴 것도 별로고, 처음 먹을 때 약간 비릿한 내음도 맘에 들지 않았지만,

어느 순간 다시 한번 먹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어 다시 찾게 되고, 이제는 때마다 먹어줘야 하는....

회원님들도 이런 경험들 많으실 줄 압니다.

과메기는 요즘처럼 찬바람 쌩쌩 불때 먹어줘야 제맛입니다.

며칠 전 야밤에 갑자기 과메기 맛보고 싶은 생각이 간절해지더군요...집사람 꼬셔서 찬바람 뚫고 나가 먹었습니다.

원래 과메기는 충무로에 가서 먹어야 제맛이지만(아주 유명한 집이 있지요), 거기까지 갈 여유가 안되어서 집앞에 나가 간단히 먹었지요.

물론 바다 출신 음식을 먹으러 가는데, 서브와 시드웰러가 빠질 수 없지요..^^

요렇게 양념장을 듬뿍 찍은 과메기를 김과 다시마, 쪽파와 함께 먹습니다. 음~~~~~~~~

위에 전기 히터가 달려있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김이 빨갛게 나왔네요. 그냥 플레인 김입니다.

요렇게 묵은지까지 올려 먹으면 죽음입니다~~~~~~크~~~~~~~``

우리 회원님들도 이번 겨울 가기 전에 과메기 한번씩들 드셔 보세요.

그 쫄깃하고 고소한 맛에 반하실 겁니다.

어디선가 본 적 있는 과메기의 유래는 다음과 같습니다.

예전 어느 지방 선비가 겨울에 과거를 보러 서울 올라가는 길에 너무 배가 고파 길가에 풀이라도 뜯어먹을 요량으로 둘러보았는데,

막대에 꽂힌채 말라있는 청어가 보이더랍니다. 그래서 앞뒤 볼 것 없이 그 살을 쪽쪽 찢어먹었는데, 그 맛이 일품이었다는군요.

그 후 그 맛을 잊지 못해 겨울이 오면 청어를 꾸득꾸득하게 말려서 먹었답니다.

요즘이야 청어 대신 주로 꽁치로 만들지요. 아무튼 그 맛은 기가 막힙니다.

그럼 회원님들 추운 날씨에 건강 유의하시고 휴일 즐겁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 옴마니 올림